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의 분노/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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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새로운 집, 새로운 일, 새로운 동료. 아라시와 함께 접경도시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1. 5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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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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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어지럽고 무겁다. 꿈에서 그 이상한 소녀가 또 흐릿하게 나왔지만 무슨 꿈인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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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됐다. 침대에서 기어나와 문을 열었다. 앙투아네트와 안화가 아라시를 데리고 문밖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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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봐도 이 조합은 이상해 보였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어서 일어나, 지휘사 ! 안 일어나면 회의에 늦는단 말이야!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오늘 중요한 회의가 있다. 잊은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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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미안, 바로 나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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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맞다! 다음 회의에 관해 어제 웬시가 말했는데......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걱정하지 마세요. 웬시의 말은 이미 들었어요. 히로가 신기사 유해화 실험을 한다는 증거는 이미 수집했어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지금은 오늘 회의의 대응책에 대해 상의하려고 온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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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px 투명.svg
회의는 시작됐다. 중앙청의 7인이 회의실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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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계획에 따라 히로를 지원하는 세력부터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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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히로는 예상보다 일찍 회의장에 도착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하하, 다들 바쁠 때 방해해서 정말 미안하군.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너무 차분하군, 앙투아네트.
이미 내 행동을 예상한 것 같은데, 상관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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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의 위치가 어느새 변했다. 이제 양쪽 진영이 형성되었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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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7인 중 절반의 신기사가 히로 편에 서서 앙투아네트를 놀라게 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선언도 실력이 뒷받침돼야 의미가 있지. 이번엔 우리가 완전히 우위를 점한 것 같군.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앙투아네트, 난 이미 흑핵의 새로운 사용처를 찾았어. 그것들을 정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지.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 유해화 실험 말인가요?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아니, 그건 최종 목표로 가는 동안의 아주 작은 희생일 뿐이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자네도 알 거야, 흑문을 없애는 건 지휘사와 신기사 모두가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흑핵을 사용하면 이계와 현실 세계를 융합시켜 신기사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 수 있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어떤가? 나와 협력하지 않겠나?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지금의 흑문과 몬스터가 바로 두 세계가 접촉한 결과죠. 두 세계가 융합된 후 더 큰 재앙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보장하죠?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물론, 계획대로만은 안 될 수도 있겠지.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전 거절하겠어요. 중앙청은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거지, 당신 개인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도구가 아니에요.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하, 예상대로군.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이 손으로 직접 세운 중앙청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될 줄이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좋아하기는 일러! 현재 전력으로는 당신들에게 꿇리지 않아!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어머, 아가씨. 맹목적인 자신감 때문에 아주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단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히로가 자신 있다는 건 아직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거겠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역시 「신의 두뇌」답군.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모두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으니 7인의 마지막 멤버를 소개하지. 「암흑의 자식」......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달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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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고 울려 퍼지는 소리——하얀 빛 속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기습하다니, 너무 비열하잖아!

파일:달비라 아이콘.png
「달비라」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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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의 교전 후, 다친 달비라는 다시 어둠의 그림자 속으로 숨었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미안하게 됐네요. 믿는 구석이라면 저희도 있어요!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어디서 전력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전력의 우세는 우리한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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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전술 단말기가 울렸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방금 너희가 기습한 장면은 전술 단말기와 접경도시의 각 매스컴에 전송됐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도시 각지의 신기사가 여기로 달려오고 있지.
넌 이제 졌어, 히로.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렇군...... 원래부터 이럴 생각이었나.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지만 민심은 그리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일단 한 번 풀어지면 잔혹한 맹수가 되지.
그들을 통제할 자신은 있나?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결국 대중은 믿고 싶은 것만 믿을 뿐이야......

