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라투르

덤프버전 :


파일:라투르.jpg

브뤼노 라투르
Bruno Latour

출생
1947년 6월 22일
프랑스 제4공화국
사망
2022년 10월 8일 (향년 75세)
프랑스 파리
국적
[[프랑스|

프랑스
display: none; display: 프랑스"
행정구
]]

학력
투르 대학교 박사
분야
과학기술학, 인류학, 철학

1. 개요
2. 상세
3. 사상
4. 저술 및 여담
5. 관련 항목



1. 개요[편집]


프랑스의 과학기술학(Science Technology Studies, 줄여서 STS) 연구자.

존 로, 캉탱 미야수, 도나 해러웨이, 제인 베넷 등과 더불어 신유물론 학파 성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 상세[편집]


1982년부터 2006년까지 국립파리광업학교(Ecoles Nationale Superieure des Mines de Paris)[1]의 혁신사회학센터(Centre de Sociologie de l’Innovation) 교수를, 2006년부터 2017년까지 파리정치대학(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 보통 Sciences Po 또는 Sciences Po Paris로 알려짐)[2] 교수를 지냈다. 2013년에는 홀베어우 상(Holberg Prize)을 수상했다.(홀베어우는 노르웨이에서 태어났으며, 그 이름은 덴마크 기원 인명이다. 영어 발음으로는 홀버그라고 하는 듯[3])

행위자-네트워크(또는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를 창시한 3대 장(브루노 라투르, 미셸 칼롱, 존 로) 중에서도 대장격인 학자이다. 국내에서 '브루노 라투어'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영어식 발음으로 본인이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하는 프랑스인을 고려하면 틀린 표기이다. 불어로 성은 라투르가 맞으며, 이름은 불어로 하는 유투브 내용을 들어보면 브루노와 브뤼노가 함께 발음되고 있으나, 대부분 브루노라고 부른다https://www.youtube.com/watch?v=BqM-sk_ZLeU[4]. Bruno는 원래 독일 기원 인명이다.

이과 문과를 막론한 다양한 분과 학문의 느슨한 연합에 가까운 STS 학자로 출발하였고, 인류학자, 철학자[5] 등으로 분류되곤 한다. 사회학의 핵심인 "사회적인 것(the social)"에 대한 재해석을 강력히 요청한 사회이론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부르고뉴 대학교 학부에서 철학, 신학을 전공했다. 이어 투르 대학교에서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에 인류학적 관심을 발전시켰다. 1970년대 중반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홀라(La Jolla) 소재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 실험실에 들어가 민족지학적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의 결과물이고, 그의 첫 책이며, 대표작이 <실험실 생활>이다. 프랑스의 학자 중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라캉,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이 주로 문학, 회화 등을 기반으로 연구를 한 데 비해, 라투르는 과학(특히 실험실)에 강력한 초점을 두고 연구를 한 점에서 희귀하며, 이들과 대비된다.

라투르는 불어로도, 처음부터 영어로도 책을 냈다. 불어로 낸 책의 상당수가 영어로 번역되었다. 국내에는 <젊은 과학의 전선>이란 제목으로 2016년 번역되어 출판된 Science in Action(1987)을 저작물 중 STS학자로서의 브루노 라투르의 대표작으로 일부 보기도 한다. 하지만 2022년 10월 <뉴욕 타임스> 라투르 부고https://www.nytimes.com/2022/10/12/books/bruno-latour-dead.html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실험실 생활: 과학적 사실의 구성>(Laboratory Life: The Construction of Scientific Facts)(2판, 2019년 번역)을 대표작으로 꼽는 경우가 일반적이다.[6] 이 책으로 그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 울거(Steve Woolgar)와 공동 저작한 <실험실 생활>(1979, 2판은 1986년)에서 실험실 속 민속지학적 기술에 기반하여 기록하기(또는 기입)(Inscription)의 개념을 제시했다면, Science in Action에서는 과학의 야누스적 성격(이미 만들어진 과학 대 만드는 중의 과학 Ready Made Science vs. Science in Making)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부각시키며 Actor-Network Theory의 정립을 시도하였다. <실험실 생활>과 Science in Action 사이에 <프랑스의 파스퇴르화>(The Pasteurization of France)가 출간되었다. <프랑스의 파스퇴르화>는 원래 불어로 나왔고(1984, 불어 제목은 영어 번역 제목과 다름) 영어로 번역된 것이다(1988). 이후 <우리는 결코 근대였던 적이 없다>(We have never been modern) (불어 1991, 영어 번역 1993)(2009년 우리말 번역), <사회적인 것의 재조립>(Reassemling the social)(2005) 등을 통해 근대적인 주체/객체, 주관/객관, 인간/비인간, 자연/사회, 거시/미시 등의 이분법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하였다.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의 경우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이 아니다) 행위자와 네트워크 사이에 하이픈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자체에 행위자와 네트워크를 구분하는 것을 타파하려는 라투르의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이후에는 '정치 생태학', 기후 위기 극복, '양심적인 생태적 계급'의 출현에 관한 문서 등을 출간했다.

