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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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정치적 평가
2.1. 비판
2.1.1. 장기 집권
2.1.2. 언론 탄압
2.1.3. 선거 제도 변경
2.1.4. 검열 제도 구축
2.1.5. 정치적 보복과 암살
2.1.6. 시위 탄압
2.1.7. 전쟁 범죄
2.2. 논란이 있는 평가
2.2.1. '형식적인' 민주주의 유지
2.2.2. 대통령 권한 소폭 감소
3. 경제적 평가
3.1. 긍정적 평가
3.1.1. 경제 회복
3.1.2. 식량안보 개선, 농업 육성
3.1.3. 대중교통의 현대화
3.2. 부정적 평가
3.2.1. 국가 주도의 부패 기업 지원
3.2.2. 자원에 의존하는 구조 유지
3.2.3. 경제 지수 침체
3.2.4. 국고 횡령 및 부정부패
4. 외교적 평가
4.1. 개인적 카리스마 이용
4.2. 패권적 지각
5. 종합적 평가
5.1. 러시아에서의 평가
5.2. 한러관계와 한국에서의 평가
6.1.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킨 침략자이자 학살자
6.2. 러시아 내 높은 지지율의 실체
6.3. 러시아 역사상 최악의 실책
6.4.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
6.6. 판단력 상실설
6.8. 반론
6.8.1.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 관련
6.8.2. 건강 이상설, 인지능력 문제 의혹론 관련



1. 개요[편집]


러시아의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평가를 서술하는 문서이다.


2. 정치적 평가[편집]



2.1. 비판[편집]


파일:9A224CD9-0159-4635-B16E-1C9A70DC1071.jpg
파일:mrz푸틴 마트료시카.jpg
그래픽 아티스트 패트릭 뮐더의 작품으로, 실제 타임지에는 해당 이미지가 실린 적은 없다.# 푸틴의 사진 가운데가 찢어져 있고, 그 안에 아돌프 히틀러의 콧수염이 보인다. 그리고 아래 적힌 '역사의 귀환' 이라는 문구는 푸틴이 과거의 히틀러와 같은 잔학무도한 압제자임을 시사한다.

Q. 대공께서는 어느 이웃 국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십니까?

A. 최고로 걱정되는 나라는 러시아지요. 러시아는 계속 확장해왔어요. 이미 옐친 때부터 이 성향은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장 거대한, 제국주의적 영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한쪽으론 쿠릴 열도를, 그리고 나머지 한쪽에서는 발트 국가들을 다시 얻기를 여전히 꿈꾸고 있습니다.

Q.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렇다면 유럽의 위험이라는 건가요?

A. 푸틴은 옐친이 그랬던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옐친은 항상 술에 취해 있었고 때문에 호감있는 느낌을 풍겼죠. (웃음) 그는 100% 전형적인 러시아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에게 갈수록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Q. 그럼 대공께서는 푸틴은 전형적인 러시아인이 아니라 보시는 겁니까?

A. 예. 푸틴은 무자비한 관료주의자이자 기술 관료(Ein eiskalter Bürokrat und Technokrat)입니다.

-

2005년에 유럽 의회의 의원이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오토 폰 합스부르크 대공(1912~2011)이 독일 언론사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푸틴과 러시아에 대해 내린 평()이다. 그는 1990년에 동유럽 공산권이 무너질 당시 자유화 바람이 몰아치던 동독드레스덴을 잠시 방문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푸틴을 만났다. 대공의 회상에 따르면 당시 푸틴은 아무도 그 존재를 모르던, 그저 KGB의 일개 한 요원일 뿐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렇듯 꽤 긴 시간 동안 푸틴을 보아왔기에 위와 같은 평가를 할 수있었을 것이다. 오토 대공의 이와 같은 우려는 위 인터뷰에서 9년 뒤, 그리고 그의 사후 3년 뒤인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를 시작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하며 현실화되었다.#

우크라이나인들도 1941년 히틀러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며 푸틴을 21세기판 히틀러라고 비난하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바빈야르 학살 추모지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인해 파손되었다고 한다.[1]# 심지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대거 잔악하게 학살한 부차 학살, 이지움 학살 사건을 일으켜 버려서 더더욱 히틀러와 다를 바가 없는 최악의 독재자라는 걸 각인시켰다.

2.1.1. 장기 집권[편집]


푸틴은 1992년 건국과 동시에 사산된 것이나 다름없던 러시아의 민주주의를 완전하게 붕괴시켰다. 사실 푸틴 집권기는 스탈린 이후 러시아 땅이 가장 권위주의적으로 굴러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2] 스탈린 사후 소련 서기장들의 임기제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졌으며[3] 소련 해체 이후에도 보리스 옐친의 급속한 변혁 속에 위기를 겪었지만 그나마 명목상으로나마 존재했던 러시아의 민주주의를 완전하게 끝장낸 사람은 결국 푸틴이다.

푸틴은 '러시아 헌법은 연속 3선을 금지했지 3선을 금지하지는 않았다'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대부분의 헌법에서 연임 금지 조항의 의미는 평생 2번만 할 수 있다고 공인되고 있다. 한국의 헌법과 미국의 헌법 등을 비교해 보아도 연임을 금지하고 있지 평생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고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그리고 공공연하게 법리상 연임의 의미는 평생 2선만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미국 헌법을 참조한 러시아 헌법에서도 연임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서술하였고, 이는 평생 2선까지만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푸틴은 헌법학회의 공론을 무시하며, 기상천외한 논리와 주장을 제기하면서 이러한 규정의 의미를 바꾸어 버린 것이다. 푸틴은 자신의 주장 하나로 헌정을 무력화했다.

종신 대통령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있었다. 자기 자신에게도, 러시아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2018년 대선에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러시아 사정과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대답하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결국 2018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이후 허수아비 대통령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집권하게 한 후 정권을 되찾은 이후에는 논란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2020년 3월 10일, 자신의 2024년 재집권 도전을 허용하는 개헌안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물론 푸틴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애초에 러시아 헌법재판소가 푸틴의 심기를 거스르는 판결을 내릴 리가 만무하다. 이 개헌안이 그대로 통과되어서 푸틴이 재()집권한다고 가정할 경우 푸틴은 무려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개헌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통과되어 연임 제한 제도 자체가 삭제되었다. 이런 행보를 볼 때 푸틴이 자기 말을 곧이곧대로 지킬 가능성은 없다.[4]


2.1.2. 언론 탄압[편집]


또한 러시아 정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비판하면 극한의 탄압으로 일관하며,[5] 실제로 언론인들이 살해되거나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는 까닭에, 푸틴은 민주주의를 압살했다고 비판받는다. 일단 독재자들 중에서는 그나마 자국을 사랑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많은 비인권적인 행위에 비해 좋은 이미지도 그 영향이 크지만, 결국은 그저 악랄하고 졸렬한 독재자에 행동일 뿐이다.

특히 언론의 탄압이 극심한데, 예를 들어 체첸 전쟁에서 러시아군 전쟁 범죄를 고발하던 인권변호사가 대낮의 모스크바 시내에서 총격으로 살해당하고 반정부적 논조의 언론사 기자가 자택에서 암살당했다.#, # 또한 폴로늄 홍차의 희생자로 유명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마찬가지로 자택에서 암살당한 친구 노바야 가제타기자인 안나 폴릿콥스카야 살해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기 위해 이탈리아 기자와 접선했다가 피살됐다고 한다. 2014년 4월 안나 폴릿콥스카야의 칼럼을 모은 책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의 부제가 압권. '러시아 민주주의의 실패와 냉소, 무기력에 관한 보고.' 그녀에 따르면 러시아 민주주의는 옐친 시대인 1996년에 이미 위기에 돌입했고, 2003년 12월 총선에서 통합 러시아가 승리하면서 완전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암살 주도 의혹이 아니더라도 푸틴이 저지른 반민주적인 행동은 한 둘이 아니다. 모스크바의 텔레비전 전파수신탑인 오스탄키노 탑에서 화재가 일어날 때 화재가 일어나는 동안 모스크바에 있는 웬만한 TV들이 다 먹통이 된 적이 있었다. 여기까지라면 그냥 원인 모를 화재에 가깝지만 문제는 그때 여론이 체첸 전쟁과 푸틴 통치에 대하여 꽤나 안 좋았는데, 그 화재 즈음해서 반정부적인 언론사의 주요 문건을 압수한 일이 있었다. 게다가 방송국 전파가 하나둘 복구되는 가운데에도 반정부적인 방송국의 전파는 가장 늦게 복구되기도 했다.


2.1.3. 선거 제도 변경[편집]


강권통치 이외에도 독재를 위한 발판을 임기 내내 만들어갔다. 러시아 총선은 원래 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의 '50 대 50' 혼합제였는데, 푸틴은 이를 100% 정당명부제로 고쳤다. 이에 따라 7% 이상 득표할 때에만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정받고, 그 이하를 득표한 군소 정당은 의회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대통령 후보를 등록할 때 하원의 추대 or 2,000,000명의 서명이 필요하게 만들도록 법을 변경시켰다.

직접선거식 지방자치제를 사실상 대통령 임명제(간선제)로 바꾸려 하고 있다. 푸틴 이전만 해도 지방자치단체장은 직선제로 선출되었는데, 푸틴 집권 이후에는 의회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적합한 후보 3명을 대통령에게 제출하면 대통령이 결정해서 단체장을 앉히는 형식으로 바뀐적이 있었다. 푸틴에게 우호적이었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마저 푸틴의 결정이 시민의 권리를 축소시킨다며 비판하자 다시 주민 직선제로 선출하는 것으로 바뀌긴 했는데 무늬만 직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명한 사례로 예카테린부르크 시장 선거가 있는데 인구수 4위 대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의 시장에 러시아에서는 정말 드물게 야당 후보 예브게니 로이즈만이 당선되고 2017년에 재선까지 성공하자 눈엣가시라고 판단하고 2018년 통합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 시장직 지방자치제를 폐지하고 관선제로 변경시켰다.

푸틴의 하수인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집권하던 시기에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린 것도 유명한 일이다.


2.1.4. 검열 제도 구축[편집]


이제는 비판마저도 탄압하며 아예 듣지 않기 위해 중국처럼 검열제를 실시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 CIA의 프로젝트'라는 주장을 하며 중국과 손잡고 인터넷 검열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정적과 반(反)체제 인사 등을 지지할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빚을 지게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중국처럼 독자적인 인터넷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며, 러시아판 위키피디아를 만들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2.1.5. 정치적 보복과 암살[편집]


파일:푸틴정적.jpg
2015년 2월 27일에 푸틴을 비판하던 야당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Борис Немцов)가 밤에 총탄 네 발을 맞고 사망하고 말았다. 푸틴은 공식적으론 넴초프의 살해를 비난했지만 경찰이 사건 현장을 깨끗하게 물청소하는 걸로 볼 때 제대로 된 수사 결과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이걸 카디로프가 넴초프를 자기 멋대로 죽이고 푸틴은 이걸 눈 감아주는 상황이라고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카디로프는 명백히 푸틴의 후원을 받아서 정권을 획득했고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카디로프가 딱히 이해관계도 없고, 푸틴 권력의 심장부인 모스크바에서 중앙 정계의 정치인을 제멋대로 죽이고 다닌다는 건 전혀 설득력이 없다.

2016년에는 야당(우파 연합(2008년 해체)) 소속의 니키타 벨리크 키로프 주 주지사[6]를 부패 혐의로 체포했는데 미리 짜인 각본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진. 게다가 2017년에 가정폭력처벌을 완화시키는 법에도 서명을 했다.#

2017년 3월 23일, 우크라이나로 망명 후 반 크렘린 발언을 하던 데니스 보로넨코프 전 러시아 연방 공산당 의원이 키이우 시내에서 총격을 당해 의문사했다. 보로넨코프 의원을 살해한 범인은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출신이라고 하는데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FSB에 포섭된 인물이라고 한다.

자유민주당 소속 하바롭스크 지방 주지사 세르게이 푸르갈의 행정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 2019년 하바로프스크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당 통합 러시아가 참패하자 푸르갈에게 살인 혐의를 씌워 체포, 해임했고 이에 주민들이 반발해 하바롭스크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2023년 8월에는 쿠데타를 일으킨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 또한 푸틴의 암살이라고 대다수가 예상하고 있다.

2.1.6. 시위 탄압[편집]


2021년 1월에 러시아 전역에서 열린 나발니 석방 시위에 참여한 수천 명의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여 체포 및 구금했으며 2022년 3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반전 시위대들을 상대로도 마찬가지로 10,000여 명이 넘는 시위대를 진압하여 체포하였다.


2.1.7. 전쟁 범죄[편집]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 포로 학살과 약탈, 인프라 및 문화재 파괴 등의 악랄한 전쟁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최종 책임자인 푸틴을 전범으로 기소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을 전쟁 범죄자(War Criminal)로 규정하면서 그를 전범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도요토미 히데요시임진왜란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듯[7],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이 비판의 대상이 되도록 만든 큰 사건이다.

폴란드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역시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전범이기에 유럽연합은 절대로 러시아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거래를 해서도 안 되고 전쟁이 끝나고 국제적인 재판으로 정의를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에 의한 끔찍한 전쟁 범죄가 자행되고 있으며, 푸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미지는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결국 한국도 이를 의식하여 러시아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하였다.

2023년 3월 17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고문, 납치, 세뇌, 학살, 강제 이주 등 혐의로 푸틴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푸틴은 공식적으로 전쟁범죄 피의자가 되었다. 3번째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국가원수가 되었다.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한 123개국에 갈 수가 없다.(전세계 3분의 2) 그 나라에 들어간 순간 그 국가는 의무적으로 푸틴을 체포할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2.2. 논란이 있는 평가[편집]



2.2.1. '형식적인' 민주주의 유지[편집]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정적들을 법적으로 사형을 시키지는 않으며[8] 정치범수용소도 따로 건설하지는 않는다. 이는 러시아가 아예 제도적으로 비판을 금지시킨 북한이나 이란, 싱가포르, 혹은 공식적으로 1당 독재를 표방하는 중국이나 베트남과는 제도적으로는 민주주의 껍데기를 쓰고 있기 때문인데 푸틴에 반대하는 언론이나 시민 단체들을 어느 정도 봐주는 이유는 자신이 자신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을 허용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외부에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푸틴이 여태 권력자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는 것도 체육관 선거 같은 것이 아니라 외면적으로나마 국민에게 선출된 덕분이다. 그 탓에 푸틴은 과연 독재자가 맞는가?라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푸틴은 독재자인가? 다만, 러시아가 현재 여러 부정선거를 하고 있을 뿐더러 부정축재, 암살 등 독재국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당연히 독재국가로 취급되며, 나아가 스탈린을 제외하면 러시아 역사상 가장 권위주의적인 시기로 꼽히기도 한다.

2.2.2. 대통령 권한 소폭 감소[편집]


러시아는 여전히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국가이지만 푸틴이 2020년에 대통령의 권력을 약간 축소하였다.

기존의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던 총리, 장관 지명권은 하원인 국가 두마에게 내주고 의회에서 지명하는 총리나 장관에 대통령이 거부하지 못하며 상원에는 판사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개혁을 단행했다. 그 때문에 기존에 대통령 중심제에서 의원 내각제의 성격이 조금 강해졌다.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것으로 여전히 푸틴의 권력은 절대왕정 시대 차르와 거의 동급이며, 반대파를 마구 투옥하거나 살해해도 괜찮을 정도로 막강하다. 사실 내각제로 바꾼다고 한들 러시아 의석수의 다수가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고 이들이 당연히 푸틴이 싫어하는 인사를 추천할 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여전히 러시아 총리와 장관은 푸틴의 뜻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3. 경제적 평가[편집]



3.1. 긍정적 평가[편집]


1990년대는 러시아에게 절망과 좌절의 시기였으며 소련 해체 이후 옐친의 시대는 그야말로 재건은커녕 러시아가 나락으로 추락만 하던 시기였다.

소련 해체라는 몰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러시아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푸틴이었다. 푸틴은 소련 해체의 후유증과 그 후유증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전임자 옐친의 무능함으로 인해 더 커진 러시아 경제의 파탄을 처음부터 재건해야만 하는 역할을 떠 맡았고 어느 정도는 수습하는 데 성공하였다.

3.1.1. 경제 회복[편집]


푸틴이 디폴트까지 추락한 옐친 치하의 경제를 어느정도 살려냈다는 것과 올리가르히를 처벌하고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에 많은 러시아인이 환호했다는 점이 푸틴의 정치 능력이라고 보면서 단순히 푸틴을 서구의 눈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우선 서구에서 가장 좋아했고, 민주주의의 화신이라고 칭송했던 보리스 옐친 시기의 러시아에는 실제로는 사회 붕괴를 틈타 부정과 부패가 만연해 있었고 각종 이득을 독점해온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가 그나마 이룬 경제적 변화의 이점을 악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친족들의 독점과 부패, 재벌과 마피아에 대한 견제 따위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1998년 당시 디폴트를 선언하며 대놓고 돈 없다며 배째라 전술로 비판받기도 했는데 그에 비해 나라를 안정화시키고 정경유착의 정도를 완화한 푸틴이 러시아의 현실에는 더 낫다는 것이다.

푸틴은 자신에 반대하는 올리가르히와 레드 마피아를 쓸어내며 구조 개혁과 오일머니로 중산층이 성장할 수 있는 활로를 더욱 키웠다는 게 푸틴의 강권통치를 옹호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강권 통치를 경제적으로 옹호하는 이들은 그 뿌리에 "민주주의를 실행할 내적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서구 민주주의를 운용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견해에 비판적인 이들은 매우 약소한 민주주의 경험을 가졌던 폴란드동유럽 국가들의 빠른 자유화 사례를 들며 그 내적 기반을 붕괴시킨 것이 바로 옐친-푸틴 정권이라고 반박한다.

