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막(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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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tzman Shield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oltzmanshields-Dune1984.jpg
1984년 영화 듄에서 방어막을 착용한 거니의 스파링 장면.
출처 - 듄 팬덤 위키

파일:shield-test.gif
파일:shield-fight.gif
2021년판 영화 에서 묘사된 방어막 가동 장면(상)
같은 영화에서 묘사된 스파링 장면(하)

홀츠만 쉴드(이하 방어막 또는 홀츠만 방어막)은 듄 시리즈의 세계에서 방어막 역할을 하는 장비로, 초공간 항해를 가능케하는 홀츠만 효과의 대표적인 응용 사례이다. 홀츠만 방어막은 방어막에 일정 속도 이상 다가오는 모든 물체들을 튕겨내어 사용자를 보호한다. 튕겨낼 수 있는 최소 속도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 이 최소 속도를 0으로 만들어버리면 바닥 역시 다가오는 물체로 인식해서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 우주선에 쓰이는 방어막은 최소 방어 속도를 0으로 맞추고, 대인 보호용의 경우 사용자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약 초속 6~9cm의 속도를 지니는 물체까지는 통과시키도록 맞춰져있다.[1] 작 중에서 홀츠만 방어막이 튕겨낼 수 있는 최대 속도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지속적인 물리적 반응에 따른 과부하는 있어도 과도한 질량에너지에 방어막이 꺼지거나 관통하는 묘사는 핵폭탄으로 방어막을 부슨 일부 사례 정도로 그친다.[2] 그래서 듄 시리즈에서의 대인 전투는 원거리 총기는 거니를 습격한 로켓런처 등 존재는 하나 자주 사용되진 않고 근거리의 검투가 주가 되며 그마져도 지도자를 경계하라는 작품 주제 상 액션은 딱히 자주 나오지도 않고, 카타르시스를 주는 역할도 아니라 대사 언급으로 언제 싸워서 누가 이겼다고 짧게 말하고 지나가는 경우들도 종종 나온다.

보기에 완벽한 방어력을 자랑할 것 같은 방어막에도 세가지 약점이 있다.

  • 방어막을 착용하고 있더라도 보호 속도 미만으로 천천히 찔러오는 무기에는 속수무책이다. 작중에는 이러한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스텝을 빠르게 밟으면서 상대의 자세를 흐뜨러뜨린 후, 칼이 튕겨가지 않도록 여유있게 찌르는 특유의 보호막 결투 검술[3][4]이 발달한 상태이다. 이 보호막 검투 검술은 2021년 영화에서 세밀히 보여주는데 여러번의 빠른 칼질이나 타격으로 상대의 방어막을 교란시켜 충격을 주고 시야를 방해하다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지긋이 눌러 방어막을 관통한 다음 목 등의 급소를 찌르거나 그어버리는 방식으로 싸운다.[5]이렇듯 영화에서는 이런 방어막의 허점을 공략하는 파해법을 여럿 보여주는데, 헌터 시커레토 공작을 공격할 때, 마비침이 방어막에 닿자마자 감속하여 서서히 누르는 방식으로 뚫는가 하면, 아트레이드가의 함선을 무력화 시킬 때는 폭탄을 천천히 낙하시켜 탄착시킴으로써 방어막을 파해하거나, 서서히 퍼지는 독가스가 방어막을 뚫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 방어막에 라스건의 광선이 부딪치면 아원자 융합 반응이 일어나 도시 하나쯤은 간단히 날려버릴 수 있는 대폭발이 발생한다. 이 폭발의 중심은 완벽히 무작위로서, 때로는 방어막, 때로는 레이저 무기 안쪽, 또 어떤 경우에는 양쪽 다 발생하는 등 예측하는게 불가능하다. 제 2권 듄 메시아에서 황제 폴 아트레이드가 방어막을 착용하고, 곁에 선 심복들이 라스건을 허리에 매고 있는 장면을 보고 가면 춤꾼 스파이가 "이 사람들을 정말 목숨을 맡길 정도로 믿고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는 것이 묘사된다. 독자 입장에서는 방어막+라스건을 조합해서 원격으로 터뜨리는 핵병기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폭발이 어떻게 일어날 지 예측이 안되는데다가 무엇보다도 이러한 홀츠만 방어막-라스건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는 유사 핵무기 역시 최고대표자회의에서 금지하는 핵무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후속 시리즈인 듄의 이단자들에서 방어막+라스건으로 원격 조종되는 우주선을 일종의 급조 핵무기로 만든 사례가 있지만, 이는 작중 배경이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 사후 스파이스 멜란지의 공급 체계가 붕괴되어 제국 및 랜드스래드 체계가 와해되어 버린 혼란기인 '기아의 시대(Famine Times)'가 발생하고도 천 년 이상이 지나 핵무기 사용을 금지한 최고대표자회의가 무의미하게 된 데다가, 상황 자체도 온갖 규약에 묶인 암살자 전쟁 따위가 아니라 베네 게세리트와 명예의 어머니들 간의 무제한 전면전이었기 때문이다.

