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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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명칭
1.2. 특징
2.1. 개요
2.2. 유래
2.3. 눈썹이 하얀 캐릭터


1. [편집]





백미()는 현미에서 도정 과정을 더 거친 하얀 을 말한다.

1.1. 명칭[편집]


순우리말로는 '쓿은쌀'이라고 한다. '쓿다'라는 단어는 '찧어서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하다'[1]라는 뜻으로 한자로는 精(쓿을 정)을 쓴다. 정미(精米), 도정(搗精)에 사용되는 한자이다. 현대에 판매되고 있는 백미는 사실상 상백미이다.


1.2. 특징[편집]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왕겨(겉껍질) 부분은 물론, 현미의 쌀겨층과 배아 부분까지 깎아냈기 때문에 배유(전분층)만 남아 흰색으로 보인다. 백미는 현미보다 잡내와 이물감이 적고 부드러워서 소화시키기 편하며, 드러난 전분층이 침 속의 아밀레이스에 의해 쉽게 과당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달고 고소하며 맛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깎여나가고[2], 탄수화물의 비중만 높기에 백미 섭취는 영양학적으로는 현미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대에는 의도적으로 거친 쌀에 잡곡을 섞어 먹는 식이요법이 유행하고 있다.

백미를 만드는 데에는 추가적인 노동이 필요했으므로,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미나 잡곡을 먹고 상류층에서나 깨끗한 백미를 항상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19세기에서 20세기에 들어 기술과 경제의 발달로 누구나 백미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아시아에서 별다른 부식 없이 주식인 백미만 먹느라 전근대보다 각기병이 더 많이 발병하는 기묘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근대화 직후의 일본 제국이 있는데, 일본에선 메이지 유신 시기에 각기병에도병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었다.[3] 그것이 러일전쟁 시기까지 이어지다 식단 개편으로 사라지나 싶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장기화되면서 보급이 끊긴 일본군이 백미밥만 먹다가 각기병에 걸려 죽기도 했다. 또한 섬유질이 적어서 변비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아지기도 했다.

당대 일본에서는 이상하게도 각기병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대도시등에서 생활할 정도로, 어중간하게 벌이가 되는 중산층에서 생활에 나름 여유가 생긴 탓에 당시 증기식 도정기등을 통해 옛날보다 훨씬 쉽고 높은 도정률로 유통되던 백미를 선호했으나 반찬이 영 부실하여 각기병 걸리기 딱 좋은 상황이였기 때문. 이러한 선호는 근대 일본군에게도 흘러들어가서 "어떻게 병사들에게 현미를 줄 수가 있나!" 라면서 백미만 지급하고 부식은 영 부실하게 주는 바람에 각기병이 미친듯이 속출했다. 더 큰 문제는 에도병 시기의 대처법인 "메밀 소바 먹으면 에도병이 낫는다"라는 처방은 비과학적이라면서 무시되었다고... 이것도 육군해군의 대처가 달라서 육군은 군의관이었던 모리 오가이가 각기병의 원인을 오판해 해결하는 데 오래 걸렸고, 해군은 진작에 식단을 바꾸어 각기병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의 경우 1960년대까지 쌀이 부족했고, 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실시한 혼분식 장려 운동으로 백미로 인한 각기병 참사를 겪을 일이 없었다. 또한 한국의 개발 시기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늦었던 터라, 이미 한국이 해방 후 본격적으로 경제 성장을 시작할 때는 비타민의 작용 기전이 밝혀져 있었고 원기소를 필두로 한 비타민 영양제도 시판되고 있었다.

위의 단점들은 죄다 반찬도 없이 쌀밥만 먹어야생길 수 있는 문제점이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워낙 영양상태가 좋아 굳이 현미를 먹지 않아도 각종 영양소를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다보니 다이어트나 특정 질환으로 식이요법을 행해야 하지 않는 한은 굳이 신경쓸 필요 없다. 위의 각기병 문제의 경우 현대에는 백미에도 비타민 B를 인공적으로 첨가하여 비타민 쌀을 만들고 있으며, 섬유질이야 밥먹을 때 김치나 샐러드 같은 채소류를 먹거나 식사 후 과일만 조금 먹어도 해결되는 문제이다.


2. [편집]


고사성어



눈썹


2.1. 개요[편집]


백미()는 직역하면 흰 눈썹이라는 뜻으로, 형제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또는 여럿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물건을 일컫는 고사성어다.


2.2. 유래[편집]


유비(劉備)는 적벽대전 후 형주(荊州), 양양(襄陽), 남군(南郡)을 얻고 군신(群臣)을 모아서 앞으로의 계책을 물었다. 그러자 유비를 두 번이나 구해 준 이적(伊籍)이 "새로 얻은 땅들을 오래 지키려면, 먼저 어진 선비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유비가 이적(伊籍)에게 "어진 선비가 누구요?" 하고 묻자 이적이 "형양(荊襄) 땅 마량(馬良)의 다섯 형제[4]가 모두들 재명(才名)이 있는데 가장 어진 이는 양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난 '량(良)'으로 (字)는 계상(季常)이라고 합니다. 또 향리(鄕里)에서도 '마씨 집 오상(五常)이 모두 뛰어나지만 그중에서도 백미(白眉)가 있는 마량(馬良)이 제일 뛰어나다.(馬氏五常 白眉最良)'고 합니다. 공(公)께서는 어찌 청하여 오지 않으십니까?"라고 답하였다. 그리하여 유비는 즉시 마량(馬良)을 청하여 오게 했다.


2.3. 눈썹이 하얀 캐릭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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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 한국어 사전[2] 쌀에는 단백질이 소량 포함되어 있는데 주로 바깥 쪽에 몰려있다. 청주 제조 과정에서 쌀을 깎는 이유가 그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한 것.[3] 진짜 가난한 사람들은 각기병에 걸리지 않았다. 각기병은 백미만 먹어야 걸리는 병인데, 진짜 가난한 사람들은 백미를 먹을 여유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에도병이라 불린 이유는 애매하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던 에도의 하류층들이 당시의 패스트푸드에 가까웠던 흰 쌀밥에 후리카케만 뿌려먹는 식으로 밥 이외의 반찬이 부실해서 자주 걸렸기 때문이다.[4] 마량의 자는 아래에 나오다시피 계상(季常)이며 그의 아우 마속은 다섯 형제의 막내로 그의 자는 유상(幼常)이다. 이걸 보면 마량은 다섯 형제 중 넷째인 것을 알 수 있는데 그의 세 형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량과 마속이 백중숙계 항렬에 따라 자를 쓴 것을 보면 적어도 그의 세 형은 백상(伯常), 중상(仲常), 숙상(叔常)이라는 자를 썼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