일부는 인도중국의 차이를 두며 설명하기도 한다. 인도는 불안정한 민주주의 국가이고 중국은 경제 성장이 큰 1당 독재 국가라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9] 러시아의 여당인 통합 러시아 다음으로 의석수가 많은 러시아 공산당과 파시즘 성향이 있는 러시아 자유민주당, 사실상 친푸틴 성향의 정당인 공정 러시아의 상태를 고려해볼 때, 러시아는 현 상태로는 푸틴 이외의 대안이 없는 상태인 것이다. 물론 옐친과 푸틴 모두 대안이 될 만한 세력들을 떡잎부터 다 찍어냈긴 했지만, 지금 당장 표를 행사해야 하는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선거에서는 최고가 아닌 차악을 뽑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푸틴 통치전 옐친 시대의 경제는 그야말로 최악을 달렸는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일리야 벨랴코프조차도 푸틴 집권기때 러시아의 경제가 크게 좋아졌다는 점만큼은 인정한다. 일리야 집안은 일리야 부친이 직업군인으로 평범한 집안이였음에도 당시 90년도때[10] 생필품은 부족 자체가 아니라 아예 없었고, 음식은 이틀에 한번씩 먹을때도 있었으며 고기는 일년에 생일, 새해와 같은 특별한 날에 몇번 먹는게 고작이였다고 하며 당시 러시아 사회의 경제적 궁핍을 밝혔다.


3.1.2. 식량안보 개선, 농업 육성[편집]


"금융시장개혁, 건설분야 개혁,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개선되지 않은 분야는 하나도 없었다. 식료품 부족은 옛말이 됐고 너도 나도 핸드폰을 손에 쥐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일상 속 도구가 돼 갔다. 나라 분위기는 들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업적이 푸틴과 러시아 정부의 능력 덕분이라고 할 수는 없다. 2000년대의 세계적인 호황과 유가 폭등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현명한 지도를 강조했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러시아는 농업생산면적은 국토면적의 14%를 차지하지만, 실제 면적은 2억 1703만ha (농경지 1억 3393만ha, 목장⸱목초지 8,310만ha)에 이르며, 전 세계 농지의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출처] 그럼에도 소련시절부터 이어진 고질적인 인프라 낙후 문제, 투자 부족과 소련 해체이후의 혼란기와중의 개선 부족으로 식량 수입국가였다.

실제로 푸틴이 집권 초기만 하더라도 러시아는 필요한 식량의 50%까지도 수입하는 국가였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의 컨설턴트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전하길 푸틴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고 하였다..출처 이에 푸틴은 러시아의 식량안보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후 더 나아가서 크림반도 합병의 여파로 서방의 제재가 시작되자 푸틴은 맞대응으로 서방의 식량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의 농업을 육성하기 시작한다. 결국 러시아는 소련 시절에 비해 식량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


3.1.3. 대중교통의 현대화[편집]


소비에트 연방지하철항공사운하를 제외한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하였다. 1950년대만 하더라도 편도 1000km를 넘는 장거리 대중교통은 죄다 화물열차화물기처럼 화물수송 위주였고, 도로망의 포장은 발트 3국수도권(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및 키예프민스크)과 휴양지(얄타소치수후미)에서만 잘 되어 있었다. 소련 장관회의 주석에 취임한 흐루쇼프코시긴은 현장 시찰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심각하게 여겼고, 전후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군민겸용 공항의 건설에 거액의 국비를 투자하는 한편으로, 도시들을 연결하는 도로망의 아스팔트 포장에 특별히 신경썼다. 모스크바 연방정부가 오랫동안 특별히 신경써서 투자한 덕에 1980년대까지 우랄 산맥의 서쪽에서 지하철의 건설과 도로망의 정비를 계획대로 실행했으며, 아나디리의 공항에서 아에로플로트여객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여 장거리 여행을 할 수가 있게 되었지만, 도시간 시외버스는 여전히 부족했으며, 우랄 산맥의 동쪽에서 소련 육군공병단을 도로망의 정비에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거점들을 경유하는 비포장도로들만 겨우겨우 닦았다.

고속도로고속철도의 경우는 1980년의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에스토니아 소비에트리투아니아 소비에트러시아 소비에트벨로루시 소비에트지방분권에 할당해서 뒤늦게나마 건설공사를 시작했으니,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 시속 200km로 매우 빠르게 왕복하는 고속철도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모스크바 수도권도시고속도로들(외곽순환 고속도로내부순환 고속도로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고속도로도모데도보 국제공항 고속도로), 러시아 소비에트모스크바-툴라-하르코프 고속도로모스크바-볼로콜람스크-리가 고속도로, 리투아니아 소비에트빌뉴스-카우나스-클라이페다 고속도로빌뉴스-우크메르게-파네베지스 고속도로, 에스토니아 소비에트탈린-라크베레-나르바 고속도로탈린-타르투-버루 고속도로탈린-사우에-패르누 고속도로를 완공했지만, 레닌그라드의 외곽순환 고속도로민스크의 외곽순환 고속도로모스크바-스몰렌스크-민스크 고속도로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할 시점까지 완공하지 못했으니,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러시아 정부(푸틴 정권)와 벨라루스 정부(루카셴코 정권)가 드디어 완공했으며, 1990년대의 러시아 연방정부(옐친 정권)는 예카테린부르크 지하철의 개통과 모스크바-크라스노다르-노보로시스크 고속도로의 완공에 주력했을 뿐이다.

2000년대부터 푸틴 정권은 우랄 산맥의 동쪽에서 도로망의 정비와 함께 아스팔트 포장을 실행하고, 러시아의 대도시들을 연결하는 아우토반급 고속도로의 건설공사를 거국적으로 추진했다. 푸틴 정권의 관점에서 고속철도와 지하철을 제외한 장거리 철도에 대하여 홀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옐친 정권이 착수한 모스크바-베를린-파리 고속철도(시속 200km)와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예카테린부르크 고속철도(시속 300km)의 운행 및 소비에트 연방이 착수한 몇몇 대도시의 지하철 건설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면서 서시베리아 철도사하 철도사할린 철도의 건설공사를 천천히 실행하고 있다.


3.2. 부정적 평가[편집]


당연히 푸틴을 경제적 업적으로 옹호하는 논리에는 허점도 있다. 그가 보여준 성과가 일시적 유가 상승에 의한 복권 당첨이라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제조업, 문화 산업 같은 장기적 발전에 유리한 형태로 산업 구조를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11]

하지만, 이는 푸틴의 공과가 뚜렷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일시적인 유가 상승이 있어도 자원의 저주에 걸리는 나라들이 수두룩하다. 반면에 엘친에 의해 완전히 망해버린 러시아를 지금의 러시아로 만든 업적은 인정해야 한다는 게 지지자들의 변론이다. 어찌 보면 콜럼버스의 달걀이지만 러시아 국민 중 16%인 20,000,000명이 빈곤층인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발전하더라도 국민 생활 수준이 쉽게 좋아지기는 어려우며 제대로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가 실시되자 러시아 경제는 더욱 악화되어 2015년 1분기 물가 상승률은 16%를 기록했고 연간 실질임금은 5월 14%, 6월 7% 떨어졌다. 사실 빈곤율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통치했던 15년 동안 꾸준히 하락해 2014년에는 11%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다시 16%로 올라간 것이다. 1996년에 러시아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빈곤층이었으나 당시 러시아는 유가상승의 행운을 누리지 못했으며 푸틴 역시 옐친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3.2.1. 국가 주도의 부패 기업 지원[편집]


올리가르히 청산 과정에서, 새로 들어온 무리 역시 푸틴의 측근들이었다. 러시아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석유/천연가스 관련 기업들은 친 푸틴 성향의 기업가들과 푸틴이 장악하였고, 이들은 폭넓은 지원을 직간접적으로 받으면서 성장하며 기업가들이 러시아의 장관직에 올라가기에 이르렀다. 국가의 장관이자 대기업회장인 이들은 올리가르히 이상의 광범위한 영향력과 부패한 기업이 되었고 나중에는 옐친 때처럼 러시아 경제를 다시금 망가트렸다. 특히 푸틴이 사실상 그들의 주인과 같은 위치에 서있기에 그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그들을 상대하거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은 러시아 안에서는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통신, 전력, 수송, 철도 등 주요 산업체는 모두 친푸틴 인사들이 장악하였으며,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막대한 돈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푸틴과 그 측근 그룹이 러시아 GDP의 대략 15%~30%를 직접 통제하고 있다고 추측된다.

그래서 러시아는 산업 구조 개혁이 시급하지만 푸틴은 이들을 처리할 가능성은 제로다. 게다가 이렇게 막대한 지원을 받았음에도 이들의 국제 경쟁력은 형편없다. 현재 러시아의 대표 브랜드는 여전히 경영진이 전원 푸틴의 친구들과 KGB 후배[12], 집권 통합 러시아 출신 인사들, 그리고 피제르츠라고 불리는 동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인사들로 채워진 가스프롬이다.


3.2.2. 자원에 의존하는 구조 유지[편집]


눈 내리는 나이지리아라는 별명에서도 볼 수 있듯 러시아는 여전히 경제력의 대다수를 석유, 가스 등의 천연자원에 기대고 있다. 러시아/경제의 산업 비율만 보면 자원의 저주에 시달리는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국가와 비슷하다.

사실 러시아는 소련시대부터 경공업이 약했고, 선두주자와 후발주자의 틈에서 중공업을 키우기도 어려웠기에 국가 산업구조가 불균형하다. 이런 구조 탓에 저유가가 시작되면 바로 국가가 휘청인다. 유가가 오르면 경제가 살아나고 유가가 떨어지면 망하는 구조에서 20년에 가까운 통치 기간 동안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석유, 천연가스 등의 자원 수출에 편중되어 있는 러시아 경제는 체질 개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에너지 가격 변동에 울고 웃는 러시아 경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선 산업구조의 변화(경공업, 중공업, 첨단산업, 서비스업, 문화산업 등의 육성 등 다양화가 필요하다.)가 필요한데, 푸틴과 그 측근들이 에너지 산업을 휘어잡고 있으니 에너지 산업의 비중을 줄이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리가 없다. 또한 경제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단기적인 진통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푸틴이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에너지 자원 수출을 통해 다 죽어가던 러시아의 경제를 약간 개선시켰다는 것임을 생각해보면, 푸틴이 비록 일시적인 것일 지라도 개혁에서 수반되는 진통을 감당하려 할 지는 미지수이다.

국가 예산의 쓰임새도 비판받는데, 군대 등에 과도한 비용을 쏟고 있다. 특히 국민의 삶에 중요한 복지와 사회간접자본 지원이 낮다. 그나마 과학기술 관련 분야는 우주공학 등 일부 분야는 서방보다 조금 나은 편이고 옐친 시절 다수의 인재가 유출됐음에도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할 만큼 아직도 기반이 남아 있지만, 냉전시절부터 있었던 미국과의 격차는 확고하고 종합적으로 보면 다른 서방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제는 우위라고 하기 힘들어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세계가 러시아의 수입 석유, 가스 등의 자원을 대체를 논의하고 있어서[13] 장기적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3.2.3. 경제 지수 침체[편집]


# 현재 러시아의 1인당 GDP는 11,654달러로 중진국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 미국의 조지 W. 부시 집권 시절, 그 틈을 타서 러시아가 성장한 것은 맞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는 것이다. 즉, 2000년 초반부터 2013년까지의 급격한 경제 성장은 경제 구조의 개혁으로 이루어낸 기반이 탄탄한 성장이 아닌 당시의 고유가 정책에 기댄 자원 의존형 성장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폭력성과 잔인성을 과시해 영국 등 해외에서도 정치적 살인을 계속 자행해 쓸데없이 서방 국민들의 어그로를 잔뜩 끌었다. 오늘날의 심각한 부정부패, 정경유착, 후진적 경제 구조, 빈부격차를 낳게 된 배경에는 20년간 독재를 하고 있는 푸틴의 영향을 가볍게 볼 수 없을뿐더러 러시아가 충분히 역량이 있는 국가였기에 대실패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정상적인 유능한 민주주의 정치인들이 러시아에 집권했으면 최소 1인당 GDP 20000달러 이상은 찍을 역량이 되는 국가가 러시아인데 그것을 생각하면 푸틴은 어느 정도 보리스 옐친 시대의 경제적 혼란을 수습한 공이 있고 리더쉽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러시아가 정상 국가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지탄의 대상이 되어 물러나야 할 인물이라 할 수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1인당 GDP는 15,000달러 정도 되었으나 2014년 저유가크림 반도 침공으로 인한 서구권의 경제제재 등 연이은 악재 때문에 10,000달러선이 붕괴 됐었고 2021년이 된 지금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경제파탄을 고려해야겠지만 1인당 GDP는 11,000달러 수준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서 경제상황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3.2.4. 국고 횡령 및 부정부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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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다!! 부패다!!! 부패했다!!!!"

-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주최 국민과의 대화 방송에서 한 러시아 국민이 푸틴한테 날린 적대감과 증오가 가득 서린 SMS 문자메세지. 출처

푸틴과 그를 지지하는 실로비키, 올리가르히들은 각종 부패와 비리로 국가를 병들게 했으며 거기다 위정자인 푸틴 본인이 부정부패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다.

2018년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푸틴의 자산을 한화 212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당시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 1위였던 제프 베조스의 140조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2021년 11월 기준으로도 세계 부자 순위 3위이자 LVMH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한화 240조와 맞먹는 수치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재자들 자금 세탁이 그렇듯, 저 212조라는 게 순수 개인자산이 아니라 예산, 즉 국고를 빼돌려 사적으로 쓰는 금액일 가능성이 높아서 기업인의 유동적인 현주식에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정치인은 퇴임하거나 정치생명을 잃으면 말짱 도루묵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그게 다 쓸 수 있는 돈이었으면 적어도 미국의 뉴비 우주기업들의 만만한 트롤링 상대가 되어가는 러시아의 자존심 러시아 연방 우주국이라도 살려서 정치적 치적을 쌓는다던가 하는 용도로 이미 사용하고 있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알렉세이 나발니는 2021년 1월 19일 유튜브에 '푸틴을 위한 궁전'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려 푸틴의 비리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 나발니의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겔렌직이라는 도시 인근에 한화 1조 5,000억원 가량의 돈을 들여 리조트를 건설, 푸틴과 그 측근들이 이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시간 가까이 되는 이 영상에서는 푸틴의 부패 일지에 관한 기록으로 시작하여, 궁전 및 여성관계에 관하여 밝혔고, 궁전 평면도와 송금 내역 등을 공개하며 국영기업 및 푸틴과 가까운 기업인들의 건설비 충당, 보안 기관의 시설 경비, 단지 인근 해안 항해를 위한 사전 허가 의무화 등을 공개하였다.# 크렘린 궁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러한 나발니의 주장을 '몇 해 전에 우리는 푸틴이 겔렌직에 어떠한 건물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부정하였다. 또한 나발니의 2차 폭로에 따르면 숨겨진 딸이 있다고 한다. 나발니가 숨겨진 딸이라고 주장한 여성의 인스타에는 구찌 마스크를 끼고 다니면서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톰 포드, 샤넬, 알렉산더 왕 등의 각종 명품을 착용한 일상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한 상황에서도 칵테일과 샴페인을 마시러 다니는 모습도 담겼다.##

푸틴이 러시아에서 인기가 정점을 찍었을 당시 니콜라스 랴자노프스키[14]가 그를 두고 니콜라이 1세처럼 러시아 역사를 수십 년 퇴보시킬 인물이라고 우려를 남긴 적이 있었다. 참고로 랴자노프스키는 친미 어용 학자와는 거리가 먼, 키예프 루스의 스웨덴 바이킹 기원설을 극구 부정하고 우크라이나 역사 관련하여 러시아 민족주의적인 관점을 고수한 역사학자였다. 참고로 랴자노프스키가 작고한 시점은 2011년으로 그의 살아생전에는 푸틴의 인기가 절정 of 절정에 달했었고, 당시는 아직 푸틴이 독재 의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이전이었다. 랴자노프스키 사후 푸틴에 대한 그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측근 '소유'의 궁전, 요트, 포도원 등이 실제로는 45억달러(약 5조8천억원)가 넘는 하나의 거대한 자산 네트워크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또, 별장으로 추정되는 저택이 추가로 실체를 드러냈다.#

결국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의 수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러시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벌써 4월 안에 디폴트 선언 가능성도 나올 정도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사실상 자국의 경제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최악의 지도자가 되고 있다. 그나마 나비울리나의 기적적인 경제방어전과 러시아 특유의 자원경제 덕분에 6월 말까지 버텼지만[15] 이것도 더 용납되지 않고 기어이 6월 말에 디폴트를 선언해 버린다.

바그너 그룹 무장봉기 진압 후 바그너 그룹이 운용하던 한 자회사를 자신의 애인에게 줬다는 서방측 보도가 있긴하다.

4. 외교적 평가[편집]



4.1. 개인적 카리스마 이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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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가라 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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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당시 푸틴 총리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남오세티야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장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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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러 정상회담 당시. 버락 오바마의 썩은 표정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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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클리어를 본 후 매우 분노한 모습. 어두운 배경과 매우 짙은 음영이 생긴 굳은 표정이 인상적이다. 자국 군인이 무참히 살해당한 영상으로 찍혀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이니 분노할 만하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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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휴가 당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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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의 재벌 총수들을 불러다가 서약시키는 장면.[18] 뉴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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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러시아의 차르

Tsar of The New Russia

타임지

스트롱맨으로 분류되는 각국의 지도자들 중 가장 먼저 집권했고, 그 중 가장 눈치를 보지 않는다.[19] 예를 들어 중국의 시진핑에 대한 곰돌이 푸 희화화는 중국 정부에서 기를 쓰고 검열로 틀어막지만, 정반대로 푸틴은 오히려 푸간지 떡밥짤 같은 걸 일부러 뿌려서 본인에 대한 희화화를 장려하는 수준이다. 적어도 비정치적인 분야에선 밈화에 관대하다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푸틴 밈은 러시아 본국을 비롯해서 전세계 인터넷상에 농담처럼 돌아다니고 있다.[20]

별명으로는 차르 푸틴 줄여서 푸차르가 있다.[21]# 양복 안에서 AKS-74U을 뽑아 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22] 미국 측 외교 전문에서는 푸틴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칭하는데 본래 동물 무리에서 리더가 되는 우두머리 수컷을 가리키는 용어로 1인자를 뜻한다.

