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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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쇼군(三代将軍)

1. 개요
2. 역사
3. 분류
4. 송백분재
5. 분재의 수형
6. 비판
7. 기타
8. 창작물에서



1. 개요[편집]


/ Bonsai[1]

한자로 분()은 화분, 또는 동이 같은 그릇 안에 무엇을 담는 행위, 재()는 재배하는 행위나 어린 묘목을 뜻한다. 따라서 분재(盆栽)란 한자만으로는 '그릇 안에 묘목을 담는 것' 또는 '화분에서 재배하는 것'을 뜻하지만, 관용적으로 '나무를 화분에 심어 난쟁이로 자라게 하는 것, 또는 그 결과물'을 가리킨다.[2]

분재는 식물이 환경에 맞춰 성장하는 성향과 뛰어난 재생력을 이용하여 완성되고 유지된다.[3]

분재가 화분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핵심적인 이유는 분갈이를 해주기 때문이다. 분토가 오래되면 미량요소가 부족하고 비료의 흡수도 잘 되지 않는다. 심하면 뿌리가 꽉차서 배수가 불량해져 나무가 쇠약해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분갈이를 해야 한다.

분재의 본격적인 시작은 바위틈이나 절벽, 길가의 작은 틈과 같이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를 캐내어 키우면서부터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는 작은 고목이 되어 살아가는데, 이런 식으로 자라나는 나무는 거류산 소사나무가 유명하다. 그 조그만 나무가 자그마치 300년이나 먹었다.

나무는 원래 백 년 이상 오래 살 수 있으며 목본식물은 성장을 제한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4] 그래서 전문가 의견으로는 관리를 제대로 해 주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도 한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17세기 중엽 에도 막부 제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생전에 아끼던 오엽송 분재가 아직까지 살아있다. '3대 쇼군(三代将軍)'이라 부르는 분재인데 높이는 약 81 cm이고 수령은 500년이 넘어 일본에서 현존하는 분재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현재 고쿄에서 소장 중이다.

2. 역사[편집]


중국에서 시작하여 한국일본에까지 전해졌다. 당나라 벽화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분재 그림이 있다.

중국 분재는 중국식 발음으로 펀징(盆景: 분경), 펀짜이(盆栽: 분재)라고 부르는데 자로 잰 듯 매우 정형화한 일본 분재와 달리 좀 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고 크기도 조금 크다.

외국의 분재 잡지나 책자를 통해 소개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대도시에는 커다란 분재공원이 있어 국가가 관리하고, 이 분재공원에 부속된 분재연구기관이 있어 많은 사람이 분재연구를 한다고 한다. 전국분재전을 수차에 결쳐 개최하고 수십만 인파가 이 분재전시회를 관람하였으며 100년 이상 된 분재도 60여분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송나라시대부터 분재분은 중국분이 석권하였으며 현재도 일본에는 중국분이 많이 수입되어 일반인에게 공급되고 있다.

우리나라 분재역사는 아직 미개척 상태이지만 과거의 문헌에서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고려 중기의 대문장가이며 세상을 지낸 이규보가 남긴 동국이상국집에 분재를 읋은 시 가분중육영이 있으며 그 후 고려말기에 재상을 지낸 문장가 전록생이 8살 때 지었다는 영분송이란 한시가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시대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분재를 수놓은 네 폭 병풍 사계분경도(四季盆景圖)가 전한다. 이조시대에 들어와서는 세종때에 부제학을 지낸 강희안이 남긴 양화소록(養花小錄)이란 제목으로 분재에 관하여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원예전문가도 아닌 선비가 취미로 원예와 분재를 가꾸면서 배우고 경험한 바를 기록한 것으로 번식법, 배양관리법, 감상법까지 망라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참고가 될 내용이 많다.

