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셰비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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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http://bolky.jinbo.net
IBT 한국 홈페이지 http://www.bolshevik.org/hangul/INDEX.htm

1. 개요
2. 노선
2.1. 소련과 북한 등의 사회 성격에 대한 입장
2.2. 페미니즘에 대한 입장
3. 활동 현황
4. 관련 항목



1. 개요[편집]


볼셰비키의 계승을 표방하며 한국에서 활동 중인 좌파 운동권 단위. 한국에서 유일하게 오리지널 트로츠키주의를 추구한다.

슬로건은 인류 해방을 위한 노동계급의 전위, 볼셰비키이다.


2. 노선[편집]


정통 트로츠키주의 노선을 따르며, 국제적으로는 레프 트로츠키 본인이 만든 제 4 인터내셔널[1]의 재건을 추구하는 국제 볼셰비키 그룹(IBT)에 소속되어 있다. 트로츠키의 입장을 그대로 따른다는 점에서 흔히 트로츠키주의라 오해받는 노동자연대와는 구분된다.[2] 노동자연대 이전의 IST 산하 조직이었고 비합법 노선이었던 ISSK보다 조금 늦은 1995년, 그러니까 스탈린주의가 몰락하고 트로츠키주의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때 창립되었으나, ISSK나 이후의[3] 민주노동당 학생그룹-다함께-노동자연대와 달리 대중적 기반을 넓게 확보하지는 못했고 현재도 소규모의 '의견 그룹'(본인들 스스로 이렇게 정체화한다)으로 머무르고 있다.

2010년 변혁당의 전신인 사노위에 합류하기도 하였으나, 사노위에 소속된 여러 정파들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2012년에 사노위를 탈퇴하였고, 이후 사노위를 계승한 노계추로도 따라가지 않았다. 만일 사노위에 계속 남아서 노계추까지 따라갔더라면 지금쯤 변혁당 안에 속한 정파로 존재했을 것이다. 후술하듯 소련북한 등의 사회에 대한 입장이나, 페미니즘메갈에 대한 입장이 한국 운동권의 다른 단위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스탈린주의, 국가자본주의론, 노동자 경제주의, 페미니즘 이렇게 4가지 사상을 노동계급을 오도하여 패배로 이끄는 비과학적 사상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맞선 정치투쟁을 추구하고 있다. 각각에 대한 비판은 2011년에 사노위에 들어가 있을 때 공식적 입장으로 정리되었는데, 다음과 같다.

스탈린주의: 스탈린주의는 제국주의의 군사적 압박으로 인해 정치적 공황 상태에 빠진 관료들의 세계관이다. 그들은 제국주의라는 당면한 위협에 질식되어, 노동계급의 장기적 국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안목을 상실하고, 관료 집단의 당면한 일국적 이익만을 도모한다. 이 스탈린주의는 관료집단의 사상을 레닌주의의 계승이라고 참칭하며, 혁명 소련을 정치적으로 퇴행시키고, 중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칠레 등 각국의 노동계급과 혁명을 패배로 이끌었다.

국가자본주의론: 국가자본주의론은 스탈린주의 혐오증에 의지하여 노동계급과 피억압인민이 쟁취한 성과 방어를 거부하는 정치적 태도이다. 이 이론은 ‘사적소유가 철폐된 자본주의’라는 비(非)맑스주의 사상을 내세우며, 소련동유럽 북한 중국 쿠바 베트남 등의 퇴보한 또는 기형적 노동자국가들의 방어를 거부해 왔다. 이 소위 ‘이론’은 대표적으로 카우츠키, 버넘, 색트먼, 클리프 등으로 이어지며(그리고 다른 한편 서로가 서로를 부정하며), 러시아 혁명 직후, 2차 대전 시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폴란드 자유연대노조, 소련 자본주의 반혁명 등 격렬한 계급투쟁이 벌어지는 사안들에서 궁극적으로 제국주의나 자본주의 반혁명의 편을 들어왔다. 우리는 과거의 성과를 지킬 것을 거부하지만 새로운 것을 성취하겠다는 모순된 주장을 펴는 이 국가자본주의론을 또 하나의 반동[4]

적 사상이라고 규정한다.

