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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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자세한 내용은 음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여성의 생식기인 음문을 이르는 순우리말이자 표준어이다. 보지보다 더 비속하다고 여겨지는 단어로 씹이 있다. 또, 어린아이의 것은 잠지라고 한다. 영어로는 "pussy", "cunt"라고 한다.
신체 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음문 문서를 참고.
2. 어원[편집]
보지라는 단어에 대한 정확한 어원, 유래에 대한 정설은 없다. 옛 우리말의 흔적이 잘 보존되어있는 제주도 방언의 경우 '보댕이'라고 한다.[1]
근세 중국어 삐추(屄𡲰) 혹은 해당 표현의 은어 빠쯔(八子)가 한국어에 유입되어 생겨난 표현이라는 설도 있다.[2]
2.1. 이항복 관련 한자 끼워맞추기 설[편집]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이이와 이항복의 대담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걸어다녀야 감추어진다'는 뜻의 보장지(步藏之)라는 말이 '보지'로, '앉아야 감추어진다'는 뜻의 좌장지(坐藏之)가 '자지'로 축약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검색창에 '좌장지 보장지'를 쳐보면 많이 나온다.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항범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그의 저서 '그런 우리말은 없다.'에서 보면 보지와 자지라는 어원에 대한 전형적인 한자 부회라고 한다.[3] 이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참고를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조항범의 이 저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국회도서관에 있지만,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이 내용은 자지 문서에도 실려 있다.
이하 해당 내용.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신으로 꼽히는 백사(白沙) 이항복.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 불리는 영의정 자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끝까지 모시며 나랏일을 챙긴 공로로 부원군에 책봉되는 등 신하로서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백사'라는 호보다는 '오성(鰲城)'으로 더 유명한 그는 한음 이덕형과의 돈독한 우정으로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오성'은 그가 부원군에 책봉될 때 주어진 칭호이다.
하지만 그도 젊었을 때에는 천하의 난봉꾼으로 부모 속 깨나 썩였던 모양이다. 허구한날 기방만 출입하는 그를 두고 보다 못한 그의 어머니가 하루는 그를 불러 크게 호통을 쳤다.
“네가 정녕 우리 가문을 욕되게 하려는 게냐? 네 행실이 이러하니 죽어서도 조상님들을 뵐 면목이 없구나.”
어머니의 호된 꾸지람에 정신이 번쩍 든 그는 며칠 동안 두문불출하며 지난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며칠 후 방에서 나온 그는 어머니 앞에 꿇어 앉아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빌었다. 자식의 반성에 노여움이 풀린 어머니는 그에게 율곡 이이를 찾아가 스승으로 모실 것을 권유했다.
다음날 이율곡의 집을 찾아간 그는 율곡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큰 절을 올렸다. 그런 뒤 제자로 받아들여 줄 것을 청하면서 당돌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선생님, 처음 뵙는 자리에서 무례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생이 여태껏 풀지 못하고 품어 온 의문이 하나 있기에 감히 여쭤보려고 합니다.”
“말해 보게. 내 아는 데까지 대답해 주겠네.”
“이제껏 제가 기방을 드나들면서 늘 품어온 의문이 한 가지 있습니다. 사람의 생식기를 일러 남자아이의 것은 자지라하고 여자아이의 것은 보지라고 하다가 어른이 되면 각각의 명칭이 좆, 여자는 씹으로 변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옵니다.”
이 해괴한 질문에 크게 웃음을 터뜨린 율곡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하하하! 천하의 난봉꾼이 지금까지 그것도 모른 채 기방을 드나들었단 말인가. 잘 듣게. 우선 여자의 보지는 '걸어다녀야 감추어진다'는 뜻의 보장지(步藏之)라는 말이 잘못 발음된 것이요, 남자의 자지는 '앉아야 감추어진다'는 뜻의 '좌장지(坐藏之)'를 잘못 발음한 것일세. 또한 좆과 씹은 별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다만 '마를 조(燥)'와 '습할 습(濕)'을 뜻하는 것일세. 이제 알겠는가?”
이항복은 자신의 기이한 질문에 현명하게 답한 율곡 앞에 엎드려 큰 절을 올렸다.
“고맙습니다, 스승님. 소생 이제야 십 년 넘게 품어 온 의문이 풀렸습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선생님의 문하생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알고 성심껏 학문에 임하겠습니다.”
이항복은 그 후 일체 기방 출입을 삼가고 학문을 수련하는데 정진했다. 그래도 타고난 끼는 어쩔 수 없는 법. 그는 벼슬길에 오른 이후에도 포복절도할 일화들을 생애 곳곳에 남겼다.