1653년 작품으로 전해진 승지회집도를 보면 여러 선비가 둘러 앉아있는 한 쪽에 수석(암석)과 분재가 있다. 프랑스 파리의 기메 박물관에서 소장한, 조선시대 궁중장식품 분재인 조선 궁중장식품 반화가 있다. 이조말엽 추사 김정희의 별장에는 분매(盆梅)[5]를 배양하는 커다란 홍원매실이 있어 유명했다고 한다. 선비의 집에는 분재와 분매를 배양하는 매실이 많이 있었다고 하며 대원군이 살았던 운헌궁에도 매실이 있었다고 전한다.

반면, 우리나라를 거쳐 건너간 것으로 추측되는 일본의 분재는 문화예술로서 보존 전승되고 계승되어 현재 5백 수십 년 된 분재가 20여 분 보존 중이다. 일본의 분재기술은 1950년대 이후부터 급진적으로 연구개발되고 보급되어 취미인구 중 분재인구가 6할이 넘는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 분재를 보급해 오며 분재의 종주국 행세를 하고 있다. 분재를 통하여 얻는 외화도 대단하지만, 분재를 매개 삼은 민간문화 외교 덕에, 잔인한 국민으로 인식되었던 일본인이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문화국민으로 새로 인식되고 세계에 일본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공헌한 바가 크다.

1980년 일본 오사카에서 세계수석분재 대전을 개최하여 온 세계의 분재인이 참가하였고 국제 행사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분재의 일본어인 Bonsai가 대영백과사전에 실려서 현재 세계 공통어로 사용된다.

3. 분류[편집]


분재는 감상요소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를 감상하는 송백분재, 꽃을 감상하는 상화분재, 열매를 감상하는 상과분재, 잎을 감상하는 상엽분재로 분류할 수 있다.[6] 큰 틀로는 송백분재와 잡목분재로 구분하기도 한다.

각각의 대표수종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송백분재 - 해송,[7] 섬잣나무(일본 오엽송), 진백,[8] 노간주나무
  • 상엽분재 - 산단풍, 당단풍, 느티나무, 소사나무, 너도밤나무, 애기노각나무
  • 상화분재 - 매화, 사쯔기철쭉, 장수매
  • 상과분재 - 낙상홍, 모과나무, 삼산해당

4. 송백분재[편집]


송백의 송(松)은 소나무를, 백(松)은 측백나무를 의미한다. 송백분재는 분재의 대표격인 수종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소나무가 그렇듯이 상록성으로 일년내내 푸른 잎을 감상하는것이 포인트가 되며 흔히 명목(名木)이라 불리는 작품들도 많다. 분재의 종류가 송백분재와 잡목분재라는 큰 틀로 나뉘는 것만 봐도 송백분재가 분재계에서 어떤 위상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 해송
파일:해송.png
해송은 우리나라의 해안가에 자생하는 나무이며 흔히 소나무라고 불리는 붉은 수피의 나무와 다르게 이쪽은 회백색의 거친 수피를 가지며 솔잎도 훨씬 두껍다. 해송은 원래 잎이 10cm이상 되지만 단엽법이라는, 1년 내내 잎을 짧게 유지하는 방법이 발견되곤 단번에 '분재의 왕자'의 지위에 올랐다.
해송의 최대 매력은 강직한 침엽과 호쾌하게 거칠어지고 갈라진 수피에서 볼 수 있는 남성적인 강함이다.