노동자주의: 노동자주의는 ‘노동자의 지금의 즉자적 인식과 당장의 현실적 이해(임금, 고용 등)’에 노동계급의 대의를 굴종시키는 사상이다. 이 사상은 임금과 고용을 둘러싼 당장의 투쟁(보통 현장투쟁이라고 부르는)에만 매몰되어 혁명적 강령과 그에 기초한 혁명 지도부 수립이라는, 사회주의 혁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 임무를 방기하게 한다. 이러한 사상으로는 혁명은 꿈도 꿀 수 없다. 자본주의에 신음하는 노동계급은 맑스주의라는 사회적 지향과 만날 때에만 임금노예에서 벗어나 혁명적 지도계급이 되며, 당은 그 매개이다. 우리는 노동자들의 개량 투쟁을 지지 옹호하되, 동시에 이행강령을 제시하며 사회주의 혁명의 필요성을 자각하도록 해야 한다.

페미니즘: 소련 붕괴 이후, 각종의 잡다한 자본의 사상이나 자본의 포로가 된 사상들이 노동계급에 침투하여 맑스 레닌 트로츠키주의를 공격하며 노동계급의 안목을 흐리게 하고 있다. 여성주의(페미니즘이라고 일컬어지는)가 그 중 하나이다. 사회 계급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으로 근본적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것이 페미니즘의 대전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억압의 근원이 되는 계급의 철폐가 아니라, 사회구성원들(특히 남성)의 의식에 주로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제기한다. 물적 토대에 대한 개선보다는 그 물적 토대의 산물인 의식에 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노동계급과 피억압 여성을 오도하며, 때로 남녀 노동계급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기도 한다. 선배 혁명가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의 그 의식과 제도 관행을 예민하게 비판하고 개선하면서, 동시에 그 물적 토대인 계급 사회 철폐를 위해 나아갈 것이다. 그것은 페미니즘과 구별되는 여성해방운동이다.

- 4인터안 강령 소개, 사노위 서울지역신문, 2011. 4. 19. 링크


트로츠키의 입장을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노동자연대보다 이쪽을 트로츠키주의 운동 단위라 지칭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일 수도 있다.


2.1. 소련과 북한 등의 사회 성격에 대한 입장[편집]


일반 대중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이중적 입장이다. 퇴보한/기형적 노동자 국가로서 그 존재 가치를 인정하지만, 건강한 노동자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한 내부에서의 정치 혁명을 지지한다.

이 조직에서는 구 소련과 현재의 북한, 중국, 베트남쿠바를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과도기, 이행기에 있지만, 관료집단에 의해 그 이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퇴보한(degernated) 노동자 국가'로 지칭한다.[5]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북한에 대하여,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와 북한의 지배자들인 김씨 3대 일가 및 관료집단을 철저하게 구분한다. 이 단위의 입장에 따르면, 북한은 경제가 국유화된 기형적 노동자 국가이므로 그 존재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미국과 같은 제국주의 열강들이 북한을 갖다가 박살내고 질식시키려 할 때는 사회주의로의 이행기 단계에 있는 이 북한이라는 나라를 갖다가 방어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지배자들인 김씨 3대 일가와 관료집단은 민주적 권리를 짓밟고 노동자 민주주의를 방해하여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이행을 방해하므로, 노동자 정치혁명을 통해 타도되어야 한다. 중국, 베트남, 쿠바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6]

