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붙여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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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실전성
3. 종류
3.1. 발붙여 옆차기
3.2. 발붙여 돌려차기


1. 개요[편집]


태권도의 발기술. 태권도의 주력 기술 중 사거리가 가장 길며[1] 모든 격투기 무술을 통틀어서도 최상위권의 사거리를 가진 대표적인 원거리 기술이다. 쇼토칸가라테에 선수지르기(追い突き)[2]가 있다면, 태권도엔 이게 있다.

상체가 옆을 보며 양발을 벌린 상태에서, 뒷발을 앞발에 빠르게 붙여서 옆으로 이동한 다음 앞발을 들어서 앞발로 차는 기술이다. 즉, 옆으로 달리면서 (향하는 쪽) 발로 차는 기술이다.

2. 실전성[편집]


태권도가 스포츠화하면서 어떻게든 상대의 킥을 맞지 않으면서 킥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 중 하나로서, 태권도가 발펜싱이라는 오명을 쓰게 만든 주범이지만(...) 의외로 실전성은 높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며 그 체중을 실어서 차는 기술인지라 발차기에 체중을 싣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 옆차기앞발차기의 약점을 커버 가능하며, 사거리가 워낙 사기라서 상대의 공격을 전혀 받지 않는 거리에서 준비가 가능하며 상대가 가까이 파고 든다 해도 그 순간 (원래 상대에게 접근 후 쓰려 했던) 발기술을 조금 일찍 써서 대응하면 그만이다.

아무래도 태권도의 발기술이 위력 관해서 비판은 받아도 속도도 워낙 빠르고 리치도 길어서 상대 입장에선 펀치를 해도, 킥을 해도 무조건 선빵을 맞을 수밖에 없다. 태권도 스탠스의 카운터인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해도 상체를 굽히는 순간 하이킥이 들어오는 탓에 쉽지 않다. 돌려차기면 킥캐치를 하는 등 어떻게든 대응이 가능하지만, 만약 옆차기라면... 즉 사거리도 길고 속도도 빠른 태권도 발기술에 최적화된 기술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일기술로서의 효용성과 별개로, 이 기술은 상체가 옆을 보고 서는 태권도 스탠스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3] 범용성 자체는 낮은 편이다. 다른 스탠스도 쓰려면 쓸 수야 있으나 힘이 더 든다. 사실 상체가 옆을 보는 태권도 스탠스 자체가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에 취약한 약점이 있는 등의 이유로 딱히 선호되는 스탠스가 아니기도 하고, 애시당초에 이 기술을 즐겨 쓰는 태권도 선수들 자체가 오소독스, 사우스포 스탠스 전환에 능숙해서 사용 가능한 것인지라[4] 스탠스 전환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격투기에선 써먹기 어려운 기술이다.

3. 종류[편집]


사실 옆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앞발로 옆을 차는 기술을 통칭하니만큼 쓰는 발기술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기술은 크게 발붙여 옆차기와 발붙여 돌려차기로 나눌 수 있다.

3.1. 발붙여 옆차기[편집]



Skipping Side Kick

옆차기날아차기의 중간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즉 이 기술을 점프하며 쓰면 날아차기가 된다.

태권도의 전신이 된 5대관 중 하나인 청도관에서 개발한 기술이다. 청도관은 태평양전쟁이 끝난 이후에 존재했던 가라데 도장들 중에서 발기술에 대한 연구 수준이 가장 높기로 이름이 높았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이 발붙여 옆차기였다.

청도관을 개관한 이원국 관장은 쇼토칸가라데의 중흥조인 후나코시 기고의 제자였는데, 기고는 옆으로 걸어간 후 옆차기를 하는 기술[5]을 고안했고, 이 기술이 발붙여 옆차기의 원류로 추정된다. 하지만 기고가 개발한 스타일은 무게중심이 낮춘 상태에서 양다리를 X자로 꼬았다가 벌리면서 이동하는 방식이었으며, 스텝도 꼬이기 쉽고 느려터졌으며 체중도 거의 싣기지 않는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사실상 카타용 기술[6]이었던 것에 반해 그의 제자인 이원국의 청도관에선 이 스타일을 매우 실전적인 스타일로 바꿨는데, 무게중심을 높게 잡은 상태에서 다리를 X자로 꼬지 않고 그냥 양발을 붙였다가 떼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 방식이 훨씬 빨랐던 건 말할 필요도 없으며, 킥에 체중을 싣기도 더 좋았다. 맨 윗 문단의 설명만 보면 "그거 가라테에도 있는데?"라는 반응이 당연히 나올만 하지만 깊게 파고들면 이렇게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

ITF태권도의 창시자인 최홍희는 청도관 출신 사범이었고, 그만큼 ITF의 기술체계 자체가 청도관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ITF에서도 옆차기를 가르칠 때 발붙여 옆차기에 가깝게 가르치며 실제 맞서기(겨루기) 대회에서도 자주 쓰이는 기술이다. 그러나 태권도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WT태권도는 청도관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7] 이 발기술을 거의 가르치지 않는데, 이 탓에 WT태권도의 영향력이 강한 한국에선 이 기술을 보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기술인데도 오히려 처음 보는 기술이라고 여긴다.

이소룡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것으로 유명한 이준구 사범도 청도관 출신이었는데, 이소룡이 배웠다고 알려진 옆차기도 사실 이 발붙여 옆차기이다. 그래서인지 테드웡 계열 절권도에서도 이 기술을 가르친다.

킹오파 13에서 김갑환의 원거리 C가 이거다. 모르고 보면 이게... 태권도? 싶은 동작이지만 사실 근본있는 태권도 기술이 맞았던 것이다(...).

3.2. 발붙여 돌려차기[편집]



Skipping Roundhouse Kick

태권도가 스포츠화되면서 만들어진 기술이다. 상술한 발붙여 옆차기와 비슷하지만, 옆차기 대신 돌려차기를 쓰는 게 특징이다. 대충 발붙여 옆차기와 앞발차기를 조합한 기술이라 생각하면 쉽다. ITF 맞서기에서 발붙여 옆차기를 자주 사용한다면, WT 겨루기에선 발붙여 돌려차기를 자주 사용한다.

여담이지만 선수들 사이에선 빠른발이라는 괴상한 은어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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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날아차기처럼 사거리가 더 긴 기술도 있지만 이런 기술은 주력기라 보기 힘들기 사실상 없는 기술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실전기술 중에선 발붙여차기가 사거리가 가장 길다.[2] 뒷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뒷손으로 정권지르기를 하는, 즉 나간 발과 같은 쪽 주먹을 지르는 원거리 손기술. 올림픽 가라데 경기에서 주구장창 나왔던 주먹펜싱같은 기술이라 생각하면 쉽다.[3] 애초에 발붙여차기 자체가 그냥 옆으로 달리는 개념이다. 즉 상체가 정면을 보는 스탠스에선 불가능 한 건 아니지만 써먹기 불편하다.[4] 앞발로 차는 기술인 만큼 왼발은 반드시 오소독스, 오른발은 반드시 사우스포에서만 사용 가능하다.[5] 정확한 기술명은 불명이다.[6] 카타엔 품새선을 따라서 상하좌우로 걷는 동작이 있다. 기고가 개발한 기술의 용도도 사실 이쪽이었을 것이다.[7] 대신 무덕관과 지도관, YMCA권법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