바이블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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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2.1. 정치 및 문화적 특성
2.2. 조임쇠 지역
3. 미국 이외의 사례
4. 기독교 이외의 사례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Bible Belt

미국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복음주의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사회 문화적으로 경건하고 종교적이며 이 지역의 교회 출석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 특징[편집]


미국의 지역들은 굉장히 넓고 백인이 많은 지역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개신교 교세가 강한 편이고 다른 다양한 지역들의 경우나 가톨릭을 독실하게 믿는 멕시코계 미국인이 사는 샌안토니오나 브라운즈빌 등의 멕시코 국경 인근지역이나 휴스턴 등 대도시의 교회 출석률이 매우 높다. 멕시코계 미국인의 분포는 대게 남쪽 국경이나 대도시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콘키스타도르들이 세운 오래된 교회도 많은 경우 국경 쪽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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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것이 꼭 기계적으로 교회 출석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서, 이른바 교외 지역 색채가 짙은 곳을 바이블벨트로 이해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선 벨트와 정의가 겹치는 상황이 많이 나타난다. 말 그대로 햇볕이 늘 있고 날씨가 좋으며, 더운 날씨가 여름에 많이 나타나는 지역들로 대표적인 곳이 웨스트버지니아,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이다.[1] 위의 그림은 교회 출석률이 아니라 당시에 지역별로 가장 우세한 기독교 교파에 대해 조사한 2000년도 PROCON 조사를 기반으로 그린 것이다.

위와 같은 연유로 교외 지역의 색채가 옅은 지역의 경우는 교회 출석율이 높아도 바이블벨트라 보지 않는다. 위 사진은 위키피디아 바이블벨트 항목의 메인 사진이다.

미국 백인들은 여러 매체의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교회에 많이 출석하고 있으며, 대도시권을 제외하면 교회를 통해 지역이 형성되는 경우가 쉽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문화적으로는 더욱 그러한 경향이 나타난다.[2]

2.1. 정치 및 문화적 특성[편집]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1920년대 저널리스트인 헨리 루이스 멕켄이다. 정치적 성향은 교외 지역의 특성 그대로 공화당우세 지역이다. 다만 이 용어가 나왔을 당시인 1920년대 당시 미국 교외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이었고 1960년대 이후로 점차 공화당 지지로 빠져나갔음에도 1994년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민주당이 의석을 꽤 많이 차지했다. 이는 당시의 미국 민주당은 북부의 개혁주의 세력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세력들이 동거하는 빅텐트 정당이었던것에 연유되었는데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후로 개혁주의 세력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고, 1960년대 민권법 통과로 교외 지역의 백인들이 공화당을 지지하게 되었고 이는 레이건이 입맛에 맞는 정책을 펴면서 굳어진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지방조직력은 여전히 남아서 1994년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꽤 많은 의석을 얻었는데 1994년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교외 지역의 백인들이 상하원에서도 공화당을 지지하게 되었다.

다만 백인들의 지지가 공화당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상당한 숫자의 흑인 인구와 소수의 자생적인 진보 세력, 북부 이주민들의 영향과 더불어 "솔리드 사우스(Solid South)"라 불리며 민주당을 지지했던 역사 때문에 의외로 공화당의 득표율이 생각보다는 압도적이지 않아서 대략 공화당 : 민주당 득표율이 55:45~60:40의 경향을 보인다. 다만, 백인에 한정하면 공화당의 득표율은 70%는 기본이고, 80%를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3]

개신교적 성향이 상당히 강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진화론창조론 논쟁이 벌어지고 동성결혼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호모포비아들이 많은 점도 이쪽 지역의 특징이다.[4] 종교적인 보수성이 강하다 보니 정치, 과학, 교육분야가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미국 근본주의 성향 개신교의 본산이자 중심지이며, 한국의 개신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사도 운동도 이쪽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1970년대 이후로 앨라배마, 미시시피, 캔자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테네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지역은 모두 공화당 지지 지역이며, 다른 바이블벨트 지역 주에서도 민주당은 많아야 1~2명의 당선자를 내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다르다.

