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시 토프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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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1. 개요[편집]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여성.

시모그라쥬공 팔디곤 토프탈의 조카. 아쉬존 토프탈의 종고모. 외양은 인자한 중년여성인 듯 하나 전장에서의 카리스마는 상당하다. 제국군 상장군으로 남부 국경선의 담당자. 제국의 상장군은 최소 35명 이상은 되는 듯 한데[1], 남부군에서는 사촌인 틀레미 토프탈과 함께 유이하게 언급되는 상장군이다. 그 중에서도 시모그라쥬공의 전쟁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것을 볼 때, 충성심과 군사적 역량이 가장 뛰어난 인물인 듯하다.

별명은 두억시니 장군. 두억시니에 대한 열렬한 애호가라 붙은 별명이다. 규칙없는 두억시니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펴다가 자신도 두억시니일지 모른다는 식의 사고로 진행하면서 두근거림을 느끼는 듯.[2] 하지만 시모그라쥬에 나타난 갈바마리위엄 앞에서는 그저 공포만 느꼈다. 변호를 좀 해주자면 공룡을 연구하는 학자에게 육식공룡이 진짜로 튀어나와서 이빨을 들이대는 식의 상황이기도 했고 저 상황에서도 시행 가능한 일은 전부 다했다.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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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그라쥬공과 발케네공의 계략에 의해 지멘을 쫓아온 대장군 엘시 에더리를 사로잡는다. 엘시를 우물에 가두고 황제가 죽기를 기다리나 그 와중에 엘시에게 을 맞는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이후 대호왕의 갈바마리가 지멘 등과 나타나 대장군을 구출해가자 뛰어난 선동술로 휘하 군대에게 '포악한 황제에 대항해 일어나는 정의로운 군대'라는 정체성을 부여한다.

하늘누리 실종 후에는 대호왕를 찾아낸 후 얼굴마담으로 삼아 북진을 개시한다. 실질적 목표는 시모그라쥬공의 손자 아쉬존 토프탈의 황위 등극. 제국 남부군 장교들은 남부에서만 돌기 때문에 그들을 쉽게 포섭했고, 남부군 전체를 장악한다. 북진 초기의 병력은 11만+알파 정도. 비나간후 지키멜 퍼스와 북진과정에서 대립하게 되는데, 공성전에 약한 남부군 특성상[3] 키탈저에서 일시적으로 고전했지만, 성내 유력인사 매수 등을 통해 나스팔 성을 뚫는다.[4] 성문 돌입 전 "대호왕이 나를 가호한다!"는 자신은 전혀 믿지 않는 말을 하며 병사의 사기를 높이는 장면은 명장면. 일시적으로 주인공 보정을 받은 건지 아니면 진짜 대호왕이 가호했는지는 모르지만 쏟아지는 화살과 돌을 뚫고 성문에 이른다. 이후 "대호왕의 이름으로 명한다! 열려라!"라고 외치자 진짜로 성문이 열리면서 대호왕의 위엄에 사기충천한 남부군은 간단히 성을 점령한다.[5] 나스팔 성주 아지엣 사카라와의 대치에서는 도발에 넘어가는 척 하면서 냉정하게 노궁을 겨눠 그를 죽인다.

이후 비나간 점령을 위해 북진하나 유료도로당의 무조건적인 통과불허에 직면한다. 그러나 산양을 투석기로 쏘아 유료도로당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운 좋게 당주 시오크 지울비를 생포하면서[6] 키탈저-하이스 유료도로를 통과. 비나간을 목전에 두었는데...

대장군 엘시 에더리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여긴 제국군 규합을 성공시켜 96만 대군을 이끌고 800km 앞까지 와 있었다.

