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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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내용
4. 형식, 특징
5. 현재와 군홍보성 영상물의 진화
6. 여담



1. 개요[편집]


배달의 旗手.

대한민국 국군의 홍보 프로그램 겸 반공 드라마.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상파에서 방영했다.


2. 상세[편집]


원래는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홍보원에서 제작한 매편 30분짜리 시리즈물이었는데 이게 군부대에서 정훈시간에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파에서도 방송되었다. 1972년부터 1980년대까지 KBS, MBC에서 토요일에 방송되었으며 MBC와 KBS가 똑같은 내용을 방영하는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TBC는 국군의 방패라는 별개의 타이틀로 방송을 했지만 국군홍보물이라는것은 변함이 없었다.

1987년까지는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중에 반드시 앞에 끼워서 방영하도록 되어 있었다. 마치 1980년대까지 모든 음반의 마지막곡은 건전가요를 넣었던 것과 같은 맥락. 하지만 6월 항쟁으로 민주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언론도 같이 자유화 되고 방송사 내 노조가 결성되었으며 KBS 시청료 거부운동으로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배달의 기수같은 군 홍보 프로그램의 편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그 결과로 영화관에서 배달의 기수를 의무적으로 상영하는 조항이 폐지되었고 텔레비전쪽도 MBC는 1988년 10월에, KBS는 1989년 3월에 배달의 기수 편성이 사라졌다.

어쨌든 꽤나 오랜기간 TV로 방영됐고, 본격적인 주말 휴식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도 해왔을 정도로 네임밸류는 높았기 때문에[1] 가끔은 의미가 확대되어 7~80년대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반공 영화나 반공 드라마를 묶어서 이르는 말로 쓰인다. 물론 선우휘의 원작 영화 '깃발없는 기수'와는 무관하지만, 배달의 기수류 영화에 들어가는 건 마찬가지다.

개그 소재로 오토바이로 거리를 열심히 누비고 계신 배달원 여러분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출발 드림팀에서 상대팀으로 배달원 팀이 나왔을 때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를 선보이기도(...).[2]

미국에서는 전시 선전영화가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한다.

3. 내용[편집]


대체로 부대방문 홍보 다큐멘터리[3] 또는 군출신 전역자가 사회에서 군대에서 배운 기술이나 도덕관념으로 성공했는지.. 그러니까 사람되려면 꼭 군대를 가야한다는 것을 은근히 주장하는 스토리 위주였다. 또 대민 관련 미담, 예를 들어 수해때 군부대가 인근 민간인을 돕는 내용등을 다루었고 가끔 6.25 전쟁 때 유명한 전투들을 다루었다.

아주 가끔은 운동권에서 정신 못차린 후배들을 질타하는 군 선배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4]


4. 형식, 특징[편집]


실제 인물들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서 방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시트콤이나 재밌는 극화 또는 전쟁 영화로 극화한 것들이 주종을 이뤘다. 근데 이 극화의 내용이 너무나 뻔해서... 어쨌든 한국군은 100대 1의 병력차가 있어도 무조건 승리한다.[5]

아무래도 공통점이라면 때려잡자 공산당군인은 무조건 좋은 사람이 주된 테마다. 그래서 지금도 과도한 애국심이나 국가주의적 정체성 및 반공주의 사상 등을 강조하는 연출과 이야기 전개를 보이는 영화 등의 창작물을 비꼬는 말로도 사용된다. 한 예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했을 때 평론가들이 '드디어 <배달의 기수>에서 벗어났다'라고 평을 내린게 이를 이용한 표현이다.


5. 현재와 군홍보성 영상물의 진화[편집]


요새는 국군홍보 영화 "우리의 국군"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만 해도 케이블 TV 국정채널(KTV)에서 방영되었는데 이후로는 방영되지 않고 주로 군부대에서만 돈다. 아주 일부지만 차인표가 나온 김백일 전기 영화 <임의 침묵>같은 경우는 지상파를 타기도 했다.

