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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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할
3. 문제점
4. 허점
5. 집단적 범죄계수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애니메이션 시리즈 PSYCHO-PASS에 등장하는 가상의 계측치.

PSYCHO-PASS의 세계관에선 인간의 몸이 발산하는 갖가지 생체 정보를 스캔하는 사이메틱 스캔을 통해 인간 본연의 마음, 개인의 정신 자체를 판정하여 수치화한다. 이를 PSYCHO-PASS(사이코패스)라고 부르며, 이 중 범죄와 관련된 부분이 바로 범죄 계수이다. 사회의 정의와 범죄자의 처벌은 모두 이 범죄계수를 기준으로 한다.

자세한 설명이 없고 작중에서도 자주 혼용되지만 사이코패스와 범죄 계수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사이코 패스는 전반적으로 정서가 얼마나 안정되어 있느냐를 측정한 것이고, 범죄 계수는 이를 바탕으로 잠재적인 범죄자가 될 위험성을 판단하는 것이디. 사이코패스는 수치보다는 색깔로 표현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색이 탁해진다. 다만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 사이코패스가 흐트러지면 장기적으로는 범죄 계수가 악화될 개연성이 높으므로 둘 간의 연관성은 상당히 높다. 한마디로 범죄계수란 이 사람의 정신 상태가 얼마나 위험하고 반사회적인(정확히는 반-시빌라적인) 인간인지 수치화한 것.

2. 역할[편집]


시빌라 시스템을 기초로 한 작중 세계가 성립하는 근간. 맨 처음엔 개인의 적성을 파악하여 자원 분배와 생산의 효율을 최대화 시키는 것으로 출발한 시빌라 시스템은 범죄계수 시스템의 도입으로 사회의 정의마저 포괄하는 사회적 구조 그 자체로 발전하였다.

인간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여 그 사람의 범죄적 경향을 측정,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미리 범죄 예비군을 색출해 낼 수 있으며 이렇게 색출된 사람을 잠재범이라고 부른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스캐너나 드론, 도미네이터 등을 통해 전 국민의 범죄계수가 실시간으로 측정된다.[1] 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는 공안국은 공안에게만 허용되는 특수 무장인 도미네이터를 통해 범죄 계수를 즉석에서 측정, 범죄자 및 잠재범을 즉결 처분 할 수 있다.

누군가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격리시키는 것이 가능해져서 작품 내 일본의 범죄율은 0에 가까워지게 되었고[2],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된 사람이기 때문에 타인을 의심하는 풍조도 사라졌다. 집집마다 현관에 거는 물리적 안전장치가 거의 사라진 수준.

범죄 계수 자체가 정의가 되어 사람의 행동을 평가하거나, 위험 상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으며 기존에 존재하던 법원, 재판, 형법 등의 시스템들도 모두 사라졌다.[3] 심지어 대학도 없어졌다. 시빌라 시스템의 적성판단 시험과 뇌 스캔이 개인의 맞춤형 직업을 다 선정해주기 때문에 대학과 학과라는 개념 자체가 필요 없어졌기 때문.

범죄자에 대한 형량은 단 두가지가 존재한다. 체포 후 수용소 구금, 또는 사형. 범죄 계수가 100을 넘으면 잠재범으로 취급되어 사회에서 격리되며 300을 넘으면 사회에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어 즉결처형된다.[4] 범죄 계수는 한번 올라가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으므로 잠재범을 '대화' 로 교화시켜서 범죄 계수를 299까지 떨어뜨린 아카네가 얼마나 선량한 인물인지도 알 수 있다. 다만 보통 감시관과 집행관이 도미네이터까지 들고 나타난다는 건 강력 범죄 사건이 이미 발생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범죄 계수가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져 있어도 일반적인 정기 검사에서 측정되었을시 체포 요구에 순순히 응하기만 하면 즉결처형 같은 험한 꼴을 겪지는 않는다.

범죄 계수는 인간의 사고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범죄를 저지를 생각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범죄와 범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결국 시빌라가 보기에는 정신적으로는 범죄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인식한다. 그렇기에 심리학자나 형사 등 범죄와 많은 연관을 가지게 되는 것만으로도 범죄계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니체가 한 말 처럼, 내가 심연을 보는 것과 심연이 나를 보는 것은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 이 때문에 기존의 형법 제도에서 범죄계수 제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많은 형사들이 이것 때문에 잠재범으로 전락했다고 한다.