파일:1px 투명.svg
분명 위기일 텐데, 히로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내가 떠나고 나면, 그곳에 서 있는 지휘사가 중앙청의 유일한 지휘사가 되는 걸세.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지만 앙투아네트, 정말 지휘사 (을)를 믿을 수 있겠나?
그/그녀는 진작부터 다른 사람과 손을 잡았을지도 몰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요즘 웬시도 중앙청에게 몰래 소식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만, 동방거리가 도대체 뭘 꾸미고 있는지, 자네와 안화는 하나도 모르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중앙청은 그저 그들의 바둑돌에 불과할 수도 있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건 네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매정하군. 일단 충고해 두겠다만, 세상은 정의와 악처럼 간단하지 않아.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집단도 모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발버둥치며 살아가고 있어. 끊임없이 배신하고, 끊임없이 버리지——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그건 멈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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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을 마친 히로는 수하의 신기사들을 데리고 떠났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쫓아갈 필요 없어. 히로는 오기 전에 퇴로를 준비했을 거야. 무모하게 추격했다간 위험해질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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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방금 히로가 한 말은 대체 무슨 뜻이지?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별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 잘 생각해봐.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오늘 계획은 아주 순조로웠어요. 하지만 이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죠.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방금 히로가 기습한 장면은 언론에 보도됐어요. 이제 여론은 우리에게 기울었어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지금부터 기자 회견을 열어 히로의 음모를 세상에 알릴 생각이에요.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이번 일은 빨리 움직일수록 좋아. 지금 바로 연락해서 내일 기자 회견을 열 수 있도록 하지.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히로가 잠적했더라도 절대로 흑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도 긴장을 늦추면 안 돼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지휘사 , 구역 해방과 흑핵 정화는 당신한테 맡길게요.

파일:아라시 엔딩1.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시간을 떠도는 소년, 과연 새로운 결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수첩】
히로의 음모를 꺾었지만 중앙청의 분열은 피할 수 없었다. 다들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2. 후방 작업[편집]



2.1. 라게츠의 의뢰[편집]


파일:종한구.png
종한구
[ 저 좀 도와주세요 ]

파일:종한구.png
며칠 전 한 골동품을 손에 넣었는데 부서졌는데, 내용물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던 바람에 라게츠에게 가서 고쳐달라고 했어요.하지만 며칠 째 고쳐지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그녀가 평소에 고치던 속도에 비하면 너무 더딘 편이죠......
시간이 있다면 저 좀 대신해서 가서 물어봐 주세요!

