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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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필리핀의 제17대 대통령. 제10대 대통령 및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
2. 약력[편집]
- 1980.6. 북일로코스 부지사
- 1992.6. 제9대 하원의원 (신사회운동당 / 북일로코스 2구)
- 1998.6. 북일로코스 주지사
- 2007.6. 제14대 하원의원 (신사회운동당 / 북일로코스 2구)
- 2010.6. 제15대 상원의원 (국민당)
- 2015.10. 2016년 대통령 선거 무소속 부통령 후보[1]
- 2021.9. 2022년 대통령 선거 필리핀 연방당 대통령 후보
- 2022.6. 제17대 필리핀 대통령
3. 생애[편집]
일명 봉봉 마르코스라고도 불리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필리핀 최초의 부자(父子) 대통령이기도 하다.[2] 물론 본인은 부친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독재자였던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계에서 활동 중이고, 심지어 역사에 남은 아버지의 만행을 부정해서 그런지 해외에서의 인식이 영 안 좋은 편이다. 전형적인 필리핀의 명문가 출신 정치인으로 영미권에서 유학하여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PPE를, 유펜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 사이에 부정부패로 인해 1996년 미 연방대법원이 마르코스 주니어에게 벌금 3억 달러를 판결했는데 납부하지 않고 있다.
2016년 필리핀 부통령 선거에 부통령 후보로 나섰지만 간발의 표 차이로 레니 로브레도에게 패하였다. 이때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2021년까지 로브레도 부통령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허나 재검표 결과도 별 차이가 없었고 2021년 2월 16일, 필리핀 대법원에서 마르코스의 제소를 만장일치로 기각하면서 망신만 당한 채 마무리되었다.#
3.1.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편집]
2022년 필리핀 대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찍자 6년 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자신을 지지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와 러닝메이트를 이루었는데[3] , 사실상 마르코스-두테르테 세력간 동맹이 성립된 것으로 평가받는다.[4]
결국 2022년 5월 9일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율의 압도적인 결과로 당선되었다. 출구조사에서는 56%, 실제 투표에서는 66%가 나왔는데, 본래 필리핀 정치 특유의 후보 난립으로 인해 대선에서조차 당선자 득표율이 40%를 넘기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걸 감안하면 압도적인 결과. 물론 본인만의 세라기보단 두테르테 세력까지 끌어들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어찌됐든 결국 마르코스 가문은 시민들에 의해 축출된 지 36년 만에 다시 집권하게 되었다.#
이렇게 36년이 지나 독재자의 아들이 최고 권력자로 돌아온 현상에 대하여[5] 외신은 마르코스를 지지한 유권자의 절반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독재 정권을 경험하지 못한 40대 이하 젊은 층이었고, 마르코스 주니어가 이점을 이용하여 SNS 등을 통해 마르코스 집권기를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사회가 안정된 황금기로 윤색, 선동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이들이 마르코스 가문을 유능한 정치 명문가로 인식하면서 열렬히 지지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봉봉 마르코스는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부친의 독재 지우기에 골몰했는데, '마르코스 집권 기간 동안 필리핀이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부유했다'거나[6] 과거 국제엠네스티가 마르코스 시절 보안군의 성적 학대 등 인권 유린을 발표한 것 역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이 한 사례. 물론 조금만 찾아봐도 팩트와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SNS를 통한 무분별한 정보 수용에 익숙해진 대다수의 필리핀 젊은층들은 선동에 넘어가고 말았다.[7]
사실 그의 입지는 여전히 아직은 불투명한 점이 많다. 당장 그는 아버지가 권좌에서 쫓겨난 후 비주류로 지내다 반짝 열풍으로 당선된 케이스라 여전히 국회내 세는 그리 크지 않아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의 한 축으로 두테르테 가문과 일종의 동맹 관계를 맺은건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가 없다. 또 당선 이후 민주 진영 등을 중심으로 선거 결과에 대해 반발하거나 대선 불복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으며, 당선인의 역사 인식을 두고 국제단체, 학계,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우려 표명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마르코스 주니어는 국제사회를 향해 "나의 부모가 아닌 나 자신의 행동을 보고 판단해달라"라고 호소했지만, 사실 본인부터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집권기에 대한 수정주의적 사관을 수차례 드러냈기에 여전히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여하튼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런저런 세력의 영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치, 경제, 외교적 노선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22년 6월 20일에는 대통령 취임 10일을 앞두고 식량안보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자신이 농림장관직을 겸직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6월 28일에는 필리핀 대법원이 대통령 당선을 취소해달라는 시민단체들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당선을 인정하였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마르코스가 대선 유세 기간에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출마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3.2. 봉봉 마르코스 정부[편집]