참모의 조언으로 엘시가 없는 96만은 유지될 수 없다고 판단, 암살자로 히베리를 부른다. 하지만 이미 베로시는 이전에 한 번 게라임 지울비를 구하기 위해 히베리의 도움을 청한 바 있었다. 그때 이미 베로시가 일을 돕지 않으면 나가 정신억압자를 이용해 히베리의 코끼리떼를 다 흩어버리겠다고 은연중에 암시를 줬고,[7] 히베리는 어쩔 수 없이 이번 한번은 도와주겠지만 다음은 없다고 못박았던 것. 그럼에도 다시금 불러낸 베로시를 향해 히베리는 503마리의 코끼리를 모두 데려와 베로시에게 보여주며 부탁(을 빙자한 협박)을 철회할 것을 요구, 베로시는 이번에도 한번만 더 도와달라고 부탁(을 빙자한 협박)으로 대응했고 이것이 베로시의 가장 큰 패착이 되었다.

히베리는 그대로 코끼리 떼를 이끌고 흑사자군[8]을 공격하는 대신 흑사자군에 코끼리를 맡겨둔 채 단신으로 시모그라쥬군으로 돌아와 11만 대군을 몰살시킨다. 진짜로 11만명이 통째로 죽었다는건 과장된 소문이지만 더 이상 군대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받았다.[9] 단 한 명에게 11만 병력을 잃고 히베리와 다시 대면하게 되자 베로시는 히베리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히베리는 토프탈 가문의 모든 일족과 사모 페이의 제국을 내가 무너뜨리러 간다고 선언. 그 선언을 전하기 위해 베로시를 살려보낸다. 이 때 당신을 방해한 것은 나이니 나만 죽이면 될 거 아니냐는 베로시의 말에 히베리는 그를 방해한 것은 그녀가 아니라 토프탈 일족의 야심이라고 대답하며 베로시 개인이 아닌 토프탈 일족 전체를 부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히베리로 인한 일족의 참상을 연이어 듣게 되고[10] 전쟁을 포기하고 귀족원 회의를 통한 대호왕의 황위 등극을 노려보는 게 어떻겠냐는 일족들의 제안에 분개한다.[11] 동시에 100만 대군 OR 히베리라는 이지선다를 하면서 북부 점령지를 지켜내야하는 상황에 좌절한다. 한계선 남쪽까지 밀리면 나가들이 합류하니 전투에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추위에 익숙지 못한 남부군이 북부로 재진군하는 것은 어려우니 전쟁에서 지는 꼴이 된다. 이 때문에 베로시가 세운 첫 계획은 북부의 점령지를 유지한 채로 겨울을 나며 병사들을 추위에 적응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베로시 입장에서는 엘시의 남진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그런데 전쟁을 벌이자니 그을린발이 여기저기에서 깽판을 치고 있다. 그리고 막대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서 그을린발을 제거해도 남부군에게 남는 건 레콘 시체 하나뿐이다. 즉 베로시는 후퇴할 수도 없고, 그을린발의 깽판을 막을 수도 없는 상태에서 "기적의 무장이 지휘하는 10배의 대군"에게 교전을 강요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 때문에 베로시는 100만 대군이 미끼가 되고 한명이 싸운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팔디곤 토프탈은 남부의 동원 가능한 전 인간 병력 40만을 베로시에게 보내고, 이에 베로시는 그간 수습한 병력을 합쳐 55만 대군을 재편성, 엘시의 대군과 엔거 평원에서 대회전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어둠과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작전 전달이 가능한 계명성[12]을 이용한 엘시에게 지휘체계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지는 선타를 먹는다.[13] 베로시도 얼마 안 지나서 엘시가 노리는 바를 파악하고 괜히 어둠 속에서 넓은 전장을 전부 관리하려는 무리를 두기보단 일선지휘관에게 재량권을 주는 명령을 전달한다.[14]

