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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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윙 스파이커
2.1. 아웃사이드 히터
2.2. 아포짓 스파이커
3. 미들 블로커
4. 세터
5. 리베로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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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의 포지션을 설명하는 문서. 원래 한국에서는 레프트, 라이트, 센터, 세터, 리베로 등으로 표현했지만 2022-23 시즌부터 국제 기준에 맞춰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 블로커, 세터, 리베로로 변경했다.


2. 윙 스파이커[편집]


Wing Spiker, WS (3명)
세터에게 토스를 받고 상대팀 블로킹을 피해 공을 때리는 포지션.


2.1. 아웃사이드 히터[편집]


Outside Hitter, OH (2명)
약어는 OH. 예전 명칭은 레프트(Left, L)다.

좌-중-우 기준의 배구 포지션 분류는 1980년대 이전의 분류로 원래는 오른손잡이가 많은 특성상 오른손잡이 공격수가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는 왼쪽 사이드에서 공격을 주로 했기 때문에 레프트라는 분류가 생긴 것.[1]

2명의 선수가 대각으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반드시 1명은 전위, 1명은 후위가 되기 때문에 전위 아웃사이드 히터는 서브리시브, 팀 내 제1 혹은 제2 공격옵션이 되며, 후위 아웃사이드 히터는 리베로를 보조하는 리시브·디그와 중앙후위공격(파이프)을 담당하게 된다.

몰빵배구형 분업화 시기 때는 위에 언급한 방식의 공격형, 수비형같은 분류가 있었지만 스피드 배구의 시대인 지금은 그런 것 없이 전위 아웃사이드 히터도 서브리시브&수비를 하고, 후위 아웃사이드 히터도 서브리시브 후 즉시 뛰어들어 파이프로 공격을 거드는 등 그야말로 뭐든 다 해야 하는 포지션. 전위에 있을 때는 당연히 블로킹도 떠 줘야 하며 공격수인 만큼 서브 에이스에 대한 기대치도 있다. 공격에서는 아포짓을 보조하고, 블로킹에서는 미들블로커를 보조하고, 수비에서는 리베로를 보조한다. 배구 선수가 해야 할 것은 웬만하면 다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팀의 살림꾼이라는 표현도 많이들 쓴다.

이렇듯 공격, 수비, 체력 모두 뛰어나야 하는 포지션으로, 아웃사이드 히터이면서 공격이나 수비에서 한 가지라도 눈에 띄게 떨어지면 다른 한 쪽에서 뛰어나도 선수로서 좋은 소리 듣기는 힘들다. 현대 배구에서 양적, 질적으로 뛰어난 아웃사이드 히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는 수준 높은 아웃사이드 히터가 다수 배출되면서, 공격적인 면에서 팀 내 에이스가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나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2명 이상 보유하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며, V-리그에서 공수 양면으로 뛰어난 아웃사이드 히터 2명을 데리고 있는 팀이라면 타 팀 팬들의 부러움을 산다.[2] 국제대회에서는 짧은 일정 때문에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 2명만 가지고는 힘들어서 최소 4명을 두고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정도로 할 일과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이다.

GS칼텍스는 2016-17 시즌에 아웃사이드 히터 5명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일명 좌파배구 혹은 공산주의 배구(...)[3]


2.2. 아포짓 스파이커[편집]


Opposite Spiker, OP (1명)
약어는 OP. 예전 명칭은 라이트(Right, R)다. FIVB 분류에는 유니버설(Universal)이라고, 일본에서는 '슈퍼 에이스'라 부르기도 한다.[4]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한다. 원래는 경기 중 항상 전위에 1명이 있어야 하는 미들 블로커와 항상 전위, 후위에 1명이 있어야 하는 레프트의 특성상 2명의 미들블로커와 2명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대각에서 짝을 짓도록 로테이션을 돌리면 반대쪽 자리가 남는데 이 자리에 세터가 들어가고, 그 중 세터의 대각 자리 1명이 남을때 공격수를 넣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웃사이드 히터의 반대쪽(Opposite side)에 들어가므로 아포짓 히터라고 부르게 되고 라이트로 구분한 것.