6월 30일에 드디어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뒤를 이어 필리핀의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독재자였던 선친에 대해 "독립 후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나라에서 큰 성과를 낸 인물"이라면서 "전임자들에 비해 더 많은 도로를 건설하고 식량 생산 증대를 이뤘다"고 또다시 칭송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식량 생산 증대를 위한 농업 현대화 등 우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자행된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조사 재개를 추진중인 가운데,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ICC에 재가입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필리핀은 앞서 ICC가 2018년 2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예비조사에 들어가자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해 2019년 3월 회원국에서 탈퇴한 바 있다.#
9월 13일, 독재자인 아버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한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를 폐지하려는 시도가 진행시키는 동시에 # "아버지는 집권이 아니라 정부를 지키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라는 발언처럼 아버지 마르코스의 정치 인생을 미화하는 발언을 하였다. #
11월 21일,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예방하였다. #
2023년 2월 미국에게 루손섬에 있는 군사기지 이용권을 주면서 친미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임 두테르테의 친중 행보를 유지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하고는 다른 방향이다. 진정으로 중국의 위협을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국내 통치 노선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인지는 미지수다.
당연히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대만을 제외하고 섬나라 중 가까운 필리핀에 미군이 30년만에 다시 재배치[8] 된다면, 남중국해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자신들의 의도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2023년 7월 18일 국부펀드 설립안에 서명했다.#
2023년 8월 10일 중국 기업과 환경문제 이유로 22개 간척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11월에 그동안의 겸직했던 농림장관직을 넘겨주었다.#
4. 기타[편집]
- 그의 이름을 딴 로켓포도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봉봉 마르코스의 아버지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링크.
5. 소속 정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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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민개혁당 대통령 후보 미리암 산티아고의 러닝메이트로 출마.[2] 정치인 2세로 따지면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와 베니그노 아키노 3세가 먼저 대통령이 된 선례가 있긴 하다. 이쪽은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이 아버지 /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 어머니라 부녀 / 모자 관계인 게 차이점.[3] 참고로 당은 다르다. 봉봉 마르코스는 필리핀 연방당, 사라 두테르테는 라카스 민주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필리핀 민주당 소속. 필리핀은 정부통령 선거를 별도로 하되 정부통령 후보 간 러닝메이트 출마는 가능하며 극단적인 다당제 환경 특성상 다른 당적의 정부통령 후보들이 연립 정권으로서 러닝메이트로 나오는 일이 드물지 않다. 물론 선거는 별도라 대통령과 부통령을 러닝메이트가 아닌 다른 후보에 투표하는 것도 가능하다.[4] 사실 봉봉 마르코스의 출마 이전부터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이멜다 마르코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존재했다.[5] 심지어 사치의 대명사로 유명했던 모친 이멜다 마르코스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다. 아들을 등에업고 황태후마냥 설치고 다닐 가능성이 크다.[6] 당연히 거짓선동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항목에도 있지만 마르코스 집권기가 지날수록 필리핀 경제는 오히려 후퇴했다.[7] 사실 후진국에서 독재정권이 미화되는 일은 전혀 독특할 것 없는, 흔한 현상이다.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는 이디 아민이나 장 베델 보카사가 훌륭한 지도자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8] 필리핀은 냉전 종식이 가시화된 1990년대 초에 그동안 수빅만에 배치되었던 미 해군 기지의 사용연장을 거부했고, 그로 인해 기존의 미군 전투 병력은 철수하였다.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200여명의 병력은 잔존하였으나 전부 비전투병으로 사실상으로는 미군이 없었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