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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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어(기념어)
Silver carp


파일:백련어.jpg

학명
Hypophthalmichthys molitrix
Valenciennes, 1844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잉어목(Cypriniformes)

잉어과(Cyprinidae)

백연속(Hypophthalmichthys)

백련어(H. molitrix)

파일:asian carp.jpg

언어별 명칭
영어
Silver carp, Copi(미국 일리노이 주)#, Asian carp
일본어
ハクレン(白鰱)

1. 개요
2. 특징




1. 개요[편집]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조류플랑크톤을 주로 먹는다. 몸길이는 약 60cm~100cm, 무게는 최대 50kg에 달한다. 중국베트남 등지에 서식하며, 이름은 하얀 잉어라는 뜻이다.

대두어와 공유하는 특징으로 어릴때는 평범한 붕어의 모습이지만 다 자라면 눈이 작아지고 입이 커지는 등, 탐욕으로 가득찬 듯한 얼굴로 역변한다.


2. 특징[편집]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초어, 대두어, 강청어와 함께 양식하기가 쉬운 4대 가어(家魚)로 통하는데, 양식도 쉬우면서 맛도 굉장히 좋아서 잉어의 대체재로 크게 성행했다고 한다.[1]

조류를 먹는다는 특성 때문에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는데 미국에서는 너무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큰 문제가 되었다. 백련어 무리가 대량 발생하면서 미시시피 강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이다. 덩치도 크기 때문에 적수도 없는데 등용문 설화처럼 물고기 수십 마리가 수면 밖으로 튀어오르기 때문에[2] 수상스키 같은 레저 활동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사람이 장비를 착용하고 수상스키를 타며 백련어를 도륙내고 다니기도 한다.# 이 비범한 청년들은 수상스키를 타면서 백련어를 온갖 무기로 썰어낸다. 나중가선 양철 쓰레기통으로 추정되는 것에 스파이크를 박아낸 장비를 직접 입고 주행해 날아오는 백련어가 직접 박히도록 한다.

유선채널인 FX채널의 <젠장뉴스> 프로에서 보트 타던 미국 남성이 튀어올라온 백련어에 뒷통수를 얻어맞아 잠시 기절하기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커다란 백련어가 튀어올라오는 속도도 놀랍거니와 덩치도 1m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 커서 잘못 맞으면 코뼈가 부러질 수도 있고 팔에 맞으면 팔이 부러질 수도 있다.

주 정부와 환경단체들은 백련어의 지나친 발생에 전기 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다. 사실 천적이 없는 것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람이 먹어대는 것뿐이다. 실제로 중국은 남획으로 인해 자연산이 씨가 말라버렸다. 하지만 미국은 목축업이 발달해서 물고기 소비가 적은 편이라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불명이다. 그리고 목축업보다 더 영향이 큰 요소는 바로 미국 사람들이 백련어를 식용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 중국, 베트남에서는 고급요리 재료로 수요가 많지만, 배스송어(trout), 연어 등 익숙한 식용 민물고기가 있는 판에 굳이 백련어 먹는 법을 개발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다.

사실 미국 사람들이 안 먹는 데는 요리법 영향도 있다. 가령 대한민국에서는 대부분 생선을 매운탕, 회, 찜, 조림, 구이 등으로 요리한다. 튀김으로 소비하기도 하지만, 일부러 잔가시가 많아 손질이 까다로운 잉어목인 백련어, 초어, 붕어 따위를 포 떠서(필렛) 만드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빙어, 버들치, 피라미, 송사리 등 작은 생선을 잔뜩 튀겨 통째로 먹는 정도이다. 그 외에 기름을 쓰는 생선요리는 전유어(생선전)이나 생선까스 정도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튀길 만큼 기름을 많이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고 남은 기름 처치하기도 어려우므로, 야외 취사에서 튀김을 꺼릴 수밖에 없다. 구이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요리법이긴 하나, 야외에서 낚시를 하면서 구이를 하기란 무리가 있다.[3][4]

반면 미국에선 생선도 굽거나 오븐에서 조리하거나 튀기는 등 요리법을 선호한다. 잉어목인 백련어는 해당 요리법들과 궁합이 매우 나쁘다. 가시가 많고 불규칙적이라 그걸 발라내어 필렛으로 만들기 어려우니 이미 반쯤 물 건너간 셈이다. 푹 삶거나 찌는 요리법을 좋아해 갈치준치붕어 잉어 같이 가시가 많은 것도 맛있게 잘만 발라 먹는 중국,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은 가시가 많은 물고기[5]를 그리 먹지 않는 통에[6] 이것도 먹어치우는 건 어려울 듯하다.