수비에 가담하는 경우는 적고 대체로 공격에 치중하는 포지션. 오른쪽 사이드에서 주로 공격하므로 토스된 공이 날아오는 궤적이나 공격 각도 상 왼손잡이에게 유리하다.[5] 세터와 항시 대각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백어택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다.[6]

팀 편성상 2인 수비를 하게 되더라도 세터는 항상 리시빙 포메이션에서 열외다 보니, 세터의 대각인 아포짓도 열외가 되도록 편성하는 경우가 많아서 배구 발전기 때 아포짓에 공격전문 선수를 세우고 리시빙 포메이션에서 뺀 다음 공격을 전담케하는 사례가 제법 있었기에 아포짓을 아예 해결사로 배치하는 것이 80년대 이후 배구의 일반적인 구분이었다. 반대로, 수비를 중시하는 감독은 라이트에도 수비전담선수를 배치하기도 했다. 강성형 현 현대건설 감독이 현역 시절(한양대, 현대자동차서비스) 수비형 아포짓으로 유명했던 선수였다. 현재는 문정원이 V-리그 대표적인 수비형 아포짓으로 살아남고 있다.

스피드 배구가 대세인 현시대에도 아포짓 자리에 좀 더 공격전문 선수를 배치하거나, 반대로 만능형 왼손잡이 공격수를 넣거나[7] 하는 등 팀의 수비철학에 따라 변용이 많은 포지션.

V-리그 구단은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외국인 선수들 대부분이 아포짓 포지션에서 공격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인종적 차이를 따져보니, 백인-흑인의 힘이 황인종보다 우월했기 때문. 이에 따라 훗날 아시아 쿼터제가 도입되더라도, 일본인이나 중국인 선수가 V-리그에서 라이트를 맡을 것 같지 않다.[8][9]

Q. 본인 생각에 세계 배구와 한국 배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A. 플레이스타일에서 큰 차이가 있죠. 한국 배구는 공격수 한둘에 의존하는 반면 세계배구는 세터 한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다섯 명 모두가 공격수로 대기하는 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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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타이스 인터뷰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전 감독이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V-리그외인 시스템에 대해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국 리그에서 아포짓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다. 아포짓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예전처럼 가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일본 파나소닉 팬서스의 로랑 틸리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아포짓을 맡는 상황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일본의 V.리그에서도 서양인 선수들이 아포짓을 맡는다.

외국인 아포짓 선수들이 와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훈련 중에 팀 내 게임을 하면서도 탑클래스 아포짓을 보며 많이 배울 수도 있고 성장할 수 있다. 시즌은 길다. 주전 아포짓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은 그러한 기회를 잡아서 자리를 차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선수가 노력을 해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야 한다.



3. 미들 블로커[편집]


Middle Blocker, MB (2명)
약어는 MB. 예전 명칭은 센터(Center, C)였으며 미들 히터(Middle Hit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브 시작과 동시에 전위 중앙에서 전위 블로커들을 지휘하며 상대 스파이크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고, 중앙이라는 위치상 속공을 많이 하게 된다. 블로킹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들보다 팔이 길고 키가 커야 한다.[10] 키가 커서 블록 능력이 좋은 선수가 우선적으로 뛰는 포지션이라 후위에서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적어 리베로가 교대될 때 주로 미들블로커와 교대한다.

현대 배구에서는 세터가 후위 디그를 하게 되어 세팅이 불가능할 때 리시버가 올려 준 공을 공격수에게 2단 오픈 연결해 주는 능력도 필요하다. 현재 세계 배구의 트렌드인 스피드 배구에서는 미들블로커가 전통적인 블로커, 속공수, 페이크 점퍼 역할뿐만 아니라 세터가 후위에 있을 때 유사시에 전위 세터 역할을 맡아야 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아졌다. 타 포지션과는 달리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채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 오버토스 스킬을 갖추는 것도 미덕. 블로킹의 경우, 주로 사이드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기 위해 일명 쓸어담는 블로킹 핸드 스킬이 필요한 아웃사이드 히터와 달리 미들블로커는 공격수의 크로스를 막는 것이 제1과제이며, 지속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쫓아 2명이 블로킹(윙어가 직선, 센터가 크로스 담당) 가담하게 만들어서 직선과 크로스 모두를 제어할 수 있도록 블로킹 핸드를 만드는 게 스킬이다.

때문에 자리잡고 높이 뛰는 점프보단 움직이면서 빠르게 동작을 잡는 블로킹 기술이 필요하며 중앙에서 속공 1대1 블로킹 정도가 아닌 이상 블로킹 볼을 굳이 상대 코트에 벽치기시키는 손모양보다는 최대한 많이 걸러서 우리 코트로 바운드 시키거나 상대 코트로 바운드를 시켜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늦추는 것이 미들블로커의 중요한 블로킹 덕목이다.[11]