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는 공안이 범죄계수가 높아져서 범죄 예비군이 되는 것을 막으면서도 효율적으로 수사하기 위한 제도가 바로 감시관과 집행관 제도. 사이코패스가 깨끗한 엘리트인 감시관은 집행관의 지휘와 감시를 맡아 자신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이미 잠재범인 집행관은 실질적인 수사와 범죄자 처벌의 집행을 맡는 대신 어느 정도의 사회 활동을 허락받는다. 그 때문인지 집행관은 감시관에게 대화나 접근조차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이 정도면 동료가 아니라 사실상 노비인 셈. 비교적 밝은 성격의 집행관이었던 카가리가 특이한 경우일 수도 있다.[5]

3. 문제점[편집]


이상사회를 표방하는 시빌라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범죄계수는 언뜻 보면 사회를 안정화시켜주는 좋은 시스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므로 완벽하지 않고, 오히려 단점도 많다. 애시당초 일본 국민이 이 시스템을 받아들인 이유가 인간의 사법재판이 아닌, 기계에 의한 공평하고 객관적인 판단과 심판을 위해서였는데.. 범죄계수를 결정하는건 정작 기계가 아닌 사회를 지배하는 지배층이었으니 결국 지배층들에게 자신들을 언제든지 죽일수 있는 초헌법적인 살인 권한을 준 꼴이기 때문이다. 지배계급 또한 피지배계급과 같은 인간이라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간의 관계에서 위아래는 없다는게 인간평등 사상과 시민혁명의 기본중의 기본이다. 시빌라 시스템은 '기계에 의한 공정한 평가와 심판' 을 가면삼아 인류사회에 영구집권하는 독재자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극장판에서는 외국인이 일본을 시빌라라는 미신을 믿는 미치광이 나라라고 깠다.[6]

객관적인 시스템을 표방하지만 오히려 양형은 기존의 재판 제도보다도 객관성이 결여되었다. 범죄계수는 곧 개인의 심리상태에 의존하는 시스템인데, 개인의 심리적 특성은 모두 다르기 때문. 쉽게 말하면 멘탈이 약한 사람은 더 심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 된다. 이는 곧 일괄적인 기준을 통해 일반화할수 없는 '사람' 이라는 인격체의 뇌를 일반화 시키고 우민들을 늘려 사회에 저항하지 못하게 품종을 계량하는 노예사회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작중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지만 범인이 연쇄살인마여도 범죄계수가 300을 넘지 않았으면 단순 제압 및 격리로 끝나지만 아직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300을 넘어서 처형당하는 경우가 일어나며, 심지어 당연시된다. 이는 범죄계수가 그 사람이 범죄를 일으킬 확률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범죄의 수위와 처벌의 수위가 비례하지 않기도 하기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범죄계수가 상승할 수 있으며 이것 때문에 범죄의 피해자도 잠재범으로 간주되어 피의자와 함께 처벌받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또 시빌라 시스템이라는 사회에 대해 반감이나 의심을 가지게 되면 범죄계수가 상승한다. 즉, 사회 구조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맹신하는 사람들은 시빌라 시스템에서 좋은 사육물 시민으로 , 그렇지 않고 사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며 의심을 가져 보는 사람들은 시빌라 시스템에 의해 '악'으로 규정되어 처벌받고 사회에서 배제당하게 되는 것이다. 시빌라 시스템을 정치인 한명으로 치환시켜서 생각해본다면 이것이 얼마나 말도안되는 논리인지 이해가 될것이다. 문제는 일본 국민 대부분이 시빌라 시스템을 단순 ai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잘못이라는 판단 자체를 하지못한다. 또한 시빌라 시스템은 츠네모리 아카네의 심리를 관찰하면서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시민들이 거부하지 않게 될 시나리오까지 연구 중이다. 이건 뭐 디스토피아 그 자체.