  • 오엽송
파일:오엽송.png
오엽송 섬잣나무의 원예종으로 섬잣나무는 주로 일본에 자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울릉도에만 자생하고 있는데, 섬잣나무와 오엽송은 외관적으로는 차이가 많이 난다. 오엽송은 짧은 잎이 다섯개씩 뭉쳐나며 잎 뒤의 기공선이 희기 때문에 잎 전체가 은녹색으로 보여 대단히 아름다우며, 해송의 남성미와는 다른 섬세함과 온유함을 느낄 수 있다. 오엽송의 환경에 대한 적응성, 강건한 수성은 정평이 나 있으며, 특히 어린나무든 노목이든지간에 수형의 변화가 풍부하고 만들기 수월해 다양한 수형 전개가 가능하므로 분재계에서는 오엽송 이상으로 분재에 알맞은 나무는 없다고 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 진백
파일:진백.png
진백의 식물명은 누운 향나무라고 하며, 고산지대의 절벽에 주로 자생하고 있다. 진백이 분재계에 출현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으나 천에의 절벽에서 수피가 벗겨져나간 채 매달린 모습과 죽은 줄기(죽어서 하얗게 된 줄기를 샤리라고 부름)와 살아있는 줄기가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진백은 오랫동안 정석이라고 여겨졌던 기본 수형이 통용되지 않는 수종이다. 즉, 분재 수형의 기본인 뿌리뻗음, 가지의 배열, 줄기 모양 등은 도외시되며, 샤리와 진(나무의 죽은가지와 살아있는 가지)으로 나무 전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어 주는가가 진백 수형의 핵심이다.


5. 분재의 수형[편집]


  • 직간(直幹)
파일:오엽송 직간.png
하늘을 향해 곧게 치솟고 있는 수형이며 분재에서 추구하는 직간 수형은 자연수형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상적인 수형이다. 곧게 뻗은 힘찬 줄기의 선이 호쾌하고 장엄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직간 수형은 모든 분재 수형의 기본이 되며 직간 분재 가꾸기에 힘쓰는 것으로 기술 숙달과 심미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직간분재에는 장방형분이 알맞고, 분수의 연륜과 중후함에 따라 분도 깊고 두텁고 무게가 있는 것을 조화있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무의 수간은 흠이 없고, 둥근것이 제일 좋으며 직간은 작은 흠이나 결점이 있으면 눈에 띄기 쉬워서 평생 분재를 만져도 만족스러운 직간 분재는 갖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다.

  • 사간(斜幹)
파일:사간.jpg
수간이 기울어진 수형이다. 산지의 경사지나 해안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직간이 주는 정적인 안정감과는 다르게 사간은 동적이고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 사간은 힘찬 뿌리뻗음과 변화와 조화있는 가지모양으로 안정감을 자아내도록 해야 한다. 가지의 장단변화에 따라 얻어지는 사간의 미묘한 안정감은 자연미와 더불어 불균형 속의 조화와 안정을 이루는 분재의 묘미를 간직하고 있다. 뿌리와 가까운 줄기의 첫번째 가지는 나무가 기울어진 쪽에 있으면 더욱 불안정해지므로 나무가 기운 반대방향에 있도록 하며, 기운쪽의 가지는 가능한한 짧게하여서 가볍게 해주는 것이 더욱 안정감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분은 타원분이 잘 어울리며, 수형의 선과 분의 선이 조화가 되도록 선택하는 것이 아름답다.

  • 곡간(曲幹)
파일:단풍나무 곡간.jpg
수간이 굽어있는 수형을 말한다. 수목은 일반적으로 곡간에 속하는 것이 많고 분재또한 곡간수형에 속하는 것이 많이 있다. 자연수형인 곡간은 가지의 배열과 장단에 의한 변화로서 자연스러움이 묘미있게 또 개성미 있게 표현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간은 곡선을 그리되 아래 부위의 곡선은 크고 위로 갈수록 작은 곡선을 그려야 자연스럽고 안정감이 있게 된다.
분은 타원분, 장방분중 조화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장방분이라도 모가 둥근 무각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곡간의 특수한 경우로 표준곡간과 반간이 있다. 표준곡간은 수간이 전후좌우로 곡선을 그리면서 바로 자란것을 말하며 아래 쪽의 곡선은 크고 위로 갈수록 곡선이 작으며, 가지가 곡의 등에 고루 배치되고, 앞으로 살짝 기운것이 기본형이다. 이것은 이상수형으로 직간이 남성적인 이상수형이라면 표준곡간은 여성미를 풍기는 이상수형이다. 명품분재는 이 수형에 속하는 것이 많다. 분은 중후한 타원분이 잘 어울리고 무각의 장방분도 조화롭다.
파일:반간 진백 분재.png
반간은 절벽에서 긴 세월 적설과 강한 풍우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장을 하지 못하고 기형에 가까운 심한 곡간을 이룬 수형이다. 주로 향나무류에서 볼 수 있다. 간혹 해송도 있다. 인공적으로 반간수형을 창작할 수도 있으나 10년 정도의 배양으로는 자연스러운 수간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반간수형의 나무는 대체로 우람한 노목인 경우가 많아서 중후한 감이 있는 두텁고 조금 깊은 타원분이나 무각의 장방형분이 잘 어울린다.