너 위험할 거 같으니까 나한테 떠넘기려는 거지......
파일:1px 투명.svg

파일:종한구.png
에이, 설마요. 당연히 아니죠.
아라시 도련님도 데려가 봐요, 라게츠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파일:영7 메인.png 라게츠의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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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 대로 작은 골목에서 라게츠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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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뒤, 입구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응? 무슨 일일까? 내가 지금 좀 바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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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라게츠의 집에는 한 번도 안 와본 것 같아서...... 라게츠네 집에는 진귀한 보물이 많다매, 그래서......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종 사장이 보냈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어...... 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런 상태에서 천 년 가까이 보존했다니, 종이 부스러기라도 찾은 걸 감지덕지하게 여기라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고서가 저렇게 망가졌는데 당연히 나한테 복원할 시간을 줘야지, 재촉해도 소용없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응, 네 말이 맞아......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순순히 인정하는 걸 봐서라도 진도 정도는 보여줄게. 다음부터는 직접 오라고 종사장한테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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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의 집 안에는 각종 옥, 진주, 골동품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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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기보다는 마치 창고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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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맞아, 여긴 내 창고 중 하나야. 오늘 마침 이곳을 청소하고 있었어. 안 그랬음 너네랑 나랑 못 만났겠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냥 평범한 금은옥석들밖에 없는데.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보아하니 도련님께서는 자신의 수집품에 대해 자신이 있나 보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 정도는 아니고. 하지만 내 수집품은 천 년의 세월을 겪고 남은 진정한 예술품들 뿐이야. 나는 금전적인 가치보단 아름다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아름답든 말든 가격만 높다면 내 수집품이 될 자격이 있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이상한 것들만 모아봤자 자랑거리도 안 되잖아. 괜히 공간만 차지할 뿐이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럼 창고를 하나 더 사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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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졌다......
아라시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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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얼른 화제를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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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러고 보니, 종한구가 말한 골동품이란 게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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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상자 모양의 물건이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지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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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건 뭐야? 나침반?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건 종사장이 복원을 부탁한 고서 조각이야. 아직은 복원 중이지. 지침은 그냥 상자를 고정시킬려고 올려놓은 거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런데 이 지침은 영력이 있어서 잊어버린 물건을 찾게 도와줘. 여기에 놓은 것도 나머지 페이지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서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귀중한 고서인가?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당연하지. 오행진의 비밀과 관련된 책이라고. 게다가, 천 년 전의 고서란 말씀. 엄청나게 희귀한 보물이지!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하지만 골치 아프게도 종 사장이 가져왔을 때 상자 안의 실물은 종잇조각 상태였어. 4분의 1이나 되는 종잇조각들이 제대로 안 닫은 바람에 상자에서 빠져서 못 찾은 상태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아무리 나라도 이런 걸 복원하는 건 많이 곤란하다구.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이 지침을 사용하면 잃어버린 부분을 찾을 수 있다는 거지? 내가 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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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가 지침을 만져보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잠깐, 함부로 만지지 마!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아무런 반응도 없잖아......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이게 박수 몇 번 치면 잃어버린 물건이 나오는 4차원 주머니인 줄 알아? 이 지침의 영력은 지금 많이 약하니까 방해받으면 안 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럼 다른 보물을 사용해서 외부 간섭을 없애면 되잖아?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소리, 공기, 빛, 바람 모두 영향을 주는 것들이잖아? 그 영향들만 줄인다면 지침의 힘도 분명 강해질걸.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영산옥으로 만들어진 옥막을 씌운다면 효과가 있을 거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생각보다 많이 아네. 맞아, 나도 그 생각을 했어. 영산옥이 매우 희소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문제 되지 않지. 남해에 있는 고향에 연락해서 이미 보내달라고 한 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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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한동안은 고서 조각은 복원하기 힘들 것 같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 영산옥 말인데, 혹시 이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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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가 허리춤에서 옥패를 빼들었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아...... 확실히 이건 진짜 영산옥이네. 내 눈은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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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한 옥석은 어두운 방 안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럼 아라시 군, 이 영산옥 좀 빌릴 수 있을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빌려주는 건 상관없는데 영 그럴 마음이 안 드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정말... 철 없는 아이처럼 행동하지 말아줄래. 이건 어때? 내 창고를 한 달 빌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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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 제안은 기쁘지만, 본인은 누구랑 달리 도량이 넓으니 그냥 빌려주겠노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누가——윽, 알았어. 그럼 잘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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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는 아라시의 옥패를 받더니 몸을 돌려 어떤 장치를 넣었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럼 나는 계속 복원 작업을 진행할게. 며칠 후 복원이 완료되고 나면 되면 반드시 돌려줄 테니 걱정하지 마.


2.2. 중연의 의뢰[편집]


파일:중연.png
중연
[ 지휘사 공께 근계하오 ]

파일:중연.png
지휘사 공,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소인이 대부분의 시간을 동방거리 밖에서 보내고 있소. 시간이 된다면 아라시 공과 함께 도장을 봐주지 않겠소?
도움을 준다면 정말 감격스러울 것이오.

걱정 마, 우리들에게 맡겨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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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중연의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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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의 작은 골목 안에는 공터가 하나 있다. 비록 외지고, 좁고, 초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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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이들이 하교 후 이곳에서 검도 연습을 하곤 한다. 그들은 간혹 나타나는 백발의 검객에게 한 수 가르침 받는 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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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중연 사부님은 또 안 나오시려나...... 너무 지루해......

파일:그림자5 아이콘.png
「여자아이」
중연 사부님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거야. 우리도 열심히 연습해서 빨리 더 강해져야 사부님을 도와드릴 수 있어!

파일:그림자5 아이콘.png
「여자아이」
그리고, 지휘사님도......
괜찮잖아!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중연 사부님보다 훨씬 못하는데?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지휘사는 검도도 못하고 우리 연습도 못 시켜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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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가 검도는 못하지만...... 오늘 너희들에게 신기사를 소개시켜줄게. 아라시야.
오늘은 아라시가 연습을 지도해 줄 거야!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뭐야, 하나도 안 세보여...... 나보다도 어려 보이는데.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한 번 붙어 볼래?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당연히 내가 이기지. 하지만 중연 사부님이 여자는 건들면 안 된다고 하셨어.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난 남자야! 흥, 넌 절대로 안 봐줘.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죽도를 꺼내. 진중하게 대결해 보자!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그럼 나도 물러설 수 없지!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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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딱 3합, 남자아이는 아라시에게 제압당했다.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방... 방금은 내가 방심했어. 무효야! 다시 해!

