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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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淨

1. 개요
2. 미디어 믹스


1. 개요[편집]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관우와 인연이 깊은 승려로, 관우와 같은 포동 출신으로, 관우의 오관참장 때 진국사라는 에 기거하고 있었는데, 관우는 세 번째 관문인 기수관을 지나다가 그곳의 수비대장이자 유성추를 잘 쓰는 무인인 변희의 환대를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변희의 계략으로, 스님들더러 관우를 환대하여 관문으로 들여보낸 후, 진국사 안에서 접대하다가 그곳에 매복시킨 병사들로 하여금 관우를 습격하게 하려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당시 진국사에 있던 보정은 관우와 같은 고향 출신[1]이었고, 그 인연 때문에 변희의 계략을 관우에게 넌지시 알려 주었다.[2][3] 이에 관우가 눈치를 까고 칼을 빼들자 일이 틀어진 것을 알게 된 변희 역시 병사들에게 관우를 치게 할 것을 지시하나, 그 결과에 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관우의 목숨은 건졌으나 살인을 방조한 데다 조조군에게 잡힐 판국이었기에, 보정은 관우의 사례를 거절하고 다른 길로 진국사를 떠났다고 한다.

그 후 꽤 오랫동안 등장이 없다가 관우가 죽었을 때 다시 한 번 등장한다. 이때는 형주 당양현의 옥천산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오나라군에게 잡혀 죽은 관우의 망령이 관평주창을 거느리고 보정에게 자신의 한을 풀어 달라고 한다.

"어서 내 목을 내놓아라!"

(보정이 참선을 하다가 절 안에서 이 소리를 듣고,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있는 관우의 혼을 안으로 불러들였다.)

"스님은 뉘십니까? 법호를 알려 주십시오."

"보정이라는 승려입니다. 일전에 진국사에서 공의 목숨을 구해 드렸는데 벌써 그 일을 잊으셨습니까?"

관우가 이제서야 그를 알아보고 그에게 말했다.

"보시다시피 저는 화를 당해서 이미 존재하지 않는 몸입니다. 한을 풀고 싶으니, 제 목을 되찾을 방도를 알려 주십시오."

보정은 관우의 혼이 한을 품고 있음을 알고 그를 달랬다.

"모든 세상사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법이니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관 공께서는 목을 돌려달라고 하시나, 그렇다면 공이 죽인 안량문추, 그리고 오관의 여섯 장수는 대체 누구에게 목을 돌려달라 해야겠습니까?"

그제야 관우는 모든 것을 깨닫고 보정에게 절을 하며 사례하고는 사라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관우의 혼령은 옥천산에 간혹 나타나 가뭄엔 단비를 내리거나, 홍수 때는 해가 뜨게 하는 등 영험함을 보여 그 지역 사람들에게 신으로 모셔졌다[4]는 이야기.

여담으로, 삼국시대에는 불교가 그리 번성했던 시기는 아니지만 일단 전래가 되기는 했다. 지겸, 강승회 등이 당대 대표적인 불교 승려.

보정의 말은 정곡을 찌르는 명언으로, 인과율을 알기 쉬운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관우가 전장에서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며 촉한의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한들, 도원결의로 거병하고 죽을때까지 안량과 문추와 오관육참의 여섯 장수들 이외에도 세는 게 힘들만큼 많은 사람을 죽인 것도 불변의 사실이다. 따라서 그들의 원한 역시 관우 못지 않을 것이기에, "원한을 탓하기 이전에 먼저 원한을 산 일이 없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는 것을 간단하게 깨우쳐 줬기 때문이다.


2. 미디어 믹스[편집]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는 변희의 계략을 관우에게 넌지시 알릴 때 윙크를 한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4만 해도 NPC로 등장했지만 이후로는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 등장이 없다. 삼국지 4에서는 도시를 배회하는 명사로 나오고, 방문하면 랜덤하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특히 의미있던 부분은 수명을 늘려주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죽음의 기운이 보인다면서 푸닥거리를 해준다(...). 삼국지 4에서의 수명 개념은 1~7까지의 대략적인 수치로만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명이 최대치 7인 장수에게는 이 푸닥거리가 효과가 없다.

삼국전투기에서 크리링으로 등장한다.[5]

관도 전투 편에서 등장해 변희가 관우를 잡고자 도부수들을 숨겨 뒀다는 걸 관우에게 까발렸다. 그리고 그 까발리는 딱 1컷만 등장하고 이후에는 등장이 없다.

84부작 삼국지에서는 승려가 아닌, 머리를 기른 도사로 등장한다. 배우는 손건 역과 동일.

삼국지 : 명장 관우에서는 절의 주지이지만 대머리가 아니며, 낙양에서 싸우던 관우가 쓰러져서 관우와 함께 동행하던 기란이 관우를 데려오자 묵게 해줬다. 관우가 기란을 놔두고 홀연히 떠나면서 기란에게 기란 낭자를 유비에게 보내달라고 했다는 당부를 한 것을 전하면서 자신의 생각에는 관우가 추격으로 북쪽으로 따돌리면서 기란을 여양까지 안전하게 모시고 갈 것이라는 것을 얘기했다.

조조를 만나서 지옥 속에도 천국이 있고, 천국 속에도 지옥이 있다면서 어떻게 생각하건 대인(조조)에게 달려있다면서 조조에게 깨달음을 줬으며, 조조가 관우의 장례식을 치를 때 조조 옆에 있으면서 관우에 대해 얘기했다.

신삼국에서는 관우가 진국사에 올 때 일부러 옷깃으로 잔을 쳐내서 창이 있는 곳까지 가게 해 변희가 관우를 암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삼국지톡에도 등장. 온화한 인상의 여승으로 재해석됐으며, 관우를 알아보고 몹시 반가워하며 그를 어릴 적 이름인 장생으로 부른다. 어렸을때는 자비없다 할 정도로 한 성격했는데 나이를 먹고 스님이 된 후 보살처럼 자비로워진 듯. 조조군 장수 변희가 자객들을 보낸 것을 알려주어 화를 면하게 한다. 관우는 차후 보정에게 조조의 보복이 미칠까 우려하지만, 보정은 난세를 사는 자는 원래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 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후 관우의 앞길을 걱정하며 이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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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홍신 평역판 기준으로, 보정이 "고향이신 포동(蒲東)을 떠나신 지 얼마나 되십니까?"라고 하는데 원래 관우의 고향이라고 언급된 곳은 하동(河東)이다. 이 문제는 연의의 편집 시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하동군의 하위 행정구역 중에 포판(蒲坂)현이 있었고, 이곳이 포동으로 개명된 때는 오호십육국 시기 이후에나 와서다. 따라서 원대의 인물인 나관중이 연의를 편집하다가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할 수 있다.[2] 마찬가지로 김홍신 판에서는 보정이 관우를 안내할 때 자신이 차고 있던 계도(승복을 재단할 때 쓰이는 칼)를 가리키며 눈짓을 함으로써 위험하다는 것을 은연 중에 드러냈고, 관우는 그를 보고 변희의 계략을 알아챘다.[3] 별개의 이야기지만 수호전무송은 무기가 쌍계도이다.(...) 그것도 승복을 재단할 도구를 무기로 쓰다니![4] 비단 이 설화 때문이 아니더라도, 관우를 신으로 숭배하는 곳은 여기 외에도 엄청 많다. 그 이유에 대해선 관우 문서 참고.[5] 보정 스님이라는 건 단행본에서 언급됐으며 본편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