  • 현애(懸崖)
파일:오엽송 현애.png
산지의 경사지나 해안의 절벽 또는 계곡의 급사면에 매달리듯 붙어 줄기가 아래로 늘어져 있는 자연수형이다. 자연의 악조건 속에서도 악착같이 살아나온 강한 생명력이 줄기에 표현되어, 솟아오르다 처지고 다시 솟아오르는 불규칙한 변화가 많은 강한 굴곡의 줄기를 이룬다.
나무 전체가 아래로 늘어지므로 안정감을 주는 강한 뿌리 뻗음이 조화를 이루어야 이상적이다. 현애는 줄기의 끝 즉, 수관이 분바닥보다 낮게 늘어진 것을 말하고, 줄기끝이 분바닥보다 높은 위치에 있으면 반현애라고 한다.
분은 주로 정사각의 높은 것을 사용하며 이것을 하방분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현애분이라고 한다.

  • 문인목(文人木)
파일:오엽송 문인.png

문인이란 용어는 동양화의 이대류파의 하나인 문인화에서 딴 것이며, 동양화의 산수화에서 볼 수 있는 가지를 극력 생략한 회화적인 수형을 뜻한다. 자유분방하고 회화적인 줄기 곡선이 자아내는 정취는 고담한 느낌을 준다. 이 문인목은 정형화된 표준수형이 없으며, 회화적인 작위가 바탕이 되는 문인목은 오히려 반자연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간이 가늘고, 가지는 생략되어 가볍게 줄기의 3/4위에 있는 것이 묘미가 있다.

  • 쌍간(雙幹)
파일:쌍간.jpg
그루에서 줄기가 두갈래로 갈라진 수형을 말한다. 두 나무의 줄기를 붙여서 심은 것과는 구별된다. 쌍간의 두 수간은 높이, 굵기가 서로 다르면서 한 나무처럼 조화를 잘 이루어야 아름답게 되며, 줄기의 분기 각도는 예각이어야 하고 줄기의 선의 흐름이 서로 비슷한게 보기 좋다.

  • 총생간(叢生幹)[9]
파일:단풍나무 총생간.jpg
한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있는 수형을 말하며, 명자나무, 백일홍, 소사나무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연수형이다. 야취가 넘치고 자연스러운 정취를 풍기는 수형이다. 여러줄기가 있지만 긴 줄기를 주간으로 삼고, 이 주간을 중심으로 하여 다른 줄기는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정면에서 볼 때 줄기가 서로 겹쳐지지 않도록 하고, 가지 배치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는 한 나무의 모습으로 보이도록 하는것이 아름답다. 특히 모든 가지는 일조와 통풍이 잘 되도록 배열되어야 하며 수간의 수는 홀수로 가는 것이 수형 구성상 자연스럽다. 총생간 나무의 줄기는 가늘기 마련이므로 중후한 분은 어울리지 않고 얕은 타원분이나 장방분이 적합하다.