또 하나의 문제점은 범죄 자체에 대한 정의라고 할수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범죄에 대한 정의는 사회의 가치관과 시대상에 변화에 따라 바뀐다. 19세기 영국에선 노동조합을 결성하는게 불법이었지만 현재는 노동자의 권리중 하나로 보장된 것이나, 군주에게 반기를 드는 집회는 국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법익침해로 인식하고 매우 엄중하게 처벌하는 시기가 있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이렇듯 과거의 중범죄가 현재는 범죄 취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진대, 하물며 중범죄에 비해 죄질이 가벼운 경범죄를 따로 구분짓지 않고 일률적으로 잠재범으로 분류하는것도 문제가 될 수 있을것이다. 결국, 범죄의 결과를 토대로 범죄를 구성하는것이 아닌, 실체도 불분명한 가능성을 토대로 잠재범을 판별하니 일어난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범죄계수에 따른 처벌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센구지 토요히사는 범죄계수가 매우 높았지만[7] 당당히 사회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는데[8], 이는 센구지가 대기업 회장이라는 높으신 분이었기 때문이다.110살먹은 노인이라 그럴수도 이는 시빌라 시스템이 애초에 평등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정치인이나 주요 선출직 공무원의 후보들도 범죄계수 측정을 보류받거나 보정을 받는 등의 특혜가 주어진다.

4. 허점[편집]


시빌라 시스템은 기존의 형법을 완전히 대체하였기 때문에 모든 처벌은 즉시 이루어지는데, 이는 위험인물의 배제라는 측면에선 효율적이지만 수사에는 매우 큰 애로사항을 가져온다. 범죄자를 잡으면 여죄, 공범, 범죄의 수단등을 조사하여 다른 범죄를 밝혀내고 다른 범죄자를 연달아 잡고 차후 범죄를 예방해야하는데 좀 중범죄자다 싶으면 전부 즉석에서 처형되어 버리니 수사 진척이라는 계획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게다가 모든 시스템은 범죄계수를 측정한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1기에서 나온 특수 헬멧 등으로 범죄계수 측정을 방해하면 모든 시스템이 꼬여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물리적으로 범죄를 예상하고 차단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기준으로 범죄를 차단하기 때문에 갈대같이 변하는 사람의 마음과 심리 스캔 회피 등의 구멍 때문에 범죄율 제로를 실현하진 못한다.

어쨌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시스템을 맹신했고, 높은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는 잘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의 시비 여부와 관계없이 시빌라 시스템은 매우 안정적인 듯 보였다. 그러나 이 시빌라 시스템에는 큰 허점이 있었다.

범죄계수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여 측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심리가 일반인과 매우 달라 유의미한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범죄를 저질러도 범죄계수가 올라가지 않는 특수 체질, 통칭 면죄체질자란 것이 존재한다. 200만 분의 1 정도의 확률로 태어나며 사고 방식이 일반인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러도 그것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범죄계수도 정상이다. 객관적으로 증명이 가능한 범죄사실을 기준으로 형을 집행하는게 아니라, 기계로 측정해서 정의한 계수를 바탕으로 형을 집행하기 때문에 벌어진 촌극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거짓말 탐지기를 무력화 시키는 죄책감 못느끼는 거짓말쟁이를 떠올려보면 된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러도 범죄계수는 정상이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능하다. 사회의 안전 시스템도 전부 범죄계수를 기반으로 짜여졌기 때문에 사회를 마음껏 농락하면서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범죄계수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수한 약물과 카운셀링 기법을 이용하여 사실상의 세뇌를 해서 범죄 사실을 부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신이 한 행동이 범죄가 아니라고 진심으로 믿게 되면 범죄계수가 정상치를 유지하는 것. 역으로 뒤집으면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유도심문 같은 심리 유도를 통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게 만든다면 그 사람은 범죄자가 되는 것이다. 또 면죄체질자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 범죄에 대해서는 역시 처벌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고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형법 제도에선 과실치상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하지만 범죄계수 제도에선 범죄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으므로 범죄계수가 정상이어서 처벌이 불가능. 결국 3기에서는 이런 허점을 파고들어 범죄를 여러 단계로 분할하여 수행하게 시켜 개별 수행자는 범죄란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등장하였다.