전투 전에 구축해 둔 수비시설과 함정을 잘 이용해가며 꽤 대등하게 싸우지만 새벽이 오기 전쯤 막대한 병력을 반으로 나누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수비진형의 각 반대쪽 끝을 시간차로 번갈아 치고 빠지면서 수비군을 혼란시키던 엘시의 전략[15]에 말리기 시작했다. 어둠은 양군 모두에게 적용되었으나 엘시에겐 레콘 여단이 있었고 그들의 계명성 덕분에 전장 전체를 장악할 수 있었으나 시모그라쥬군은 그런 재주를 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모그라쥬군은 흑사자군에게 무너지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비정상적으로 낮게 떠 있던 하늘치에서 쏟아진 나가들이 시모그라쥬군을 공격한 것이다. 나가들은 별 저항도 받지 않고 17분[16] 동안 최대한 많은 시모그라쥬군을 죽이고 철수하고 그렇게 전투는 끝나버린다. 이후 페로그라쥬에 입성한 제국군 앞에서 공개적으로 대장군 엘시 앞에 무릎꿇게 된다. 대장군을 붙잡아 감금하고 모욕을 준 당사자인 베로시가 자진해서 처벌을 요청함으로써 반란을 일으켰던 나머지 일족들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의도였으나, 엘시는 오히려 베로시에게 다시금 남부경계의 임무를 맡긴다.[17] 그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3. 기타[편집]


평시에도 남부군의 유능한 사령관으로 제국 실종 이후에는 총사령관으로서 시허릭 마지오 상장군과 함께 소설 묘사 상으로는 제국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군 중 하나인 듯 하나, 워낙에나 대장군이 먼치킨인 탓에 굴욕만 겪는다. 가식적 선동술을 자주 써먹는다.[18] 대호왕에 대해서도 그저 늙은 상징처럼 여겼지만, 엔거에서 그녀의 편지를 받고 감동하기도 했다. 이야기의 결말이나 주제의식을 볼 때 베로시와 남부군의 북진은 그저 한 때의 소란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 점은 아쉽다.