한국 남자 배구계에서 문제되는 부분 중 하나가 미들 블로커다.[12] 21세기 이후 국제대회에서 나오는 배구 강국의 미들 블로커들은 대부분 201~8cm 사이[13]의 신장에 좌우 무빙 퀵니스와 점프 스피드가 상향평준화 되어 어지간한 쿠세토스는 보고 쫓아와서 방해가 가능한 수준의 속도가 되었는데, 205cm의 윤종일 이후 200cm 이상의 장신 미들 블로커의 대가 끊긴 대한민국 미들 블로커진의 높이는 실로 참혹한 수준이라[14] 여전히 윙어들의 디그나 수비능력이 수준급임에도 국제적으로 수비약한 팀이라는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 물론 블로킹이 키로만 하는 것은 아니라지만, 기본적인 높이부터 5~10cm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는 없다.[15] 한국에서도 2미터가 넘는 선수들[16]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하나같이 소속팀에서 공 만질 기회도 제대로 받지 못해 기량이 영 아니거나 멘탈이 좋지 않아(대표적으로 김은섭) 국대는 커녕 소속팀에서 조차 주전을 못 먹고 있고 국대에서도 활용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러니까 국제경기에서 경기템포가 점점 빨라지는 쪽으로 변화하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좌우 퀵니스는 뛰어나지만 높이는 부족한 200cm 이하 선수를 고육지책으로 쓰고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문제는 상술한 배구 스탯에서 내려온 개념이 바뀌지 않아 아직도 미들 블로커들의 좌우 퀵니스와 블로킹 벽 컨트롤보다는 1대1 셧아웃 블로커로 키우는 습관이 사라지지 않아 미들 블로커들이 공통적으로 발이 느리고 퀵니스가 부족하다.

현시점에서 똑같이 2미터대 장신 운동선수 유망주 경쟁을 하는 농구에 비해 배구는 압도적으로 이 포지션의 경쟁력이 밀리고 있는데,[17] 한국 대학배구에서도 2m를 넘는 장신 미들블로커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장신 미들블로커 육성은 한국 배구에서 향후 중요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의 V-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국인 미들블로커가 그 유명한 시몬인데, OK저축은행에서 아포짓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전위에서는 속공수를 맡고, 후위에서 후위 공격을 맡는 등 두 포지션의 역할을 맡았다. 여자배구에서는 V-리그 초창기인 2006-07시즌 GS칼텍스의 안드레이아 스포르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국인 센터로 뛰었다. GS칼텍스의 캐서린 벨은 본업이 미들블로커이기에 아포짓과 미들블로커를 겸업했다.


4. 세터[편집]


Setter, S (1명)
약어는 S.

공을 다른 선수들에게 넘겨 주는 역할. 오른손잡이 세터라면 대체로 왼쪽을 보고 점프한다. 상황에 따라 2단 공격을 하는 경우도 있다.[18] 단 이 전술은 어택라인 안쪽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후위에서는 할 수 없다. 세터가 공격에도 능하다면 공격 전략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므로, 상대팀은 수비 중 고려해야 할 수가 하나 더 늘어버린다.

토스의 정확도와 구질이 스파이크의 공격력을 절반 이상 결정하기 때문에 세터의 토스는 팀의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공격수들을 지휘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생긴 세터의 별명은 '코트 위의 지휘자', '야전 사령관'. 야구포수, 미식축구쿼터백과 비슷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으며, 군대로 따지면 사단장이나 대대장 급에 해당할 정도로 배구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오죽하면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세계적인 감독들도 세터 포지션에서 자주 나오는 편.[19]

1990년대 초에 세계무대에서 세터상을 받았던 신영철 감독은 세터에게 필요한 자질을 이야기했는데, 그 중 하나가 뻔뻔함이었다.

세터가 토스를 잘 해주면 공격수들도 신이 나지만, 세터의 토스가 제대로 안 올라가면 공격수들은 문자 그대로 개고생을 하고 팀 전체적으로 공격 효율도 떨어진다. 그래서 세터는 잘 할 때보다 못 할 때 훨씬 더 티가 난다. 스피드 배구( 베르나르두 헤젠지)가 대세가 된 현대에는 더더욱 중요성이 부각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한유미 해설에 따르면, 스피드 배구에서 공이 아군의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야 한다. 즉, 상대편이 블로킹을 준비하기도 전에, 공을 상대편에 빨리 넘겨줘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리시버(Receiver) 및 디거(Digger)는 공을 받아서 적당한 높이 및 빠르기로 세터에게 공을 넘겨주고, 세터는 점프 토스를 시도하여 좀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컨트롤해야 한다.