2022년 10월 8일 75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3. 사상[편집]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인간(nonhuman) 행위자의 행위성(agency)이다. 라투르에 의하면 행위성은 자유 의지나 의도성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다음 두 질문을 통과하면 인간(human)/비인간 구분하지 않고 행위성을 가진 행위자(agent)이다. (1) 개체의 존재에 기인한 차이가 발생하는가? (2) 또 그 차이를 다른 행위자가 알아챌 수 있는가? 행위자 대신 행위소(actant)라고 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적인 것(the social)"에 인간이 아닌 다른 행위자들도 포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ANT의 핵심 주장 중 하나. 즉, 사회란 인간/비인간의 구분이 없는 이질적 연결망(heterogeneous network)이다.

이론가의 느낌이 강하고, 스스로 사회연결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에서 쓰는 분석 기법과 ANT랑 별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최근(2012) British Journal of Sociology에 발표한 논문, "The whole is smaller than its parts"에서는 Web of Science의 자료를 Gephi로 처리하여 시각화를 시도한 바 있다.# 심지어 2015년에는 Journal of Artificial Societies and Social Simulation에다가 현재 시뮬레이션 연구 방법론이 글러먹었다는 요지의 글을 공동으로 기고하기도 하였다.#

2010년 이후 지구를 통합적 생명체로 바라보는 가이아(Gaia) 개념을 지지하며 지구 온난화 및 기후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2017년 10월에 학술지 Science와 진행한 인터뷰 #에서는 비과학적이고 대안적 사실과의 싸움을 위해 과학에 대한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7] 라투르는 이렇게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비과학적 입장에 맞섰다. 초기에 그는 상대주의자가 아니냐는 혐의를 받기도 했으나, 그는 과학적 진리와 과학적 객관성을 옹호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https://www.nytimes.com/2018/10/25/magazine/bruno-latour-post-truth-philosopher-science.html 2022년에 '양심적인 생태적 계급'[8]의 출현에 관한 선언문을 남겼다.


4. 저술 및 여담[편집]


우리말로 출간된 라투르의 책은 다음과 같다.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홍철기 옮김,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 갈무리(2009).
원저: Bruno Latour, Nous n'avons jamais ete modernes: Essai d'anthropologie symetrique, (2011). 라투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http://www.bruno-latour.fr/node/108.html[9]

브뤼노 라투르 지음, 이세진 옮김,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인간과 자연, 과학과 정치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생각 』, 사월의 책(2012).
원저: Bruno Latour, Cogitamus, (2011)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젊은 과학의 전선: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연결망의 구축』, 아카넷(2016).
원저: Bruno Latour, Science in Action: How to Follow Scientists and Engineers through Society (1987).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판도라의 희망: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휴머니스트(2018).
원저: Pandora’s Hope: Essays on the Reality of Science Studies (1999).

브루노 라투르, 스티브 울거 지음, 이상원 옮김, 『실험실 생활: 과학적 사실의 구성』, 한울아카데미(2019).
원저: Bruno Latour and Steve Woolgar, Laboratory life, (1986, 2판). 라투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http://www.bruno-latour.fr/node/218.html[10]

브뤼노 라투르 지음, 박범순 옮김,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이음(2021).
원저: Bruno Latour, Où atterrir?, (2017)

브뤼노 라투르 지음, 김예령 옮김, 『나는 어디에 있는가?: 코로나 사태와 격리가 지구생활자들에게 주는 교훈』, 이음(2021).
원저: Bruno Latour, Ou suis-je?, 이음(2021)

브뤼노 라투르, 니콜라이 슐츠 지음, 이규현 옮김, 『녹색 계급의 출현』, 이음 (2022).
원저: Bruno Latour and Nikolaj Schultz, Mémo sur la nouvelle classe écologique: Comment faire émerger une classe écologique consciente et fière d’elle-meme, (2022). 짧으며 책이라기보다는 팜플렛 혹은 선언문이라 할 수 있다.

