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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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 자동인형. 성우는 스야마 아키오 / 정의택.

페이스리스가 제작한 마지막 자동인형 최후의 4인의 하나. 풀 네임은 브리겔라 카빅키오 다 발 브렘바나.

이름의 유래는 코메디아 델라르테에서 등장하는 브리겔라.[1]

권법을 사용하는 인형으로, 강한 상대를 갈망하는 전형적인 전투광. '인간에게 가장 오래 고통을 주며 죽이기 위해' 권법을 사용한다는 비틀린 사고를 가지고 있다. 코끼리가 강하다고 해서 코끼리 한마리를 데려와 싸워서 이길 정도로 권법과 강함에 집착한다. 싸우는 상대가 모두 가토 나루미가 강하다고 해서, 그에게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페이스리스가 엘레오놀을 차지하는데 실패하고 우주정거장으로 날아가게 되자, 할리퀸과 함께 시베리아행 열차를 습격한다. 가토라는 강한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일념만으로.

몽생미셸에서 등장하여 헤이마와 료코를 간단히 제압하고 죽이려 하지만, 엘레오놀에게 인간을 해치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료코와도 일면식이 있는 알레키노가 등장, 그를 막아선다. 최신형답게 구식 인형인 알레키노와의 근접전을 압도하고 죽이려 하지만 그에게서도 가토라는 남자에 대한 말을 듣는다. 그 틈을 타서 헤이마와 료코가 합동 작전을 펼쳐 칼로 찌르려 하나 역시 가볍게 스칠 뿐... 이었으나, 사실 빌마가 준 그 칼에는 생명의 물이 발려 있었고, 스친 상처는 단 8mm였으나 그 상처로 생명의 물이 침투, 행동불능에 빠진다. 그리하여 역으로 알레키노에게 사망할 뻔 했으나 힘을 끌어내어 겨우 행동 재개, 바닥을 부숴 혼란을 일으키고 탈출 시간이 다 된 관계로 승부를 다음으로 미룬다. 몽생마셸 이후 열차를 쫓는 것으로 다시 등장, 도중에 유격해온 알레키노와 다시 싸우게 된다. 알레키노의 '스케르초'라는 음파공격에 밀리는 그였지만 숨겨둔 미사일을 써 알레키노를 재기불능으로 만든다.[2] 그의 가려진 몸 전신에는 수많은 미사일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가 격투기를 익히게 된 이유는 전신에 미사일을 숨겨 둔 자신의 몸이 싫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이 부분에 나온다. 즉, 자신의 강함이 아닌 무기(그것도 투사형 미사일)에 의한 강함에 의존하는 게 싫었기 때문. 실제로 알레키노를 미사일로 쓰러뜨리며 "네가 원망스럽다."라며 온 몸이 미사일로 뒤덮힌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다.

이후 할리퀸과 함께 열차를 다시 습격, 염원하던 가토와의 일전을 벌이게 되나 기계로 된 사지를 가진 가토는 기를 이용한 공격을 제대로 못 써서 시종일관 브리겔라에게 압도당한다. 모처럼 강적이라고 기대한 가토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이자 실망한 브리겔라는 '권법가에게 가장 큰 치욕'인 탄환에 의한 죽음을 가토에게 안겨주겠다며 미사일을 겨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오히려 가토가 스승에게서의 가르침[3]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고 브리겔라는 기를 이용한 공격에 치명타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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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겔라는 자신의 행동이 역전의 힌트가 되어버렸음을 한탄하며 왜 자신이 미사일로 마무리를 하려 했는지에 의문을 품다가 그 원인이 알레키노를 미사일로 박살냈던 것임을 깨닫는다. 그 순간 브리겔라는 적을 압도적인 화력으로 한 방에 없애버리는 쾌감을 느껴버렸고, 뽕맛에 취한 나머지 가토와의 싸움에서도 또 그 쾌감을 느끼려고 무의식적으로 미사일로 마무리를 하려 했던 것. 브리겔라는 '그 때의 한 발만 없었더라도...!'라며 자신의 실책을 깨닫지만 이미 가토의 필살의 일격이 자신에게 명중한 뒤였고 그대로 기차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잔해는 기차 바퀴에 깔려 완전히 파괴된다.[4]

이전까지는 가토를 시종일관 압도했었던 만큼 미사일을 안 썼으면 충분히 선전했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사실상 이 당시의 브리겔라로서는 그러는 게 불가능했다. 상술했듯 막타를 미사일을 쓰게 된 원인은 알레키노의 최후를 미사일로 장식했던 쾌감 탓이었는데, 이 땐 알레키노의 '스케르초' 탓에 가토 때와는 반대로 미사일 없이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태어난 지 미숙해 자신의 감정을 세세히 다루는 것이 미흡했던 브리겔라로서는 이때의 쾌감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브리겔라로서는 하필 정반대의 전투타입을 가진 둘을 연속으로 만났다는 악운 탓에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적어도 만나는 순서가 반대였으면 이겼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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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역인 아를레키노와 마찬가지로 베르가모라는 지역에서 온 하인 역할이지만 인간적인 면이 있는 아를레키노와 달리 그냥 악역.[2] 이때 알레키노는 사하라의 결전에서 가토에게 도저히 쓸 기분이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말이 최신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브리겔라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낸 것일지도 모른다.[3] 권법은 절대 손발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지독한 반복을 통해서 몸에 새겨진 경은 설사 목석으로 된 손을 가지고 있더라도 경을 통하게 한다는 것. 공교롭게도 당시 량 창퐁은 팔다리와 기의 움직임을 발사대와 미사일로 비유했었다. 사실 가토는 사지를 전부 기계로 바꾼 이후에도 한동안 경을 잘만 사용했으며, 뇌리셋이라도 당한 것 마냥 기계 팔다리로도 기공을 쓰는 게 가능하다는 걸 아예 까먹은 듯한 언동은 명백하게 이상하다. 아무래도 무술이 안통하는 '브롬 브롬 로'와의 싸움에서 푸가 추가해준 팔다리의 기능을 써서 승리한 뒤론 무의식 중에 그동안 연마한 무술보단 기계장치인 팔다리의 성능을 이용해서 싸웠던 걸로 보인다. 무술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반적으로 한번 버릇을 잘못 들여서 자세가 무너진걸 교정하는데는 꽤나 시간이 걸린다.[4] 애니판에서는 기차바퀴에 잔해가 깔리는 장면이 삭제되고, 그냥 기차 밖으로 떨어져 땅에 추락하는 걸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