미국에서도 송어구이처럼 레몬즙을 뿌린 통구이라든지 여러 모로 이 백련어를 먹어보고자 많이들 하는 물고기 조리법으로 시도해 봤는데, 결국 가시 때문에 번번히 실패했다. 그렇다고 그걸 잘 요리해 먹는 재미 중국인등 아시아계 혈통 인구가 백련어를 처리할 만큼 많은 것도 아니고, 동양계 이민 3세 4세들은 미국화되어 그런 걸 잘 먹지도 않는다. 결론적으로 갈아서 피쉬볼 같은 어묵을 만들거나 아니면 수출을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 셈이다.

2022년 기준 현재에도 여전히 미국에서 백련어를 식용으로 보급해서 개체수를 줄이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7] 이 영상의 아시아 잉어가 바로 백련어이다. 일리노이 주 정부 차원에서 어종에 새로운 명칭을 붙이거나[8] 요리법을 보급하거나 하는 등 식용으로 대중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모양이다.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튀김이나 구이로 먹기엔 잔가시가 많으므로, 아예 갈아서 햄버그나 소시지 등으로 만드는 요리법을 보급하려 시도한다.

2022년 김병만이 출연한 SBS 공생의 법칙 2에서 미시시피 강을 찾아가 백련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연구를 하는 연구원을 만나고 직접 실태를 관찰했는데, 그렇게 수가 많은데도 의외로 연구용으로 잡은 개체는 다시 방생한다고 한다. 그것이 자연과 인간 공존의 원칙이라는 듯.

대한민국 하천에도 1960년대 중반-1980년대 중반까지 몇 차례 방류된 적이 있지만, 개체수가 불어나지 않아 정착에는 실패했다. 백련어는 초어처럼 상류에 알을 낳아 하류로 흘려보내는 습성이 있는데, 한국 하천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백련어에겐 너무 짧은 데다 물의 유량도 일정치가 않아서[9]라고 한다. 육식성인데도 본진인 미시시피 강에서 백련어와 대두어에 쳐발린 배스파랑볼우럭이 한국 하천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생태계 교란 논란까지 일으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런데 일부 경기· 충청권 저수지에서는 백련어가 적응해 자연 번식이 되었다는 소문이 있긴 하다.

2004년에는 영산강에서 1미터가 넘는 대형 백련어가 잡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기사. 2020년에 섬진강에서도 길이가 1미터 13kg이나 되는 백련어 네 마리가 잡혀 화제가 되기도. 한국하천에서도 점차 적응하는 듯하다. 기사

근연종으로는 대두어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미시시피 강에 백련어와 같이 방류되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중이다. 대두어도 물 위로 뛰어오르는 데다 가시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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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백련어 자체는 맛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2] 잉어와 백련어를 비롯한 잉어과 어류들은 수면으로 튀어오르려는 습성이 있다.[3] 보통 낚시꾼들은 흔히 '부루스타'로 불리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코펠로 불리는 휴대용 냄비 세트를 들고 다닌다. 부루스타의 화력은 약한 편이고, 가스불은 파장이 긴 원적외선이 아니라서 구우면 겉은 타고 속은 안 익는다. 튀김을 하기에도 화력이 부족하다. 즉 야외에서 생선구이를 맛있게 할 만한 화력을 내기도, 불조절을 하기도 어렵다.[4] 예를 들어 배스는 대가리와 내장, 피에서 비린내가 심하게 나고 끓이면 기름이 나와서 한국식으로 내장만 빼내고 통째 매운탕을 끓이면 못 먹는다. 그렇다고 야외에서 머리 떼고 내장 빌라내고 피까지 제거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경이니 튀기고 구워야 맛있는 배스가 식용으로 사용될 리가 없다.[5] 청어가 가시가 많기는 하지만 그나마 이쪽은 비교적 가시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6] 이는 식사도구에서도 기인하는데, 정밀한 조작이 가능한 젓가락이 주류가 되는 동양권은 생선 가시와 그 사이 살들을 집어내거나 빼내는 것이 귀찮아도 어렵진 않다. 하지만 포크와 나이프같이 덩어리를 자르고 찍는 서양 식사도구로는 어렵다. 오죽하면 제이미 올리버가 가족들과 함께 요리하던 방송에서 학창 시절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생선구이 뼈를 발라주는 일을 맡아서 을 받았다고 하니...[7] 인공적인 도륙이나 앨리게이터 가아처럼 백련어를 잡아먹을 만한 대형 육식성 어류를 풀어놓는 시도도 해봤지만 모두 별 효과가 없었다.[8] 명칭은 코피(copi)[9] 산란기는 봄-여름철인데 한국 봄철은 물이 적다. 여름에 강물이 불어나지만 또 너무 많아서 알이 다 쓸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