언어 생활에서도 미국의 바이블벨트와 이외의 지역은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데, 미드나 영화에서 흔히 들을 법한 Oh my God, Jesus Christ 같은 감탄사적 표현을 신성 모독이라 인식하여 가급적이면 사용을 피하도록 주의를 주는 경향이 있다[5]. 유학이나 이민을 가는 사람들은 참고하는 것이 좋다. 물론 대도시권에서는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기도 하다.

2.2. 조임쇠 지역[편집]


바이블벨트를 굳건하게 조여주는, 그러니까 이 지역의 보수 기독교 성향을 유지시키는 지역들을 일컫는다. 바이블 벨트 중에서도 보수 기독교 밀도가 특히 높은 지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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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

창조설 광고를 걸어놓은 모습.

미국 바이블벨트 지역에서는 이런 야외 광고판들을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거주민들의 차에도 기독교 선전문구나 기독교 부착물이 붙은 경우가 많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국의 지역과 많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 버지니아 린치버그: 미국 복음주의 교단 대학인 리버티 대학 소재.
  • 테네시 내슈빌: 다수의 신학교 및 각 교단의 음반 및 출판사 본부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호텔방마다 놓여있는 파란 기드온 신약성경을 출판하는 기드온 인터내셔널 복음서의 출판사도 이쪽에 위치해 있다.
  • 오클라호마 툴사: 도시 인구 중 60% 이상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다.
  •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한국의 개신교계에도 유명한 복음주의 목사 빌리 그레이엄의 고향이며, 장로회의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 노스캐롤라이나 잭슨빌: 이쪽은 미국 침례회의 근거지이다.
  • 플로리다 펜서콜라: 펜서콜라 기독교 대학, 한국에서도 성경침례교로 이름이 알려진 독립침례교 쪽의 펜서콜라성경신학원 소재. 그 외에도 남침례회 소속 교회들과 오순절파 소속 교회들이 많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3. 미국 이외의 사례[편집]


사실 바이블벨트라고 불리며 근본주의 기독교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은 기독교가 우세한 세계 다른 지역에도 많이 있지만 보통 통념적으로 바이블벨트라고 하면 다들 개신교세가 강한 미국의 지역들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캐나다, 중국, 북아일랜드, 네덜란드, 호주, 라틴아메리카, 인도 동북부 등지에도 복음주의 성향이 강하고 기독교 종교성이 높은 지역은 바이블 벨트라고 불린다.


3.1. 중국[편집]


중국은 허난성에 이러한 골수 크리스찬들이 많이 살아 중국의 바이블 벨트라 불린다. 그 다음은 안후이성인데 문제는 이 두 곳에서 각종 이단 교파나 사이비 종교로 흑화된 이단 교파들이 대거 나왔다는 것이다. 동방번개만 하더라도 허난성에서 시작했으며 동방번개의 뿌리인 중생파, 호함파 등은 안후이성이 배경이다.

두 곳 다 신도의 비중은 인구의 4~5% 정도라지만 중국의 13억 인구를 고려할 때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물론 공산정권 치하에서 국가 무신론을 강권하기에 어용교회가 아니면 종교의 자유는 없어 대놓고 활동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지하교회를 둘러싼 탄압이 이 지역에서 가장 심하다.

그 외에 중국 전역에 한족만주족을 중심으로 천주교 및 개신교 신자들 중에 지하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숨어있으며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 중에 전혀 몰랐다가 나중에 스스로 기독교를 믿는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많다. 지하교회는 공산당의 허가를 받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여기를 다닌다고 떠벌리는 건 나 좀 죽여 주시오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숨길 뿐이다.[6]

3.2. 라틴아메리카[편집]


라틴아메리카는 개신교 강세인 중앙아메리카 각국을 통째로 바이블 벨트로 본다.

다만 정치적인 것과는 별로 상관없는 구분이기는 하고 각 나라별로 여촌야도 현상이 있기도 하지만 볼리비아처럼 농촌이 진보적이고 도시가 보수적인 성향을 띈다거나 페루처럼 선거 때마다 지지성향이 확 바뀌는 등 유동성향이 있는 차이가 있어서 일률화하기는 힘들다. 사실 볼리비아의 경우 라파스나 산타크루즈 등 도시에 부유한 백인이 대거 살아서 보수적인 면이 크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가톨릭 교인일수록 진보적이고 개신교는 보수적인 현상이 2018년 브라질 대선에서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다. 개신교 세력들이 미국 보수 개신교 선교 영향으로 우파적인 성향의 종단들이 많았지만 2010년대 전반기가지는 두드러지지않았던 상황인데 2018년 대선에서 이들 개신교 보수 교파들이 대거 극우성향의 보우소나루를 지원하면서 당선시키는데 공헌했고 그 결과로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성공회는 중도성향을 유지하며 중용을 중시하고 루터교는 진보 성향이 강하다.