때문에 이 단위에서는 북한을 비롯한 스탈린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또 국가자본주의론에 대해서도 소부르주아적이라며 극도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의 입장을 요약을 하자면,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는 사회주의'적' 생산 양식이 갖추어져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 있다. 그러나 아직 사회주의가 제대로 실현되지는 못했는데, 이는 이런 과도기적인 생산 양식에 기생하여 단물을 빨아먹는 김돼지 일가와 같은 관료집단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주의를 제대로 실현(완성)하기 위해서는 정치혁명으로 관료집단을 끌어내리고 노동자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국가들이 사회주의적 생산 양식을 갖추고 있는 북한이나 다른 퇴보한/기형적 노동자 국가들을 갖다가 무너뜨리려 할 때는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핵폭탄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을 지지한다. 사회운동과 무관한 삶을 살아 온 일반 대중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입장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정통 스탈린주의자들이 이미 자본주의 사회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하는 중국, 베트남, 라오스 세 나라가 여전히 기형적 노동자 국가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관료집단이 자기네들 살아남기 위하여 부분적으로 자본주의적 요소를 도입했지만 주요 산업은 여전히 국유화되어 있고, 부동산은 전면 국유화된 상태에서 개인에게 임대만 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들 세 나라의 노동인민들도 정치혁명으로 관료집단을 몰아내고, 건강한 노동자 국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단위의 보다 구체적인 입장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소련 붕괴에 대한 맑스주의적 분석, 2015. 6. 4.
소련의 사회성격에 대하여, <레프트대구> 제 13호, 2017. 7.
소위 ‘현실 사회주의’ 국가 성격에 관한 Q & A, 2018. 2. 27.


2.2. 페미니즘에 대한 입장[편집]


이것은 아마 일반적인 대중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입장일 것이다. 앞서 소개했듯이, 페미니즘 자체가 여성 부르주아를 위한 지배 이념이자 노동계급에 대한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이므로 거부하며, 성별과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초월하여 모든 노동인민의 단결을 통한 노동계급의 여성해방 운동을 추구한다.

메갈리아워마드로 대표되는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한국 운동단위들 중 가장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건 뭐 여성해방 운동도 성평등 운동도 뭣도 아닌 그냥 쓰레기고, 하나의 사회 병리 현상일 뿐이라는 입장. 마찬가지로 메갈과 급진 페미니즘에 비판적이고, 성별을 초월한 노동계급의 단결만이 여성해방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입장인 노동자연대가 그래도 얘네들이 페미니즘이긴 한데 번짓수를 잘못 찾아서 남성 일반을 적대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과는 구분된다.

이 조직은 원래 페미니즘 자체가 부르주아 사상이므로 반대하는 입장이라, 메갈이나 워마드를 비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들의 입장에 따르면 페미니즘은 여성 부르주아의 지배 이념으로서, 여성 부르주아의 이해관계와 여성 노동인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환상을 유포시키고, 노동인민을 성별에 따라 분열하도록 획책하는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이다. 페미니즘으로 인해 이익을 보는 건 여성가족부의 고위 관료들, 온갖 여성단체의 관계자들, 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는 정희진 부류의 여성학이라고 쓰고 여성'악'라고 읽는다자들, 아니면 최순실, 박근혜, 정미홍, 조윤선, 나경원, 류여해, 신보라, 전희경, 김을동[7], 이언주, 이혜훈, 추미애, 박영선[8] 같은 여성 부르주아 정치인들과 현정은, 김성주, 한서희[9] 같은 여성 자본가들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얘네는 사회를 남성과 여성의 대립으로 해석하는 부르주아 페미니즘의 이론이나 관념들을 받아들이거나 인정하지 않으며, 노동계급의 정치적 독립성이라는 차원에서 노동계급의 여성해방 운동을 추구한다.