프로배구 컵대회/2022년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vs 도로공사의 경기 중 1세트 21-24 랠리 후 한유미 해설은 코보컵이 한국인 세터들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

코보컵같은 경우는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인 세터들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세터가 아님에도 토스를 올려주어야 할 상황이 있다. 이를테면 세터가 디그나 리시브에 참여하여 토스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리베로 등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세터를 대신해야 한다. 또한 전위 공격수였던 문성민 공중에서 공을 넘겨주어 상대의 전위를 속이는, 꿈의 기교를 보여주었다. 또는 후위에 있던 정지석 선수가 후위 공격을 시도하는 척 하며 전위 선수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그리고 김연경토스를 관찰해보자. 공격하는 척 하면서 전위를 속이는 토스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임재영 선수도 후위 공격 자세를 잡은 채 전위에 있는 동료에게 공을 넘겨주어 상대의 전위를 속였다. 황경민 선수도 환상적인 속임수를 넣었다. 후위 공격을 시도하는 척 하며 동료에게 공을 넘겨주어 득점에 기여했다.

V-리그에서 아시아 쿼터 도입 이전 유일하게 세터로 뛰었던 외국인 선수가 한 명 있었는데, 우리카드의 창단 시즌에 뛰었던 세르비아 국대출신 블라도(Vlado Petkovic)가 그 주인공이다. 연맹 회장이 신생팀 만들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만든 팀이 우리캐피탈이라 돈이 없어서 자유계약 시절의 비싼 용병 몸값을 감당하지 못해 차선책으로 데리고 왔다. 실력은 확실했지만 의사소통 때문인지 함께 맞춰본 기간이 짧아서 그랬는지 다른 선수들이 못 따라가면서 한 시즌만 뛰고 떠났다.

이 외에 KB손해보험 및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오레올 까메호는 쿠바의 국가대표 세터였지만, 한국에서는 공격수로 뛰었다.

아시아 쿼터제 도입 이후 23-24 시즌부터 외국인 세터들이 등장했다. IBK기업은행에서 폰푼 게드파르드, GS칼텍스에서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지명했다. 임신으로 인해 교체한 소라야 폼라도 세터였다.

세계 무대에서는 독일의 데니스 한케(Denise Hanke)가 공격형 세터로 유명하다. 2021년 9월 18일에 은퇴 경기를 뛰었다.


5. 리베로[편집]


Libero, L (1명)
수비 전문 포지션. Libero는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라는 뜻으로 코트 위에서는 1명만 뛸 수 있다. 약어는 L.[21] 1997년 FIVB 월드 리그부터 처음 도입되었다. 다만 초등, 중등 배구(16세 이하)에 리베로는 없었다.

반드시 후위에만 위치하는 포지션으로, 후위에 위치한 어떤 선수와도 인플레이 전에 횟수 제한 없이 교대할 수 있다. 하지만 리베로 한정으로 서브를 넣을 수 없다는 제한이 걸려 있으므로 자팀에 서브권이 있을 때는 서브를 넣는 자리인 오른쪽 후위(1번 자리)에 위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후위에만 위치하므로 로테이션이 돌아서 리베로가 전위(4번 자리)에 위치하게 되는 순간 바로 교대한다. 로테이션 오더를 제출할 때에는 일단 미들블로커 두 명,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 세터 그리고 아포짓만 넣어서 제출하고 세트가 시작되기 직전에 리베로를 교체 투입한다. 중계방송에서 이번 세트 로테이션을 소개할 때 리베로는 늘 별도로 표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후위 선수이므로 후위 규칙 역시 그대로 적용되어서 블로킹을 할 수 없으며, 공격(점프해서 오버핸드로 백테 위쪽에서 공을 치는 행위) 역시 불가능하다. 전위에서 공을 받을 수는 있지만 전위에서 리베로가 오버핸드로 공을 받으면 그 공은 네트 높이 위에서는 공격할 수 없다. 즉, 스파이크가 불가능하다. 뭐 백어택마냥 후위에서 점프하여 공중에서 토스를 올리는 것은 상관없긴 하다. 근데 이런 게 가능하면 굳이 리베로를 맡지 않고 전위에서 블로킹이나 스파이킹을 하는 게 효율적이다.