이런 개인적인 면모에 대해 2017년에는 푸틴의 퍼스낼리티를 분석한 논문까지 KCI에 등재되기도 했다. INTJ이면서 팽창주의적 적대적 집행자형이라고 주장하는 논문이다.

세계 평화에 대한 물음엔 다음과 같은 협박성 답변을 내놓았다. "누군가 러시아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인류와 평화를 위해 이에 반격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러시아가 없다면 평화와 인류가 우리에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2010년 3월 29일 파르크 쿨투리 지하철역에서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있었다. 적어도 30명이 죽은 큰 사건이었는데, 푸틴은 자신의 분노를 이렇게 남겼다. "테러리스트들은 박살날 것이다."

2011년 1월 26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의 자살폭탄 테러로 35명이 죽고 160여 명이 다치자, 푸틴은 "그게 누구였건 간에, 어떤 사정이 있었건 간에 그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015년에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에 협박을 받았는데, 당시 푸틴은 이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목적으로 시리아에 정규군을 파병하고나서 "테러리스트를 심판하는 것은 신의 몫, 그리고 테러리스트를 신에게 보내는 것은 나의 몫"이라는 말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유행으로 모스크바를 버리고 교외 지역으로 피신했다. 2021년 현재 복귀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별 소식이 없다.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이상 국정은 봐야 하니 가끔이라도 교내로 들어오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며 이러한 이미지는 타격을 입었다. 무리수를 두며 전쟁을 강행하는 바람에 고전을 하고 있고 러시아 국민들의 반발, 러시아의 열악한 경제상황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자 2022년의 푸틴은 21세기의 히틀러이자[23] 무능하고 잔악한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에선 푸틴이 마초성을 내세워 인기를 몰았으나 우크라이나의 명분없는 침략으로 푸틴이 본색을 드러내자 뒤늦게 무자비한 독재자를 좋아했다며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그의 인기 요인 중 제일 큰 요인 중 하나가 "자국인 러시아한테만은 최선을 다하는 카리스마형 독재자"였는데 어린 병사들까지 속여서 사지로 몰아넣고 정작 본인과 본인 가족들은 스위스같은 외국 및 벙커로 숨어들면서 이미지가 잔인하기만 하지, 본인 스스로는 비열한 독재자로 바뀌었다는 것이 크다.[* 애초에 스트롱맨은 자신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을 늘 과시 혹은 증명해야 한다. 패배한 스트롱맨은 그냥 무시당할 뿐이다. 당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22년 9월에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담에 참석하여 푸틴의 면전에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거기다 다른 국가들의 정상은 이전과 달리 오히려 푸틴보다 일부러 늦게 지각해 푸틴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넒은 땅덩어리 러시아 내에서도 비행기로 못가고 방탄기차로만 이용하면서 자신의 목숨만 걱정하는 비겁한 자 이미지도 추가되었다.#

이 전쟁으로 러시아가 득보다는 어마어마한 실을 보면서도 후퇴하지 않는 현상을 두고 모두가 독재자의 외통수라고 한마음 한뜻으로 지적하고 있기에 더더욱이나 그렇다. 한마디로 그동안 쌓아왔던 최소한 러시아 강대국화에 도움은 된다는 유능한 카리스마적 독재자 "이미지"가 완전히 없어졌다. 특히나 정황상 군사 훈련이라고 속이고 징집병들에게 제대로 물자 보급도 안 해주고 전쟁터라는 사지에 몰아놓고선 본인은 도망가버렸다는 푸틴에 대해 같은 징병제 국가인 한국에선 디시인사이드를 시작으로 커뮤니티마다 해병문학등의 밈을 이용하며 신랄하게 비판하며 조롱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등 여론이 도저히 좋을 수가 없다. 사실 한국 뿐 아니라 유럽 등 서방세계 극우 세력들에게 은근히 선망되는 경향(극우 공보에 악수하는 이미지로 간접 등장한다든가)이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로는 모두가 그에게서 등을 돌린 상태다.

그리고 푸틴이 그간에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를 다 날려버리고 있을 무렵 반대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그간의 부정적인 평을 탈피해 긍정적이고 평화와 자유의 투사,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 책임감있는 리더 이미지가 강해졌다. 목숨을 건 위기 상황에서도 아프가니스탄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마냥 지리멸렬하게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며 용감하고 리더십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어 전 세계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24] 언제 미사일이 날아와서 죽을지 모르는 최전방에서 암살위협을 대면해가며 직접 장병들을 격려하는 사람 vs 가오는 가오대로 다 잡아두고 정작 전쟁 터지자 뒤에 숨어서 큰소리만 치는 사람. 그래서 코미디언은 왕이 되었고, 왕은 코미디언이 되었다는 논평도 나왔다. 실제로 그의 사무보직을 고려해보면 기무사 중령정도 되는 인물이 제임스 본드가 된것처럼 온갖 생쑈를 하다가 걸린 것이다.

그러나 푸틴의 이러한 면모가 아직도 부정적인 평가만 받고 있는것은 아니다. 특히 대안 우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21세기 서방 정치계에는 여전히 푸틴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푸틴 집권기에 그와 같은 권위주의 스타일의 정치 지도자들이 민주 국가에서도 득세하기 시작했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여전한 문제로 남아 있다. 이탈리아, 브라질, 필리핀 등이 대표적.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캐슬린 프라이들 교수는 "정치적 극우 운동은 세계화로 인한 대중의 분노를 이용한 것"이라며 "나라마다 원인과 사정은 다르지만, 푸틴이 권위와 통제의 모델처럼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으며,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모이제스 나임 최고연구원은 "'정체성 정치'를 통해 정당은 스포츠팀처럼 변질되고, 사람들은 각각 고정된 진영으로 양극화하는 것"이라며 "소셜미디어로 인해 사람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된다"고 꼬집었다. ##


4.2. 패권적 지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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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세계 각국 정상들을 기다리게 한 시간

본인의 세계적 영향력이 강한 것도 있고, 상대에게 자극을 주는 성격이라 일부러 기선 제압을 위해 다른 나라 높으신 분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중요 회담 자리에도 수시로 늦는 등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행동들을 한다. 그래서 지각대장이라는 별명도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지칭하는 용어로 '푸틴 타임(Putin time)'이라는 용어까지 있을 정도다.

명심해야 할 것은 푸틴의 이러한 행동이 절대 느슨한 시간 관리나 성격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위 그래프를 보면 푸틴이 주로 많이 기다리게 하는 국가 정상들은 독일, 우크라이나, 일본 등 러시아와의 사이가 안 좋거나 껄끄러운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양국 간의 관계가 험악해지기가 쉽고 서로 좋게 흘러갈 일이 별로 없는 나라들일수록 기선 제압을 위해 푸틴 타임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25]

친러 성향의 독재자이자 마음만 먹으면 푸틴이 마음껏 조종 가능한 벨라루스알략산드르 루카셴카 대통령을 상대로도 가끔은 2-3시간씩 푸틴이 지각하는데, 천연가스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벨라루스 측이 일방적으로 송유관을 막은 것에 대한 러시아 측의 보복으로 보인다. 또 이 두 나라는 내부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푸틴은 일본과의 회담 자리에도 지각을 자주 사용하는 편으로, 2018년 12월에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남을 앞뒀으면서 2시간을 지각했고 과거 일본이 선물로 보내준 유메라는 아키타견을 데리고 나왔다.# 일본 기자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일본에 압박을 가한 행위냐"고 묻자 "절대 아니다"라고 되려 푸틴을 변호했다. 이처럼 지각 외에도 푸틴은 개를 사용해서 압박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경우도 많은데, 독일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맹견을 무서워한다는 소문을 이용해 메르켈 총리와 만날 때, 코니라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데리고 나와 비난이 있었다.[26]

그리고 가장 험악한 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우크라이나 상대로는 아예 술을 마시다 4시간을 지각한 적도 있다.#

기가 센 지도자들은 이러한 푸틴 타임에 맞서는 맞불 작전을 시행하기도 한다. 일례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미러 정상회담 때 푸틴보다 20분이나 더 늦게 도착하는 기행을 선보였다. 푸틴 대통령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20분 가량 늦었는데, 상대는 트럼프였다.# 양국 정상의 기싸움 때문에 회담은 예정보다 약 5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북한김정은도 2019년 있었던 북러정상회담에서 푸틴이 늦을 것을 예상하고 더 늦게 나오는 기싸움을 벌였다. 초딩이냐

대한민국의 경우, 대한민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기본적으로 척을 질 일도 없고 우호적이다 보니 푸틴이 기싸움을 자주 벌이지는 않는 편이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행동한다. 예외적으로 2013년 있었던 한러정상회담에서 박근혜를 30분간 기다리게 한 적이 있었다.[27] 2018년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례적으로 푸틴 본인이 먼저 도착하여 기다렸다. 당시에는 푸틴 입장에서 대한민국이 꼭 필요한 사업 동반자였던 탓에 먼저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의 우방이라는 중국의 시진핑을 상대로도 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냥 평범한 정상회담도 아니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일 시진핑과 오찬을 하기로 했는데 푸틴이 오후 3시 넘어 도착해서 중국 측에서 오찬을 황급히 만찬으로 바꾸게 하는 결례를 저질렀다고 한다.# 푸틴 본인은 2021년 우크라이나 위기를 챙기느라 늦었다 변명했다고 하지만 사적인 만남도 아닌 중요한 정상회담을 미리 사전통보도 하지 않고 지각한 걸 보면 변명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이 또한 의도된 지각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아부 외에 실질적으로 별 도움은 주지 않으면서 뒤로는 러시아에게 올림픽 기간에는 조용히 있으라고 은근히 압박이나 하는 시진핑에 대한 푸틴의 간접적인 불만 표출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전쟁에서 중국이 얼마나 화려하게 러시아를 팀킬했는지는 이 문서에 잘 나와있다. 기사에 따르면 정작 7달전 정상회담에서는 예상을 깨고 푸틴이 조 바이든보다 15분 먼저 회담장에 나오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다.


5. 종합적 평가[편집]



5.1. 러시아에서의 평가[편집]


푸틴의 반대 세력도 있고, 선거때마다 개입을 하는 푸틴의 지지율 여론 조사 결과에 거품이 끼여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러시아인들의 푸틴에 대한 지지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푸틴의 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게 됐으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지율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그마저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의 실책으로 실패했다. 푸틴의 높았던 지지율의 원인은 주로 경제적 부흥과 강한 러시아의 자긍심 부활에 있었다. 이는 푸틴이 잘해서라기보다 소련 패망 후 1990년대 10년간 러시아가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정도로 세계 최빈국 막장 상태로 전락했던 상황의 반대 급부인 측면이 있다. 푸틴 취임 직후 운좋게 2000년대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련 시절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었던 러시아의 경제도 자연스레 회복되었다. 20세기 소련이 강력한 국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바탕은 역시 드넓은 시베리아에서 나는 막대한 석유였으며, 1980년대 후반 소련의 몰락 역시 1980년대 중반의 유가 폭락이 주원인이었다. 지금도 러시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선진국들과는 차이가 크지만 90년대 세계 최빈국 수준으로 전락하여 몇 차례나 국가부도 위기를 겪었던 시절에 비하면 푸틴 시대 러시아의 경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기 비결은 역시 경제. 구체적인 배경과는 별개로 대중이 보기엔 푸틴이 집권하는 순간부터 경제가 살아나고 생활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러시아인들은 푸틴이 '독재자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독재'가 아니라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처럼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장기집권하고 있는 정도로 생각한다고 한다.[28] 러시아인들은 북한이나 중국, 벨라루스, 타지키스탄[29] 같이 선거가 유명무실한 국가들은 명백한 독재국가이지만, 러시아는 러시아 유권자들이 푸틴과 통합 러시아를 선택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푸틴이 독재자면 그냥 헌법 무시하거나 개정해서 종신 대통령을 했지, 왜 굳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을 했겠느냐. 푸틴은 충분히 종신 대통령이 될 수 있었지만 헌법을 존중하기 위해 독재자가 되는 걸 스스로 거부했다."는 반론을 펼치며 푸틴이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주의를 존중하니 자국을 독재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30][31]

푸틴의 지지 기반은 주로 국가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에 근거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소련 붕괴 이후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냉전에서 졌다는 패배감이 국가적 콤플렉스였다. 그렇기에 푸틴의 카리스마를 앞세운 권위주의적 행보와 호전적인 대외 정책은 열강으로의 복귀를 원하는 러시아인들의 욕구에 부합한다. 푸틴이 앞세우는 전통 문화의 부활과 보수주의, 러시아 제국의 범슬라브주의를 연상시키는 강경한 민족주의에도 러시아인들은 호의적이다. 이는 소련 붕괴 이후 아노미 상태가 된 러시아에서 중심 이념이 된 것이 민족주의와 정교회 신앙이기 때문이다. 즉, 푸틴의 행보는 소련의 영광을 꿈꾸는 유사스탈린주의자들과 우익 보수주의에 경도된 민족주의자들 모두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이는 미국과 서구의 지지를 받아서 소련을 무너뜨린 엘친의 삽질의 영향이 끄다. 서민적인 모습과 자본주의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약속했던 엘친은 서구권이 권한 충격요법을 그대로 실시하여 러시아 경제를 파토내었고 체젠에 제대로 전쟁에서 참패하여 한때 미국과 대등하게 세계를 분할했던 나라는 없고 병든 환자로 전락한 러시아를 본 러시아 국민들은 미국과 서구가 무능한 엘친을 이용하여 러시아를 망치다고 각인되었고 이는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푸틴의 패권적인 면모에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

러시아계 유명인들도 푸틴에 대한 지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소련 시절에는 체제 비판자였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도 정교회를 믿는 민족주의자로서 생애 마지막에는 푸틴을 지지하고 나섰다. 2015년 10월 8일,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로 출연한 바 있는 일리야 벨랴코프JTBC 썰전에 출연하여 푸틴에 대한 러시아 내의 인식과 평가를 전한 바 있다. 일리야 벨랴코프는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일리야 벨랴코프에 따르면 러시아 사람들도 1990년대까지는 푸틴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 1999년 옐친 전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알려졌다고 한다. 또 푸틴이 KGB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린다고 한다. 선거에 대해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도 하고 러시아에서 푸틴을 대체할 후보, 푸틴의 강력한 지지기반과 견줄 후보가 없기 때문에 푸틴이 계속해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는 것이라고 한다. 푸틴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생각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리야의 발언은 러시아 국민들의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러시아 내에서 푸틴의 평가는 대외적인 평가와 조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32]

일리야 벨랴코프의 발언이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이 2015년 10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고치인 89.9%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3월 크림 반도 병합 이후부터는 줄곧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실을 보았을 때 러시아 국민들이 얼마나 푸틴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푸틴이 러시아 내에서 이렇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러시아의 내적인 요인이 아닌 국제유가 변동에 의지하긴 했지만 푸틴이 오일머니로 충당한 재원을 이용해 옐친 시대의 사회적 혼란을 비교적 잘 수습했다는 점이 있다. 실제로 옐친 집권기에는 급진적인 경제개혁이 처참히 실패한 뒤 경제관료들[33]회복을 위한 과도기라고 규정한 최악의 러시아 경기/사회붕괴가 이어졌는데 이때 정부 실세들의 비호를 받으며 부상한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들이 사회 전반에서 무분별하게 활동하며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벌였다. 게다가 1996년 첫번째 체첸 전쟁에서도 사실상 패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서 소련 시절의 위상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인증하고야 말았다. 이는 한때 미국과 나란히 냉전의 양 축을 구성하던 러시아 국민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상처로 다가왔다. 유고사변을 포함해 러시아에게 강대국다운 영향력이 증발했음을 확인시켜주는 일들이 점점 빈번해졌고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는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2000년, 푸틴이 처음 집권한 뒤 전임자 옐친과 협력하던 올리가르히들이 후계자인 자신을 한참 깔보며 상공업상의 독자적인 재량권을 휘두르려 하자 푸틴은 이들과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 1) 대통령이 가진 강력한 사정권.
  • 2)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활동 ~ 90년대 정계활동에서 형성된 우호적인 인맥, KGB/FSB의 선후배들(이후 실로비키), 친푸틴 올리가르히, 기타 여권인사들을 규합해 구성한 자신의 파벌.
  • 3) FSB와 대통령궁에서 고위직으로 일하던 시기 수집한 옐친계 핵심인물 및 올리가르히들의 각종 비리정보를 이용해 상당수의 올리가르히들을 빠르게 제거하며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 애를 썼고, 막장화되었던 경제도 (비록 석유와 천연가스 몰빵이라 단기 처방이긴 하지만) 꽤나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여 나라를 구한 위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다만 기억해야하는 건 푸틴 역시 1990년대 중후반에 친옐친파 인사이자 옐친의 최측근으로 크렘린과 관청가에서 일하며 옐친이 나라를 파탄내는데 충실히 협조했다는 것이다. 이후 선거와 대통령 임기과정에서 과거의 이런 이미지를 지우는 데 성공했지만 옐친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출세가도를 달렸던 전적이 있는 만큼 아예 남의 일인 것 마냥 책임을 부정할 수도 없다.[34]