칠레의 경우도 개신교 신자가 많은 남아메리카 국가에 속하며 칠레 개신교는 보수화된 가톨릭에 실망해 넘어온 젊은 층이 많아 브라질과 양상이 크게 다르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독재를 지나간 후 칠레의 가톨릭 영향력은 매우 깎인 반면 개신교는 영향력이 늘고 있다.

3.3. 네덜란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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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출석률이 높은 지역(최소 1달에 1번꼴)
Hervormde Gemeente[7]에 속한 교회 신자가 많은 지역
개혁정치당(SGP) 투표율

네덜란드어 위키피디아에서는 'bijbelgordel'이란 표제어로 등록되어 있지만 정작 네덜란드 현지 언론 등에서는 영어 단어인 바이블벨트로 더 많이 부르는 편이다. 대체로 제일란트(Zeeland) 동부에서 오버레이설(Overijssel) 서북부까지 대각선 형태로 지나가는 형태를 띄고 있다.

네덜란드가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이미지로 유명한 나라이긴 하지만, 사실 의외로 개혁교회 시절의 전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며, 개신교 신자들의 수도 생각보다 적은 편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개신교 신자 비율이 10~15퍼센트를 웃도는데도 많다고 느껴지듯이 이 동네도 그러하다. 의외로 개신교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하여 서유럽 지역 개신교의 최후의 보루로 인식되는 경향도 있다.

이 지역들은 과거 개신교 지역과 가톨릭 지역의 점이지대에 속했고, 2차대전 이후로도 지리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주변지역에 비해 세속화가 늦게 진행되어 개신교 인구가 많이 남은 지역으로 분류된 것에 가깝다. 공통적으로 출산율이 네덜란드 전체 평균보다 높은 편이며[8] 인구 피라미드 형태도 유럽 선진국 지역답지 않게 피라미드나 종 모양이 많이 나타난다.[9] 미국처럼 세속적으로도 우파 성향이 강하고 아예 SGP라는 기독교 우파 정당[10]이 별도로 존재하며 위 지도처럼 고정적인 득표율을 확보하고 있다.[11]

당연히 교회들도 보수성향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몰려있고 네덜란드 개신교회[12]에 소속된 교회건물이라도 '고백운동'이나 '개혁동맹' 등 보수파에 속한 목사들이 주로 청빙되는 경우가 많으며, 북미 지역의 오순절 계통 목회자를 초청하는 경우도 많다. 출석률도 매우 높은데, 유럽 교회답지 않게 사람이 바글바글한 풍경도 볼 수 있다[13].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실천적 개혁주의자'(bevindelijk gereformeerd) 혹은 줄여서 'refo'라고도 부르는데,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네덜란드인들과 비교하면 옷차림부터 대체로 노출이 없는 검정색 계통의 옷을 즐겨 입으며, 여자들의 경우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릴 때도 모자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14] 그리고 치마 안에는 검은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착용하기 때문에 'zwartekousen(즈바르터카우센)'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대부분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 많으나 의외로 킨더다이크와 주변 지역들도 여기에 속한다.


3.4. 북유럽[편집]


핀란드도 마찬가지로 루터교회 중에서 보수파가 강세를 띄는 동네들이 오울루(Oulu)[15]를 중심으로 한 포흐얀마(Pohjanmaa)와 그 이북지방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다른 지역들보다 출산율이 비교적 높게 나오는 편이다. 자세한 건 레스타디우스파 문서를 참고할 것.

스웨덴은 스몰란드(Småland) 지역이 바이블벨트로 통한다. 국교회가 아닌 복음주의 교회나 오순절교회(Pingstkyrkan)가 대세이며 정치적으로는 스웨덴 기민당(KD)에 대한 투표율이 높다. 교회 출석률은 스웨덴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미국 교외 지역과 상당히 비슷하다. 특히 스몰란드 지역은 스웨덴에서 정치/문화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참고로 말괄량이 삐삐로 유명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아동 문학의 배경도 대개 이 지역이다.