파일:1px 투명.svg
하지만 이번에도 3회 합을 못 버텼다......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이잇, 다시 해!

파일:1px 투명.svg
10분 후......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후...... 후...... 못 움직이겠어...... 내가 졌다... 너 진짜 대단하구나......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하지만 중연 사부님한테는 안 될 거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어? 중연이 그렇게 대단해?

파일:그림자5 아이콘.png
「여자아이」
당연하지. 중연 사부님은 접경도시 최고의 검객이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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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네 중연을 엄청 존경하는구나.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당연하지. 중연 사부님은 검술도 대단하고 인품도 좋아.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조금 험악해 보이시기도 하고, 우리를 지도해주실 때에도 엄격하지만...... 다 우리를 위한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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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자, 모두 연습 시작하자. 중연 사부님이 오시면 놀라게 해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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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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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이 시작되자마자 아이들은 힘차게 대답하며 줄을 맞추고 죽도를 들어 검도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파일:1px 투명.svg
비록 나이도 체격도 제각각이었지만, 함성은 한 사람이 내는 것처럼 아주 강하고 힘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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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는 아이들의 중간에 서서 동작을 지도해줬다.
방금 전투를 통해, 아이들은 이미 아라시에게 고분고분해진 상태였다.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제군들! 열심히 하고 있군. 소인도 지고 있을 순 없지.

파일:1px 투명.svg
「아이들」
중연 사부님!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 나오후미, 검을 쥔 손목이 틀렸다. 조금만 더 내리거라.
유운, 발 위치를 더 똑바로 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검에 힘이 안 들어가게 된다.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네!!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 이제 돌아가도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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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더니, 삼삼오오 모여 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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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아라시 군, 다음에 또 놀러와!

파일:그림자6 아이콘.png
「남자아이」
다음에는 내가 꼭 이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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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멀어지면서 도장은 조용하고 적막하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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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무슨 용건으로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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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용건은 없고, 그냥 보러 온 것 뿐이야. 아이들에게 수업을 가르치는 거야?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아이들이 멋대로 소인이 있는 곳으로 와서 배우고 싶어 하더이다.
평소에 할 것도 없고 하니, 몇 수 가르쳐 주고는 있다만,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얼마나 배울 수 있는가는 아이들의 재능에 달려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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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있지, 네가 정말로 접경도시 최고의 검객이야?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헛된 명성일 뿐이라오. 접경도시에는 숨은 인재가 많으니, 소인보다 강한 자들이라면 더 많이 있을 것이외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나한텐 네가 엄청 강하다는 게 느껴져. 나랑 몇 판 겨뤄보는 건 어때?

파일:중연 아이콘.png
「중연」
들어오시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훗, 적당히 안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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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 간의 전투는 그야말로 숨이 막혔다. 협소한 공간에서 아라시는 검은 그림자가 되어 빠르게 이동하며 폭우 같은 갈 끝으로 중연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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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연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검집만으로 아라시의 공격을 막아냈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내 패배를 인정할게.
방금 나를 공격할 기회가 십여 회는 넘었는데도, 당신은 검집으로 내 허점을 가리키기만 하고 검을 거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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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
이렇게 어린 나이에도 이리 조예가 깊으니, 이미 불세출의 천재요. 시일이 좀 지나면 분명 소인을 넘어설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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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시간이 지나면...... 너무 늦어. 빠르게 강해질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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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내가 너무 약하고 쓸모 없던 탓에 지켜야 할 사람을 지키지 못했어...... 그래서 누나들도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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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난 빨리 강해져서 어엿한 남자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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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은 말없이 그저 아이들이 심심할 때 벽에 낙서한 글자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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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검을 부드럽게 여겨라" ...... 무슨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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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
검술을 익히는 건 남을 다치게 하고 약자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주변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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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
이 아이들이 자라면 동방거리는 더욱 평화로워질 것. 단지 지금은 소인이 아이들의 앞에 서서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줄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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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맞아, 아라시는 이미 대단해. 이미 많은 책임을 떠안고 있잖아.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질 필요는 없어. 우리가 있잖아, 우리도 너를 보호해 줄 수 있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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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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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
검술은 연습하고 싶다면 소인이 언제든 상대를 해 드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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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정말? 고마워. 분명 큰 공부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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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
별 말씀을.[보이스]