사람들이 노골적이고 수준 낮은 미화에 익숙해지다보니 노골적인 미군 찬양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는 탑건은 배달의 기수성 영화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많은 영화 평론가들이 톰 크루즈가 주연한 탑건은 애국주의-군홍보성 영화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작품이다. 즉, 선진국에서는 한국에서 방영했던 것과 같은 수준낮은 직설적인 미화가 들어가는 영화는 만들지 않고, 청춘영화로 포장하면서 이미지나 분위기로 군홍보성을 입히는 것이고, 이것은 현대에 들어와서는 노골적인 홍보물보다는 훨씬 더 효과가 있다.

현대에는 배달의 기수같은 극 형식의 홍보물보다는 유튜브 시대에 맞춰 군 자체제작 콘텐츠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다큐멘터리처럼 군 장비나 훈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 예능 형식의 가벼운 분위기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심지어 여기 출연하는 여군 하사가 일부 마니아층으로부터 소규모 팬덤까지 생기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과거 배달의 기수 풍 홍보물보다는 인기도 좋다.

6. 여담[편집]


연기자들은 대부분 연극배우나 B급 영화배우, 말단 공채 탤런트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대표적인 단골 출연자로 장정국과 유달산이 있었다. 특히 유달산은 북한군 역할 전문이었다.#

<전원일기>의 일용이 박은수와 용식이 유인촌도 MBC 전속 시절일 때 나온 적이 있다.[6] 현재는 주로 군 입대한 연기자들이나 계약을 맺은 연기자들과 인기 성우들이 나온다.[7]

관객층이 관객층인지라 19금 수준의 이야기들이 자주 나왔다. 1980년대판 배달의 기수에서는 전투 장면에서 대검으로 배를 그대로 찌르는 장면이나 피투성이가 된 얼굴이 그대로 클로즈업되기도 했고. 태극단[8] 관련 극화에서는 손가락으로 눈알을 파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탈영이나 기타 장면에서 가슴 노출이나 섹스 장면이 그대로 묘사되기도 했다.

배달의 기수를 스케일 키워서 영화로 만든 작품이 바로 알바트로스이다. 크레파스 든가... 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은 만화 버전. 중국에는 광영사명이라는 온라인 게임판 유사품(?)이 있다.(특히 코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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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대 초반까지는 주6일제 근무제였기 때문에 당연히 토요일 오전에는 근무하거나 학교에 가야했다. 게다가 배달의 기수가 한창 방송되었을 때에는 지상파가 평일은 오전 약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은 10시부터 1시까지 정규방송이 없었으니 당연히 텔레비전을 틀면 삐-소리나 치지칙하는 소리만 들릴뿐이었다. 화면조정 시간입니다 그러다보니 오전반 수업을 마치고 온 국민학생들은 영어방송인 AFKN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경우도 많았다.[2] 80년대 개그에서는 '배달의 기수 최배달입니다.'라고 어느 무술가가 소개하기도 했다[3] 심지어 1980년에 삼청교육대 탐방도 틀어주었다...[4] 실지로 운동권에서 인생 망친 선배가 감방에 갔다 나와보니 운동권에서 찌질이 왕따 당하던 후배는 건실하게 잘먹고 잘사는 걸 보고 회한에 잠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5] 다만 실제 군부대의 협력을 얻어 제작하였기 때문에 '때깔'은 의외로 괜찮았다.[6] 일용이는 동네 개망나니 자식이었다가 군대가서 사람되는 역, 유인촌은 삼청교육대 갔다가 장관사람되는 역...[7] 전역한지 오래된 윤다훈도 가끔 구타 예방 관련 영화에 나왔다. 목소리를 이규화, 옆에 있던 여자는 목소리는 서혜정 노렸구나[8] 한국전쟁 당시 고양시에서 활약한 반공단체로, 전쟁중 열심히 레지스탕스 활동을 폈고 서울 수복 후 치안활동을 했으나, 보복조치로 소위 금정굴 학살사건에 가담했다. 다만 태극단 출신자들은 연행만 했지 직접 학살은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