노르웨이는 남서부 해안가(베르겐, 아렌달[16])이 바이블벨트로 분류되는데, 여타 국가와는 개념이 좀 다르다. 실제로도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전국 평균보다 높기도 하지만 그것보단 문화적인 기독교 정체성을 좀 더 강조하는 동네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노르웨이가 기독교 국가라고 응답한 비율이 꽤 높게 나오고,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도 타 지역에 비해 부정적인 편이다. 아예 이런 표지판이 나오기도 했다. 스웨덴처럼 국교회보다는 복음주의 및 오순절 성향의 자유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3.5. 대한민국[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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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동서로 나뉘어 경상도와 강원[17], 충북 지역은 불교가 강세[18], 수도권, 충남[19][20][21], 전라도의 경우 개신교[22] 및 천주교가 대체로 강세이다. 천주교의 경우, 수도권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그리고 충청남도 북부[23]이 전국에서 신자 비율이 가장 높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교세가 가장 약하다.

대한민국은 지역별로 종교 색채, 특히 기독교의 종교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다. 통계청의 조사에서 지역별로 개신교 신자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일부 있다. 전체적으로 수도권, 전라도는 개신교 강세 지역이다. 인천광역시[24], 안산시, 화성시, 평택시 등 수도권 서남부 연안도시와 전주시, 익산시전라북도 중북부, 순천시여수시전라남도 동부권 등에서 개신교 신자의 비율이 높다. 그에 반해 경상도 지역은 전체적으로 기독교의 영향력이 약한 편이다. 대신 경상도는 불교가 극강세를 보인다.

서울특별시는 전체적으로 전국평균(19.7%)보다 개신교인 비율(약 24.2%)이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강북은 불교[25], 강남 지역은 개신교세 강하다. 특히 강남3구의 개신교 신자 비율(27%)이 높은 편이고, 강남구, 서초구의 가톨릭 신도 비율이 약 16%대로 전국 자치단체 중 2, 3위를 기록했다.

전라도가 기독교세가 강한 이유로는 기독교 비율이 높은 수도권과 인적 교류가 많았다는 점이나 박정희[26], 전두환[27], 노태우[28]가 불교 신자이거나 재임 당시 불교 신자였던 점 등으로 추정되나 확실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다.[29] 대체로 흥선대원군서원 철폐[30], 동학 농민 혁명, 일제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기독교 선교에 극렬하게 저항하던 유림 세력이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한 점, 기존 유교 질서에 반감을 가진 농민 계층에게 대안 종교로 수용되면서 한때 전라도에서 강력한 교세를 형성하던 동학, 보천교민족 종교들이 일제의 탄압과 교단 분열 등으로 지리멸렬하면서 이들 종교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기독교로 대거 유입된 점,[31]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평안도 등 기독교 강세 지역 출신 피난민들이 전라도에 유입된 점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라도가 기독교 강세 지역이 된 것은 최근의 일이며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호남은 오히려 기독교 불모지에 가까웠다.

상술한 개신교 비율이 약 27%이상인 지역인 전라북도 중북부(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와 전라남도 남해안 지역(목포, 신안 등) 외에도 수도권에서 개신교 비율이 높은 강남구 (26%), 서초구 (28%), 성남시 분당 (27.5%), 경기 용인시 (26.5%)를 잇는 지역도 한국의 바이블벨트로 볼 수 있다.

전라도가 기독교 인구가 많다고 해서 투표 성향이 복음주의 개신교의 고정관념대로 보수 우파 정당에 투표하지는 않는다. 통계자료를 보면 2015년 통계청 인구 조사에서 20대의 경우 종교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1%이고 70대이상은 58.2%이다. 가톨릭의 경우 광주는 전국평균보다 다소 높지만(8.6%) 전남북의 경우 전국 평균 이하이다. (전남 5.6%, 전북 7.5%) 개신교의 경우 전국평균(19.7%)와 비교하여 광주(20.0%), 전남(23.2%), 전북(26.9%)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돈다. (통계 근거) 하지만 지도에서 나온 바이블 벨트 지역과 전라도의 다른 지역의 투표성향이 다르냐 하면 전혀 아니다. 이 지역은 전국 평균 개신교 비율에 근접한 광주지역이나 전북 지역이나 별 차이가 없다. 즉 민주당계 정당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은게 사실이다.