심지어는 범죄 현장 등 극도의 공포에 노출되어 패닉에 빠져도 범죄계수는 급상승한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범죄계수는 사이코패스라는 인간의 심리를 근거로 도출하는데, 패닉으로 인해 심리상태가 나빠진다면 죄를 지을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범죄계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범죄자가 인질극을 벌였는데 인질이 공포에 빠져 범죄계수가 상승한다면 공안국은 인질을 더이상 인질이 아니라 집행대상으로 분류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시빌라 시스템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이 범죄계수라는 것의 진정한 실체가 밝혀졌는데, 시빌라 시스템 항목 참조. 작중 주인공 츠네모리 아카네는 이 점이 대중에게 공표되면 시빌라 시스템은 살아남지 못하리라 말하곤 한다. 이에 시빌라 시스템은 언젠가 자신들이 진짜 모습을 드러낼때가 될거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진짜 모습을 드러내도 사람들이 '그저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도록 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5. 집단적 범죄계수[편집]





▲ 2기 10화에서 카세이 조슈 국장과 논쟁을 벌이는 아카네

츠네모리 아카네: 전지전능의 패러독스. 카무이의 목적은 시빌라 시스템을 심판하는 것.

당신들은 그걸 받아들여야 해. 그게 카무이를 심판하는 것으로도 이어져.

당신들은 면죄체질자라는 심판할 수 없는 예외를 거두어들임으로써 완전한 심판을 이루어냈어.

하지만 예외가 나타났어. 개인이 아닌 집합체의 형태를 이루는 카무이.

카무이를 심판하려면 카무이를 구성하는 개념을 시빌라가 인정하는 수밖에 없어.

카세이 조슈: 자네는 자네 발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그놈을 심판하려면 집단적 사이코패스를 계측할 필요가 있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츠네모리 아카네: 집합체인 시빌라도 심판의 대상이 되지. 그게 카무이의 목적이었어. 스스로 사회에 위협이 됨으로써 집단적 사이코패스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당신들을 패러독스로 몰아넣어 심판한다.

카세이 조슈: 자네는 눈앞의 목적에 사로잡혀 일의 중대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집단적 사이코패스를 인정한 사회가 어떻게 될지를 말이다.

츠네모리 아카네: 개개인이 깨끗해도 집단으로서 심판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회. 그 리스크는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지금껏 눈 돌려왔던 문제를 직시하는 것은 당신들의 진화로도 이어질 거야.

반대로 이 문제에서 눈을 돌리고 카무이 처분이라는 도피를 택한다면 당신들에게 미래는 없어.


2기에서 카무이 키리토라는 존재가 등장했고 덕분에 집단의 범죄계수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개개인의 범죄계수와는 다르게 단체, 도시 등 사람들의 집합의 범죄계수를 측정 할 수 있게 되었다. 개개인이 문제가 없더라도 그 집단에 문제가 있으면 처벌의 대상이 된다. 또한 나아가서는 시빌라 시스템, 국가, 사회의 범죄계수까지 측정하는 것으로 발전해 나간다. 이로 인하여 개개인의 처벌 문제가 아닌 집단과 집단의 의심, 싸움, 마녀사냥 등의 방아쇠를 당기게 되었다.[9] 그러나 츠네모리 아카네의 말대로 찾아오는 것은 질서 그리고 평화일 수도 있다.

물론 시빌라 시스템도 집단의 싸이코패스 수치가 높다고 무턱대고 그 집단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짓을 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시빌라 시스템이 이 '집단적 범죄계수'를 최초로 적용시킨 것이 자기 자신이다![10] 시빌라 시스템은 스스로의 집단적 범죄계수가 높게 나온다고 해서 시스템 자체를 폐기하는 대신, '집단의 범죄계수를 향상시키는 개체'를 색출하여 처분했다. 이로써 개인 뿐만이 아니라 단체나 집단 자체의 범죄 계수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자기자신만이 아닌 집단전체를 보게 되므로 시리즈 전체에서, 특히 2기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던 책임회피와 의존이 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이 시점에서 시빌라의 범죄계수에 대한 절대성 또한 사라지게 되었다. 집단적 사이코패스는 도미네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당 집단이 그 사람에게 범죄계수가 나올만한 행위를 얼마나 했는지를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겨누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카무이 키리토 또한 츠네모리 아카네가 도미네이터를 겨누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으며, 언젠가는 저기에 뇌가 단 하나만이 남더라도 범죄계수가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11]

