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아미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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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형태적 특징
3. 체제 및 내용
4. 특성 및 가치



1. 개요[편집]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은 쿠차 출신의 승려 구마라집(鳩摩羅什, 334∼413)이 한역한 불서(佛書)로 『불설관무량수불경(佛說觀無量壽佛經)』, 『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 과 함께 소위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고 불리는 정토종(淨土宗)의 핵심 경전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한문본과 언해본(諺解本)이 함께 있으며, 부록으로 「정토왕생기(淨土往生記)」를 수록하였다. 책의 말미에 간기(刊記)를 통해서 1905년 연사(蓮社)에서 간행한 판본임을 알 수 있다. 간기에 등장하는 연사는 현재로써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주자 중 하나인 장윤원(張潤元, ?~?)이 19세기 말 불교 신앙 결사인 묘련사(妙蓮社) 결성에 관여한 인물이기 때문에 연사와 묘련사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형태적 특징[편집]


이 책의 표지서명은 『아미타경언역(阿彌陀經諺譯)』이다. 본문은 목판(木板)으로 인출하였다. 첫 장의 반곽이 21.7×14.5cm이며, 계선이 있고 반엽(半葉)마다 10행(行) 24자(字)로 되어있다. 본문의 주석은 쌍행(雙行)으로 부기하였다. 판심의 어미는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이며, 판심제(版心題)는 아미타경(阿彌陀經), 다라니, 아미타경, 왕ᄉᆡᆼ긔, 언역본의 등이 편에 따라 나타난다. 표지서명 하단에는 왕생기(往生記)가 부록으로 있다는 문구까지 모두 제첨(題簽)되어 있다. 본문 제1면(面)에는 ‘京城府立圖書館藏書’가 찍혀 있다.

3. 체제 및 내용[편집]


불분권 1책 구성으로 권수(卷首)에 변상도(變相圖), 권말(卷末)에 「언역본의」와 “광무구년을사삼월일연사간판(光武九年乙巳三月日蓮社刊板)”이라는 간기(刊記) 및 최석순(崔錫舜) 등 간행과 관련된 인물 10인이 기재되어 있다. 구성을 보면 아미타경의 한역(漢譯)과 언역(諺譯), 정토왕생기(淨土往生記)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내용은 극락세계의 아름다운 모습과 부처님의 광명 및 수명의 무량함을 설명하고, 아미타불의 명호를 일심으로 염불하면 임종할 때 아미타불의 영접을 받아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음을 설파한 것이다. 『불설아미타경』은 조선 초기에 널리 독송되었던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대불정수능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관세음보살예문(觀世音菩薩禮文)』,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 등과 함께 6가지 경전으로 엮은 『육경합부』에 포함되어 간행되기도 하였다.

종로도서관 고문헌 검색시스템에서 원문 확인이 가능하다.

4. 특성 및 가치[편집]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은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그 주석서가 수백 종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전이다. 주석서 중에 중국에서는 승조(僧肇), 지의(智顗), 규기(窺基), 지욱(智旭) 등의 주석서가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선사들의 주석서가 있었으나 대부분 일실되고 원효의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 1권만이 알려져 있다.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의 한역본(漢譯本)은 3종이 알려져 있는데 이 가운데 455년경에 구나발타라가 한역한 『소무량수경』 1권은 일실되어 주문과 이익문만이 현존하고 있으며, 당나라 현장(玄奘)이 번역한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이 있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의 한역본은 문장이 간결하고 유려하여 동아시아에서 널리 독송되었으며, 현존하는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많은 불경이 제자들의 간청으로 석가모니가 설법한 것인데 비해 이 경은 무문자설경(無問自說經)으로 석가모니가 자진해서 설한 경전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인 1464년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세조가 친히 번역한 언해본(諺解本)이 간행되기도 하였고, 한문본으로 『육경합부』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의 간본 계통은 한문본과 언해본으로 나뉘어지며 한문본은 도상의 유무에 따라 구분된다. 언해본계통은 1464년(세조 10)에 간경도감(刊經都監本)에서 간행한 것을 필두로 이후 여러 차례 번각되거나 중간되었다. 1558년(명종 13)의 나주 쌍계사(雙磎寺), 1702년(숙종 28)의 고성 운흥사(雲興寺), 1742년(영조 18) 신녕(新寧) 수도사(修道寺), 1753년(영조 29)의 대구 동화사(桐華寺) 등 여러 사찰의 간본이 알려져 있다.

종로도서관 소장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은 1905년 蓮社刊板의 간기가 있는 책으로 변상도(變相圖),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의 한역(漢譯), 언역(諺譯), 정토왕생기(淨土往生記), 언역본의(諺譯本意)가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다. 이 중 한문으로 한역(漢譯)한 본문은 옛 소장자가 ‘ᄒᆞᄉᆞ오니, 러시니’ 등 한글로 토를 달아두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언역본의에는 불법(佛法)이 우리나라에 전래된지 오래되었음을 밝히고, 한문은 수년을 공부해야 이해할 수 있는 반면, 한글은 배우기 쉬워 아녀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아미타경과 왕생기를 한글로 번역하여 유포한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 문서는 종로도서관 인문사회과학실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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