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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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변증법
정(定)
Thesis
반(反)
Antithesis
합(合)
Synthesis



1. 개요
2. 설명
3. 위키위키에서의 변증법
4. 비판
5. 기타



1. 개요[편집]



Dialectic[1] / Dialektik


다양한 사상을 하나의 정의로 통합시키거나, 여러 가지 종류로 분할하여 그러한 사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론[2], 또는 헤겔 논리학의 고유한 체계[3]를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발생하였으며, 중세에는 거의 논리학의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이것을 체계화하여 현대적 의미의 변증법으로 만든 것이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이다.

헤겔 변증법은 그 체계적 방대함 때문에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러나 이것을 간략히 도식화한 트리아데(Triade), 또는 정반합이라고 불리는 공식이 있다. 헤겔 변증법의 구체적 성질을 설명하진 않지만, 직관적으로 그 체계를 간략화하기엔 적합한 공식이다. 트리아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명제(테제, thesis)와 반명제(안티테제, antithesis)를 사용하여 이 모순되는 주장들의 합명제(진테제, synthesis)를 찾거나, 최소한 대화가 지향하는 방향의 질적 변화를 일구어내는 것.

이러한 변증법이 이루어지는 과정 또는 그 결과물을 일컬어 '정반합'이라고도 부르며, 이 정반합이라는 단어는 변증법의 동의어로서 쓰이기도 한다.

예문)
정명제: 1+1=2이고, 1+1+1=3이다. 따라서 귀납적으로 1을 n개 더하면 n임을 알 수 있다.
반명제: 만약 n이 1/2나 3/4처럼 자연수가 아니라면 1을 1/2개만 더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1을 n개 더해도 n이 아닌 것 아닌가?
합명제: 1을 n개 더했을 때 n이라는 것은 1*n=n임을 의미한다. 어떤 n이든 1을 곱하면 그대로 n이라는 것은 자명하므로, 따라서 1을 n개 더하면 n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4]

예문) [5]
헤겔의 체계 미학 이론은 예술이 변증법적 과정을 거쳐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헤겔은 예술사를 ‘상징적’, ‘고전적’, '낭만적’이라고 불리는 세 단계로 구분한다.
정명제: 상징적 예술 형식: 고대 그리스 이전의 이집트메소포타미아, 기타 오리엔트 지역에서 종교적 숭배를 위해 제작된, 피라미드스핑크스 등의 예술 작품으로 대표되는 단계이다. 감관을 압도하는 거대 구조물이 건립되지만, 신에 대한 구체적인 통찰이나 깨달음이 없다. 따라서 이 미약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이 단계의 예술은 단지 신의 피상적인 특징, 즉 '강함'이나 '거대함' 따위의 덕목을 나타내기 위한 거대하고 웅장한 형태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반명제: 고전적 예술 형식: 고대 그리스 지역의 조각으로 대표되는 단계이다. 내용과 형식의 완전한 일치를 이룸으로써 그리스의 조각은 더 이상 재연될 수 없는 미의 극치로 평가된다. 나아가 예술 그 자체가 신성의 직접적 구현이기 때문에 이 단계의 예술은 그 자체가 이미 종교이다.
합명제: 낭만적 예술 형식: 중세 기독교의 회화로 대표되는 예술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예술은 감각적 형식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고차적 내용이 지배하기 때문에 새로운 더 높은 단계가 존재하지 않는, 정신과 역사의 최종 지점에 도달한다.


2. 설명[편집]


변증법은 서양 문명에서 최초로 체계를 갖춰가면서 발달한 논리적 사고 중 하나다.[6][7]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명문화되지 않았던 개념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변증법을 아예 안 쓴 건 아니고 변증법을 의식하며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역사 속에서는 고대중세설득변론 속에서 주로 써왔던 것들을 대상화해서 다루기 위해 도입했던 개념이다. 변증법적 접근의 목표는 다양한 이견들을 이해 가능 한 대상으로서 환원시키는 것에 있었는데, 이 과정은 곧 민주주의적 사고와도 이어진다.

소크라테스의 경우, 하나의 전제가 모순에 도달함을 보여 전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을 통해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인 개념에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충돌한 이후에 등장하는 효과로서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지식이라는 아이를 받아낸다는 의미로 산파술이라고도 불렀다. 후대에 헤겔에 와서 완성된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변증법에 비하자면 원형적인 형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만 지식을 종합한 결과로서 현실에 대한 그 이전 시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통찰이 산출된다는 부분에서는 일치한다.

헤겔은 변증법을 통해 사물의 운동을 파악하여 그 체계적 원리를 분석했다. 그는 세계가 운동하고 있다고 정의하고, 구체적인 사물의 내적 연관을 밝혔다.