두 번째 요인으로는 러시아 내부의 독특한 정치 배경에 있다. 먼저 러시아의 민주주의 도입은 급작스럽게 이루어졌다. 하루아침에 일어나보니 법적으로는 민주국가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도가 떨어진다. 그런 국민들 중에 뽑힌 정치가들의 민주주의 이해도가 높을 리 만무하다. 특히 러시아 정치인들의 민주주의의 이해도가 정말로 낮은데 옐친조차 국정운영을 공산당식으로 운영했지 민주주의 제도로 운영하지 않았다. 푸틴의 영향이 커서 상대적으로 옐친이 부각되지 않는데 옐친조차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리고 야당의 인원 중에서 민주주의보다는 자본주의를 도입하되 독재에는 반대하는 식을 옹호할 뿐이지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 도입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왜냐면 지금 정치인들의 상당수는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도 인식도 부족하며, 그저 소련시절 당간부의 역할을 정치인의 역할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당이 선도하고 국민이 복속해야 한다는 소련 시절의 인식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대표적으로 보리스 넴초프독재의 견제를 목표로 활동했던 것이지, 민주주의 정착이 목적이 아니었는데 그런 사람이 푸틴을 반대했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암살되는 곳이 러시아다. 아니 넴초프는 나중에 죽긴 했어도 그나마 대놓고 탄압하지는 않았지, 대놓고 민주주의를 요구하여 참여민주주의 세력을 모아 조직화하고 푸틴의 퇴진을 적극 요구하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거의 유일하게 푸틴에게 조금이나마 위협이 되는 인물이지만 대신 그 대가로 암살 시도에 수시로 시달리며 최근에는 아예 비국민에 거의 준하는 수준으로 취급받는 실정이다. 권위주의를 타파했기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려고 했다는데 니키타 흐루쇼프도 권위주의를 타파했으며 독재를 파괴했다. 권위주의 타파는 민주주의와 다른 개념이라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야당들의 반 푸틴운동도 그저 흐루쇼프 시절처럼 권위주의와 독재를 타파하는 정도이지 민주주의의 도입이라는 거리가 멀다. 이처럼 러시아 정치인들의 인식자체가 민주주의적이지 않기 때문에 야당의 주장도 사실 여당과 다를 바 없으며, 기껏해야 차이는 독재에 대한 반대 정도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소련 사회는 개인의 독재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소련, 러시아에서의 독재 = 스탈린인데, 스탈린의 크고 아름다운 업적이 있어서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강하다.(자국민 2000만 명 이상 학살) 실제로 흐루쇼프는 집권하자마자 했던 것이 스탈린에 격하운동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과거 스탈린식 독재체제를 개편하여 소련식의 집단지도체제를 마련했으며, 이는 절대로 서기장이 절대권력을 지니는 것이 아니다. 비록 이러한 업적이 후대의 브레즈네프에 의해서 삭제되었지만 흐루쇼프의 노력 덕분에 소련 사회에서 제2의 스탈린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러시아의 사실상의(de facto) 여당은 푸틴이 실세나 다름없는 통합 러시아이며[35], 러시아 연방 공산당, 러시아 자유민주당, 공정 러시아가 원내 야당으로 있다. 그런데 제1야당 공산당의 경우 독일 좌파당과 마찬가지로 과거 소련 공산당의 후신이고, 각종 극좌~중도좌파 파벌과 지지자들이 난립해 있으며 적어도 슬로건상으로는 소련으로의 회귀를 주장[36]하고 있는 탓에 박스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제2야당 러시아 자유민주당의 경우 각종 범죄에 연루된 국수주의 민족주의대안우파들의 소굴이며 나름 여당과 협력하는 친푸틴 정당이다. 제3야당 공정 러시아는 통일된 당론이라는 것이 없어서 존재감이랄 것도 딱히 없으며 푸틴에 반대하는 분위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다시말해 원내에서 푸틴의 지휘하에 표면적으로 일치단결해 움직이는 거대여당(통합 러시아)의 상대인 주요야당들은 내부적으로 상당히 분열되있거나, 자체적인 단점이 크게 부각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공산당(주가노프계)-자민당-정의 러시아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야당치고 상당히 푸틴에게 협조적이다. 원외정당에 몸담은 중도 좌/우익 성향의 유력후보들은 푸틴에 맞서다가 대부분 해외도피나 정계 은퇴를 선택하거나, 정치활동이 아예 동결되거나, 갑자기 암살당하거나 사고사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푸틴 정권은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에 처음 형성된 폭넓은 실로비키 인맥을 중심으로 정보기관(FSB, GRU, SVR 등)과 러시아 군부, 심지어는 람잔 카디로프 같이 마피아에 가까운 친정부 토호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푸틴을 위해 선거는 물론 러시아 국내의 각종 정치현황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는 상당히 신빙성 높은 의혹을 받고있다. 투표조작, 경쟁후보 사보타주, 여당과의 유착, 폭력행사, 민간사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푸틴[37] 세력을 견제하면서 푸틴에게 지원사격을 해주고 여기에 정언유착의 표본격인 친푸틴 언론 매체들이 명백히 편향되고 편협한 보도를 내보내 푸틴의 지지율을 뒷받침해주는 식으로 푸틴 정권을 계속해서 원조한다. 또한 선거국면에서 매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러시아 국내외에서 공정성을 지탄받는 중앙선거위원회, 표적수사로 악명높은 러시아 사법당국은 정치적 중립과는 거리가 먼 조직들이다. 푸틴의 신뢰를 받으며 오랫동안 재산을 늘려온 친푸틴 올리가르히들도 러시아 정언유착 및 공공비리의 핵심적인 이해당사자들로, 정부로부터 막대한 이권사업을 따내고 특혜를 누리는 대신 홍보와 자금 제공 등으로 푸틴을 물심양면 지원한다. 무엇보다 러시아 시민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러시아 정교회와 푸틴 정권의 유착은 정도가 매우 심한 편인데, 푸틴은 정교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보장받기 위해 장기간 재정분리의 기틀을 파괴시켜 친정부 교회의 영역을 넓히는데 열중했고 정교회는 푸틴을 지지하며 반서구 여론조장과 정치개입을 교회의 미덕으로 여기는 수준까지 퇴행했다. 즉, 러시아의 정치구조가 상당히 불공정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측면이 강하며 푸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정치판에서 어떤 대항마가 등장하던 유의미한 경쟁 자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이런 추세는 대부분 현재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무당층을 포함한 적잖은 러시아 유권자들은 아예 투표를 안 하거나, 사표를 감수하고 원외의 군소정당을 선택하거나, 조직력(통합 러시아)이 강하고 공적이 증명된 푸틴에게 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38] 결국 푸틴이 지지층을 다지는 와중에 야권은 삽질만 거듭한 나머지 여야간의 격차는 더욱 더 벌어져 2015년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 의석 기준으로 여당인 통합 러시아와 제1야당 러시아 연방 공산당의 의석수는 무려 146석이나 벌어져 있다. 그야말로 독주 상태인 것이다.

소련 초창기에는 소비에트(인민위원회)를 기반으로 하는 프롤레타리아의 민주주의를 가동했으나 적백내전을 거치면서 반대파가 죄다 백군 편에 붙어버리거나 적군과 대립하는 관계에 서면서 사실상 일당제가 되어 버렸고, 적백내전 종료 직후에 레닌이 죽고 스탈린이 집권하면서 인민위원회는 스탈린이 장악한 공산당의 거수기로 전락하며 소비에트 민주주의는 완전히 압살되고 말았다. 스탈린 사후 정치적 자유가 상당부분 확대되었긴 하지만 그것이 소비에트 민주주의든 부르주아 대의민주주의든 '민주주의' 일반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러시아 민주주의는 1990년대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1950년대부터 지속적인 투쟁 끝에 6월 항쟁으로 1987년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한국보단 정도가 약하지만, 1950년대의 일부 산발적인 저항에서 시작해 1980년대 중후반 대규모 시민혁명으로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동유럽권 국가들과 비슷하게 러시아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종합적인 개혁 작업이 진행되던 중 8월 쿠데타가 발생했다가 범국민적 저항시위로 쿠데타가 저지되고 이후 시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옐친의 우익파와 각종 급진 민주파가 소련 해체를 주도하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그럭저럭 햇빛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민주주의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고, 그나마 과거에 민주주의를 조금이나마 경험해본 극소수 동구권 국가들과 달리 이런 경험 자체가 전무한 탓에 대다수 러시아 국민들의 민주주의 의식도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서구식 민주주의의 열기는 옐친 정권의 초법적인 의회 탄압과 경제조치 실패에 따른 극심한 경제난, 극단 민족주의의 부상, 중도 좌/우익 정당들의 사분오열을 거치며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그에 비해 유권자들의 회의론, 정치혐오는 폭증했고 게다가 자신을 자유의 투사로 둔갑시켰던 옐친이 집권 9년 동안 모든 분야에서 끔찍한 실수를 거듭하며 사회개혁과 민주주의에 대한 여론을 땅에 떨어뜨린 것도 한몫했다.

따라서 제정프롤레타리아 독재에 익숙해진 러시아인들에게는 민주주의가 생소했고 그나마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옐친이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망가뜨린 탓에 푸틴을 독재자로 인식하지 않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요즘 푸틴도 삽질을 많이 하고 무리를 적잖게 두는 실정이라 불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들조차 소련 말기와 옐친의 막장 행각을 눈으로 본 상황이라서 그들보다는 적어도 정치력은 훨씬 나은 푸틴이 통치를 너무 못해서 교체해야 한다 이런 인식까지는 아닌데다 대안세력이라는 자들이 세력이 너무 약하거나, 아니면 상식을 벗어난 극단 민족주의자들이거나, 소련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외치는 자들이라서 이들조차도 미국이나 서방에서 푸틴을 교체하려 드는 데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39]

2014년 크림 반도 강제 합병, 동부 우크라이나 위기가 일어나면서, 푸틴을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전 체코 수데텐란트 지방을 침략, 강탈한 히틀러와 비교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푸틴을 푸틀러라고 부르며 맹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련 말-옐친 시기 합의된 결정을 뒤엎고 무력으로 탈환한 것인 만큼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줬다가 뺏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거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푸틴이 내세운 정당성이 고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민족이라는 낡아빠진 20세기 초중반의 민족주의와 하등 다를 게 없다는 것이 밝혀지며 히틀러와 동급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는 네오 나치를 운운하며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려는 목적일 뿐이라 하는 것이 과거의 나치를 아주 빼박았다.


5.2. 한러관계와 한국에서의 평가[편집]


21세기가 된 후 대한민국 대통령(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들을 만나볼 대로 만나봤다. 전쟁이 터진 후 실시된 20대 대선에서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냈다. 관련 영상

한국에서 활동하거나 거주한 이력이 별로 없음에도 의외로 한국인들과의 인연이나 친분이 꽤 있는 편이다.

1980년대 후반 인기 가수였던 양수경과의 두터운 친분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계기는 199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백야축제'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당시 양수경은 한국 대표로 참가해 <혼자만의 슬픔>이란 곡으로 대상을 수상했고,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었던 푸틴과 친분을 쌓았다. 이들의 두터운 친분은 2001년 푸틴 대통령이 방한 당시에 양수경이 청와대 만찬에 초대받는 것으로 이미 공식 인증된 바 있고, 2007년 양수경의 당시 남편이 경영하는 예당 엔터테인먼트가 러시아의 유전 사업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성공의 계기가 바로 양수경이 푸틴에게 직접 부탁하여 물밑으로 도움을 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2008년 4월 진행하던 유전 사업에서 대규모 석유 매장량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식의 상한가로 대박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당시에 한달 사이 평가 수익률 300%가 올라, 34억 원의 차액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푸틴의 딸이 한국인과 결혼한다는 루머가 한동안 나돌았으나, 푸틴 대통령 최측근의 아들인 키릴 샤말로프와 약혼을 한 사실이 2015년 11월 11일 영국 더 타임스에서 보도되었고 한국에서도 여러 매체에서 이 사실이 기사화 되었으며 이는 영어로 된 모로코 세계 뉴스 기사로도 올라왔다. 그러나 푸틴이 딸들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나 사진도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푸틴의 별장도 한국 업체에서 인테리어를 담당했다고 한다. 푸틴이 한국 정부에게 선물한 시베리아호랑이 수컷 '로스토프'와 암컷 '펜자', 한 쌍을 서울대공원에서 기르게 되었는데 순간의 미흡한 조치 때문에 사육사 한 명이 로스토프에게 물려서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상세한 내용은 서울대공원 문서의 호랑이사 사육사 사망 사건 문단 참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부터 온라인에서는 '한국의 버림받는 능력자들을 잡아채가려는 매'의 이미지가 박혔다. 그도 그럴 게 빅토르 안의 귀화 이후로 보란 듯이 날개를 펼치는 그의 기록[40]에, 그 동안의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비리까지 나노 단위로 까이며 줘도 자기네들 밥그릇 지키느라 선수에는 신경도 안 쓰던 그들의 모습과는 달리 그를 개인적으로도 총애하는 모습[41]을 보이니 하필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나빠서 푸틴의 이미지도 반비례로 상승한 효과가 컸다.

그러나, 피겨 스케이팅 마니아[42]였던 푸틴은 피겨 스케이팅에서의 편파 판정으로 이미지가 날아갔다. 푸틴이 직접 편파판정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욕을 먹고 있는 거냐는 주장도 있지만, 러시아 피겨계의 대모인 타티야나 타라소바[43]와 푸틴의 친분 관계는 두텁다. 실제로 2013 세계선수권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44]을 거두자, 푸틴은 바로 타라소바를 소환했다. 타티야나 타라소바는 미국에서 알렉세이 야구딘을 훈련시킬 때만 해도, 상트페테르부르크 라인의 미신 코치에게 파벌 싸움에서 밀렸었다. 2013 세계선수권 직후 푸틴이 타라소바를 소환했을 때 한국 팬들은 "닦달한다고 선수들이 갑자기 잘함? ㅉㅉ"이라는 반응들이었으나 그 후 1년도 안 되어 푸틴과 러시아 빙상연맹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3년 뒤인 2017년 12월 5일 IOC는 러시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신 개인 자격은 허용한다고 IOC 측은 밝혔으나 푸틴은 IOC의 결정에 극노했다. 개인 자격으로도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혀서 졸지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에 빨간불을 켰다. 그러나 어찌저찌 해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용인대학교에서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서 푸틴에게 명예 유도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012년 1월 대선 출마 국면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역사를 예로 들며 산업 전 분야에 대한 국가적 통제 및 지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꾀하겠단 포부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을 공식적으로 처음 방문한 것은 1990년대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자을 재임하던 시절이라고 하며 서울과 부산, 남동임해공업지역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래서인지 총리로 재임하던 2010년 9월 현대자동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 정몽구와 함께 현대의 현지 전략모델로 나온 쏠라리스를 직접 시승하기도 해 화제가 되었다. 참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 댓찬 특별선물로 박정희 대통령의 1979년 신년 휘호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푸틴은 그 나라와 관련된 물건을 나눠주는 취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견에선 18세기에 만들어진 인도 검과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의 수첩을 준 전례가 있다.# 그리고 시진핑한테는 고급 꿀을 줬는데 정황상 시진핑이 곰돌이 푸와 닮았다는 밈이 돌아다니는 점을 염두에 둔 모양이다.
파일:푸틴이시진핑에게꿀선물.png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도 러시아 사상 최초로 먼저 축하 전화를 했다. 세계일보 2017년에 둘이 만난 정상회담에서는 1800년대 것으로 알려진 조선시대의 검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허핑턴포스트 기사

근데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북핵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었다.# 미국 등 서방세계 견제의 일환으로 나온 발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핵을 비난한 적도 있다. #

김정은이 소양있고 성숙한 정치인이고 이미 전 세계 어디든 타격 가능한 사거리 등 개발을 다 했다고 언급하였다.#

2018년 6월 러시아 월드컵 경기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직접 발표하였다.


북한이 개방한다는 전제 하에 남한으로 통하는 철도, 가스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 2위 국가이고, 한국은 세계 수입량 2위 국가다. 이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가스관이 개발된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도 큰 이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또한 쿠릴 열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에게 접근하려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인 적 있다. 또한 간접적으로만 말했지만 일본이 동아시아의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는 발언과 일본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여준 적이 있어서 한국 네티즌들에게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았었다.

그러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카밀라 발리예바 도핑 적발 사건,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코칭과 관련된 여러 논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독재자'로서의 이미지가 극대화되면서 평가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렇듯, 한국에서의 인식은 전쟁 이전까지는 독재자는 맞다고 보더라도 평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나무위키의 푸틴 문서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카리스마, 또는 인터넷 밈(meme)으로 희화화되는 푸틴의 모습이 더 많이 서술되곤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푸틴의 스트롱맨마초적인 측면을 찬양하며 푸간지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즉, 독재자임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더라도 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끌었다는 호평이 우세한 인물이었다.[4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벌어져 푸틴과 러시아의 이미지가 나락으로 간 2022년 초 시점에서, 상대 정치 성향의 사람들이 보다 더 친푸틴적이었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며, 푸간지, 푸차르 등의 밈은 정치 성향 관계 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전반에 퍼져 있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 # # # # # # # 군부 개발독재, 그리고 운동권 문화가 한국 정치지형에 남긴 오랜 영향으로 인해, 일부 보수 계열 친푸틴 인사들은 푸틴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연상되는 전형적인 개발독재자로 보았으며, 일부 진보 계열 친푸틴 인사들은 그의 반서방적 스탠스에 동조하곤 했다. 그리고 많은 대중들은 푸틴 개인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찬양하고, 저런 지도자가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발언을 하곤 했다. 다만 푸틴 찬양이 가장 강했던 곳이 일베저장소였던 것은 사실이다.# # # 또한 일반적인 자유주의 우파와는 거리가 있고 극단적인 권위주의 성향을 드러내는 대안 우파 세력에서 주로 칭송받는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바로 이 이유들로 인해 푸틴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반푸틴 보수 계열에서는 그의 바로 그 반서방적, 친중적, 친북적 입장을 비판했고, 진보 반푸틴 인사들은 푸틴 정권의 비민주성이나 인권 탄압 등을 주로 문제삼았다.# 특히 페미니즘 계열, 반종교 자유주의자 계열, 우파 계열에서는 푸틴을 조금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푸틴을 찬양하는 문화에 담긴 카리스마 숭배, 마초이즘 역시 극히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푸틴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해 마초적 스테레오타이핑을 하는 사람들이 과거부터 많았고, '불곰국', '상남자 국가'라고 칭하며 동경 반 열등감 반의 시선을 보내곤 했다. 소위 '러시아식 물리치료' 라고 하는 동성애자 폭행 같은 범죄적 사적제재가 찬양받은 것도 그러한 가부장적 마초이즘과 연관이 있었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푸틴이 추진한 가정폭력에 대한 비범죄화조차 찬양하기도 한다.