규정상 팀의 엔트리가 12명을 초과하면 리베로가 반드시 2명이어야 하므로 국제 대회나 대부분의 리그에서는 리베로를 두 명 등록한다.[22] 리베로는 포지션 구분을 위해 반드시 기존 유니폼과 확실히 구별되는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며, 이를 위해 경기장에는 리베로를 위한 별도의 형광조끼 등을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축구나 핸드볼의 골키퍼 처럼 별도의 유니폼을 입기도 하고, 홈과 원정 유니폼을 반대의 것으로 입기도 한다. 규정상 명백히 구분이 가능한 색을 베이스로 한 2가지만 구비되면 가능하기에 일반적으로는 주로 홈, 원정을 반대로 입는 경우가 메이저이며, 형광조끼 같은 경우는 후술할 상황으로 리베로가 경기에서 제외된 뒤 기존 선수가 리베로로 전환되어 급히 투입될 때를 대비해 구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입 초기에는 1명의 리베로만 지정 및 출장이 가능했고 세트 내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가 제 2리베로로 교체되면 그 세트가 끝날 때까지 코트로 들어올 수 없었으나, 규정이 개정되어 현재는 제1리베로와 제2리베로 사이의 교대도 리베로와 정규선수와의 교대와 같은 방식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두 리베로의 실력이 비슷한 일부 팀의 경우 두 리베로가 리시브와 디그를 분담하는 운영을 하기도 한다.[23] 이 두 리베로간의 유니폼은 달라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예를 들어 GS칼텍스 같은 경우 홈, 원정 유니폼과는 별개로 네이비, 핑크 두 종류의 리베로 유니폼이 있다.[24] 만약 부상이나 퇴장 등으로 사전에 지정해둔 리베로 2명이 모두 뛸 수 없게 되면, 놀고 있는 다른 선수를 리베로로 지명하여 리베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선수는 이미 일반 선수 유니폼을 입고있기 때문에 색상의 구분을 위한 조끼를 입고 뛰어야한다. 대신 이렇게 다른 선수가 리베로로 지명되는 순간 기존 리베로는 더 이상 해당 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일단 후위 선수 아무나 리베로와 교대할 수 있지만 전술상 거의 미들블로커와 교대를 한다. 기본적으로 블로킹이 제1 임무라 장신에 팔을 들고 하는 플레이를 더 많이하는 선수가 즐비한 미들블로커 선수들은 타 포지션에 비해 언더핸드 수비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 미들블로커 1이 후위로 갔다면 서브를 넣고 상대 팀이 득점해 서브권이 넘어갔을 때 미들블로커 1과 교대하며, 리베로가 전위에 위치하면 다시 미들블로커 1이 들어오고 대각에 위치한 미들블로커 2가 서브를 넣게 되므로 리베로는 벤치에서 잠깐 쉬다가 서브권이 저쪽으로 넘어가면 미들블로커 2와 교대해 들어온다. 그러면 다시 미들블로커 1의 서브차례가 되니 세트가 끝날 때까지 같은 방식으로 무한 교대. 새 세트로 접어들때는 일단 미들블로커 2명이 나오는 걸로 명단을 제출하고 시작 직전에 후위 미들블로커와 리베로가 교대하곤 한다. 물론 무조건 미들블로커가 서브를 끝내고 무조건 바꿔야 하는건 아니다. 상당히 특이 케이스 이긴하지만 김희진의 경우 본포지션은 미들블로커지만 라이트 백어택 등 후위공격을 공격 옵션으로 사용 가능하므로 전술 상 공격 옵션 추가를 위해 리베로와 교체 하지 않고 후위에 남는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교대할 때는 대개 세트 후반부 들어 리시브 라인을 보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대한다. 이 경우 후위 미들블로커 자리에 수비 전문 선수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하는 게 보통. 하지만 나간 아웃사이드 히터의 파이프는 포기해야 하므로 해당 아웃사이드 히터가 수비와 파이프 둘 다 안 되는 선수일 때나 교대하는 편이다.