여기엔 전라도 특유의 정치적 특수성도 작용한다. 전라도에선 사회 문화적인 면에서 이 종교 성향이 어느 정도는 작용하지만, 전라도 정치 항목에 나오듯이 이게 보수 우파 정당에 대한 지지 및 진보주의 정당에 대한 반감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국에선 정치에서 종교는 전혀 영향력이 없어서 바이블벨트라는 분류가 전혀 정치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종교와 투표성향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기독교 근본주의 보수 정당인 기독자유당의 득표율을 보면 개신교세가 강한 전북(3.1%)보다 불교세가 강한 경북(3.6%)에서 더 높았고 그나마 큰 차이는 없었다. 21대 총선에서도 바이블벨트(?)라고 나온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 강남은 보수정당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지지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 외의 선거에서도 개신교 신자의 여부와 투표 정당의 상관성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정치 관련 여론조사나 그 외 통계에서도 종교는 대부분 빠지는 편이다.

4. 기독교 이외의 사례[편집]



4.1. 이슬람[편집]


중국 서북 지역[32]의 이슬람 사이에서 보수적 경향이 심해 쿠란 벨트라는 이름이 있다. 그러나 이는 원래 이 지역이 역사적으로 이슬람권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통일왕조가 강성할 때마다 행정적으로 중국에 편입되었으나, 위구르족이나 회족은 대표적인 중앙아시아 이슬람 민족이기 때문.

터키의 경우도 콘야찬크르, 에르주룸, 샨르우르파 등의 중부와 동부 내륙 지역이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들 동부 터키는 쿠르드인 및 투르크아랍인, 쿠르드, 이란인 간의 혼혈도 많아 종교성이 아랍이나 쿠르드의 영향으로 더 강하고, 여기에 낙후 지역이라 종교에 더 기댄다.[33] 반대로 터키 서부는 동로마 제국의 세력이 오랫동안 유지되었고, 오스만 제국 시절에도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교류가 활발했다. 혈통부터 서부 터키는 사실 상 투르크화된 그리스인불가리아인에 가깝다.

말레이시아의 동북부 클란탄이나 트릉가누 등도 비슷하다. 말레이시아의 서남부는 말라카 해협으로 역사 내내 각종 종교와 서방 세력들의 영향을 받은 구간이며, 이에 따라 세속문화와 도시문화가 더 발달해있다. 구글링해 보면 이들 지역을 쿠란 벨트로 칭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 듯.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체 등 서부 지역에서 보수적인 무슬림들이 많아서 정치적으로 이슬람 우파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에다가 문화적으로 엄격한 경향이 있으며 이란은 여촌야도 성향이 있어서 테헤란은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대체로 보수성향이 강한편이다. 파키스탄의 경우에는 남부나 도시의 경우에는 진보적인데 반해 북부나 농어촌은 보수적이며, 아랍권의 경우에는 국가별로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34] 일률화 하기는 힘들지만 이란과 마찬가지로 여촌야도 성향이 있는 나라도 있고, 아니면 특정지역은 보수적이고 특정지역은 진보적인 동네도 있는 국가도 있으며 부유층일수록 진보적이고 빈민층일수록 보수적인 국가도 있다.

5. 관련 문서[편집]