이들이 노동계급의 여성해방 운동을 추구하는 이유는 앞에서 열거한 여러 여성들 가운데 이언주의 명언(물론 나쁜 쪽으로)을 보면 알 수 있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밥 하는 아줌마인데 왜 정규직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비하한 그것 말이다. 비록 같은 생물학적 여성이지만 부르주아 계급에 속해 있기에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속한 여성들의 고용 안정에 관한 문제는 이언주에겐 아오안인 것이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모든 여성들이 계급에 상관없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선전하면서, 모든 남성들이 여성들로부터 빼앗아서 독점하고 있는 특권을 빼앗아 오고 전복시켜야 한다고 거짓 선전을 하여, 결국에는 노동계급 여성들을 낚아서 이용만 해 먹고 팽개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이 단위에서 말하는 '노동계급의 여성해방 운동'은 결코 여성해방의 과제를 사회주의 혁명 이후로 유보하거나 사회주의 혁명 이전에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여성해방의 과제를 부분적으로라도 성취하려는 시도를 기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점은 이 단위의 강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령을 보면...

* 임금 삭감 없는 노동 시간 단축을 통한 모든 실업의 해소

* 동일임금 및 비정규직정규직

* 고용과 직장 그리고 가정에서 모든 여성 차별의 철폐[10]

* 성노동자의 단결권 보장과 사회 복지의 실현을 통한 매춘의 종식

* 동성애매춘 등을 포함하여 합의 성행위에 대한 국가의 모든 개입에 대한 저지

* 임신여성의 요구에 따른 무료 낙태

* 무료 출산, 양육, 교육, 의료, 노인 부양

* 모든 가사 노동의 사회화


...와 같은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맨 뒤 두 개를 제외하면 혁명을 전제하지 않아도 되는 요구들이다.

2016년 7월에는 메갈에 대한 비판 논평을 발표하였다.

억울함을 낳는 차별과 그 사회적 원인을 차근차근 따져보지 않고, 즉자적 울분에 빠져 성, 인종, 지역, 나이, 학벌 등으로 쉽게 구별되는 손쉬운 화풀이 대상을 향해 그 분노와 적개심을 쏟도록 부추기는 ‘운동’은 역사적으로 줄곧 있어왔다. 물론 그러한 ‘운동’은 노동계급을 비롯한 피억압인민의 이해에 부합하는 ‘운동’이 아니다. 메갈리아 운동 역시 그러하다. ...

메갈리아는 피억압 남성 ‘일반’을 적이라고 간주하고 서로의 적개심을 부추겨왔다. 그 과정에서 과의 단결을 도모하여 계급적 자각을 가로막고, 정작 ‘가사노동의 사회화’나 ‘사회보장의 확대’ 등 피억압 여성들의 현실적 삶의 개선은 도외시해 왔다. ...

인권향상은 상대 인권에 대한 존중이 마땅히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메갈리아는 ... 자신의 상처를 상대의 상처로 보상 받으려는 방식으로 운동을 전개했다. 그런 점에서 메갈리아는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운동이다. 또한 은 건드리지도 못하는 반면, 각종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회 하층의 아픔후벼 파면서 만족을 느끼는 반동적인 운동이다.[11]

...

다른 사람의 인권과 인격을 함부로 짓밟고 각종 범죄적 게시물이 거의 아무런 제재 없이 통용되는 메갈리아는 이미 자정기능을 잃었다. 자정되기는커녕, 자칭 ‘진보’를 내세우는 일부 인사와 조직들의 방조와 부추김으로 인해, 피억압인민의 저항 전체가 오염되려는 위기 상황이라는 것이 차라리 옳은 진단일 것이다. ...

현실의 여성 비하와 차별에 분노한 ‘미러링(반사하기)’이라고 하지만, ‘범죄 모방’에 가깝다. 사회 불만이 응고된 일베처럼, 메갈리아의 목소리는 여성 일반의 목소리로 간주할 수 없다. 더군다나 피지배계급 여성의 목소리는 결코 아니다. 피억압인민의 진보운동은 결코 자신이 당한 억울한 차별을 근거로 다른 사람에게 억울함을 강요하지 않는다.