칼 마르크스는 정신의 자기발전이라는 헤겔의 결론을 비판하며, 그 관념론적인 경향을 철폐하고 헤겔 변증법을 유물론과 결합하여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늘날에는 헤겔의 관념론적 계승자인 관념론적 헤겔주의와, 번증법적 유물론(마르크스주의) 학파가 대립한다.

3. 위키위키에서의 변증법[편집]


위키위키의 경우 대체적으로 토론에서는 변증법에 따른 정반합이 적용된다. 모든 토론의 기본은 변증법이며 이것이 없이는 토론으로서의 기본적인 형상조차 갖출 수 없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과는 달리 문서의 수정과 편집에 있어서는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으며 정반합이 적용되더라도 토론에서와 같은 일반적인 형태로 적용되지는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문서 사유화 정황이나 문서 훼손 등이 있었던 문서들이나 POV가 과도하게 적용되었다고 판단된 문서들의 경우 해당 문서들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들이나 비판점들을 시정하고 NPOVMPOV를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문서의 논조 자체가 크게 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반합이 일반적인 형태로 적용되지 않고 다소 변형된 형태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나무위키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자면 어떤 대상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논조의 문서였던 경우 반대로 그 대상을 옹호하는 논조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고, 역으로 어떤 대상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논조의 문서였던 경우 반대로 그 대상을 비판하는 논조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8]

이는 정명제와 반명제를 사용하여 합명제를 찾아 문서에 서술하는 것이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오히려 정명제와 반명제 중 하나에만 중점을 두어 문서를 서술하는 것에 가깝다.[9] 따라서 이를 일반적인 형태의 정반합이라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는 위키 문서의 서술에 있어서 토론에서와 같이 일반적인 형태의 정반합을 적용시킬 경우, 과도할 정도의 MPOV적 서술이 이루어지게 되며 따라서 문서의 논조를 독자가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가독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4. 비판[편집]


칼 포퍼는 《추측과 논박》에서 헤겔의 변증법적 논리학을 비판하면서, 그 자체로 모순을 포함하는 논리학은 모든 명제를 참으로 도출하게 되기 때문에 전혀 논증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고 비판하였다.[10]


5. 기타[편집]



  • 인터넷논쟁에서도 변증법을 흔히 찾을 수 있다. 상기한대로 모든 토론은 변증법으로 전개되고, 그렇지 않다면 토론으로서의 기본적인 구색조차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국어 영역 독서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로 시작하는 탓에 많은 수험생들의 멘탈을 나가게 한 어려운 지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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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어 διαλεκτική에서 나왔다.[2] 고전적인 의미[3] 현대적인 의미[4] 물론 진짜 수학을 논하는 곳에서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끝내면 수학자들에게 한 소리 듣는다. 저 합명제로의 귀결을 제대로 하려면 실수에서의 곱셈을 제대로 정의하든가 해야 할 일이다. 물론 이는 자연수의 곱셈을 정수의 곱셈으로, 정수의 곱셈을 유리수의 곱셈으로, 유리수의 곱셈을 실수의 곱셈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요구하며, 이를 위한 자연스럽고 일반화된 방식들이 이미 연구되어 있다. (자연수에서 그로텐디크 군(Grothendieck group)을 이용한 정수 환(ring)으로의 확장, 정수 환에서 얻어지는 the field of quotient로 유리수 체(field) 정의하기, 완비화(completion)를 이용하여 유리수 체에서 실수 체로 확장하기 등이 있다. 이때 덧셈과 곱셈, 대소 관계도 같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다만 이 예문은 "덧셈"에만 매몰되어 논의가 정체된 상황을 "곱셈"이라는 더욱 향상된 개념으로 (자세한 정의 및 설명은 다 생략했지만 어쨌든) 타개하여 논의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진 걸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5] 2022 수능 국어의 비문학 지문 내용으로 유명하다.[6] 다른 두 가지는 문법수사법.[7] 하지만 조금 조심해야 할 것은 당시엔 변증법이 논리학과 동의어 취급이었다.[8] 아예 처음부터 어떤 대상을 비판하거나 옹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문서들의 경우는 예외. 본래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는데도 당초의 목적에서 벗어나 변질된 문서들의 경우 논조의 변화가 적용되는 것이다.[9] 예를 들어 문서 훼손이 있었던 문서의 경우, 문서 훼손 이전의 기존 서술이 정명제이고 문서 훼손을 일으킨 반달러의 서술이 반명제이다. 하지만 위키의 입장에서는 이 둘을 사용하여 합명제를 찾아 문서에 서술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또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에, 합명제를 의도적으로 찾지 않고 반명제를 무시한 상태에서 정명제만을 문서에 남기는 식으로 조치하는 것이다.[10] 칼 포퍼, 《추측과 논박 2》, 15장 변증법이란 무엇인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