다만 푸틴에 대한 논란은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푸틴 찬양 및 희화화 여론을 비판하기는 했지만, 보통 조용히 묻히거나 프로불편러 취급을 당했다. 사실 러시아의 직접적인 목표인 서구권과 달리, 한국에서는 냉전 종식부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근 30년간 러시아의 별다른 위협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에 대해 협조해야 할 대상 정도로나 여겨졌을 뿐이며, 그마저도 보다 직접적인 후견인이라 할 수 있는 시진핑중국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가려 있었다. 이렇게 악감정이랄 게 딱히 없으니 반 푸틴, 반러 정서를 목소리 높일 필요도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그러니 한국에서 푸틴의 이미지는, 그저 서방에서 생산된 푸틴 밈이 수입되어 '불곰국의 기행', 또는 '불곰국의 위엄' 밈의 일부로서 단편적으로 소비되는 정도에나 머물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명분없는 침략 이후로 전쟁 범죄로 인해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그리고 3월 7일자로 한국을 비우호국가 대상으로 제재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이웃나라인 일본, 중국과 최우방국 미국에 비해 다소 멀게 느껴지는 나라라서, 한국 인터넷에서는(나무위키를 포함하여) 푸틴의 독재 행보를 희화화하여 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방사능 홍차 같은 것이 그렇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재미있는 밈 정도로 취급받았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는 히틀러무솔리니와 같은 풍자적 밈으로 사용된다.[46]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일부 좌파와 대안 우파를 포함한 반서방 진영에서는 푸틴의 범죄를 부인하거나 미국과 서방의 과오를 들이밀며 문제를 희석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계의 좌우 갈등에 매몰된 이들 중 일부는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데에 우크라이나 문제를 끌어들이는데, 때에 따라서는 이때 푸틴의 행보를 옹호하기도 한다.


6.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의 비판[편집]


당신을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보통 나이 많은 사람에게 글을 쓸 때는 이름, 부칭(父稱), 성을 모두 써야 하지만 나는 단지 당신의 성만을 부르겠습니다.[47]

당신도 어려서는 부모님한테 '보바'나 '발로자'로 불렸겠지요.[48]

당신이 젊은 날부터 우크라이나를 좋아하여 카르파티아 산을 오르고 우크라이나 아가씨를 사랑했었다는 이야기를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마이단 혁명이 일어나기 전 2014년까지 가장 빈번하게 방문했던 곳이 우크라이나였지요, 우크라이나 두번째 쿠츠마 대통령과는 호형호제 하던 때가 있었지요. 정치에 관심 없는 나는 당신을 그저 평범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2번 하고 3선에 막혀 당신 부하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에 앉히고, 총리할 때부터 권력욕에 눈 먼 독재자라고 여겼고 얼마 전 러시아 헌법을 고쳐 연임 규정을 없애고 임기를 6년으로 늘렸을 때부터 당신은 러시아의 차르를 꿈꾼다고 생각했습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으니 22년째입니다. 당신 계획대로라면 당신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는 집권이 가능하니 두고 봅시다. 올해는 특별군사작전을 시행한 해로 역사에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선전포고가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으로 의사, 변호사, 선생님, 공무원, 사업가 등등 여러 사람이 난민이 되었고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으며 군사작전이 아니라 학교, 병원, 아파트, 상가를 포격하여 수많은 민간인이 죽었으며 러시아군이 잠시 머물던 부차나 보로단카 지역에서는 민간인 집단학살의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당신을 증오하고 죽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당신은 거짓말도 잘 하더군요. 우크라이나 남, 동, 북에 10만 이상의 군대를 세워놓고 절대 우크라이나 공격은 없다고, 철수하는 시늉까지 해서 나는 2월 24일 새벽까지도 설마설마 했습니다. 당신은 우크라이나의 신나치 정권을 없애고 비무장화 한다고 했는데 이건 언어도단입니다. 2014년 이후 러시아 친구들은 키이브가 안전하냐고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왔습니다. 이미 그때부터 당신은 러시아 사람들 뇌리에 우크라이나 집권자는 신나치 정권이라는 것을 주입해 왔고 러시아인들은 그런 정치선전을 믿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신나치는 없습니다. 제가 증인입니다.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했고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나토나 EU에 가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가의 정책이지 당신이 간섭할 일이 아닙니다. 장황하게 역사를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한 뿌리이고 같은 역사적, 민족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당신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포격과 살상을 행하는 당신이야말로 전쟁 미치광이입니다. 특별군사작전에서 루간스크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을 승인하고 핍박받는 그곳 러시아인을 보호한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당신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입니다. 2014년 루간스크 도네츠크 두 수장이 독립을 선언했을 때 당신은 그들을 도와 전쟁을 일으켜 1만 4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죽었지만, 그곳에 러시아군은 한 명도 없으며 러시아 도움도 없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되어 거의 2달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폭격과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발 우크라이나에서 철군 하십시오, 더 이상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마세요. 당신은 이유가 모호한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당신의 운명도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푸틴, 당신은 전쟁범죄자이고 집단학살의 주범이며 살인마입니다. 당신은 히틀러같이 곧 자살을 하든, 권좌에서 물러나 전쟁범죄 법정에 서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자비란 없습니다.

김석원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학교 교수의 언론 기고[49]


6.1.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킨 침략자이자 학살자[편집]



누군가를 위해 무슨 일인가를 하려면 현지 주민들의 역사, 문화, 철학 등을 고려하고 그들의 전통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해야지 외부로부터 뭔가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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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지식의 날 청소년 수련센터 강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자기 입으로 직접 했던 발언 #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푸틴은 악명 높은 독재자라는 인식은 있었어도 어느 나라의 지도자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인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의 언론을 탄압하고 부정부패를 악화시켰지만,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나라를 통치하는 리더로서의 카리스마와 외교 무대에서 초강대국 미국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을 가지고 노는 듯한 모습, 소련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거대한 야망, 크림 반도 강제 합병을 통한 러시아 영토 확장의 성공적인 첫 걸음 등이 합쳐 러시아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외국에서도 나름대로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되는데 성공하였다.[50]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략이라는 명분도, 이유도 없는 침략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푸틴은 강력한 국가를 세운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최악의 전쟁 범죄자이자 학살자로 전락해 버렸다. 딱히 적대 관계도 아니었던 정상 국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침략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전쟁으로 발생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파괴 행위와 잔학 행위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전범 행위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향후 푸틴이 전범이 된다.## 그리고 전쟁 개시로 수만 명의 자국 병사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도 반인륜적 행위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부차 학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하여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정황도 드러나며 전범 취급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과 합쳐서 블라돌프 푸틀러[51]라고 불리고 있다.

이후 푸틴은 국제 사회의 파리아[52]로 전락해 버렸다. 4월에 러시아가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밝혀진 부차 학살은 전 세계에 코로나 19에 이은 큰 충격을 주었으며, 학살당하고 수습된 시신만 1,000여 구에 달해 제2차 체첸 전쟁 이후 벌어진 유럽 최악의 전쟁범죄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53][54]

우크라이나 침략 전까지는 푸틴을 긍정적인 독재자로 평가하는 성향이 진보/보수 진영 양쪽 모두에서 있었으나[55], 2022년 전쟁 이후로 전쟁범죄가 심해지며 소련 붕괴 이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오마르 알바시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김정일-김정은 부자와 같은 21세기 희대의 학살자들과 동급으로 언급될 정도로 최악의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단순히 정치적, 외교적인 실책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많은 무고한 생명이 잔인하고 비참하게 학살당했기에 전세계의 규탄을 받게 되었고, 심지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수많은 무고한 유대인과 집시인들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와 동급으로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전에 이뤄놓은 업적은 이 학살이라는 이름 아래 전부 묻혀져 버렸으며, 앞으로 푸틴이 전쟁을 끝내고 러시아의 경제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더라도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킨 침략자이자 학살자, 도살자, 악마/사탄이라는 꼬리표는 푸틴에게 영원히 따라붙게 된다.


6.2. 러시아 내 높은 지지율의 실체[편집]




러시아인이 말하는 러시아 내에서 푸틴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
국제 사회에서는 푸틴을 거의 전범으로 취급하고 있으나 자국 내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우선 이번 전쟁으로 푸틴의 지지율은 2022년 4월 기준 83%까지 급증하였다.# 물론 러시아에서 부정 선거란 유서 깊은 행사에 가까우므로 이를 믿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위의 여론조사는 러시아의 민간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 첸트르"(Левада-Центр)의 자료인데, 비공식 단체라 신뢰성이 낮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외국 에이전트로 지정된 기관이라 현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수행하는게 불가능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조사군이 굉장히 적을 수밖에 없겠지만)

우선 현재 러시아가 내세우고 있는 "나치화" 핑계는 수년 전부터 푸틴이 깔아놓은 밑밥으로, 소련과 독립하고자 나치와 손을 잡았던 우크라이나의 우익 인사 스테판 반데라 등의 사례가 덧붙여지면서 이를 믿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이 외에도 러시아 정부 측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실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되었다는 등 수년간 가짜 뉴스를 퍼뜨려온 덕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나치화를 배제하더라도, 특히 소련을 경험했던 구세대 러시아 사람들 중에서는 일명 "대러시아"(Big Russia, Великая Россия)를 외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및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에 속해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국가들은 과거 소련의 땅이었으니 러시아가 이를 되찾아야 한다는 제국주의, 팽창주의 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전쟁을 참혹한 비극이 아닌 별 것 아닌 일로 여기는 대다수 장년층 세대의 사고방식 또한 한 몫 하고 있다. 특히 소련 붕괴 이후부터 러시아 사람들은 폭력과 알코올이 지배하는 험난한 가정 생활을 보냈으며, 이들의 주변 환경 또한 절망적이기 그지없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폭력과 협박같은 강압적인 수단에 넘어가는 태도를 보인다.

또한 소비에트 연방이 성립된 이후, 아니 그 전부터, 러시아에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1차 세계대전, 소비에트-폴란드 전쟁, 2차 세계대전, 소련-아프간 전쟁, 체첸 전쟁, 돈바스 전쟁 등 러시아라는 나라는 언제나 각종 전쟁과 내전에 시달려 왔으며, 현재 소련의 남성들은 거의 대부분 전쟁을 겪은 세대이다.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가정 문화와 군대를 거친 이들은 PTSD 등에 시달리기도 하지만[56] 오히려 이를 정당화하고 전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이런 생각에 그치지 않고, 40 - 50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총을 잡고 전쟁에 자원하는 이해할 수 없는, 마치 전쟁에 중독된 것 같은 행보마저 보이고 있다.

난 네가 전쟁에 나간 걸 다행이라 생각한다. 전쟁이란건 말이다, 널 남자로 만들어 주거든, 네가 진정히 되어야 할 그런 남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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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 "전쟁"에 나오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작중 하는 말.[57]


러시아는 소련 붕괴 전후로 세대차이가 엄청나다. (중략) 우리 부모 세대는 다른 나라인 소련이라는 나라에서 자랐다. 서양의 X세대와는 달리 자유보다 강압, 협박의 분위기에서 살았다. 그래서 부모님 세대와의 세대차이가 엄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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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벨랴코프,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한 발언 중.


하지만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 사람들도 많이 있으며, 특히 (중노년층과 달리 직접 전선에 나서야 하며, 구세대의 억압적 사고방식에 크게 반발하며 맞서고 있는) 젊은층의 반전/반푸틴 지지 비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병사들의 어머니회"[58]처럼 반전을 외치는 중장년층 또한 적지 않다.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났으며, 이후에도 소규모로 계속해서 시위가 터져오다 9월 동원령 선포를 계기로 다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베스나(Весна)[59] 등이 나선 대규모 시위, 일명 "Нет могилизации"[60]가 다시 터져나오고 있다.[61]

그러나 푸틴은 시위하는 사람들을 연행하고, 전쟁이나 침공이라는 단어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서비스까지 차단해가며 여론을 조작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내의 반전을 주장하는 힘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62]

러시아의 젊은 엘리트층은 이미 엑소더스를 방불케할 정도로 많은 수가 고국을 떠나고 있다. #

2022년 9월 21일 아침. 푸틴이 러시아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동원령이 없다는 말을 스스로 뒤집으면서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가며 강제 징집을 하고 있다. 심지어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가서는 그대로 예비군으로 만들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와 푸틴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함한 42개의 주요 도시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났으며, 동시에 러시아인들이 국외로 도망치는 사태가 벌어진다. 밀입국자들까지 합하면 1,000,000명이 넘을 거라고 한다.

바그너 그룹의 반란사태로 인해 엘리트층은 푸틴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한다.

6.3. 러시아 역사상 최악의 실책[편집]


우크라이나 침략은 푸틴 개인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국가적 차원에서도 득이 될 게 없는 러시아 사상 최악의 실책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푸틴의 기행을 두고 정신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만에 하나 러시아가 전쟁에서 최종 승리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2022년 9월의 상황은 러시아에게 매우 불리하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였다. 명분 없는 학살 전쟁을 시작하여 전세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푸틴은 부차 학살이 밝혀진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되었다. 국제사회의 여론만이 돌아선 게 아니라 미국을 위시로한 서방 국가들은 2022년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러시아의 경제를 계속해서 타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립이나 반서방 기질이 강한 3세계도 막상 러시아의 편을 대규모로 들고 있지도 않아서 러시아는 거의 국제적으로 고립무원에 가깝다.

현재 서방세계 국가들과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등 우크라이나 주변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러시아를 적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게 각종 군사지원과 자금지원을 펼치는 상황이다.[63] 결국 4월 8일 미국이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위 대여법안을 통과[64]시키게 되면서 푸틴 입장에선 자충수를 너무 강하게 둬버렸다.[65]

반면 푸틴이 집어삼키려고 했던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됨으로써 기존 친러성향의 우크라이나 국민들마저 일제히 돌아서 러시아에게 등을 돌리게 되었으며,[66] 과거 소련의 정체성이 아닌 유럽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오히려 과거 소련에 속했던 다른 국가들마저 러시아에게 돌아설 판국이다[67]. 친러 성향에 규모가 큰 중국, 인도 등의 국가들도 국제정세의 눈치를 보며 러시아에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68]

전쟁이 지속되면 이번엔 아예 역사상 처음으로 정체성 혼란없이 명백하게 스스로 분리독립된 민족이자 반러 성향인 우크라이나 전역이 등장하게 되는데다 일대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큰 카자흐스탄을 필두로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러시아에 대한 관계를 재고할 것이고, 폴란드와 체코를 필두로 한 중동부유럽 국가들의 대러 결속은 엄청나게 강화되고[69], 그나마 역사적으로 서방권 사이 중립을 유지하며 완충지 역할을 했던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란 미래의 러시아로선 무시무시하게 불안정한 위치에 처해지게 된다.[70] 냉전기 시대에는 그나마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라는 공통점으로 우호관계를 구축했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체첸, 조지아, 시리아 반군과 싸웠을 때도 다방면의 초토화를 매 전쟁마다 주기적으로 일삼았고[71]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행보가 과거의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초토화 전술과 잔혹한 민사작전의 반복을 재조명시켰기에 어떤 나라든 러시아에 대해서 더더욱 경계할 수밖에 없다.

제정 러시아 시절부터 쌓아온 인근 지역 영향력과 소련 시절 주로 공산주의, 반제국주의 혁명수출이란 현대 러시아는 절대 가질 수도 없는 이데올로기적 수단으로 만든 세계정책과 외교 네트워크 모두 한큐에 박살내고 있는 것이 작금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다. 외교에서도 러시아 스스로가 명분없는 타국에 침략을 시작해버린 덕에 외교적 소프트파워도 한 번에 박살났고 거기에 한없는 고전의 늪으로 말려들어가서 주변국들이 러시아와 관계를 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72]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함으로써 러시아의 영향력을 굳건히 하고 주변 국가에게 러시아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함이었음을 생각하면 이번 전쟁은 안하느니만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푸틴과 수뇌부는 아직도 포기 못해서 러시아의 현 군사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의 '초토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73][74]

그래서 왜 푸틴이 이러한 실책을 했는지 의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인구가 4천만명을 넘고 최소 20만명 이상의 정규군을 보유한 국가로 러시아가 기존에 상대했던 조지아, 체첸과는 급이 다른 상대다. 전쟁 타이밍도 좋지 않아서, 이미 우크라이나는 서방과 나토와 교류하며 상당수의 현대화된 군대를 보유하고 전쟁 직전에는 재블린이나 NLAW 같은 서방제 무기들을 대거 지원받으며 전쟁 준비를 나름 착실하게 하고 있었다.[75] 전략 또한 엉망진창이다. 목표를 키이우로 할지 아니면 돈바스로 할지 정해서 전쟁을 수행해야 했음에도[76] 불구하고 전선을 여러 군데로 나누었다가 결국 북부전선에서 패배하며 우크라이나에게 재정비할 틈을 주었으며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각종 무기를 지원받으면서 러시아군의 후방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9월 공세가 진행되며 이지움, 쿠퍈스크, 리만, 빌라클라야, 헤르손 등을 우크라이나군에게 도로 내주었다.