  • 연근(蓮根)
파일:오엽송 연근.jpg
길게 옆으로 뻗은 굵은 뿌리에서 여러개의 줄기가 서 있는 수형이다. 하나의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나오는 총생간과는 구별된다. 자연에선 뿌리가 잘 내리는 나무의 줄기가 땅에 누워 줄기의 여러 곳에서 뿌리가 내리고, 여기서 자란 가지가 줄기를 이루며 연근이 된다. 명자나무를 노지에서 오래 재배하면 연근 수형이 많이 나온다. 주간과 부간을 정하고 다른 줄기는 첨간으로 배열하여 전체적인 변화와 통일성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조화롭다.
분에 심을때는 이어진 굵은 뿌리를 가급적 노출시켜서 심으면 연근의 정취가 더욱 고조되므로 분은 얕은 장방분이나 타원분을 사용하면 좋다.

  • 노근(露根)
파일:오엽송 노근.png
산의 경사지나 개울가에서 뿌리가 있는 곳의 토사가 물에 떠내려 가서 뿌리가 그대로 노출된 형태의 수형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왕성하게 생육하고 있는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으며 뿌리의 아름다움에 걸맞은 왕성한 수세가 뒷받침 되어야 보기에 좋다.
  • 풍향수(風向樹)
파일:풍향수 그림.jpg
강한 바람이 늘 불어대는 해안지대의 줄기나 가지가 한 쪽으로 기울어져 흘러내리듯 한 모습의 수형이다. 줄기 흐름의 유동미가 매력적인 수형으로 분재로는 그 수가 많지 않아 희귀한 수형이다.


6. 비판[편집]


분재를 만들거나 관리하는 과정을 보며 식물 학대라고 여기는 사람이 꽤나 많다.

이미 조선시대에도 표암 강세황은 분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고문하는 거 아니냐고 표현했고 현대에는 국내의 저명한 수목 전문가인 박상진 명예교수도 분재를 '쇠줄에 묶인 개'라고 표현했다가 분재협회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10] 우선 식물의 자연적인 생장을 억제하고 자연의 기준으로 보면 기형적인 형태로 기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분재를 보고도 아름답다기보다는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식물이 동물처럼 고통을 느끼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식물 학대라는 말이 맞는지는 어려운 문제이며, 분재의 시작은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왜화된 나무를 캐오는 '야마도리'에서부터 시작한 만큼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분명한 것은 나무를 분재를 만들면서 겪는 나무의 고난은, 나무가 자연 속에서 견뎌야 하는 고난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덜하다는 의견도 있다.[11]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1994년 출판한 소설 타나토노트에도 이런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여기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분재로 환생한다. 미카엘 팽송은 타나토노트에서부터 성장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분재나무의 일생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런 벌을 내린 것을 대단히 치밀한 판단이라고 여겼다. 이 나무가 히틀러의 환생임을 알게 된 사람들이 더 큰 형벌을 내리기 위해 썩어 없어지도록 땅에 묻어버림으로써 나무가 죽고 이로 인해 영원한 형벌이 끝난 것(즉, 처벌로부터 해방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7. 기타[편집]