- 볼셰비키그룹, 메갈리아와 여성해방에 대한 우리의 입장, 2016. 7. 30. 링크[12]


이후로도 메갈로 대표되는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성 적대 페미니즘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회 하층끼리의 '이이제이' 싸움과 그에 몰입케 하는 소위 '좌파' '진보'에 대하여, 2016. 10. 27.
착란적 사상 '남녀적대주의'와 그 복무자들, 2017. 11. 11.

2018년 3월에는 앞서서 영국의 자매 조직에서 발표한 서구의 미투 운동에 관한 비판적 논평을 번역하여 소개하면서, 한국을 휩쓸고 있는 미투 운동 열풍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이것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문제제기를 무시하거나 그 해결이라는 과제를 기각 내지는 유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13]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포함하여 삶의 모든 측면을 조절하는 사회관계의 심층구조개인적 차원이나 여성을 남성에 맞서 싸움붙이는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성희롱, 성폭력 및 남성과 여성 개인 간의 불평등은 권력, 지위 및 경제적 자원의 심각한 불평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사회적 억압을 반영한다. ...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단순히 남성들을 재교육함으로써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만들어내는 권력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여성에 권력 부여를 목표로 하는 ‘미투 운동’은 우리가 겪은 성적 모욕과 범죄적 폭력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성행위를 거부하길 원하는 사람들과 성적행위가 여성에게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손에 농락당하기 쉽다. 마르크스주의자는,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대부분의 페미니스트 역시[14]

, 이것을 거부한다. 그 대신, 모든 사람들이 법적·경제적 강제 없이 완전히 합의된 방식으로 자신의 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우기를 원한다. ...

모든 고발이 믿을 만한 것이라고 단정하거나 ‘미디어에 의한 재판’ 풍조 조성은 피해자를 위한 정의를 보장하지 못하며 무죄자의 삶과 사회생활을 파괴할 수 있다. ‘정당한 절차’와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노동 여성과 남성에게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 특히 지배계급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그러하다. 이를테면 여성 고용인 복지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들노조투사를 해고하려는 핑계로 입증되지 않은 혐의를 씌울 수 있어 아주 좋아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비슷한 종류의 비난이 좌익과 위험하거나 껄끄러운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가해진 흑인 남성에 대한 린치는 백인 여성의 순결을 침해했다는 주장으로 인해 종종 발생했다. 여성을 폭행하거나 강간한 남성은 엄중한 대가를 물론 치러야하지만, 국가나 고용주의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박해로부터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쟁취해 낸 제한적 보호장치(무죄추정의 원칙 등)는 적극 방어되어야 한다.

- 록산느 베이커(Roxanne Baker),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그리고 ‘미투 운동’>, 2018. 2. 17. 링크 녹취파일


3. 활동 현황[편집]


대중적 기반을 폭 넓게 확보하려는 단체는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 인지도나, 대규모 집회에 참가하는 빈도는 노동자연대나 노건투에 비해 낮다. 노동절 집회 때 깃발 띄우고 참석하는 정도. 박근혜 퇴진 운동 정국에서도 적극적으로 깃발 띄우고 신문과 소책자를 팔고 몇몇 활동가는 아예 사회까지 본 노동자연대와 달리, 여기는 기사나 논평 쓰고 소책자 출간하는 정도로, 크게 눈에 띄는 활동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범(凡) 트로츠키주의 운동단위들과 마찬가지로 출판 활동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레닌과 트로츠키의 책이나 소책자들을 굉장히 열성적으로 출판하고 있다. 트로츠키의 러시아 혁명사를 비롯한 많은 저서들을 이쪽에서 번역하여 출간하였다. 트로츠키에 대해서 공부하거나 트로츠키 사상을 갖다가 제대로 접하고 싶다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노동자연대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이쪽의 책과 자료들을 보는 게 더 확실하다. 사실 노동자연대의 경우 트로츠키는 그냥 '반스탈린의 아이콘' 정도일 뿐이고, 진지하게 트로츠키의 사상을 갖다가 연구하거나 계승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트로츠키라는 인물과 그의 사상에 대한 연구와 이를 통한 선전활동은 이쪽에서 훨씬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직의 성격은 사회 운동 단체보다는 트로츠키의 사상을 갖다가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하나의 연구소, 연구 모임 개념에 더 가깝다. 이러한 연구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거나, 성공회대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맑스코뮤날레에 참가하여 강연을 통해 선전하고 있다. 물론 엄연히 여기도 좌파 운동권 단위인 만큼 집회에 참석하기도 하지만, 주도적으로 집회를 조직화하고 운동을 이끌어 나는 것은 아니다. 정말 무지하게 큰 규모의, 그리고 조직노동이 주축이 되는 집회에서만 깃발 띄우고 나타나서 선전물 뿌리는 정도이다.