6.4.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편집]


침략이라는 21세기 세계화 사회의 관점에서 그릇되고 잘못된 선택 하나로 집권 기간 쌓아왔던 외교적 성과나 노력들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을 냉전 시대처럼 모두 적으로 돌리고 군비 확충을 촉발시켰으며, 중립 국가까지 러시아에 반감을 가지고 군비 확충을 하게 만들었다. NATO 가입 여론이 그리 높지 않던 중부유럽, 북유럽, 동유럽 국가들조차 완전히 친러인 벨라루스 정도를 제외하면 되려 NATO 가입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역효과가 나고 있다. 당장, 핀란드는 NATO 가입 여론이 절반을 넘기면서 국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2022년 4월 중순 기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6월 말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승인되었으니 북유럽 완충지대는 이제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군사적 측면에서도 전쟁 직후 그토록 군비 증강에 망설이던 독일이 다시금 서독 시절처럼 독일 연방군의 군비 증강을 확정짓고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던 북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가입하여 러시아와의 대립을 선택하는데 이어서 폴란드가 동아시아의 대한민국과 역대급의 무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냉전 시대처럼 유럽의 재무장화를 촉진시키며[77] 러시아가 커버해아 할 잠재적 전선을 오히려 확장시켜 오히려 전쟁으로 역효과가 나고 있다. 또한 전쟁을 일으킨 데다 전쟁 범죄까지 저질러 전범 국가로 낙인찍혀 앞으로의 외교에서도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 분명하며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시켜 이후 정권을 이을 후계자에게도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주는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게다가 친러 행보를 보이던 국가들도 러시아에게 등을 돌리거나 친러로 인해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친러 국가였던 카자흐스탄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대신 강한 친서방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민주주의 체제의 본격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비롯한 러시아 정치인들은 카자흐스탄도 무력 개입해 서구식 민주주의의 도입을 강제로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장 우크라이나 문제도 급한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에 개입할 수 있는 사정도 아니다[78].

거기다가 러시아군에게 안전보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아르메니아도 발등에 불떨어진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에 주둔하던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재배치되면서 터키 - 아제르바이잔 연합군의 공격으로부터 더 이상 아르차흐 공화국을 지키기 버거운 처지가 되었기 때문. 다름이 아니라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이후로 안그래도 아르차흐 공화국 대부분의 영토가 아제르바이잔군에 점령된 상태인데 2022년 중반 이후로 아제르바이잔군이 협정을 대놓고 깨고 재공격에 나서면서 아르차흐 공화국은 존폐기로에 내몰렸고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안전보장도 상실한 채 국제적으로 고립되어버렸다. 결국 아르메니아는 아르차흐 공화국은 포기하고 인도와 미국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푸틴 같은 독재자는 이번 전쟁을 자국 내 반대파나 반란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소수민족들을 다 쳐낼 수 있다고 보는 기회라 여기는 것 같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소수민족이 사는 극동 지역에는 총동원령이나 다름없는 강제징집을 하고 있는 등 인종차별이 많다.

2022년 11월 23일 NATO는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지정한다. 그러나 UN과 미국은 테러 국가 지정을 반대하였으며 그 이유는 테러 국가로 지정하면 러시아 우호 국가들[79]까지 테러 국가로 지정해야한다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2023년 3월 17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했다는 사실과 납치당한 어린아이만 2만명이 넘으며 납치한 어린아이들을 고문, 납치(480만명으로 추산. 어린이는 70만명), 세뇌, 폭력, 등등 한 무자비한 행위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오마르 알바시르, 무아마르 카다피에 이어 세번째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국가원수가 된다. 이것으로 푸틴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한 123개국, 전세계 3분의 2의 국가에 입국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그 국가는 의무적으로 푸틴을 체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80]

6.5. 전 세계의 러시아 경제 제재[편집]


옐친 집권기에 디폴트 위기에서 러시아를 살려 집권기 동안 성장시켰는데, 다시 본인 손으로 디폴트로 내몰았다. 미국과 유럽의 강도높은 경제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파탄에 이르게 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게 했으며 수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빠져나갔고, 해외에 있는 러시아 기업들에게도 엄청난 타격을 입히게 했다. 또한 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되었고 수많은 러시아인 자본이 동결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국제금융협회가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비해 15%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 러시아 경제를 매우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2022년 대러시아 경제제재 문서를 참고.


6.6. 판단력 상실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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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이전 더 타임즈의 만평,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혼자 뻘짓하다가 자멸하면서 푸틴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모습으로, 국제정세를 자기 뜻대로 주물러버리면서 크림반도 합병, 돈바스 전쟁, 시리아 내전에 대한 개입 등을 능숙하게 추진하는 푸틴 앞에서 철저히 농락만 당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풍자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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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이후 만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라는 거대한 벽 앞에 한 없이 작아진 푸틴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조지 W. 부시부터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까지 그의 임기를 거쳐간 미국 대통령들 머리 위에 올라앉은 것 같은 범세계적 정치적, 외교적인 각종 술수를 보여주었던 푸틴이[81] 우크라이나 위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전략적인 하책을 남발하는 어리석은 독재자로 전락하고 있다. 정치/외교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에서 최종보스와 같은 존재로 여겨지던 푸틴이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를 분석하다가 급기야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기 시작했다. 수십 년간 권좌에 앉아 온 독재자의 특성상 당연하게 빠질 수 밖에 없는 자아도취에 빠진 오만함이라는 분석부터, 극단적으로는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령에 접어든 푸틴이 판단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분석은 상당히 지지를 얻고 있다. 옐친 시절 러시아 외무장관과 국가두마 의원을 지내다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인 안드레이 코지레프는 정신 문제보다는 잘못된 보고와 러시아 내부의 병폐 누적을 진단하지 못한 것이 푸틴의 오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푸틴이 판단력을 상실했다,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측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82]

미 상원 정보 특별위원회의 루비오 상원 의원은 푸틴의 정신 상태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고 있다고 하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푸틴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하며[83] 심지어 제대로 정신이 나갔는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 제재를 그렇게 먹고도 러시아가 전 세계를 제재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해서 더욱 더 의심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망언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게 여기서 말하는 전 세계 제재는 바로 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러시아는 전쟁 발발 3일 후에 핵부대 경계태세를 강화시키며 전 세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

오랫동안 절대권력을 휘두르면서 자기도취증(나르시시즘), 과대망상, 판단력 저하, 위험 인지능력의 감소, 타인 경멸, 개인의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오만 증후군'에 빠졌다는 설도 나왔다. 지난 2월 21일 크렘린 궁 회의에서, 전국에 TV로 방송되는 가운데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 승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지지한다는 거냐, 지지할 것이란 거냐, 똑바로 말하라"며 대놓고 역정을 내는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의 여러 악재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거론된다고 한다. 트럼프 집권기 이후 근래 얼굴과 목이 심하게 부운 푸틴의 외모를 봐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여러모로 스테로이드는 기침이나 감기 같은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성격이나 행동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84] 그래서 푸틴은 2020년 11월 재무장관과 공개회의에서 기침이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분리주의 지역을 억지로 독립시켰으며 NATO의 동진을 극도로 경계했다고 한다.## 또한 전쟁 중 아첨꾼들의 정보에만 의지하여 상황 판단을 흐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대약진운동 시기 마오쩌둥의 몰락을 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흔히 독재자는 2인자를 두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재자가 왕성할 때 이야기다. 독재자의 나이가 들면 반드시 후계 구도를 정해야만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왕자기 아들한테 과하다 싶을 정도로 힘을 실어줬다. 심지어 자기 아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것도 말리지 않았다.[85] 스페인 프랑코 정권은 죽을 때까지 집권하다가 스페인 왕족 후안 카를로스 1세에게 후계구도를 미리 정했다고 한다. 이란,[86] 시리아, 루마니아,[87] 북한도 후계 구도를 정해놓았었다.[88]

문화대혁명을 청산하고 근대화를 추진했던 덩샤오핑도 천안문 6.4 항쟁을 진압했지만 고령이란 이유로 실각하고 임기제 확립해서 65세 이후에는 새로운 당직에 취임하지 못하도록 명문화 하였다.

소련의 서기장들은 스탈린 포함하면 70대인데 고르바초프는 50대이다. 적어도 서기장들은 나이가 들었을지언정 예스맨만 두진 않았다.[89]

그나마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정도인데 일단 푸틴과 나이 차이가 13세로 너무 적으므로 푸틴이 나이가 들어 병 또는 노환으로 사망하거나 살아서 은퇴할 때쯤 되면 메드베데프도 지금 푸틴 못지않게 나이가 들어있을 것이고, 굳이 그때가 되지 않아도 지금 푸틴이 광기로 날뛰고 있는 이상 푸틴 정권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메드베데프도 정치 생명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즈의 2022년 3월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 사이에서 이번 침공이 푸틴 대통령이 2년간의 코로나19 격리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지금이 러시아의 영향력을 재구축할 적기라고 느꼈기 때문인지 논쟁이 오간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격리 영향을 받은 배경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대부분 화상회의를 하거나 6m 떨어져 회담을 하는 등 다른 나라 정상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예방조치를 취했던 것을 근거로 들었으며 푸틴 대통령의 극단적인 경계심은 침공시점 기준 69세로 코로나19에 취약한 나이가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구소련 정보기관 KGB(FBS의 전신)에서 근무했을 때 생긴 편집증적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

나토 주재 미국주사는, 푸틴이 점점 미쳐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와 연구소를 공격한데 이어 더러운 폭탄(더티밤)을 터뜨리거나 진짜로 핵을 쓸지도 모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있지만 자국인 러시아마저 파괴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즉, 러시아의 장기적인 지정학적인 안보[90]를 위해 러시아의 경제, 국제 규범은 물론 자국민까지 얼마든지 희생시킬 준비가 된 것이다. 그리고 특정 목표를 위해 자국민마저 갈아버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면모는 러시아에서 평가가 높은 군주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시베리아를 개척한 이반 4세는 황태자마저 자기 손으로 죽였다. 러시아 최고의 군주로 꼽히는 표트르 대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짓기 위해 200,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희생시켰고, 예카테리나 2세는 러시아 농민들을 더욱 가혹하게 옥죄었다. 니콜라이 2세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수 많은 러시아 민중들을 학살했으며 독소전을 이끈 스탈린은 대숙청으로 자국민 1,000,000명을 학살하며 끝없이 괴롭혔다.

여하튼 현시점에 우크라이나를 친 것 만큼은 어느모로 봐도 오판이 맞다. 빠른 승리에 이미 실패했고, 전략적 목표 달성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서방권을 마음대로 요리했던 이전의 푸틴이라면 범하지 않았을 실수이다. 즉, 러시아의 장기적인 지정학적 안보[91]를 위해 러시아의 경제, 국제 규범은 물론 자국민까지 얼마든지 희생시킬 준비가 된 것이다.

지금이 전근대나 소련 초기와는 너무나도 다른 21세기라는 점에 집중하면, 앞으로도 푸틴의 행보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서방 국가는 서방 국가이고, 러시아는 러시아다. 푸틴의 행동을 도덕적으로 지탄하거나 러시아 경제가 파탄날 것이란 경고는 큰 효과가 없다.[92] 푸틴은 전근대적인 절대군주와 같은 사고 방식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푸틴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러시아인 중장년층도 마찬가지다. 현재 푸틴의 철학은 알렉산드르 두긴의 신유라시아주의에 영향을 깊게 받았으며, 이 현상이 장기집권으로 결국 심화된 것이다. 경고는 효과가 없을 지 몰라도 실제하는 제재는 아주 훌륭하게 효과를 보고 있기에 푸틴의 행보가 어리석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사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판단은 전쟁이 초기 예상대로, 그리고 러시아가 바람대로 며칠 안에 끝나는 단기전이었다면 나쁜 게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3일, 길면 일주일내로 키이우를 함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며칠 안에 먹는데 성공했다고 간주하면 러시아는 간단하게 우크라이나를 집어삼킴으로써 큰 손실 없이 땅도 얻고 바로 가까이에 붙은 서방 쪽을 효과적으로 견제 · 위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우크라이나가 반년이나 버티는 중이며 러시아가 예상 외로 고전을 거듭하여 러시아의 손실이 생각보다 컸다.[93] 그러니 푸틴과 러시아 입장에서도 장기전에 돌입한 이상 약간의 본전이라도 건지려면[94] 전쟁에서 더욱 초강경한 수를 쓸 수밖에 없는 악수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95]

의외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에 따르면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결정 통보에 푸틴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푸틴의 최측근이 심각할 정도로 고전하는 바람에 진실을 말하기가 두려워 거짓 정보를 말하고, 그걸 믿고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인터넷을 고사하고 스마트폰까지 사용하지 않는다고하며 현대문물과 동떨어지며 지내고, 무엇보다 푸틴은 전쟁 이후 모스크바가 아닌 핵벙커에 피신 중인 것으로 추측되므로 실제로 저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96]

한편 러시아 국가 전체라면 몰라도[97] 지금 전쟁을 수행하는 푸틴과 수뇌부는 러시아가 밀리는 상태에서 전쟁을 끝냈다간 정치적 인생이 끝장나게 되니 수뇌부 자리에 있을 때 러시아 전체를 갈아넣어서라도 정치적 생명을 연장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존재한다.[98]

현재 러시아 국민들이 생각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승리가 최소한 러시아가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넘어서 최소 우크라이나를 반절쯤은 러시아가 먹어야 한다. 그러나 이건 러시아가 전쟁 초 키이우를 며칠 안에 먹는 것을 실패함으로써 이미 물건너갔으며 4~6월달에 고화력과 물량전으로 동부를 밀어내느라 6월 말 더 중요한 남부에 병력 누수가 심해져서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공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게다가 서방도 6월 말이 되자 더 이상 전쟁을 끌거나 적당히 우크라이나 영토 떼어주고 러시아와 협상하기보다는[99] 더 많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서 확실히 러시아를 패배시키겠다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더욱 군사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선공을 했다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푸틴과 측근들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위험해진다. 아무 실익도 안 되는 전쟁으로 나라를 디폴트 상태에 빠뜨린 책임을 어떻게든 물어내야 하기 때문이다.[100] 그렇기 때문에 푸틴과 측근들 입장에선 내부의 다른 누군가에게 정리당하지 않는 한[101] 최소한 자신들이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유지할 수준의 결과를 얻어낼 때까지 폭주기관차처럼 전쟁을 계속 수행하려 들 수밖에 없다고 볼 수도 있다.[102]


6.7. 바그너 그룹 반란[편집]


러시아 국방부/정규군와 바그너 그룹 간의 갈등 끝에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인해 푸틴의 이미지 실추와 그의 권력이 얼마나 크게 약화되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벨라루스의 중재로 쿠데타가 협상으로 종결되면서 푸틴의 "스트롱맨" 이미지를 크게 망가뜨렸다.

그리고 반란 2달 후 결국엔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간부들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평상시처럼 그냥 사고사로 끝낸다. 바그너 그룹을 자신에게 충성하는 자들로 흡수하고 있다.


6.8. 반론[편집]



6.8.1.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 관련[편집]


러시아가 완전히 국제적 고립이 이루어지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존재한다.

이를 잘 보여준 것이 러시아의 UN 인권이사회 퇴출 결의안. 찬성이 93개국으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러시아의 퇴출 안건 자체는 가결됐지만 반대 24, 불참 18, 기권 58개국으로 총 100개국이 빠졌다.# 러시아의 전쟁 중단 및 철군에 대해 전에는 찬성: 141개국, 반대: 5개국, 기권: 35개, 불참: 12개국 였음을 보면 심상치 않은 변화다. 한국 언론에서는 크게 조명을 안했으나 러시아를 비판하는 외신들에서는 국제여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103]

미국과의 사이가 우호적인 국가들도 정작 러시아와도 관계가 멀어지지 않게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104]. 대표적인 게 인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는 쿼드 등에서 러시아를 공개 규탄하는 것을 거절했으며[105],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 직접 요청했음에도 우크라이나의 일부 요구를 거부했으며[106], 사우디아라비아는 바이든과 회담후 러시아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의 행보를 했다.[107]

인도와 남미, 아프리카(바그너 그룹이 간섭한 국가), 서아시아, 아시아(특히 중국과 북한)의 상당수 국가들이 전략적 중립을 유지하며 러시아와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23일 NATO는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지정한다. 다만 미국 제외하면 유럽 중심으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데다가 실효성이 거의 없다.


6.8.2. 건강 이상설, 인지능력 문제 의혹론 관련[편집]


서방에서는 푸틴에 대해 판단력 상실설을 주장했었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판단을 못내린다는 주장이 대표적.

서방, 우크라이나등에서는 푸틴이 건강이 심각하게 문제있다고 주장하며 푸틴이 걸린 질환이라고 주장하며 혈액암#, 시한부# 뇌질환, 치매# 파키슨병# 등을 거론하였다. 이러한 의혹론 제기는 푸틴이 무슨 병에 결렸는가에 대해 정확한 보도가 없이 죄다 익명의 소식통에 의한 추측성 의혹론 제기들 투성이였다는 것이다.