  • 방어막에서 나오는 진동은 샌드웜들을 미쳐 날뛰게 만든다.[6] 때문에 샤이 훌루드급 샌드웜이 우글거리는 아라키스의 사막에서 방어막을 사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없다.[7] 나중에서는 방어막으로서는 기능하지 않으면서 샌드웜 유인 효과만 이용한 '가짜 방어막'이란 무기까지 생겼을 정도. 3편에서 설교자의 안내인이 폴과 레토 2세를 한꺼번에 없애버리려고 할 때 이 무기를 사용한다. 다만 도시용 방어막은 샤이 훌루드도, 헌터 시커도 뚫지 못해서 하코넨은 유예가 경비병들을 죽이고 도시 방어막 장치를 끄는 방식으로, 프레맨들은 핵폭탄을 날리는 방식으로 편법을 써서 도시용 방어막을 파괴했다.

특히 첫번째와 두번째 약점 때문에 듄의 세계관에서는 광선총인 라스건 외에도 고전적인 냉병기와 총기류가 현용으로 쓰이고 있다. 웬만한 귀족 자제들이 정식 교육 과정의 일부로 따로 검술을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1984년의 영화판에서는 기술력의 한계로 픽셀 덩어리같은 정방형의 어색한 모양새가 나왔고 자주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2000년대에 제작된 미니시리즈에서는 투명하게 보이다가 몸의 실루엣에 맞게 칼날을 튕겨내면서 묘사가 좀 더 나아졌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난 뒤 드니 빌뇌브의 듄에선 방어막 묘사에 엄청난 공을 들이기에 이르렀다. 기본 상태일 때는 원작 소설에서처럼 투명하고, 유효타격을 입히지 못할 때는 방어막을 두른 대상을 둘러싸듯 공기가 푸른 빛으로 왜곡되며 떨리는 것으로 묘사되며, 관통 직전인 공격이 들어오거나 관통되면 빨간색으로 변하게 된다. 구작에서는 방어막 생성기를 허리띠에 착용했으나, 2021년판에서는 조작하기 편한 손목이나 손가락에 생성기를 착용한다. 폭탄이 방어막을 뚫을 때는 거니의 설명처럼 천천히 다가가는 식으로 방어막을 뚫는데 성공하며, 대인 전투씬에선 영화 템포가 쳐지는 걸 막기 위해 빠르게 휘두르는 칼날에 방어막이 뚫려죽는 장면을 넣었다.

[1] 다만 이렇게 속도를 늘려도 공기의 순환은 되지 않아 방어막 내부 공기에서 점점 산소가 부족해지는 게 정상이다. 맥스웰-볼츠만 분포에 따라 실온에서 산소 분자의 속도는 약 400 m/s 정도이기 때문. 작 중에서도 방어막을 통과하는 산소가 에너지장에 의해 분해되어 오존 냄새가 난다는 묘사 등으로 산소 부족을 암시했다.[2] 오히려 홀츠만 효과를 응용하는 다른 기술들의 사례 중 하나가 초광속 이동인 것을 보아할 때 최대값에는 한계가 없을 수도 있다. 있다 처도 대인 방어막 뚫는데 상대성이론이 체감될 정도의 질량가속기가 동원되어야 할 수준이라면 자동적으로 암살자 전쟁 규정을 어기게 되니 실로 군사적으론 의미가 없을 거고...[3] 사실 시속 1km의 미칠듯이 느린 속도로 움직여도 초속 10cm(시속 0.36km/시속 360m)는 가뿐히 넘는다. 시속 360m보다도 느리게 움직여야 하는데, 어린이의 주먹질도 이것보단 빠르단 걸(권투선수가 시속 80~100km, 일반인도 빠르면 60km까지 속도로 주먹을 휘두를 수 있다.) 생각하면 사실상 여유있게 찌르는게 아니라 언젠가 죽겠지 느낌으로 칼로 눌러서 잘라 죽여야 할 수준이다.[4] 2021년판에서는 박진감과 영상미를 위해 한계 속도를 시속 30km 정도로 약화시켜 표현하였다.[5] 제작 당시 필리핀 무술을 기반으로 하여 표현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아르니스나 무에타이 등의 무술에는 상대방의 무게중심을 이용해서 적을 넘어뜨리거나 균형을 잃게 하는 기술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작중에서도 비슷한 원리를 사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6] 설정상 샌드웜들은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설령 진동을 느끼더라도 다른 샌드웜의 영역으로는 잘 들어가지 않는데, 방어막의 진동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샌드웜이란 샌드웜은 전부 몰려오도록 만든다.[7] 사다우카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프레멘들에게 참패한 원인 중 하나를 여기에서 찾기도 한다. 아라키스에서는 샌드웜들 때문에 방어막을 사용할 수 없는데, 사다우카들은 방어막을 사용한 전투에 익숙해져 있던 탓에 여태껏 방어막 없이 싸워온 프레멘들에게 상대적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찌르는 동작이 느리디 느린 보호막 검술로 자유분방하게 휘두르고 찌르는 단검술을 맞닥뜨리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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