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만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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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영어 Batman 배트맨[1]
쿠르드어 Êlih

튀르키예 동남부의 도시. 디야르바크르에서 동쪽으로 70km, 마르딘에서 동북쪽으로 60km 떨어진 평지에 위치한다. 인구는 38만명으로, 튀르키예에서 20번째로 큰 도시이자 바트만 도의 주도이다. 시가지는 티그리스 강의 주요 지류인 바트만 강의 동쪽에 자리하며, 주민 대다수는 쿠르드인이다. 튀르키예 내에서는 보수적인 지역으로 유명하며, 지금도 근근히 명예살인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정도이다. 동시에 쿠르드계 시장들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에도 모종의 사유로 암살당하거나 체포되거나 부당히 해임되고 튀르키예인으로 대체되는 등의 민족 갈등이 벌어지는 분쟁의 장이다. 고담 시티

하지만 바트만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도시인데, 튀르키예의 9대 유전 중 무려 4개가 바트만 주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쪽에 펼쳐진 바트 라만, 라만 유전은 20억 배럴이 넘는 매장량을 지니고 있다.[2] 따라서 시가지 남부에는 튀르키예 최대의 정유 공단이 있고, 이스칸데룬 북쪽 됴르트욜 항과 연결되는 송유관이 시작된다. 시가지 북부에 바트만 대학교, 북서쪽에 바트만 공항 겸 나토 공군 기지가 있다. 해발 500m에 자리하지만 분지에 입지한 덕에 여름에는 40도에 육박하는 등 매우 덥고 겨울에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20cm의 폭설이 내리는 등 계절별로 기온차가 심하다.

여담으로 지명의 철자가 슈퍼 히어로 배트맨과 겹치는데, 2008년 후세인 칼칸 시장이 자신들의 승인도 없이 이름을 차용하여 도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웠다며 할리우드 영화사를 고소하려 하기도 했다.# 다만 결국 소송을 취하하였고, 이후 터키 항공에서도 배트맨을 이용한 광고를 찍는 등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나름 성공했는지 이따금씩 배트맨 팬들이 찾아와 코스튬을 입고 Batman 이라 쓰인 표지판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한다. 사실 바트만이란 지명은 터키어로 '물에 잠김' 정도의 뜻으로, 인근 바트만 강 혹은 바트 라만 산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20세기 석유의 발견과 함께 발전한 도시라 시내에 볼거리는 딱히 없으며, 코스프레 목적 외에는 동남쪽의 역사도시 하산케이프를 찾는 관광객들이 경유하는 정도이다. [다만]

2. 역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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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7세기 유적이 확인되었고, 중세에는 기독교도인 아시리아인과 그리스인 거주지였다. 그러던 1515년 오스만 제국의 마흐무드 파샤 엘레카니가 마을을 세웠고, 그의 이름에서 쿠르드어 지명 엘라가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본래 바트만은 1926년 홍수로 일대가 잠겼던 것을 제외하면 특별할게 없는 인구 3천의 마을이었다. 1940년 라만 유전이 발견된 후 주목되어 불과 4년 후에 철도가 놓였고, 50년대에는 고속도로가 개설되며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표절? 시비가 있는 배트맨 시리즈 역시 1940년에 출간된 것을 보면 의미심장하다.

한편 석유 산업의 성장과 함께 시이르트 도의 일르 현이었던 도시는 1957년 인근 강의 이름을 따 바트만으로 개칭되었고, 1990년 동명의 도의 주도가 되었다. 다만 민족 갈등과 함께 1992-93년 알려지지 않은 총격범이 시민 180여명을 살해하는 비극이 있었고, 쿠르드계 시장들은 연달아 정치 탄압을 당하고 있다. 2019년 선출된 인민민주당 소속 메흐메트 데미르 시장 역시 이듬해 터키 정부에 의해 해임되어 감금당하였고, 앙카라 출신 튀르크인 기업가인 훌루시 샤힌이 시장 대리로 임명되었다. 2020년 새해에는 터키 경찰이 바트만에서 다에시 (ISIL) 조직원 2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