3. 동음 회피[편집]
자세한 내용은 보지(동음이의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말하기 껄끄러운 단어이기에, 표기는 같고 한자만 다른 동음이의어나 몬더그린으로 인해 발음이 비슷하게 들리는 외국어 단어 등이 사용이 금기시되거나 유머 소재로 사용되곤 한다.
대표적으로 "보지 말고 자지." / "자지 말고 보지."가 있다. 가사를 섹드립으로 쓰기로 유명한 가수 정희라는 신문을 보지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이기에 눈치 채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섹드립이다. 언어유희를 하는 사람이 저 말을 직접 하는 것 말고도 다른 사람이 '보지 마라'라고 했을 때 "뭐? 뭐를 말라고?" 식으로 대답해서 멀쩡한 말을 섹드립으로 만들기도 한다.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나누어주는 부채 따위에 많이 쓰이는 편. 물론 고의적으로 자주 언급하거나 특정 어구에 강세를 넣거나 따로 떼어 말하는 둥 하면 저질스러운 취급을 받을 수 있다.
간혹 해외에선 별로 이상할 거 없는 동음이의어들이 한국에서 자막으로 묘하게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몇 가지를 보면 영화 황비홍에서 무술 도장 보지림(寶之林)은 국내 개봉 및 비디오에선 포지림으로 나왔었다. 영화 등대여명 감독인 홍콩 감독 양보지(梁普智)는 등대여명 개봉 포스터 및 비디오에선 리양부지라는 이름으로 나와 있다.[4] 비슷한 경우로는 이탈리아의 의류 상표인 '보지(BOGGI)'. 발음까지 완벽히 일치하니 다소 민망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다 결국 발음을 '보기'라고 바꾸어서 진출한다.
4. 관련 은어[편집]
파자와 비슷하게 위쪽에 '니' 아래쪽에 '노' 가 합체하면 '보'가 된다는 것에서 착안해서 만들어진 단어로 '니노지'가 있는데, 꽤 오래 전부터 쓰인 속어다. 80년대나 그 이전에 국민학교를 다닐 때 남자아이들끼리 이 단어를 쓰며 놀았다는 기억을 가진 사람도 종종 있다.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해당 단어를 볼 수 있다. 80년대 이전부터 일찌감치 쓰여 온 것은 확실하다.
인터넷에서는 섹드립을 할 때에 단어 필터링 때문에 주로 봉지라고 썼다. 나온 지 생각보다 오래된 단어라 가끔 보면 존슨과 더불어 아재 감성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2018년 경부터는 뷰지라고도 한다.
이 단어를 이용해 영어 강사들은 한때 고추보집물이라는 표어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도 나온다.
김삿갓은 보지 뿐만 아니라 자지까지 더블로 드립쳤다.
다분히 교육적인 내용이지만 한자를 읽으면 '자지면 만지고 보지면 조지다'가 된다.
自 知 면晩 知 고補 知 면早 知 다 = 혼자서 알려 하면 늦게 알게되고 도움받아 알려 하면 빨리 알게된다.
4.1. 필터링 우회 [편집]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임, 카카오톡 등의 게시물이나 채팅 내에서, 일괄적으로 필터링이 되다보니, 가운데 숫자를 넣어 쓰인다. 예시: 보1지. 두벌식 키보드에서 한영 전환 단어화하여 qhwl로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5. 언어별 명칭[편집]
음문은 해당 문서 참고. 여기에는 영어로 pussy에 해당하는 속어만 포함한다.
5.1. -ussy[편집]
영어권에서는 pussy에서 파생된 -ussy 형태의 접미사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본래 1990년대 극후반에 사용된 LGBT 속어인 bussy[18] 가 그 시초로써 아주 생소한 표현은 아니나 본격적인 '대중화'는 TikTok을 위시한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2010년대 후반부터 이루어졌다.
미국방언연구회(American Dialect Society)에서는 해당 표현을 2022년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으며 같은해 6월에는 미국의 래퍼이자 가수인 Lil Nas X가 해당 용어의 사전 등재를 적극 추천한 바 있다.[19]
용례를 보면 대체적으로 '구멍'을 가리킨다. 2017년의 tumlbr에서는 목구멍을 뜻하는 thrussy 단어가 유행한 바 있으며, 심지어 2023년에는 캐나다산 온라인 게임인 Warframe에서 당년 2월경에 도입된 신규 플레이어 캐릭터인 시트린을 두고 인게임 채팅을 통한 핫픽스(긴급 수정) 공지 메시지인 일명 'Red text'를 통해 Gemmussy라는 표현이 언급된 바 있다.
용법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여성의 생식기를 가리키는 표현에서 유래한 성적인 속어이면서 어감상 가볍게 쓰인다는 점에서는 한국어의 뷰지와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