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대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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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세 번째 후보들
3. 이후 행보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일본 3대 RPG와 같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게임 업계에서 쓰이던 용어. WRPG가 많이 흥하던 PC 게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주로 사용되던 용어로, 당시 콘솔 게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이 3대라는 호칭 자체는 삼신기에 끼워맞춘 형태에 가깝고, 실제로 북미에는 이러한 분류는 없다.

1990년대 초중반까지 쓰였지만, 그 이후로는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북미 RPG는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기존의 게임들이 퇴장하고, 새로운 게임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북미 3대 RPG에 울티마 시리즈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는 꼭 들어간다. 둘 다 북미 RPG의 역사를 써 나갔다고 했을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게임들이다. 세 번째는 위저드리 시리즈 또는 바즈 테일 시리즈가 꼽히는데, 사람에 따라 의견이 조금씩 갈린다. 그래서 아예 묶어서 4대 RPG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히려 위저드리나 바즈 테일 항목에서는 3대 RPG라는 언급은 없고 4대 RPG라는 언급만이 존재할 정도.


2. 세 번째 후보들[편집]



2.1. 위저드리 시리즈[편집]


상업적인 성공 여부와 별도로 역사적 의미나 그 이전의 게임들과 구분되는 고유함으로 본다면 3대 RPG의 세번째가 아닌 첫번째 주자라고 볼 수 있다. 울티마와 마이트 앤 매직보다 더 먼저 나왔으며, 1인칭 형식의 던전 RPG의 시조격으로 2년 후에 등장한 마이트 앤 매직과 바즈 테일 시리즈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북미를 넘어 일본 3대 RPG 중 하나인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1992년에 완전한 폴리곤 3D로 넘어가며 던전의 구조적 설계 그 자체보다, 던전 설계의 복잡함은 기존의 던전 RPG보다 퇴보했지만 던전의 환경을 시뮬레이션 하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춘 던전 RPG인 울티마 언더월드가 나올 때까지, 모든 던전 RPG는 위저드리가 제시한 방법론 아래에 있다고 봐야 한다. 즉 이 작품이 언급이 되는 이유는 이후에 등장한 RPG들의 바탕이 되었고, 1인칭 던전 RPG 장르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반면 위저드리의 단점은 처음부터 완성된 방법론을 취했기 때문에 다른 RPG에 비교해볼 때 크게 혁신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리즈도 꾸준히 나왔지만 울티마, 마이트 앤 매직에 비하면 서테크에서 만든 본가 시리즈 중에서는 호응을 얻은 작품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는 점이 단점이기도 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상당히 사그러들었지만 1980~1990년대에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제작사가 문을 닫은 뒤에도 일본의 아에리아사에서 판권을 사서 시리즈를 계속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본제 위저드리는 대체로 1~3편의 시스템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여 5편 이후의 발전된 시스템을 철저히 배제한 게임성을 지향하여 상당히 진부한 시리즈를 만들거나[1] 게임성의 깊이가 너무 없는 하자있는 게임을 내놓는 경우가 많으며, 21세기 서브컬쳐에 등장한 모에요소를 게임성을 해칠 정도로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집어넣었는데 정작 캐릭터성의 깊이도 많이 부족하여 어느 계층에게도 어필하지 못하는 어정쩡하고 깊이가 얄팍한 저질 작품들만 양산해내고 있는 현황. 80년대부터 즐겨 온 올드팬들은 섬나라 듣보잡 게임회사들이 위저드리 시리즈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하며, 또 정작 신규 게이머들은 일러스트에 혹했다가 시대에 상당히 뒤처지고 불친절한 게임성에 실망하여 시리즈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

다만 일본산 위저드리 중에서 ATLUS사의 BUSIN 시리즈만큼은 본가 시리즈만큼이나 상당히 훌륭한 게임성을 지닌 편이여서 일본 팬들은 물론이고 북미 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은 편이다.

사실 위저드리 시리즈가 북미 3대 RPG가 거론될 때 반드시까지는 언급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1980~1990년대 당시 북미보다는 물 건너 일본에서 넘사벽으로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며[2] 심지어 위저드리 시리즈에 대해서 무지한 신세대 북미 게이머들은 위저드리 시리즈를 아예 JRPG 취급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 비디오 게임 역사에서 중요한 축이 되는 게임인데다 후대의 비디오 게임들과 서브컬쳐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에 비해 막상 북미 3대 RPG로써는 그다지 언급이 잘 안 되는 편이다.


2.2. 바즈 테일 시리즈[편집]


1980년대 유저들은 이쪽을 지지하기도 하고, 이 게임까지 포함해 4대 RPG로 정의하기도 한다. 당시 게임치고는 볼륨이 상당히 크고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게임이었기 때문. 문제는 제작사와 유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3편까지 제작되고 시리즈가 중단되었다. 세 번째 후보에 끼기에는 부족해 보이지만 1980년대에 이래저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게임이라 논란이 있다. 똑같이 인터플레이에서 개발되어 바즈 테일의 기본 형식을 따랐으나 던전 탐험의 형식에서 탈피해 캐릭터의 플레이 성향이 다양화되고 같은 퀘스트라도 플레이 성향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비선형적 내러티브 중심의 RPG가 된 웨이스트랜드를 같이 묶기도 한다. 실제로 바즈 테일 하나만 놓고 본다면 위저드리에서 던전이 여러 개로 늘어나고 마을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 양적으로 커진 점과, D&D처럼 게임의 배경 세계관에 디테일을 불어넣은 점 이외에는 4대 RPG라고 할 수 있을만큼의 고유한 특색이 있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이스트랜드가 위저드리의 영향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형태의 RPG로 발전하면서 그 전신인 바즈 테일도 의미있게 거론되는 것.


3. 이후 행보[편집]


이 북미 3대 RPG는 현재 정통 시리즈는 명맥이 모두 끊긴 상태다. 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전후로 제작사들이 다 문을 닫았다(...). 재미있는 것은 장르를 옮겨타거나 스핀오프작을 내거나 다른 나라로 건너가서 또다시 성공을 했다는 것. 울티마 시리즈는 MMORPG인 울티마 온라인으로 명맥이 이어져서 초창기 MMORPG의 역사를 썼고,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는 스핀오프작인 턴제 전략 게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으로 이어져서 그 미칠듯한 중독성으로 3대 막장제조 게임의 반열에 들었다. 위저드리는 일본으로 건너가 JRPG 및 다른 장르로 지속적으로 시리즈를 내놓는 중이다.

2022년 현재 이들 게임의 판권은, 울티마는 모회사인 일렉트로닉 아츠에서, 마이트 앤 매직은 유비소프트에서, 위저드리는 일본의 도리콤(Drecom Co., Ltd.)에서 가지고 있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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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나리오 5편의 경우에는 여전히 1~3편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으나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데 이마저도 철저히 배제하는 경우가 꽤 많다.[2] 북미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위저드리 시리즈가 7편인 것과는 반대로 일본에서는 7편이 가장 인기가 낮은 등 북미와 일본의 성향 차이가 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