로테이션상 세터와 아포짓 공격수보다 앞선 순서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당연히 상대팀이 서브를 넣을 때 세터를 보호하며 서브리시브 받아 세터에게 넘기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상대팀의 볼 꼬리가 긴 공격을 후위에서 디그로 막아낸다. 또한 세터가 디그를 하느라 세팅을 못 할 때에는 세터를 대신해 언더토스 또는 후위에서의 오버핸드 토스로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2단 연결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리베로 제도가 자리잡은 이후에는 수비 포메이션의 지휘까지 책임지는 역할까지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과거에 리베로가 없었던 시절 후위에 있는 미들블로커가 수비에 가담하지 않고 잉여가 되는 것[25]을 리베로 제도 도입 이후 이 역할을 리베로가 대체했기 때문에, 현재에 이르러서는 상대편의 서브를 받아 세터에게 넘기는 공격의 시작점으로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 됐다. 이 리베로 포지션의 도입은 스파이크 서브, 랠리포인트 제도 도입과 더불어 2000년대 이후 스피드 배구를 태동하게 만든 주요 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상대의 서브와 강한 공격을 받아내야 하고, 자기 진영 코트 바닥에 떨어지는 공을 디그를 하여 건져내야하기 때문에 키가 큰 선수들보다는 대체로 빠른 발과 순발력. 수비 기술이 뛰어난 키 작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포지션이다. 보통 남자부는 180cm 이하, 여자부는 175cm 이하로 신장이 형성되어 있으며[26], 공격은 키나 노쇠화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떨어지지만 수비 능력은 노쇠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으로 수비가 되는 공격수들이 나중에 리베로로 전향하는 사례가 꽤 있다. 거기에 세트 후반에 수비보강을 위해 사실상 리베로 역할로 투입되는 선수들[27]의 경우 강서브 구사가 된다면 원 포인트 서버로서 꽤 매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이런 원 포인트 서버를 '서베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은 서브나 공격을 받아 세터에게 전해 주는 역할이 주를 이루지만, 수비 시 세터가 이런저런 이유로 세팅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될 때 전위 아웃사이드 히터들에게 2단 연결을 오픈으로 넘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 판단에 의한 2단 연결 능력 또한 서브·공격 리시브만큼이나 갖춰야 할 덕목이다. 단, 전위에서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서 양손 토스를 한 공을 네트 위에서 공격이 이뤄질 때 후위 공격자 반칙에 걸리므로[28] 전위에서는 반드시 언더로 올려야 한다. 실전에서는 뜨는 공에 집중하느라 리베로 자신이 후위에만 있는지 전위에 조금 걸쳐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인의 위치가 조금이라도 애매하면 무조건 언더로 올리는 듯.

스피드 배구의 대두 이후 리베로는 유사시에 후위 세터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랠리 상황에서 세터가 제대로 전위에서 토스를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때 세계 정상급 팀의 리베로들이 후위에서 전위 사이드 어태커들에게 퀵오픈이 가능할 정도로 이어주는 정확한 투핸드 오버토스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여오현이 코트 위에서 제2의 세터 역할을 맡았다. 또한 리베로가 리시브해서 받아 올린 볼이 세터의 2단 공격으로 세팅 성공이 될 때도 있다. 상술한 각주에서 리베로의 피지컬이 필요한 이유가, 이렇게 후위 오버토스는 일반적인 전위의 세터 토스에 비해 길고 빠르게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더 힘을 실어 토스해야하기 때문.

수비 전문이다 보니 혹사 우려가 적기 때문에 세터와 함께 선수 수명이 긴 포지션이기도 하다. 때문에 자연스레 연차 쌓인 선수들이 주장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전술한 교대 문제 때문에 코트에서는 주장을 달 수 없어서 실 주장은 리베로인데 코트 한정으로 다른 선수가 주장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하지만 2021~2022시즌부터 리베로도 경기장에서도 주장을 달 수 있게 되었다.[29]

리베로는 규정상 득점을 올릴 수 없으므로, 리베로의 공격상대방의 팀 범실기록된다.[30] 후위에서 플로터 서브를 방불케 하는 공격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세터처럼 패스 페인팅을 사용하기도 한다.

V-리그에서는 1명뿐인 외국인 슬롯을 수비 전문으로 쓰기에는 아깝기 때문에 외국인 리베로가 등장한 적이 없었으나 아시아 쿼터제 도입 이후 23-24시즌 한국전력이 이가 료헤이를 아시아 쿼터로 선발하며 첫 외국인 리베로가 되었다.

올스타전 때는 이벤트성으로 공격이 가능하긴 하다.[31]