  • 불문, 영문 책은 물론 국문으로 번역된 책도 쉽사리 읽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우리는 결코 근대였던 적이 없다>의 경우 문체 문제도 지적할 수 있겠으나, 책이 출간될 당시의 지적 논쟁에 대한 배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NT에 대한 개론서로 홍성욱 교수가 편집한 <인간, 사물, 동맹> (2010)[11]이 많이 언급되고, 국민대 김환석 교수가 개론적 성격의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 2010년 11월 한국을 방한하여, '백남준 국제 예술상'을 수상하였고 프레시안에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어는 김환석 교수.
  • 앨런 소칼이 <지적 사기>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텍스트를 제대로 모르면서 있어 보이는 듯하게 논했다고 엄청나게 깠다. 그러나 라투르의 논문은 상대성 이론에 대한 논문이라기보다는 사회에서 과학이 갖는 위상을 비유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옹호될 수 있다. 또 라투르를 사회구성주의자라고 깠는데 라투르는 그냥 '구성주의자'쪽에 가깝다. 과학과 사회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입장. 가령, 첫 저작물 <실험실 생활>(Laboratory Life)의 1979년 초판 부제는 "과학적 사실의 사회적 구성(The Social Construction of Scientific Facts)"이었으나 1986년 발행된 2판에서는 "사회적(Social)"이 빠져 "과학적 사실의 구성(The Construction of Scientific Facts)"으로 바뀐다.
  • 개인 홈페이지로 http://www.bruno-latour.fr/ 참조.


5. 관련 항목[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1 11:11:15에 나무위키 브뤼노 라투르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프랑스의 전체 그랑제콜(grandes écoles) 가운데 최상위 3개 학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구/환경과학 분야, 에너지/프로세스 분야, 기계/역학/소재 분야, 수학/시스템 분야, 경제/경영/사회 분야로 운영된다. 졸업생 중 노벨상 수상자, 대통령, 총리, 장관 등을 배출한 바 있다. 라투르가 나중에 정치 생태학, 신기후 체제 등의 관점을 제시한 것은 이 대학에 근무한 것과 자연스럽게 연관된다. 그랑제콜은 프랑스의 특유한 학제로서 파리대학교와 같은 일반 대학에 비해 입학이 매우 어렵다.[2] 역시 그랑제콜에 속해 있다.[3] 덴마크 맥주 Carlsberg를 영어식으로 칼스버그로 흔히 부르는데, 덴마크 발음으로는 칼스베어우에 가깝다. 가깝다고 하는 것은 '우'의 발음이 한국어의 우와는 무언가가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칼스베어우는 칼스베어로도 들릴 수 있다. 홀베어우의 경우도 홀베어 정도로 들릴 수 있다.[4] 예를 들어, 1:15, 1:55 등등의 전후에 브루노 라투르라고 호칭한다.[5] 스스로 비근대주의자로 칭하는 고유의 철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입장은 루돌프 불트만,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질 들뢰즈, 미셸 세르와 같은 20세기 사상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6] 이 책의 공저자 울거(Steve Woolgar)가 2022년 11월 22일에 <네이처(Nature)>에 라투르 부고를 썼다.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2-03796-0 <뉴욕 타임스> 부고 못지 않게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부고의 하나로 보인다. 울거에 따르면, 2015년에 이르러 라투르는 애초에 자신이 과학 비판(critique of science)으로서 <실험실 생활>을 썼던 것을 넘어, 과학자들이 이 책을 실제로 그들의 연구에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라투르의 언급:"This little book, which started as a critique of science, is now actually being used by scientists to help them in their research.") 과학철학 저술로서의 유의미성을 넘어 과학 활동에 실제로 긍정적 영향을 일부 끼치고 있다는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비판은 물론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이나 마르크스의 정치 경제학 비판 등에서 보는 의미의 비판이다. 과학 공격이 아니라 과학 비판이다.[7] "We will have to regain some of the authority of science. That is the complete opposite from where we started doing science studies. Now, scientists have to win back respect. But the solution is the same: You need to present science as science in action. I agree that’s risky, because we make the uncertainties and controversies explicit."[8] 이에 관련된 선언문의 우리말 번역(『녹색 계급의 출현』)에서는 '녹색 계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번역이 라투르의 '생태적 계급'과 같은지는 논란이 될 수 있다. 되도록 원서의 표현을 존중해야 한다.[9] 사진은 없음[10] 사진까지 포함[11] 홍성욱 교수 본인과 라투르를 포함해 여러 학자들의 ANT에 대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