또한 서방에서는 푸틴에 대해 정신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의학적인 의미에서의 푸틴이 정신이상이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전혀 검증된 주장이 아니며,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해도 애초에 오만 증후군이나 권력 중독부터가 의학적으로 인정된 정신질환이 아니다.[108] 레임덕에서도 볼 수 있듯 건강 이상설, 정신 이상설은 정치인이나 유명인을 공격할 때 자주 쓰는 음모론 중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정신 이상이나 정신병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용어 선택에는 신중해야 하며, 논란이 있는 행동들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개인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다, 판단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엄연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으로 싫어하는 인물에 대한 증오심과 분노에서 비롯된 인신공격은 비일비재하며, 핵도발을 해대는 김정은의 2020년 건강 위독설, 대선에서 공화당측에 의한 조 바이든의 치매설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109]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과거에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초강경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었다.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가 대표적이다.[110][111]

이 전쟁이 러시아에게 너무 많은 손실을 주고 있다 보니, 일부 사람들은 푸틴의 전략과 정책에 대해 즉흥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푸틴에 대해 조금이라도 찾아본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해 푸틴은 이미 과거부터 어떻게 할 지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었음을 알 수 있다. 푸틴은 이미 14년전 2008년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러시아 - 나토 정상회담에서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강경한 어조로 미국에게 경고 했었다.#[112]

이상주의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푸틴은 분명히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존재이다. 도덕, 정의, 인권을 크게 훼손하는 존재이며 국제사회의 맹폭에 가까운 비난과 전세계의 성토와 미국, 유럽 등의 초강경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는 것인 만큼. 그러나 현실주의, 안보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푸틴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어느 정도는 분석과 설명이 되는 상황이다. 판단력 상실설의 경우 허무맹랑한 낭설은 아닌 게 2022년의 우크라이나는 2014년과 달리 이를 악물고 대대적인 군제개혁을 하는 동시에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 30만에 달하는 대규모 군대를 양성하고 서방제 무기와 군제를 받아들여 2022년 당시에는 러시아조차 함부로 공격하지 못할 정도의 군사력을 보유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푸틴의 측근들인 실로비키와 올리가르히 소수는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만일 지금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한다면 러시아 역시 조지아, 체첸 전쟁 때와는 다른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전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으로 그 때문에 목숨을 걸고 서방측에 러시아군의 정보를 흘렸을 정도였기 때문에 굳이 푸틴이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