[1] 교외 지역 플로리다와 달리 북부 플로리다는 레드스테이트라고 조금 더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2]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목사에게 주례를 맡기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3] 사실 흑인들 중에서도 개신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고 백인 교회보다 더 전통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곳도 꽤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의 공화당 비선호 경향은 매우 뚜렷해서, 이로 인해 바이블벨트에서의 공화당의 득표율이 생각보다 압도적이지는 않다. 이미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는 레드 스테이트에서 경합주로 바뀌었다.[4] 2014년 미국 아칸소주가 보수적인 '바이블 벨트(Bible belt)'에 속한 주로는 최초로 동성 결혼을 허가했다. 연합뉴스[5] 영화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에서 짐 캐리가 배역을 맡은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 대령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어서 다른 히어로 배틀 가이가 "오 마이 갓!"이라고 말하자 "주님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주의를 준다. 실제로 미국에서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영어에서 흔한 표현인 '오 마이 갓'조차 '신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어긴다며 안 좋게 본다.[6] 참고로 만주족 출신 의사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를 최초로 치료하며 위험성을 알리다 사망한 리원량 박사가 개신교 신자였다.[7] 2004년 이후 출범한 네덜란드 개신교회(PKN) 내에서 화란개혁교회 - GKN과 통합을 보류한 구 국교회들을 말한다. 일반적인 중도 및 진보 교회들은 Protestantse Gemeente란 간판을 쓰며, 네덜란드 통계청에서는 이 둘을 다른 교단으로 간주했다.[8] 특히 Urk라는 어촌마을의 경우 2007년 자료에서는 천명당 출산율이 22.2명, 사망율은 3.2명으로 유럽 평균을 웃돌았다.[9] 예전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일이 잦아 아웃브레이크 사태가 터진 적도 많았는데#, 물론 지금은 예방접종 맞는다.[10] 다만 미국의 기독교 우파와 여러 모로 유사하기는 해도 완전히 같지는 않다. 네덜란드 사회의 특성상, 독실한 개신교도들도 이제는 자기들이 소수로 전락했단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11] 일례로 스탑호르스트(Staphorst)의 2012년 선거 결과를 보면 SGP(기독교 우파), VVD(보수주의), CU·CDA(기독교 민주주의), PVV(우익 포퓰리즘)의 득표율 총합이 85%가 넘어간다. 이 중 기독교 정당(SGP, CU, CDA)만 봐도 무려 60%를 득표했다.[12] 2004년 중도 및 진보 성향을 가진 네덜란드 국가개혁교회, 개혁교회연합, 루터교회가 합병되어 만들어진 교단[13] 사실상 준영어권인 국가답게 영어로 설교하는 교회도 많으며 유럽 내 타국 국적의 신자들도 많이 출석한다.[14] 고린도전서 11장에 여자는 머리를 가려야 한다고 쓰여 있기 때문인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의 미사보를 연상시킨다고 생각해 사실상 금기시한다.[15] 유하 시필레 전 핀란드 총리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시필레 전 총리는 레스타디우스파 중 하나인 Rauhan sana 교단에 소속된 신도이다.[16] 겨울왕국에 나오는 아렌델이란 지명의 유래가 된 그 동네다.[17] 다만, 강원도는 위 지도에서도 나오듯 영동영서의 종교 분포 차이가 크다. 춘천시의 경우 약 23%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1972년 성시화 운동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게 일어난 지역이며, 전철이 들어가는 충청남도 천안시 역시 23%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어서 두 도시가 기독교인 비율이 제법 높은 편에 속한다. 춘천과 천안의 공통점은 전철이 들어가며, 감리회가 굉장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천안의 경우 유관순 열사의 신앙적 영향이 커서 천안이 기독교인 비율이 높아졌고, 춘천 또한 1972년부터 성시화운동이 가장 강하게 이뤄졌으니 당연히 두 지역의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18] 다만 수도권, 대전과 가까운 충주, 청주는 기독교 비중도 무시 못하는 수준이다. 충주는 개신교 우세, 청주는 가톨릭 우세다. 그리고 불교 강세인 경상도도 포항 및 동해안은 기독교세도 무시 못한다. 예로 포항 지역의 정치인이 되려면 크리스천이 아니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19] 특히 서천군, 당진시, 논산시, 천안시, 서산시의 경우는 기독교인 비율이 각각 31%, 25%, 26%, 23%, 30%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계룡시야 말할 것도 없이 28~29%를 넘는다. 다만 천안과 당진, 서산은 가톨릭이 우세지만, 계룡과 서천은 개신교가 우세라는 차이는 있다. 논산은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 비율이 1:1로 수렴하는 편.