하지만 이 개념 역시도 부작용의 씨앗을 품고 있는데, 집단의 사이코패스 악화를 근거로 '결백한 개인에 대한 처벌'이 정당화 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말 하자면 집단의 일원 100명중 10명의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는 범죄 계수가 높진 않지만" 뭉친다면 악독한 범죄 단체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일 때, 집단적 범죄계수로 그저 그 집단의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100명을 전부 다 처분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게 된다. 이는 작중에서 시빌라 시스템 역시 지적하는 부분인데, 집단적 범죄계수를 낮추기 위해 집단의 구성원이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에는 범죄계수 악화의 원인으로 몰아 '처분'하는, 중세 시대의 마녀사냥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시빌라 시스템을 바꿔놓은 핵심적 설정이지만 설명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게다가 이후 시리즈에서도 이 개념이 사실상 언급되지 않으며 2기의 전개가 갖는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3기에서는 실제로 '개개인은 깨끗해도 조직으로서는 더러운' 종교 집단 '헤븐즈 리프'가 등장했음에도 집단적 사이코패스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2기에서 시빌라의 주장에 따르면, 시스템에 공석이 크고 처리 능력 부족으로 곧바로 도입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무래도 개인의 계수 측정과 달리 집단 계수는 집단과 그 집단에 엮인 개개인의 행동과 결과, 사회의 영향 등 단순 n배의 연산 그 이상의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시빌라 특성 상 전체 사회에 적용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헤븐즈 리프' 단일 집단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없다. 3기 시점까지 편입된 면죄체질자가 충분히 보충되지 않았다면 측정 및 언급되지 않은 점도 이해 가능하다. 즉, 2기 말에서의 집단적 범죄계수 측정은 카무이 키리토를 처분하기 위한 일시적 연산으로 이후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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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스캐너로 읽을 수 있는 것은 극히 표층적으로 현재의 심리 상태와 경향성을 나타내는 정도이다. 정확한 범죄 계수를 측정하려면 도미네이터가 필요하다.[2] 물론 사실상 범죄자로 간주되어 사회에서 격리되어 있는 잠재범 비율이 아니라 실제로 범죄가 일어난 비율이다.[3] 감사원처럼 공무원에 대한 감찰 조직이나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도 사라졌는지는 불명.[4] 때문에 범죄 계수가 300을 넘는 경우 시빌라 시스템이 '갱생의 여지가 없는 인간쓰레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5] 물론 카가리 역시 고작 5살에 잠재범으로 판정되어 집행관을 할 지 격리 시설에 수용될 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았던 과거가 있었기에 이런 자신의 인생과 운명을 원망하는 듯한 말을 한 적도 있다. 또한 감시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전 분야에 능통한 재능을 갖추고 태어난 아카네가 진정한 인생과 태어난 이유를 물어보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카가리 입장에서는 팔자 좋은 인간이 내뱉는 행복한 고민이었던 셈.[6] 원래 시빌라가 무녀의 이름이긴 하다.[7] 도미네이터로 측정된 그의 마지막 범죄계수는 328이였다.[8] 좀더 정확하게는 범죄계수 정기 측정을 면제받았다.[9] 예를 들자면 사이비 종교 집단 등을 들 수 있다. 말단 신도들은 자신들이 정말로 박애와 도덕과 봉사 등의 긍정적인 가치를 실행한다 믿으며 종교 활동에 적극 참여하지만, 실제로는 그 사이비 종교가 반사회적이거나 비도덕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면? 그 종교의 교리를 따르는 개개인의 범죄계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그 종교 집단의 집단적 범죄계수는 높게 측정될 것이다.[10] 이말은 집단적 사이코패스가 면죄체질자들을 심판할수 있다는 말이 된다.[11] 다만 아카네는 시빌라 시스템의 집단적 사이코패스를 측정하는 것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