3. 5일차 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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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돌아오니 벌써 밤이 깊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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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이 때 누가 문을 두들겼다.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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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좋은 저녁이에요, 지휘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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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앙투아네트, 이렇게 늦은 밤까지 일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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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내일 기자 회견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번 기자 회견은 아주 중요해요. 여론의 지지를 얻으면 앞으로 중앙청의 일도 잘 풀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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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러니 제대로 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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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바빴던 탓인지, 앙투아네트는 피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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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아 참, 아라시와 웬시한테도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그들 덕분에 오늘에서야 히로의 음모를 꺾을 수 있었어요. 이후에도 중앙청은 동방거리와 계속 협력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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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 꼭 전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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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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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히로가 회의에서 한 발언 말인데요, 지휘사 님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 관계를 흔들려는 수작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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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우리는 항상 당신을 믿어요. 그러니 당신도 우리를 믿어주면 좋겠어요.
만약 정말로 숨기는 일이 있다면, 사양말고 언제든지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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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간절한 눈빛을 보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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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와의 협력을 앙투아네트에게 말해야 하나?
▷ 앙투아네트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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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와의 첫 만남, 동방거리와의 협력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앙투아네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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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웬시 쪽 사람들도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군요. 저도 더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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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앙투아네트, 화난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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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당신의 결정이니 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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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리고 중앙청은 이미 오행진에 관한 정보를 파악했어요. 확실히 패기 넘치는 계획이네요. 그래도 웬시라면 정말 완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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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지만,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거예요. 중앙청의 조사에 따르면, 히로도 오행진에 관한 정보를 파악했어요. 게다가...... 동방거리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을 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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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 그러고 보니 종한구가 오행진을 기록한 고서에 몇 장이 빠져 있다고 했었죠.

▷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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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앙투아네트의 눈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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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뇨, 아무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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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런가요? 알았어요. 당신이 한 말이니 믿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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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다만, 한 가지 지휘사 님이 알아뒀으면 할 사실이 있어요.
중앙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동방거리는 오행진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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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건 정말 박력 있는 계획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웬시 쪽 사람들은 아직 모르는 것 같지만, 히로도 이미 오행진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요. 그것도...... 동방거리보다 훨씬 많을 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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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오행진을 기록한 고서에 몇 장이 빠져 있다고 종한구가 얘기한 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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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히로가 진짜 오행진을 이용할 생각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행진의 진행과정에 관심이 많은 건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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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히로는 원래 달비라를 동방거리에 잠입시키려고 했어요. 하지만 달비라가 아라시의 공격으로 다치는 바람에 실패한 거예요.
아라시가 큰일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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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빨리 웬시에게 이 일을 알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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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지금까지 동방거리의 행동을 보면, 지금 중앙청과의 관계는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아직 우리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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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게다가 우리도 아직 충분한 증거가 없어요. 방금 말한 건 대부분 추측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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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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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지만 방금 말해준 정보는 기억하고 있으세요. 동방거리가 당신을 계속 믿게 만들면서, 히로의 동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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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말투는 중대한 의뢰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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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지휘사님도 어서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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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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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몸을 돌려 나가는 것 같더니 한 마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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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운명은 항상 종잡을 수 없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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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만약 어느 날 제가 이 도시를 지킬 수 없을 때가 온다면, 처음의 장소로 가 보세요. 어쩌면 그곳에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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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본 그녀의 그림자. 책임감을 갖고 이 도시를 지키는 모습에서 여위고 허약하지만 강인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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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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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가고 싶었지만, 피곤함이 몰려와,서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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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감사를 표하기엔 아직 이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