리베로로 지정된 선수들이 옷을 바꿔입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하기도 한다. 현대캐피탈 및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신동광이 그 예다. 물론 이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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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와 비슷한 게 아이스하키로, 아이스하키 역시 주로 오른손잡이가 레프트윙, 왼손잡이가 라이트윙을 맡는다.[2] 2020-21시즌 현재 V-리그에서 국대급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2명을 보유한 팀으로는 듀오를 지닌 남자부의 대한항공, 자매를 지닌 여자부의 GS칼텍스가 있다. 이들에게 각 팀 팬들이 느끼는 자부심도 엄청나다. 그리고 이 두 팀은 2020-21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1-22시즌에 이소영KGC 인삼공사로 이적하며 쏘쏘자매는 해체되었다.[3] 차상현 감독 문서에도 나와있듯, 당시 배유나도로공사로 FA이적으로 주전 미들히터가 없는 상황에서 미들히터를 볼 수 있는 표승주, 날개공격수임에도 신장이 미들블로커급인 한송이를 임시로 미들히터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좌파배구의 화룡점정은 왼손잡이 세터 이나연이었다 카더라(...)[4] 일본리그는 아포짓이라는 분류를 아예 쓰지 않고 전부 아웃사이드 히터로 분류해버린다.[5] 여자부의 황연주와 남자부의 박철우, 조재성같은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가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왼손잡이라고 라이트(아포짓)을 반드시 맡아야 하는 법은 없다. 실업배구 시절 KB의 전신 LG화재 시절 활약했던 왼손잡이 레프트 김동관의 사례도 있고, 2013-14 시즌 한국전력의 경우 왼손잡이인 서재덕이 시즌 중 영입된 레안드로 비소토의 영향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보기도 했다.[6] 대각으로 편성된다는 의미는 세터가 전위로 올라오면 아포짓은 후위로, 아포짓이 전위로 올라오면 세터는 후위로 내려간다는 의미이다. 세터가 후위에 있을 경우 전위에는 공격수가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 아포짓 3명이지만 전위로 올라올 경우 전위에 공격 옵션이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위해 아포짓 공격수의 백어택 옵션은 필수이다.[7] 브라질의 안드레 나시멘투같은 공격수가 대표적 만능형 투웨이 공격수.[8] 그래서 한국은 토종 아포짓 육성이 거의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 이며 황연주 이후 본 포지션이 미들블로커인 김희진이 국제 대회나 간간히 소속팀에서 아포짓 알바를 뛰었다.[9] 다만 23-24시즌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아시아쿼터 메가와티를 아포짓, 외국인 지아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배치하는 선택을 했다.[10] 스파이크 공격 시에는 상대적으로 키가 작아도 점프력으로 그나마 커버할 수 있지만 블로킹은 사실상 제자리 점프나 다름없기에 순수한 팔길이와 최대 높이가 매우매우 중요하다.[11] 15점 사이드아웃제에서 25점 랠리포인트제로 바뀌면서, 미들 블로커의 블로킹 득점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배구의 스탯 집계 시스템에서 공식 블로킹 갯수는 과거기준인 스터프, 상대 코트에 블로킹 볼을 바로 떨어뜨려야 1개가 적립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많은 바운드를 만들어내는 미들블로커보다 1대1 셧아웃 블로킹에 강한 미들블로커가 여전히 기록상 좋은 평가를 받는 구조다. 트리플 크라운도 셧아웃 블로킹만 인정되고.[12] 다만 한국 여자 배구의 경우 1980년대생 주전들이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대거 은퇴를 했음에도 2000년대생의 미들 블로커들이 다수 나와 세대교체가 잘 진행되는 중이다.[13] 우리보다 평균신장이 크지 않던 일본도 꾸준하게 202cm를 넘는 미들블로커 1명은 국대 주전급이 나왔었다.[14] 신영석 198cm, 박상하 196cm, 김규민 197cm 외. 이선규윤봉우는 이제 국대에 뛸 나이가 아니다[15] V-리그에서 삼성화재의 몰빵배구가 먹혔던 것도 삼성화재의 주포인 205cm를 넘는 장신+고타점의 용병이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오픈공격이 상대팀 미들 블로커들 높이를 압도할 정도로 속수무책이 되버리기 때문인 것이 한몫했다.[16] 211cm 김은섭, 210cm 천종범, 208cm 정준혁, 205cm 박준혁, 203cm 전진용, 201cm 김재휘 외 소수.[17] KBL을 찾아보면 이종현, 김종규, 최진수, 최준용, 김준일, 송교창, 정효근. 장재석, 강상재등 이제 KBL 어느 팀이건 한국 선수중 2미터대의 신장을 가진 주전급 3~5번을 한명쯤 보유할 정도로 장신 선수풀의 경기력,경쟁력이 상승한 반면, 남자 배구는 대학,프로 할 것 없이 2미터대 선수의 스카웃부터 어려움을 겪고 육성도 좀처럼 되지 않고 있다.[18] 주로 세터에게 2단 공격이라고 하면 패스 페인팅을 말하기도 하지만, 기습적으로 스파이크를 때리는 일도 적지 않다.[19] 대한민국에서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있다.[20] 2018 아시안 게임의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을 무릎 꿇렸던 핵심 인물[21] 아웃사이드 히터가 레프트로 불리던 시절에는 레프트가 L이었고 리베로는 구분을 위해 Li로 쓰였다.