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베이 사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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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ombay sapphire.png

1. 개요
2. 종류
3. 여담


1. 개요[편집]


Bombay Sapphire

1987년 출시된 바카디 주식회사 (Bacardi Limited) 산하의 브랜드.

보석과 인도의 이미지를 반영한 투명한 푸른색의 아름다운 디자인, 향수처럼 화려한 향으로 짧은 기간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아예 술에 관심이 없지 않다면 눈에 익숙할 것이다.

병의 모습은 인도에서 채굴된 거대 사파이어 원석인 '인도의 별'을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 빅토리아 여왕초상화를 라벨 중앙에 붙여서 영국의 전성기의 노스탤지어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병의 디자인만큼은 보드카의 유명 브랜드인 앱솔루트 보드카와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제조 시 증류한 알코올의 증기가 향료 및 식물들을 직접적으로 통과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되는 식물은 당연히 쥬니퍼 베리를 기반으로, 감초, 아몬드, 고수, 레몬 껍질 등의 10가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향이 다른 진에 비해 상당히 강하고 특이한 편이다.[1] 따라서 칵테일의 기주로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나뉘는 편.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강한 향 때문에 거부감이 많이 들어 보통 칵테일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보통 진 토닉에는 아주 좋지만 마티니핑크 레이디 같은 숏드링크 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토닉워터에 레몬즙 1온스 섞어 마시면 봄베이 특유의 향신료 향과 레몬향이 잘 어우러져 꿀꺽꿀꺽 마실 수 있다. 물론 맛있다고 과음하지 말자. 이래 봬도 47도짜리 독주다. 간단하게는 레모네이드나 오렌지 주스를 섞어 마셔도 좋다.


2. 종류[편집]


  •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우리가 흔히 보는 파랗고 네모난 병의 술. 본래 아래 드라이 진의 고급 라인업이었다.
  • 봄베이 드라이 진(Bombay Dry Gin): 기본 라인업. 병 디자인은 위의 사파이어와 비슷하지만 병의 색이 무색 투명이다. 국내에서는 수입이 되지 않아 구할 수 없다.
  • 봄베이 사파이어 이스트(Bombay Sapphire East): 봄베이 사파이어에 동양의 향신료 2가지(태국레몬그라스, 베트남후추)를 추가로 사용한 것. 병은 같으나 짙은 남색의 디자인에 라는 한자가 적혀 있다. 국내에서는 면세점에서 종종 팔린다. 일본 등지에서는 마트에서도 볼 수 있다.
  • 스타 오브 봄베이(Star of Bombay): 주류 시장의 고급화에 맞추어 2015년 경 새로 출시한 사파이어의 상위 라인업. 기존 사파이어에 베르가못과 암브렛 씨앗을 추가로 넣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고, 프리미엄 진에 속한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
  • 봄베이 브램블
파일:Bombay-Bramble.jpg 재료에 블랙베리, 라즈베리(즉 산딸기) 를 첨가해 2021년 선보인 새로운 맛. 기존의 봄베이 사파이어(진 종류)와 블랙베리 리큐르(크렘 드 뮤레) 등을 이용해 만드는 칵테일 브램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즉, 이 술로 브램블을 만들 땐 따로 블랙베리 리큐르를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봄베이 사파이어가 병이 파란색인 것에 비해, 이쪽은 진짜 술이 빨간색이다.


3. 여담[편집]


라이벌로는 홍콩의 복흥(福興)진이 있다.

병색이 맑은 파란색으로 아주 아름다워서 그런지, 일반인에게도 병의 모습만큼은 익숙해서 그런지, 술의 색도 예쁜 파란색이라는 편견이 많은 술이기도 하다. 진이니 당연히 술 색은 무색 투명하다.

키네틱 플로우의 노래 몽환의 숲의 가사에 나오는 '오감보다 생생한 육감의 세계로 보내주는 푸르고 투명한 파랑새'가 바로 이 술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했으나 링크의 댓글에 따르면 U.L.T가 술 취해 있을 때 글쓴이가 몽환의 숲에 나오는 파랑새가 뭔지 물어 봐 장난으로 봄베이 사파이어 진이라 한 것이다.

당시 기성 브랜드인 탱커레이, 비피터, 고든스 등에 비하면 한참 후배로 젊은 브랜드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진 브랜드의 급격한 팽창으로 고급 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2017년 현재는 예전만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술의 완성도보다는 마케팅 빨이라는 평이 많다.

다만 다양하고 이국적인 향신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 병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무엇보다도 대단히 성공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크래프트 진 붐의 아버지라는 평가도 있다. 쥬니퍼 베리와 시트러스에서 벗어난 온갖 식물들을 사용하고, 향수처럼 화려한 병에 담긴 최근의 진들은 봄베이 사파이어의 영향력이 없다고 하기 힘들 것이다.

디시인사이드 주류 갤러리에는 솔의 눈 맛이라 부르며 봄베이를 주식처럼 먹는 사람을 송충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특유의 솔잎향과 유사한 향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솔 향보다는 향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디시 주갤 유저는 봄베이만 100병 넘게 줄창 퍼마시는 봄베이 사랑을 보여 주었는데, 한 번은 봄베이 마시고 취해서 봄베이 수입사의 SNS 채널에 봄베이 엄청 많이 마시는데 봄베이 좀 싸게 사게 박스떼기로 안 파냐고 문의했던 기록이 남아서 수입사로부터 각종 봄베이 굿즈를 선물받은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수입사에서 연락을 하면서 남긴 "너무 술만 드시지 말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천드립니다"라는 마무리가 압권이다. 그 뒤로도 어쩌다가 수입사 직원과 인연이 닿아서 봄베이 한잔 또 했다고 한다. 해당 유저는 2023년에도 여전히 봄베이를 즐겨마시고 있으며 안주를 직접 요리해 먹는듯 하다.

'봄베이'는 현재 인도의 뭄바이 지역의 옛 이름이다. 이 제품 출시 당시에는 뭄바이가 봄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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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런던 드라이진의 종류로서 이러한 조합은 파격과도 같아서 출시초기엔 푸대접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