[20] 참고로 충남 북부는 전국에서 수도권과 전남 다음으로 가톨릭이 강세인 지역이기도 하다. 애초에 조선시대에 처음 가톨릭이 들어온 곳이 충남 당진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도 당진 출신이다. 그리고 천안, 아산, 당진, 예산은 생활권이 많이 겹친다. 반대로 충남 남부는 전국에서 수도권과 전북 다음으로 개신교가 강세인 지역이다. 애초에 충청지역 감리회 선교사인 앨리스 샤프 여사가 선교 거점지로 삼은 곳이 대전 바로 옆의 공주였고, 6.25 전쟁 이후 피난온 이북 출신 개신교인들이 대거 정착한데다 한국 최초의 지역 개신교 연합단체가 조직된 곳이 대전이다.[21] 참고로 천아당 서예홍은 대표적인 충청권 내 가톨릭 강세지역이다.[22] 단, 전라도의 경우에는 개신교가 강세지만 그중에서도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상당히 강세다. 대한민국에서 이 교단이 가장 강한 지역이며, 이 교단 소속 교회가 많다. 다만, 전체적인 수로는 역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이 가장 많다. [23]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서산시, 태안군, 홍성군, 예산군. 참고로 이쪽 지역은 전국에서 유명한 가톨릭 성지가 각 시군마다 분포해 있다. 홍성군의 홍주읍성, 서산시의 해미읍성, 아산시의 공세리 성당, 당진시의 솔뫼성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천안시의 성거산 성지, 예산군의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도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홍주읍성과 해미읍성은 무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적 있는 세계에서도 유명한 성지다.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등 한국의 1세대 사제들도 각각 당진과 홍성 출신. 가톨릭 교세가 조선시대부터 강한 지역이었다.[24] 인천광역시가톨릭, 개신교 모두 신자가 많은 지역이다. 특히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미추홀구 등 토박이나 충남 출신 인구가 많은 남부 지역 으로 갈수록 가톨릭 강세, 계양구, 부평구 등 외지인이나 전라도 출신 인구가 많은 북부 지역일수록 개신교 강세 경향을 보인다. 서구는 가톨릭과 개신교 비율이 1:1로 수렴하는 편. 다만 같은 원인천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몇몇 서구, 남동구, 연수구는 중구, 동구, 미추홀구 대비 가톨릭 우세가 조금 더 강하며, 그 중에서도 연수구의 가톨릭세가 가장 강하다.[25] 특히 도봉구의 경우 개신교 신자가 15~16% 정도로 알려져 있다.[26] 공식적으로 종교는 불교이다. 다만 딱히 불자로서의 신심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무종교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부처님오신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불교에 관심을 많이 쓴 편이다.[27] 원래는 천주교 신자였으나(그러나 천주교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한번도 드러낸 적이 없고 대통령 임기 동안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세력과 대놓고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에 사실상 무종교로, 군대에서 그냥 세례명만 받은 수준이라는 말이 있다.), 백담사에 은거하면서 불교로 개종했다.[28] 취임 당시 독실한 불자로 기독교 행사에 불참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2012년 즈음에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말이 있다. 근데 2006년 천주교 세례를 받은 적도 있는 등 말년에는 확실하지 않다.[29] 위 지도만 봐도 전라도에서 고령층이 많은 농촌 지역은 기독교 비율이 낮고 도시 지역인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순천시, 여수시 등에선 기독교 비율이 높다. 그리고 전주나 순천 등은 서울보다 평균 연령이 낮은 도시들이다.[30] 특히 전라도는 정읍 무성서원과 장성 필암서원 두 곳만 남고 모조리 철폐되었다.[31] 다만 전라도나 충청도와 달리, 경상도에서는 불교로 많이 유입되었다.[32]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닝샤 회족 자치구, 간쑤 성, 칭하이 성[33] 다만 디야르바크르 같은 동남부의 쿠르드인 밀집 지역은 사회적으론 보수적이긴 하지만, 이들 지역은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인 쿠르드계 지역 정당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34] 애초에 아랍국가라 해도 다 비슷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것이 아니다. 모로코, 레바논, 사우디, 수단, 이라크는 같은 아랍국가이지만 문화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며, 어떤나라는 엄청나게 부유하고 어떤나라는 엄청난 빈곤에 처해있는 등의 차이들도 강하게 영향을 끼치는데다가 각 지역이나 계층별로 정치성향이 갈리는 일은 아랍권 국가라고해서 특별하게 다르지 않다. 단지 테러나 전쟁이 수시로 터져서 하나로 싸잡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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