  • 절대로 남의 집 분재를 함부로 건드리지 말자. 매너도 아닐뿐더러 분재 애호가들은 자기 분재를 자식처럼 아끼고, 분재의 대부분이 상상 이상으로 비싸다. 그리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과거 학습만화나 괴담 같은 매체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동네 어르신의 집으로 넘어가며 화분이 깨져 그 집 어르신이 노발대발 했다는 클리셰가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화분이 대부분 분재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화자 입장에선 분재가 뭔지 제대로 모를뿐더러 구별도 못하기 때문에 화분이라고 표현을 한 것.
  • 대한민국에서는 화담숲의 분재원에서 550여점의 분재를 전시하고 있다.
  • 2000년대 초반 고양이를 유리병에 넣어 기른다는 분재 고양이라는 도시전설이 서구권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 적 있었다. 일단은 합성사진이라는 이야기가 주류지만 냥덕들 눈에는 충분히 충격과 공포를 자아낼 수 있을 정도.
  • 자석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띄우는 공중분재도 있다고 한다.
  • 레고에서 브릭으로 만드는 분재 제품도 있다. 잎사귀 부품이 사탕수수를 이용한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식물로 만든 식물 잎사귀 부품을 교체하여 벚나무 분재로 만들 수 있는데, 일반 초록 잎사귀는 신형 꽃 브릭을 쓰고 있지만, 벚꽃잎으로 쓰이는 부품은 다름아닌 연분홍색 개구리 브릭을 사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
  • 일본에서 1엔짜리 동전 크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작은 분재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 플랜트 타이쿤에서 식물 키우는 방식도 분재와 비슷하다.
  • Year Of The Ladybug라는 발매 중지 게임에서 등장하는 크리처 머리가 분재로 되어 있다. 분재가 들어갈 화분에 자기 머리를 대신 넣고 다니며 재즈풍 노래를 풍기다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화분에서 머리를 꺼내 휘두르며 공격한다.
  •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에서는 게임 후반부 스토리 주요 모티브가 된다. 메르디가 특정 단어 뜻을 모르는 바람에 사전을 찾아야 하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때 정답이 분재(BONSAI)이다. 철권(TEKKEN)을 입력하면 나 10단 콤보 못 한다며 말을 흐린다.
  • 특정 게임의 플레이가 분재와 유사하다 하여 유저들이 '분재게임', '사이버분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분재게임 문서로.


8. 창작물에서[편집]


흔하진 않지만 종종 분재가 취미인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한다. 아래는 그러한 캐릭터들 목록이다.

분재 자체가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1 07:15:38에 나무위키 분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서양에서는 일본을 거쳐 알려졌기 때문에 일본어식 발음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부른다. 미국인 화자는 반자이에 가깝게 발음하는데 모르고 들으면 일본어로 만세를 뜻하는 반자이처럼 들릴 수도 있다.[2] 분재는 넓은 의미론 꼭 나무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흙이나 이끼 바위 따위로 자연을 축소해서 풍경을 표현하는 분경이나 초본식물을 키우는 초본분재 역시 포함된다. [3] 분재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일부러 작고 얕은 화분에 분재를 심는 줄 아는 것인데, 이는 성장 억제보다 외관상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직간 수형의 나무는 얕은분이 보기가 좋고 현애 수형의 나무는 깊은 화분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분재를 키우기 위해선 양분과 빛, 그리고 통풍은 적절하게 필요하며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나무가 죽는다. 이런 것을 적절하게 통제하여 키울 수 있는 사람은 분재 경험이 많은 숙련자에 한해서이고, 일반적으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화분에서 키우는 나무는 땅에 심은 것보다 수세가 약할 수밖에 없다.[4] 가장 오래 산 단일 나무인 강털소나무는 원산지이자 매우 척박하기 그지없는 화이트 마운틴에서는 반은 죽고 반은 산 듯 산 송장에 가깝지만 5천여 년을 산다. 그런데 이 나무를 비옥하고 따뜻한 곳에 심으면 금방 썩어서 죽는다.[5] 화분에 심어 기르는 매화를 의미한다. [6] 알로에나무 분재, 심지어는 바오바브나무 분재, 맹그로브 분재+어항 같은 조합도 있다.[7] 곰솔 혹은 흑송이라고도 부른다.[8] 향나무를 뜻한다.[9] 주립(株立) 혹은 다간(多幹)이라 함. [10] 출처: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11] 나무가 자연 속에서 겪어야 하는 고난은 나무를 죽일 수도 있지만, 분재는 적어도 죽이지는 않으므로[12] 사카즈키의 분재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철저한 정의'가 모토인 그 답게 주변 가지들을 몽땅 잘라내고 중앙의 기둥 하나만 남겨놓는 괴이한 분재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 밑에 '정의' 라는 이름이 새겨진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