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

덤프버전 :

분류



파일:gy1vl8l.gif
루거 P08의 방아쇠 작동 모습
1. 개요
2. 역사
3. 구조
4. 사용법
5. 방아쇠가 사용되는 무기
6. 확장된 의미



1. 개요[편집]


Trigger

총기를 발사하기 위해 당기거나 누르는 총기의 부품.


2. 역사[편집]


현대에 방아쇠란 거의 총기에 사용되며 방아쇠의 발전도 총기의 발전과 함께하지만 사실 방아쇠 같은 장치 자체는 총보다 훨씬 오래된 물건이다. 이미 석궁에서 사용된 기술이기 때문. 석궁은 화살을 걸어 장전한 다음에 들고 다니다가 발사할 때 방아쇠를 눌러서 쏘는 무기다. 현대에 레저용으로 개량된 석궁을 보면 총기류와 비슷한 방아쇠를 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 그리스 시대부터 사용했고 동양에서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사용되었으므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연대가 기원전까지 올라가는 의외로 유서깊은 장치. 최초의 총이라 할 만한 화승총이 바로 핸드 캐논에 방아쇠를 단 것이다.


3. 구조[편집]


일반적으로 총기의 손잡이를 손에 쥐었을 때 집게손가락을 걸고 안정적으로 당길 수 있는 위치에 있다.[1] 방아쇠는 굽어있는 쇠 모양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을 때 편안하고 손가락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함이다. 인체공학적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화승총 시대까지의 과거에는 직선 모양이었는데 불편한 점이 많아서 지금처럼 모양이 변경되었다.[2]

총기를 발사할 때 최종적으로 당기는 장치이다보니 여러 안전장치들이 마련되어있다. 일단 방아쇠는 그 주변으로 원형의 방아쇠울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 걸리거나 땅에 떨어뜨렸을 때 방아쇠가 압력을 받지 않도록 보호되고 있다. 또한 총기의 오발 사고를 막는 각종 기계적 장치들도 방아쇠 자체가 당겨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조정간을 안전 상태에 놓거나 세이프티 장치를 풀지 않으면 방아쇠가 걸림 상태가 되어 작동하지 않는다.[3]

조정간 형태의 안전장치가 없는 걸로 유명한 글록 권총은 방아쇠가 이중 구조로 되어있어서, 방아쇠 중간의 걸쇠를 누르지 않으면 방아쇠가 끝까지 안 당겨진다. 웬만해선 조정간이 없는 현대 리볼버 권총은 대부분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이 약실을 한 칸 회전시키고, 공이치기를 뒤로 당겼다가 풀어주는 두 가지 동작(더블액션)을 하기 때문에 방아쇠가 조금 더 뻑뻑한 편이며, 이미저도 오발사고를 막기 위해 방아쇠울에 실리콘 마개 등을 끼워서 임시 안전장치로 삼기도 한다.

가이슬리 오토매틱스 등에서 만드는 고급 방아쇠는 급하게 좌우로 잡아채며 당겨도 방아쇠 자체는 최대한 정후방으로 당겨지게끔 손가락 닿는 부분이 좌우로 살짝 돌아가게 설계되기도 하고, 똑같은 기종의 총기에 대해서도 손가락 닿는 부위 디자인이나 스프링압이 다른 커스텀 방아쇠가 다양하게 팔리기도 한다. 장성용 38구경 리볼버 등의 리볼버 권총은 총기 내부의 스프링을 조절해 방아쇠압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도 있다.


4. 사용법[편집]


사격술에서는 총기를 발사하기 바로 직전까지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지 않도록 교육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trigger discipline라는 명칭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다가 물리적인 충격이나 감정적으로 흥분했을 때 사격자 스스로도 모르게 우발적으로 방아쇠를 당겨 총기를 발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고로 자신이나 아군, 혹은 민간인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충분히 훈련된 사수들은 총기를 조준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방아쇠울에 손가락을 ㄱ자로 쭉 뻗고 밀착시켜 대기한 상태에서 발사 직전에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발사한다.

장거리의 표적에게 정밀한 사격을 하기 위해서는 방아쇠를 당기는 타이밍과 호흡을 잘 조절해야하고 당기는 힘과 속도 또한 너무 강하거나 갑자기 당기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5. 방아쇠가 사용되는 무기[편집]


방아쇠를 사용하는 총기들은 대부분 개인이 휴대하며 사격할 수 있는 소화기들이 대부분이며 대구경탄에 큰 덩치를 자랑하는 중기관총들은 방아쇠보다 레버식을 더 많이 사용한다. 발사 시에 포수가 포신 주변에 있으면 위험한 화포는 방아쇠에 끈을 길게 늘어뜨린 방아끈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화포를 발사하고 아예 전자장치로 발사체계가 설계된 M134 미니건이나 발칸포, 로켓이나 미사일은 버튼으로 발사한다.

냉병기의 경우, 주로 석궁이나 작살총에서 쓰인다.
화포류는 소형 포나, 어깨견착형 포를 제외하고는[4] 보통 그 무시무시한 반동 때문에 방아쇠를 쓰지 못하고, 방아끈을 당기거나 자동장치의 스위치를 눌러서 격발한다.


6. 확장된 의미[편집]


  • 사회적으로는 행동이나 운동, 변혁 등이 일어나는 계기가 발생했을 때 "방아쇠가 당겨졌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하며, 비슷한 표현으로 사용되는 용어로는 기폭제가 있다.
  • 심리학적으로는 특정 트라우마불안장애, 우울장애 등을 유발시키는 일련의 상황이나 물건, 인물 등을 뜻하기도 한다.[5]
  • 비디오게임에서 특정 이벤트를 발생시키거나 숨겨져 있는 전개를 일으키는 등의 분기 등을 '트리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RPG 쯔꾸르 시리즈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맵 에디터는 아예 '트리거'라는 명칭의 코딩 명령어 내지는 스크립트가 따로 있을 정도.
  • 손가락 염증으로 발생되는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의학 용어가 있다. 주로 손가락을 많이 쓰는 직군에서 나타나며 방아쇠를 당기듯 딸각하는 느낌과 소리가 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30 04:48:37에 나무위키 방아쇠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이 때문에 집게손가락에 이상이 있거나 절단상을 당하면 총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병역판정검사 기준 다른 손가락의 이상에 비해 더 낮은 급수의 병역판정을 받는다.[2] 다만 예외적으로 맥밀란 CS5는 방아쇠가 직선형에 원기둥형이다.[3] 총기 전시 또는 보관 시 사용하는 방아쇠 잠금장치 또한 방아쇠와 방아쇠울 사이의 공간에 꽉 끼게 만들어 방아쇠가 뒤로 당겨지는 공간 자체를 차단해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4] 구형 57mm 전차포를 사용하는 치하 전차가 대표적이다.[5] 외국에서는 이를 조롱하는 Triggered라는 밈도 있다. 한국에서는 "발작버튼이 눌렸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