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위성포

우주전함 야마토에 나오는 가미라스 제국의 병기. 명왕성의 기지에 설치되어 있는 방위병기이다. 빔 발사장치에서 빔을 반사할 수 있는 위성을 향해 빔을 발사, 위성이 각도에 맞춰 반사해서 상대가 명왕성의 어디에 있든 오차없이 무차별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심지어 상대가 명왕성 반대편에 있어도 여러 위성으로 빔을 연이어 반사해서 넘겨주는 식으로 빔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표적이었던 야마토는 공격이 어디서 올지 예측불가에 100% 적중하는 반사위성포의 공세에 반파가 될 정도로 엄청난 고전을 했으며 이때 오키타 쥬조 함장은 이 빔을 막기 위해 빔이 닿지 않는 바다로 잠수를 하고는[1] 대항을 포기한 것처럼 연기하고 버티며 적진에 몰래 발사장치 폭발조를 보내는 전략으로 응수했다.

아무리 봐도 데슬러포보다 이게 훨씬 강해보이지만 반사위성포는 사용하려면 위성을 비롯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널리 쓰이진 못했다. 가미라스 본성의 경우 지하에 사람이 살기 때문에 이 무기를 방어에 사용할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나다 시로는 이 무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공간자력 도금'이라는 빔 반사 배리어 장치를 개발해 이후 두고두고 써먹었다.

원작 야마토에서 반사 위성포가 나오는 7화는 작화가 엄청나기로 유명한데 반사위성포를 그린 사람은 이시구로 노보루와 아시다 토요오이다.

우주전함 야마토 Ⅲ에서는 가르만 가미라스의 다곤 장군이 버나드별에서 신 반사위성포란 것을 사용한 적이 있다. 여기선 위성이 아니라 직접 조작이 가능한 반사판 탑재기가 반사를 담당해 훨씬 유연한 조준과 사격이 가능했다. 그러나 반사판 탑재기에 무기를 적재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 전작의 반사위성포 보다 훨씬 쉽게 격파당했다.

우주전함 야마토 2199에서는 이 반사위성포가 본래 지구를 폐허로 만든 유성 폭탄을 발사하기 위한 장치라는 설정으로 나온다. 명왕성 근처를 떠다니는 소행성들에 반사위성[2]으로 각도를 맞춰 빔을 적중시키면 그 에너지로 소행성이 안쪽부터 불타오르면서 수증기 등의 분출로 인해 지구 궤도를 향해 가속하게 되는 것. 명왕성 전진기지 사령관 바르케 슐츠는 이를 응용해 명왕성 궤도 상에 뿌려둔 감시 위성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야마토를 몰아넣었다. 그러나 사나다 시로가 반사위성의 존재를 간파하면서 다시 부상한 야마토를 공격하던 도중 반사위성 1기를 잃고 말았고, 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얼음층 밑에 숨겨두었던 포대의 위치를 알파 편대에 들키고 만다. 결국 야마토의 삼식 융합탄에 의한 탄도 사격으로 포대 본체가 파괴되면서 무력화되었다.

우주전함 야마토 2202에서는 가밀라스의 기술자들을 노예로 굴려먹는 가틀란티스에서 테레자트 주둔군 장군인 잔츠 자바이발의 메다루사급 개조형 초중전차에 장착되었다. 5연장 주포의 중앙 포신을 대체하는 형태로 접속되어 있었지만 이 반사위성포가 가밀라스 표준에 맞추어 설계된 것을 복제해서 쓴 것이라 조작 방법이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가밀라스 사람인 클라우스 키만이 해킹해서 얼마 안 가서 무력화했다. 또한 지구에서는 안드로메다 함 발사대에 장착하여 가틀란트스 함대에 저항했지만 이내 파괴되고 만다.[3]

그 발상 자체가 당시의 SF 애니메이션의 무기 중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것이었고 극중에선 야마토를 반쯤 침몰시킬 정도로 대활약을 해서 야마토의 여러 무기 중에서도 특히 팬들에게 유명한 무기이다. 이후의 다른 SF 작품에서도 유사한 무기가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바벨탑, 은하영웅전설의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리플렉터 비트,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의 레퀴엠, 고양이 당인전 테얀데에의 후운콘죠(風雲コーン城), 슈퍼로봇대전 OG 다크 프리즌의 우유다로급 제압포함 등이 이것의 오마쥬.

여담이지만 미국은 이를 진짜로 개발하려 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략방위구상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