참고로 아고라 출판사는 이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다. 물론 아고라 출판사에서 이 조직이 관여한 서적들을 많이 출판해 주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사회주의 운동 내의 다양한 입장들을 폭 넓게 출판물의 형태로 소개한다는 차원이었다. 거기 사장을 비롯하여 아고라 출판사 그 자체는 이 조직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회사이다.


4. 관련 항목[편집]



[1] 제 4 인터내셔널은 1963년 이후 완전히 와해되어, 여러 노선으로 사분오열되었다.[2] 이쪽은 트로츠키주의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자기네들은 그냥 '마르크스주의'라고 정체화를 한다. 트로츠키를 여러 혁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입장이다. 굳이 무슨 주의냐고 묻는다면 얘네는 '클리프주의'다.[3] 공식적으로 ISSK는 1999년에 해소하였다.[4] 앞에서 언급한 스탈린주의 역시 반동적 사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5] 반면에 노동자연대에서는 이 단어를 '타락한 노동자 국가'로 번역한다. 물리화학에서는 '축퇴된'인데[6] 반면 국가자본주의론을 따르는 노동자연대의 경우, 북한은 그냥 그 자체가 남한과 다를 바 없는 자본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국가가 제국주의 열강들에 의해 박살이 나건 말건 신경 쓸 바 아니며, 북한의 김씨 일가와 관료집단은 당연히 개객기들이므로 백린탄 맞고 뒈져도 싼 우주쓰레기들이다.[7] 참고로 이 자는 본인이 여성이면서 여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을 그대로 수용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8] 일반 대중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나경원, 류여해가 추미애, 박영선하고 같은 부류라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겠지만, 좌파 운동권의 세계관에서는 모두 같은 부르주아 계급으로 간주한다.[9] 도대체 여기 왜 들어갔나 할 텐데 집안 자체가 사학 재단을 소유한 자본가 집안이고, 본인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기에 엄연히 자본가이다.[10] 페미들이 아무거나 끌어다 붙여서 여혐이라고 딱지 붙이는 거 말고, 논리적으로 분명히 부당하다고 할 수 있는 여성 차별을 말하는 것이다.[11] 심영이 나오는 패러디물에서 등장하는 그 '반동' 맞다. 반동이라는 어휘가 극좌파 계열에서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를 감안하면...[12] 한국 볼셰비키그룹의 경우에는 활동가 개인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모든 논평이나 선전물을 '볼셰비키그룹'이라는 단체명으로 내고 있다.[13] 해당 인용문의 원문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미래의 공산주의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의 여성의 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 사회평등의 물질적 기반이 달성되면 모든 사회적 수준에서, 여성이 경험하는 일상적인 야만 행위, 특히 먹이사슬 낮은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일상적 야만행위는 점차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크든 작든) 자본주의가 낳은 불평등에 맞서 투쟁하는 것이고, 동시에 계급사회가 낳는 끔찍한 일들을 최종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혁명운동을 적극적으로 건설하는 것이다."[14] 이 부분은 한국 독자가 보기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영국 페미니스트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정말로 성행위를 거부하길 원하고 또 성적행위가 여성에게 위험하다고 여기는 페미니스트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여성가족부나 한국여성단체연합을 통하여 강력한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온갖 문화 규제와 탄압이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