아지엣 사카라 태수를 잔인하게 죽이고 침을 뱉어 모욕하거나 대호왕에게 감명을 받았으면서도 엘시에게 항복한 후에는 대호왕의 태도를 건방지다며 비난하는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는 등 줄거리상 악역인 것과 별개로 인성 또한 상당히 좋지 않다.
엘시 에더리를 붙잡는 과정에서나 하이스 대학의 군령자들을 체포하려는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통수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보이며, 나쁜 의미에서 별명인 두억시니를 연상시킨다. '학자는 연구 대상을 닮는 법', 즉 하는 짓이 두억시니 같다는 디스를 들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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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6만이 모였을 때 군단이 35개인데, 작품 내 군단장 중 계급이 언급된 인물들은 모두 상장군이었으므로 최소 35명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상장군이 모두 군단장을 맡는 것은 아닐테니 총 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2] 이러한 상상은 분류법을 배제하고 모든 사람 혹은 동물을 특수성 있는 개체로 인식할 때 가능한 것인데, 싸이코패스가 갖는 특성과도 유사한 데가 있다.[3] 그들의 가상 적국인 남부의 도시연합의 도시들은 성이 없다. 거기다가 나스팔 성 자체가 특유의 독특한 건축술 때문에 북부 기준으로도 상당히 뚫기 힘든 성이었다. 분명 허술해보이는데 뚫기 쉬워보이는 허술함이 아니라 성을 뚫으려는 병사들 머리 위로 무너져내릴 것 같은 식의 허술함이라고...[4] 이 때 그을린발을 보내서 비나간에 억류되어 있던 게라임 지울비를 구출함으로써 유료도로당 내부에 분쟁을 일으켜 비나간의 지키멜 퍼스와 유료도로당 및 키탈저 등의 연계를 끊으려했지만 당에 그런 이념싸움이 최소한 현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판단한 게라임이 관망을 택함으로써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거기에 나중에 후술하듯 이 구출에 그을린발을 이용한 건 뼈아픈 실책이었다.[5] 이는 사실 미리 내부 사람을 금편 일만닢으로 매수해놓아서 가능한 일이었다. 동시에 이를 모르는 아군 병사들에게 대호왕의 가호를 받는 군대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작중 묘사로는 자신은 대호왕의 가호와 금편 중 어떤것이 더 큰 역할을 했는지 알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정반대로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다른 사람들이 아예 매수를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거꾸로 말해 대호왕의 가호는 좁쌀만큼도 안 믿는다는 말도 된다. 물론 점령 이후 매수에 쓴 금편은 비밀지령을 받은 병사를 보내 도로 회수한다.[6] 남부군에게 잡힌 산양을 구출하러 잠입했다가 들켰다. 이것도 한 병사가 가축우리에서 수음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것. 이 무슨...[7] 사실 이 상황을 히베리가 아닌 다른 레콘이 겪었다면 그 자리에서 베로시를 박살냈을 가능성이 높다. '코끼리의 가축화'라는 숙원을 대놓고 훼방놓을 것이라고 암시한 것이기 때문.[8] 엘시의 제국군을 부르는 임시호칭.[9] 일단 히베리가 벌이는 무기 이름 그대로의 학살이 부대의 사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히베리는 동서고금 모든 군대에 통하는 와해법인 "지휘관 처치"도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다. 11만 병력을 모조리 잃었던 남부군이 훗날 베로시에게 다시 한번 40만 대군을 쥐어준 것을 보면 정말로 히베리 혼자 11만의 대다수를 죽인 것이 아니라, 지휘관을 잃은 군대가 와해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10] 그 중에는 히베리를 피해 호수 한가운데 숨었다가 물 위에서 타죽은 사람까지 있었다. 그 지역의 특산물이 피마자유라 물 위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렀던 것.[11] 귀족원 회의로 대호왕이 즉위하면 대호왕을 황제로 만든 이는 귀족 전체가 되므로 시모그라쥬공의 영향력이 대폭 감소하고 이는 자신의 가문을 황가로 만드려는 토프탈 가문의 의도와 배치된다. 또한 그 시점에서 토프탈 가문과 대호왕을 공격하고 있는건 엘시의 흑사자군이 아니라 히베리 개인이었다. 엘시의 흑사자군은 그저 히베리가 휩쓸고 지난 이후를 점령하고 수습한 것뿐이다. 그렇다보니 귀족원을 열고 엘시의 등극을 인정한다고 쳐도 과연 히베리가 멈출지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레콘인 지멘도 황제를 죽이겠다고 나섰는데 또 다른 레콘인 히베리가 황제가 된 엘시의 중지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고 특이할 건 없지 않은가?[12] 이것도 그을린발의 코끼리 지휘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남부군 쪽에서는 대놓고 지시명령이 들려와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13] 기병 돌격을 외치고 실제로는 화살을 날려보낸 후 진짜로 기병돌격을 시키는 등으로 지휘부에 올라갈 보고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전황 파악을 힘들게 만들었다. 기병 돌격입니다! 그런데 사실 화살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기병 돌격입니다![14] 우유부단하거나 전투시 지휘권은 무조건 지휘부에서 완전 통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내릴 수 없는 유연하고 과감한 결단이다. 발케네 전쟁 당시의 시허릭 마지오만큼 인상적이진 않으나 베로시 토프탈 또한 상장군이라는 지위에 적합한 출중한 능력자임을 입증하는 부분.[15] 한 쪽 끝에 레콘 몇 명을 보내서 소란 피우게 하고 반대쪽을 공격해서 베로시에게 저 쪽은 훼이크고 반대편에 병력이 밀집해있다고 판단하게 만들어 수비중심을 한 쪽으로 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실 처음 소란 피우던 곳에도 병력이 밀집해 있었고 수비병력이 몰려가자 공격하고 처음 공격하던 부대들은 후퇴시켰다. 다시 수비중심을 반대쪽으로 옮기면서 혼란이 일어났고 이를 극복하고 반격하려고 하자 또 공격하던 부대는 후퇴하고 반대쪽을 공격하는 건을 반복했다. 이는 껍질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거북이를 뒤집어버리려는 것과 같다고 묘사된다.[16] 소드락의 지속시간. 당시 전선이 한계선 이북이었기에 이들은 소드락을 복용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했다.[17] 상장군이라는 지위가 도박으로 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강이 엄격한 제국군 내에서 상장군에 오를 정도면 진짜로 능력이 출중하단 것이니만큼 썩히기에는 아깝다고 설명된다.[18] 작중에서 대장군이 탈출할 때 '자신이 진짜로 믿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고 자신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들었다는게 중요하다'라고 아쉬존에게 설명한다. 본문에서 외친 대호왕의 가호 등이 그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