[22] 팀 사정상 여의치 않은 경우 13명까지는 리베로 1명으로 뻐길 수 있다. 하지만 14명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그 어떤 예외도 인정하지 않고 리베로 2명을 지명해야 한다.[23] 예를 들어 20-21시즌 OK는 리시브 때에는 정성현, 디그 때에는 부용찬이 리베로로 뛴다. 동 시즌 GS칼텍스도 리시브는 한다혜, 디그는 한수진이 전담했다.[24] 물론 이 경우에도 리베로와 다른 포지션 선수들간의 유니폼은 달라야 한다. 그래서 퍼스트 리베로만 색깔이 다르고 세컨드 리베로는 그 날 경기 반대색 유니폼을 입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25] 물론 과거에도 후위에서 수비는 안 하고 잉여가 되는 미들블로커와 교체하여 수비를 전담하던 선수들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수비 전담 선수 역시 교체 횟수를 잡아먹으므로 자주는 못 쓰고 세트 후반부에나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롭게 교대 가능한 현대의 리베로와는 다르다.[26] 다만 후위 세터로서의 롤이 중요해지면서, 리베로의 피지컬 요구치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원래 리베로가 몸을 많이 날리고 부지런히 움직여야되는 포지션이므로 운동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작고 빠르기만 하면 후위 세터로써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것이, 투핸드 오버토스가 생각보다 몸에 많이 무리가 가는 데다가, 제대로 온몸의 힘을 전달하지 않으면 공 끝이 죽어서 공격수들이 제대로 처리를 못한다. 대신, 키가 클수록 밑으로 날아오는 공은 막기 어려우니, 체격이 클지언정 키는 작은 게 유리하다.[27] 원 포인트 플레이어로서, 주전 리베로와는 달리 공격수들과 같은 색깔의 유니폼을 입으나, 수비에 특화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공격 기회는 거의 없다. 리베로 도입 초기만 해도 리베로는 무조건 팀 내 1명뿐이었기 때문에 이렇게밖에 활용을 못했지만 역사가 쌓이면서 제 2리베로로 교체 가능하게 규정이 완화되었다.[28] 리베로가 전위에서 오버 핸드 패스의 행위 자체는 반칙이 아니다. 다만, 그 공을 네트 상단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하는 것이 반칙. 물론 정상적인 공격으로 이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리베로의 전위 오버 핸드 패스는 볼 수가 없다.[29] 예전 국가대표 경기에서 여오현이 팀의 주장이기는 하나 경기 중 항의를 제기할 때는 권영민처럼 주장 표시를 단 선수가 맡았다. 이는 클럽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규칙으로, 2013-14시즌 대전 KGC인삼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실질적으로 팀의 주장이었지만 세터 한수지가 주장 표시를 달고 경기 중 주장 역할을 맡았고, 2016-17시즌에는 대전 KGC인삼공사의 주전 리베로였던 김해란이 실질적인 주장이었지만 세터 이재은이 경기 주장을 맡았다. 그리고 이번 2017-18시즌에는 GS칼텍스 서울 KIXX나현정이 주장으로 선임되었지만 코트에서는 세터 이나연이 맡게 되었다. 같은 시즌부터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도 김해란이 실질적인 주장을 맡았지만, 세터 조송화가 경기 주장을 맡았다.[30] 다른 포지션으로 뛰다가 수비력을 살리기 위해 리베로로 전향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 데뷔 이래 전업 리베로로 커리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통산 득점 기록이 찍혀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는 팀 사정이나 전략 등 여러가지 이유로 리베로가 아닌 다른 포지션(주로 아웃사이드 히터)으로 출장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경우이다. 예를 들어 정성현, 부용찬, 조국기 세 명의 리베로 자원을 기용했던 2020-21시즌 OK금융그룹은 상황에 따라 셋 중 둘을 리베로로, 나머지 하나를 수비 강화용 레프트 자원으로 유동적으로 기용했다. 이중 가장 레프트로 많이 나섰던 조국기가 이 시즌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통산 2득점을 올린 바 있다. 참고로 조국기는 프로 14년차 통산 5득점에 불과한 전업 리베로이다.[31] 단 올스타전에서 공격욕심이 너무 과하면 범실로 이어질 수 있다. 2016-17시즌에 '부사인볼트'라는 별명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리베로 부용찬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공이 엔드라인 바깥쪽으로 나가는 바람에 범실로 이어졌고, 월드 리베로 여오현도 매 시즌 올스타전에 출전해 공격을 시도했다가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간 적도 있었다. 또한 리베로 공격을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해 중도에 시즌아웃이 된 사례가 있는데, 2014-15시즌 올스타전에서 김해란이 리베로 공격을 시도하다가 착지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바람에 부축을 받았고, 부상이 악화되자 결국에는 시즌아웃되었고, 올스타전 이후에는 김해란을 대신해 오지영이 대체선수로서 주전 리베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