결국 올리가르히, 실로비키들이나 측근들의 우려대로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군은 서방국가들이 지원한 무기들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며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하지만 푸틴의 경우 획득한 영토들을 그냥 상실하느니 큰 희생이 요구되더라도 전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고 전쟁에 반대하는 소수 반대파 실로비키, 올리가르히, 관료, 장군들을 연달아 숙청하면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1] 바빈야르 학살은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비롯한 3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단 이틀 만에 총살한 사건이다.[2] 스탈린을 제외한 역대 러시아에 집권한 다른 모든 독재자들보다 확실히 권위주의적이며, 그 스탈린보다는 낫지만, 사실 스탈린이 그 히틀러와 비견되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임을 감안하면 그보다 낫다고 해서 나은 것이 결코 아니다. 쉽게 말해 북한 체제가 민주 캄푸치아보다는 자유롭다고 해서 북한 자체가 자유롭지는 않다는 것과 비슷하다.(사실 민주 캄푸치아는 문자 그대로 전국민을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가둔 수준의 국가였다.)[3] 니키타 흐루쇼프의 개혁 이후 소련 사회에서 독재자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장기 집권도 있고 일당독재 체제의 과두정이었을지언정 시진핑이나 푸틴처럼 절대 권력을 휘두르지 못했다. 브레즈네프조차도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권력을 공유하는 위치였지 스탈린처럼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추가로 그 북한김일성8월 종파사건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상술한 흐루쇼프 시절과 비슷했다.[4] 설령 은퇴를 한다 쳐도 순수한 은퇴가 아니라 후계자를 차기 대통령으로 앉혀 놓고 푸틴 본인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으며, 2018년부터 시작되는 집권 4기가 푸틴의 마지막 대통령 임기이며 집권 4기에서는 퇴임 후를 대비하는 준비를 할 것이라는 추측이 국내외에서 나온 바 있다.#[5] 물론 시진핑에 비하면 어느정도 비판을 수용하긴 한다. 실제로 2018년의 국민소통에서 푸틴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질문들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2019년 신년사의 유튜브 댓글에는 푸틴에게 쌍욕을 퍼붓는 러시아인들이 넘쳐나서 아예 싫어요 표기와 댓글을 막아버리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지금도 러시아 내에서는 푸틴 같은 정치인을 까는 풍자쇼가 유행하는 편이며 니발니 독살미수 사건 이후 2021년 1월부터 반푸틴 시위가 확산되기도 했다.[6] 알렉세이 나발니가 키로프 주정부 고문으로 있었다.[7]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에서 다시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진 것도 일본 제국이 자신들의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미화했기 때문이지, 일본 민중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미화가 이루어진 건 아니다. 일본 내에서조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야사를 찾아볼 수 없다.[8] 러시아는 사형제가 공식적으로 유예된 국가다. 법에 규정은 되어 있는데 영구 유예로 인해 판결도 안 되고 집행도 안한다. 소련 시절에도 사형 제도를 악용한 대참사 때문에 스탈린 집권 시기때를 제외하면 의외로 사형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제 사회에서 비난하기도 하고 국내 여론도 어느 정도는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숙청은 일단 정적들을 감옥에 보내고 감옥에서 의문사시키는 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부검도 제대로 하지 못 하게 화장시켜버린다.[9] 다만 이는 인도와 중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인구의 90% 이상이 한족이라는 하나의 민족이며 언어도 각 자치구에서 사용하는 언어 외에는 표준중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강력하게 통일되어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그렇다. 반면 인도는 수많은 민족과 언어, 문화가 난립하기에 민주주의 제도로는 통합이 극도로 어렵다. 인도의 경우엔 그 특성상 중국 같은 강력한 독재 정권이 있으면 통합이 쉬워지긴 하겠지만, 반대로 중국은 일당독재가 아니어도 인도 같은 나라보다는 통합이 비교적 쉬운 환경이다.[10] 전부 엘친 통치시기이다. 엘친이 딱 1991년~ 1999년 임기였다.[출처] 2021 농식품 수출국가정보 러시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블라디보스톡지사.[11] 속도는 느리지만 계속 시도중에는 있다.[12] 전직 KGB 출신 요원, 혹은 FSB 출신은 푸틴과 같은 라인으로, 승진에서 많은 특혜를 받는다.[13] 러시아가 서방 세계에 자원으로 횡포를 부려 반감을 크게 산것도 있다.[14] 러시아사 학자. 만주 하르빈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케이스이다. 여타 동유럽 역사학자들이 강한 자국 중심주의적 관점으로 인해 제3국의 학습자 입장에서 공부에 어려움을 주는 것에 비해, 러시아계 미국인 입장에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러시아사를 조망하는 학자로 명망이 높았다. 그의 대표작인 《러시아의 역사》는 한국은 물론 영미권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자주 추천되는 러시아사 개론서이다.[15] 그러나 나비울리나조차 여름이면 위험할 것이라고 예견했고 그것은 사실로 드러났다.[16] 참고로 이 시기는 푸틴이 전쟁 개시로부터 딱 3달 전인 2008년 5월에 임기가 만료되어서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서 총리가 된 상태였는데(이 당시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즉 러시아도 정권 교체가 일어난지 얼마 안 돼서 전쟁같은 걸 바로 결정할 수가 없는 혼란스러운 시기여야 정상인데도 정권 교체 3달만에 바로 전쟁을 개시했다는 점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실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반론으로는 같은 정당이니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정상적인 민주국가면 아무리 같은 정당이여도 전쟁같은 큰일을 함부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권은 여전히 푸틴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17] 그리고 이 치욕에 분노한 것은 러시아 군대도 마찬가지였고, 푸틴은 즉시 스페츠나츠를 풀어서 마을 몇 개를 삭제시키는 수준의 소탕전을 벌여서 영상에 나온 모든 체첸인들을 사살했다. 당연히 주동자도 잡혀가서 감옥에서 죽었다. 사형은 아니고(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사형을 집행한적이 없으며 실질적으로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 덕에 푸틴은 러시아내에서 상당한 지지율을 높일 수가 있었다.[18] 서명하는 재벌 총수는 한 때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였던 루살(Русал)의 전 회장이자 소유주인 올레크 데리파스카(Олег Дерипаска)로 대표적인 친푸틴 올리가르히다. 그는 2019년까지도 친 푸틴의 정경유착 행보를 걸으면서 푸틴의 비호로 재산을 저 망신을 당한 2009년 이후 2배로 불렸다. 때문에 해당 장면이 실제로는 푸틴이 자신이 친서민 이미지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짜고 벌이는 쇼라는 분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어느 측근들보다도 먼저 공개적으로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회담을 촉구하는 등 그때까지 전쟁 반대에 소극적인 푸틴의 일반적인 측근들과는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게 푸틴 측근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되고 전쟁이 러시아 측에 순탄치 않은 와중에 나온 것이라서, 2018년 미국 제재에 이은 또다른 제재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거리두기 아니냐는 냉담한 시선이 지배적이다.[19] 도날드 트럼프 집권 시절에는 대외 관계에서는 막나가는 듯한 미국보단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나, 이는 표면적인 말뿐이다. 당장 트럼프는 온갖 협박을 한 다음, 경제적으로 옥죄는 방식을 돈 많이 드는 전쟁보다 선호했었다. 반면 푸틴은 군대로 짓밟아버리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남오셰티아 분쟁과 크림 합병, 시리아 내전의 화학 무기 사용 허용,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다.[20] 또한 이러한 행동이 현명한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진핑곰돌이 푸로 풍자 내용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전 세계적으로 곰돌이 푸 = 시진핑 풍자가 더욱 확산되는 자충수를 저질렀지만 푸틴은 자신을 풍자하는 영상을 그냥 방치했기에 이런 부작용을 피한 것은 물론, 오히려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획득하였기 때문이다.[21] 푸틴은 "자신에게 차르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 별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황제임페라토르라고 했고 차르라는 칭호는 에 불과하다.[22] 상술했듯 KGB에서 언제든지 사격을 할 수 있도록 받은 훈련 때문에, 현재도 왼손만 평범하게 움직이고 있고 오른손은 근육병이라도 생긴거 아닐까 싶을 만큼 몸에 밀착해 거의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23] 일명 '푸틀러'. 실제로 전쟁 반대 시위에서도 히틀러의 콧수염과 머리를 합성한 푸틴의 그림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24] 더 중요한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확고한 저항 의지가 (국제사회가 전초에 예상했던대로) 우크라이나 전체를 강력하게 결집시킴으로써 러시아에게 며칠만에 털려나가지 않고 초기 전세를 뒤집고 아무리 체급이 밀리는 나라일지라도 강대국의 침략을 견뎌내는걸 보여줘서 국제사회의 장기적인 지지를 받는 것에 성공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당시 러시아의 초기 계획은 젤렌스키를 비롯한 정계 수뇌부들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국민들을 결집시키며 완강하게 버틸 것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초에 상당한 손해를 봤다.[25] 다만 해당 표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나온 야누코비치는 친러 정치인으로 유로마이단 사태 때 친서방 시위대를 유혈진압한 전적도 있다.[26] 다만, 개까지 회담장에 데려와 써먹는 건 좀 심하다고 생각했는지 푸틴은 이에 사과했으며 메르켈은 "개를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살짝 걱정되었다"고 말했다.[27] 사적인 약속에서도 30분 지각하는 것은 상당히 늦은 것인데, 국가 정상회담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위의 도표에서 보이는 몇시간 단위의 지각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해보인다.[28] 실제로 푸틴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은 메르켈을 예시로 많이 들며 "푸틴이 독재자면 메르켈도 독재자냐?"고 항변하는 편이다. 메르켈의 경우 독일 내에서도 민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동안 총리를 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긴 하다, 그러나 독일은 메르켈 집권기 동안 러시아처럼 부정투표나 각종 정치공작, 정부-언론유착, 정적암살 등 비민주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러시아인들의 항변은 궤변 그 자체다.[29] 러시아인들이 독재국가라고 비웃는 대표적인 나라들이다.[30]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독재자가 아닌 건 절대 아니다. 대외적으로 봤을 때 명백히 독재자였는데도 자국에서 독재자 취급을 받지 않는 정치인은 매우 많다. 예를 들면 터키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베네수엘라우고 차베스 등이 있으며, 심지어는 로버트 무가베조차도 짐바브웨에서는 독재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여기 사람들이 코렁탕을 두려워해서 그런다기보다는, 과보다 공이 더 크다는 평을 받을 만큼 자국 내에서의 지지도가 높거나, 나라 자체가 전반적으로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그런 경우가 많다. 당장 위에서 예를 든 무가베도 그의 정적인 모건 창기라이가 "그는 절대로 독재자가 아니다."라고 했을 정도이다.[31] 그러나 푸틴은 독재자가 아니라는 일부 러시아인들의 주장도 2020년 푸틴이 개헌을 해서 종신 대통령을 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설득력을 잃고 있으며 그에 따라 "그래. 푸틴은 독재자다. 그런데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푸틴을 독재자라고 인정하면서도 푸틴이 서구 정치인들보다 훌륭하다는 식으로 말이 바뀌고 있는 중이다.[32] 이에 대해서 이철희 의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푸틴의 이미지는 어찌 보면 미국적인 관점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제1세계에 속해 있는 한국으로서는 사실 많은 국제적 이슈를 미국적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신뢰하는 외신 역시 영미권이나 유럽 언론이 대부분이며(이는 차별이라기 보단 현지의 언론자유 보장여부나 보도의 질 차이가 크다.) 이 점에서 어느 정도는 형평성상의 문제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적 관점이나 중국적 관점이 제1세계의 관점보다 더 낫다는건 아니며, 여기에 균형 감각을 가하겠답시고 명백하게 문제 있는 집단에 대해서까지 '내재적 접근법' 등을 적용하는 것도 곤란한 건 마찬가지다. 당장 푸틴 이상으로 특정 정권이 전국민적 지지를 받는 북한의 사례를 상기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33] 보통의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이후 친푸틴, 반푸틴으로 나눠지는 적잖은 올리가르히들도 자신의 사업을 기반삼아 상공/경제 분야의 공직에서 활동했다. 이는 푸틴정권에서도 마찬가지.[34] 신념형으로 옐친을 지지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출세 목적으로 당시 옐친의 정책과 행적을 옹호한 편이지만 이게 변명이 되긴 힘들다. 어찌 됐건 푸틴 본인이 2010년대 중반 이전까지 사회, 경제 재건에 적극적으로 힘쓴 걸 보면 자신도 옐친의 막장행각에 기여한 것에 대한 책임의식은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35] 푸틴은 의외로 총리로 재임하던 2008~2012년을 빼고는 줄곧 무소속이다.[36] 각 계파마다 어떤 형태의 소련을 복구한다는 건지도 해석이 다 다르다. 온건하게는 복지국가 스타일의 유라시아 연합부터 과격하게는 레닌주의민족주의를 결합한 독재까지 구상안이 다양한 편.[37] 범야권 정당, 유명인사, 반정부 미디어, 운동권, 야당강세인 지자체나 각종 정치조직을 포괄.[38] 설령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더라도 만약 새로운 독재자가 나타난다면, 푸틴과 별 차이가 없거나 푸틴 정권에 대한 향수만 자극하게 되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보리스 옐친도 비록 민주적으로 집권하고 표면상 민주주의적 요소를 적극 받아들였지만 사실상의 독재정치를 하여 러시아를 말아먹었으며, 이집트도 호스니 무바라크가 몰락한 이후 선거를 통해 민주적으로 집권한 무함마드 무르시가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의 폭정으로 새로운 독재자가 되었다가 압델 파타 엘 시시의 쿠데타로 몰락한 사례가 있다.[39] 마찬가지로 후세인 그리고 카다피를 교체했다가 피를 본 미국과 서방 진영은 시진핑이며 아사드를 교체하려 드는 데 협조하지 않고 있다.[40] 러시아 선수 최초로 쇼트트랙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기록 하나만으로 빅토르 안은 러시아 쇼트트랙의 영웅으로 추앙받으니 그를 섭외하고 관심 있어하는 푸틴의 이미지마저 상승하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이후 국가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되자 날개를 펼쳐준 것이 약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41] 빅토르 안의 아버지의 인터뷰에 따르면 가끔씩 빅토르 안이 연습하는 링크에 와서도 구경을 하고, 싱키 크네흐트가 그를 향해 욕 손짓을 보이자 경기 주최측에 바로 전화로 항의까지 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첫 쇼트트랙 금메달이 성사되자마자 총리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과 함께 축하까지 보내줬다.[42]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가 발생한 후 일본이 2011 세계선수권 개최를 포기했다. 당시 푸틴이 "우린 1주일이면 개최할 수 있다"고 답해서, 결국 러시아에서 개최되었다.[43] 아사다 마오의 前 코치다. 당시 타라소바가 아사다의 코칭비로 받은 돈으로 러시아의 꼬꼬마 유망주들을 무료로 기른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 꼬꼬마들 중 한 명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였다.[44] 남자 싱글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이 한 장으로 줄었으며, 여자 싱글에서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9위, 10위에 머물며 올림픽 출전권을 2장만 확보했다. 당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2014 러시아선수권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으로 지켜볼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다.[45] 보수 세력이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10월 유신 이후 박정희를 독재자로 평가하지 않는 한국인은 전무하지만, 보수 세력은 대체로 박정희가 독재자임은 인정하면서 그가 인류 역사에 다시 없을 경제성장을 이루어내고 대한민국의 부국강병으로 이끈 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싱가포르인의 리콴유에 대한 시각도 유사하며 푸틴 역시 러시아인들에게는 대체로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박정희나 리콴유에 비교하는 것이 저 둘에게 실례가 될 정도로 푸틴의 세계적인 인식은 크게 추락하게 되었다.[46] 가령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사이트에서는 히틀러를 죽인 아돌프와 같은 드립이 많이 돌아다니지만, 제식갤과 같은 막장 갤러리가 아니고서야 히틀러를 진심으로 긍정하는 드립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예로 든 '히틀러를 죽인 아돌프' 드립도 멍청한 판단으로 세계대전을 일으켰다가 저승으로 도주해버린 히틀러를 풍자하는 드립에 가깝다.[47] 필자 주 : 푸틴은 성이며 그의 이름은 블라디미르이고 그의 아버지 이름도 블라디미르이다. 그의 정식 이름은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부칭) 푸틴(Vladimir Vladimirovich Putin)이다.[48] 보바(Вова)와 볼로댜/발로자(Володя)는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의 애칭이다. 러시아 이름의 경우 타 언어와 비교해 보았을 때 유독 애칭 문화가 발달한 편이다.[49] 김석원 교수는 2003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살며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으로 피난와 인터넷으로 학과강의를 하고 있다. 2022년 5월 국내에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어 강사 데니스 안티포우도 김 교수의 제자였다.[50] 크림 반도 강제 합병은 적어도 예전 역사적 근거에 따른게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당사국이 아닌 타국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갈린다.[51] (Vladimir + Adolf) + (Putin + Hitler) = Vladolf Putler[52] pariah. 불가촉천민을 뜻하며. 이미 세계의 주요 언론사는 성향을 불문하고 푸틴 또는 푸틴 치하의 러시아를 파리아라고 일컫고 있으며 9월 영국 정부 또한 푸틴을 직접적으로 "international pariah"라고 비난한 바 있다. #### 절묘하게도 러시아 욕설 중 파리아와 발음이 비슷한 "파라샤"(параша)라는 단어가 있는데, 다름아닌 '똥통'이라는 뜻으로 러시아 대중 사이에서도 시궁창 같은 러시아를 자조적으로 욕할 때 쓰는 대표적인 표현 중 하나다. "наша раша - это параша"(우리의 라샤(러시아)란 똥통에 불과하다" 같은 식으로.[53] 러시아 연방의 일부인 체첸은 지리적으로 유럽에 포함된다. 2차 체첸 전쟁에서 러시아군은 자치스트카를 벌이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갖은 잔혹 행위를 저질렀고, 이치케리야 체첸 또한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을 일으켰다.[54] 부차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군에게 점령을 당하면서 아직 해방되지 못한 지역이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도하는 동남부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가 속속들이 밝혀질 확률이 높다.[55] 대표적으로 우파 세력들이 평가하는 박정희,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리콴유 등이 있다. 이 셋은 명백한 독재자였지만 경제 성장이라는 확실한 업적이 있고 국가 비전 또한 확고히 제시했기 때문에 보수주의자들에게는 평가가 좋다. 푸틴도 경제성장을 이룬 우파 성향 독재자라는 점에서 이 셋과 비슷하지만 앞의 셋이 친서방이고 전쟁 범죄까지는 저지르지 않았던 반면, 푸틴은 반서방 독재자에, 2022년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차이점이 있다. 푸틴은 반서방, 반미 외교 노선을 두고 반미주의 좌파 진영 측의 평가가 좋았었다.[56] 이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가 러시아 영화 브라뜨에 등장하는 주인공 다닐라 바그로프이다.[57] 위에서 언급된 영화 "브라트"와 같은 감독(알렉세이 발라바노프)의 작품이다. 이 아버지의 아들 또한 체첸 전쟁을 겪으며 황폐화된 인물이다.[58] 1989년 설립된 단체로 이름 그대로 군인 어머니들이 주축인 단체. 체첸 전쟁을 거치며 상당히 커졌으며, 앞서 언급했듯 전쟁을 숙명으로 지고 살아온 러시아 특성상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 당장 전쟁이 터지면 죽는 이들은 이들의 소중한 아들이기에[59] "봄"이라는 뜻으로, 현재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대규모 반전 운동 단체 중 하나.[60] Нет Мобилизации(동원령 반대)를 비튼 구호. могила(무덤)과 мобилизация(동원령)을 합친 단어.[61] 반전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은 대형 시위나 대형 반전 집회를 열지 못한다. 러시아인들이 일정 숫자 이상 모여서 시위라도 진행하면 정부가 대놓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가 조용하다고 해서 이들 모두가 정부에 순응하고 있다는 비아냥거림은 잘못된 면이 있다. 그리고 강화된 정부의 억압 때문에 러시아 본국에서 대놓고 진행하는 반전 활동은 많이 줄어들었으나 그래도 소규모나마 본국에서 저항하는 이들도 있다.[62] Q. 전쟁에 관한 러시아의 여론은 어떤가요? ▶ 알렉세이 코발레프 "국영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80% 가까운 러시아인이 전쟁을 지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재정권 하에서 이뤄지는 조사를 다 믿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정직하게 대답하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 질문이 이렇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부 여론조사기관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말해주세요'.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만이 러시아에서 합법적인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어기면 벌금을 물거나, 체포·투옥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언론인이나 투표소 직원들과 얘기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덜 검열받은 정보의 출처들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침공이 '군사작전'이 아님을 알게 되고 속지 않게 됩니다. 그들은 왜 전 세계가 러시아에서 등을 돌리는지, 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지, 왜 넷플릭스가 차단되는지, 왜 더 이상 외국에 나갈 수 없는 건지 알고 싶어 합니다." #[63] 전쟁 초기 미국부터가 러시아와 서방의 확전을 우려해 공세 지원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생각보다 오래 버티자 서방 측도 이전보다 공격적인 공세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3월 말부터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을 시작했다.[64] 상원이 만장일치로 무기대여법을 통과시키고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65] 애초에 푸틴은 크림 반도 합병 직후에도 독일을 필두로 한 서방에서 미온적으로, 심지어 독일은 상당히 유화적으로 나오자, 이번에도 서방이 적극적으로 제지할 리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나치 독일에게 체코의 수테텐란트 병합을 묵인해줬다가 이후 나치 독일한테 뒷통수를 맞은 뮌헨 협정의 사례처럼 당장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계속 외국을 팔아먹다가 더는 팔아먹을 외국이 없자 본인들이 두들겨 맞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전면침공하자, 이제 더는 러시아를 봐줄 의사가 없었다.[66] 우크라이나의 친러성향 지역들은 러시아군의 현 점령지역들이자 지금도 러시아군이 집요하게 초토화시키는 곳이다. 이 덕택에 우크라이나는 두번 다시 친러 세력이나 인물, 여론이 형성되지 못할 곳으로 바뀌어버렸고, 친서방으로 전향하여 강력한 반러 세력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라 러시아의 치명적 상처가 되었다. 그나마 2022년 7월 기준으로도 돈바스 지역 반군이나 점령지의 일부 친러파 간첩들이 발견되고는 있지만 이들도 규모가 이전보다 대놓고 축소되는 중이다. 특히 돈바스 지역의 경우 러시아가 대놓고 이들을 고기방패로 대거 차출중이어서 인원수 자체가 알아서 줄어드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종전 즉시 철저한 반러, 친서방 국가로 전향할 전망이라 푸틴으로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버린 격이 되고 말았다.[67]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그리고 라트비아는 이번 전쟁으로 아예 철저하게 러시아와 등을 돌렸고 자국 내 러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관리까지 철저하게 할 정도로 반러로 돌아섰다. 더구나 이들은 나토 회원국이어서 나토에서 진행하는 군사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기도 하다.[68] 중국, 인도 등 친러국가들은 서방의 경제제재를 방해하고 있지만 그 이상 러시아를 크게 돕지도 못한다. 그들도 러시아처럼 국제사회에서 왕따당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이 두 국가도 코로나와 자국의 정치경제 문제와 이상기온 문제로 인해 자기들 내정 관리에도 바쁘다.[69] 폴란드는 특히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그 지정학적인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현 시점에서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유력한 국가로 떠올랐고 그런만큼 무장 지원도 상당히 강조되어지고 있다.[70] 더 치명적인 사실은 이 두나라는 북해 연안국가들이다. 여기에 수도 모스크바와 최대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도 지척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정학적으로도 상징성도 크다.[71] 체첸은 러시아내 작은 자치 공화국이라서 전세계 정세에 아무 영향이 없는데다 전쟁 직전에는 체첸클리어 영상이 퍼지면서 전세계에게 무장독립운동의 정당성과 명분을 잃었고, 조지아는 베이징 올림픽 시작할때 기습적으로 침공한데다 초고속으로 목적을 이뤄내 국제사회가 손쓸틈이 없었으며, 시리아 반군은 IS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어 그나마 세속주의 독재자인 바사르 알 아사드가 통치하는게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국가가 많았다. 이러니 우크라이나와 달리 국제법을 어기는 수준의 초토화 피해에 대한 세계적 이슈를 타지 못했을 뿐이다.[72] 무엇보다도 종전 이후 서방이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러시아를 경계하며 계속 러시아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은 그나마 서방의 시선을 덜 신경쓰는 국력이 강한 우방국이지만 그 중국도 미국에게 무역전쟁에서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고 깨갱한 적이 있고, 현재 제로 코로나 정책이나 부동산 등의 복잡한 문제로 제 코가 석 자라 러시아한테 뭐 해줄 형편도 아니다.[73] 사실 푸틴과 러시아의 초기 목표가 우크라이나를 3일 안에 점령하는 것이었다. 지금 러시아 수뇌부의 목표는 초기와 비교하면 거의 정신승리급. 2022년 4월 11일 기준 러시아군의 세부적인 계획은 최대 5만명의 동부 돈바스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여 5월 9일까지 전쟁을 끝내고 승리의 날 기념 행진을 진행하는 것. 참고로 우크라이나 동부는 원래 친러 성향이었지만 러시아가 이 지역의 초토화를 택해서 이쪽도 반러로 돌아서버렸다. 더군다나 러시아가 전쟁 끝났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다고 전쟁이 끝날 리 없고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의 러시아군과 돈바스 반군을 짓뭉개버리는 바람에 대망신을 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 4월 14일 기준 우크라이나 정보부가 러시아군 도청 결과물에서 러시아 군대가 5월 10일까지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하면 우크라이나 도시를 "평평하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5월 10일 하루 전(5월 9일)이 종전기념일이고 푸틴과 수뇌부 입장에선 이때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 자국 여론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74] 오히려 2022년 9월 현재는 그간 점령하고 있던 지역들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군에게 밀리고 있다.[75] 어쩌면 그 때문에 푸틴에게 초조함, 조급증이 도져서 그랬을 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는 만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없었다면 앞으로 계속 서방과 교류하면서 국방 능력도 훨씬 개선되었을 테지만 그에 비해 푸틴 치하 러시아는 지금보다 군사력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이번 전쟁으로 밝혀졌다.[76] 차라리 친러 지역만을 공략하고, 민간인 학살 없이 평화적으로 받아들이는 선에서 끝냈더라면 어느 정도 만족할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77] 이건 유럽이 그간 군축을 너무 심하게 했다는 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나버린 게 크다.[78] 만약 이들의 주장대로 카자흐스탄에 대한 무력 개입을 실시한다면 인근 중앙아시아 전체가 러시아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카자흐스탄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우주비행장이 있는데 이 사용권 조차 막혀버린다. 그리고 정말 이랬다간 러시아는 앞으로 카스피해 인근에는 얼씬도 할 생각을 말아야 할 것이다.[79] 이미 지정된 북한 제외하면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중앙아프리카 외[80] 비슷한 이유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아리엘 샤론, 김정일은 이미 전범으로 낙인이 찍힌지라 자신이 체포될 것을 두려워 해 생전 서방 국가로 가는 것을 꺼렸다. 김정일의 경우 반서방국가인 중국, 러시아만 공식 방문했을 정도.[81] 심지어 이전까지는 크림 반도 침공, 조지아 침략, 체첸 전쟁 등과 같은 대규모 군사활동까지도 교묘한 외교적 술수와 언행으로 정당화시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곤 했었다.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부시에게 조지아를 침략했다고 알려주던 모습은 부시를 가지고 논다는 인상을 줄 정도였다.[82] 푸틴이 KGB 요원일 때 오토 폰 합스부르크 대공이 쭉 지켜봐오면서 가장 먼저 알아차렸었다.[83]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한다. 푸틴이 장성들과 정상회담을 할 때 멀리 떨어져서 회담을 한 것이 증거 중 하나라고 한다.[84] 러시아 특성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정도로 매우 낮은 혹한기라서 해당 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푸틴이 우산도 안쓰고 비를 맞은걸 생각하면 말 다했다.[85] 아닌 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터키, 아제르바이잔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이나 러시아가 언제 침공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86] 본래 이란의 초대 라흐바르였던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자신의 뒤를 이을 차기 후계자로 이란 혁명 당시 자신과 함께 팔라비 왕조의 왕정 폐지를 주도했던 후배 종교지도자이자 자신의 심복이었던 몬타제리와 라프산자니를 고려했으나 1980년대 말 몬타제리가 호메이니와 정책 노선 차이로 사이가 나빠지고, 라프산자니 역시 개혁주의적 행보를 보이며 보수적 이슬람 근본주의 통치를 지향하던 호메이니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몬타제리와 라프산자니를 배제하고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결정하여 1989년 호메이니 사망 후 하메네이가 제2대 라흐바르가 되었다.[87] 차우셰스쿠는 본래 차남 니쿠에게 세습하려 했지만 도중에 루마니아 혁명으로 정권이 몰락하고, 실각 이후 본인이 총살형으로 처형되면서 무산되었다.[88] 알바니아는 제외. 엔베르 호자는 후계구도가 없었지만 알바니아가 민주화되면서 일단락되었다.[89] 스탈린은 푸틴만큼 측근들도 믿지 않을 정도로 경계했고, 그 결과 후계자인 흐루쇼프로부터 격한 비판을 받고 격하 운동까지 펼쳐진 바 있다.[90] NATO군을 우크라이나-발트3국 영역 밖으로 밀어내 러시아의 핵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어할 완충 지역 확보.[91] NATO군을 우크라이나-발트3국 영역 밖으로 밀어내 러시아의 핵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어할 완충 지역 확보.[92] 푸틴을 포함한 거의 대다수의 독재자들은 나라의 안위보다는 자기만 살아남으면/자기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 인 경향성이 강하다. 2022년 대러시아 경제제재에서도 러시아의 수뇌부는 민중과 달리 경제제재로 입는 자기네 실생활의 직접적인 타격도 적기에 이런 경향성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93] 따라서 푸틴이 판단을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러시아와 싸울 우크라이나의 전력과 장기전에 관한 역량을 얕보고 침공을 강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94] 우크라이나와 일단 종전해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라도 먹으려면.[95] 푸틴과 러시아 입장에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경재제재와 무기지원 등 간접적으로는 도와도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대대적으로 병력지원을 하는 식으로 직접적으로는 돕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초강경한 수를 쓴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도 서방 측이 현재 바라는 건 우크라이나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종전을 하는 것이지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수복 같은 쪽으로는 아니다. 설령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수복이 이루어진다 해도 그것은 서방이 진짜로 바라기 때문이라기보다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따른 부수적인 결과가 될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시절에도 추축국의 침략으로 인한 피해자들은 종전 자체를 원했을 뿐이며, 추축국의 패전으로 인한 추축국의 식민지 상실은 그저 부수적인 결과에 불과했다.[96] 이게 사실이라면 푸틴은 아무것도 모른 채 우크라이나가 수중에 떨어지길 기다릴 것이고 러시아군은 쿠데타를 일으켜서 푸틴을 실각시키고 전쟁을 종결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전국민을 징집해서 러시아인이 멸종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 당연하지만 핵전쟁 스토리로 가도 러시아의 멸망은 막을 수 없다.[97] 러시아는 이미 공세종말점을 넘겼고, 공세종말점을 넘길수록 더욱 심화되는 불이익을 감수해가며 전쟁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만큼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인력만 해도 러시아 동부는 청년인구 유출이 심하고 러시아 전체로 봐도 엘리트들과 부유층들은 이미 러시아에서 이민가거나 이민갈 준비를 노리고 있다. 그런다고 러시아 정권이 총동원령을 쓰자니 현 러시아 정권의 지지층이 되어주는 대도시권의 반발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는 푸틴 정권이 전쟁 더 하려다가 러시아 정권 스스로 정치적 자살골을 넣을 수도 있다.[98] 9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는 러시아 군대는 잇따른 패전으로 이지움과 하르키우를 상실하고 헤르손과 도네츠크는 풍전등화 상태다. 전선에 있는 군대가 별 타개책이 없으므로 후방에서 계속 징집해서 지원을 보내줘야 하는데 러시아 동부는 계속 징집해가고 있지만 인구는 무한하지 않다. 지속되면 언젠가는 총동원령이 불가피해진다. 다만 총동원령을 내리려면 '특별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러시아 국민에게 공표해야 하는데 이 또한 정치적 생명이 끝장난다. 하지만 총동원령을 내리지 않으면 끊임없는 소모전에서 밀릴 것이다. 실제로 헤르손의 러시아군은 이미 고립되어 항공보급이 아닌 한 보급이 불가능하다.[99] 사실 이것도 러시아가 지나친 야욕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시한 협상조차 계속 파토냈던 게 원인이다.[100]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자기 나라를 다른 나라로 인식하지만 러시아는 러시아 제국주의에 기반해서 우크라이나를 독립된 나라라기보단 지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푸틴 정권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엄청나게 가혹한 전쟁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벌이는 이유 중 하나도 자기 안마당에서 체제에 반발하는 반군들을 정리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푸틴 수뇌부의 입장이며, 지금의 러시아인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으며, 전쟁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대통령 본인의 결정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 그런데 만약 이번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 안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온전한 독립국이 되어버리면서 러시아인들의 세계관 자체가 박살나는 거나 다름없다. 아무 실익도 없는 전쟁을 일으켜 자국민의 분노와 증오를 사게 되는 것은 물론, 전쟁에서 엄청나게 굴욕적이고 불이익만 잔뜩 얻은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면 이 책임을 국민들은 수뇌부에게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수뇌부는 할 말이 없어야하는 것이,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101] 유감스럽게도 푸틴 정권이 내부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낮다는 걸 서방도, 러시아 출신 이민자들도 잘 알고 있는 편이다. 워낙 푸틴이 자신의 대체자가 될 법한 정적들을 많이 제거해놨고, 지금도 러시아에서 반전시위 같은 걸 하면 경찰이 잡아가는 등 사회적 억압이 심하다. 게다가 러시아 내부의 반발자들은 이민을 가지 러시아에 남아서 반푸틴 세력을 모으며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경향성은 낮다. 블라디미르 레닌이라는 강력한 구심점이 있었던 러시아 혁명 당시의 혁명군과는 상황이 다른 셈이다. 어찌 보면 러시아 혁명이라는 선례 때문에 푸틴이 자신의 대체자들을 숙청하는 데 집착했던 거라고 볼 수 있다.[102] 푸틴과 러시아 정권, 러시아 언론들이 끊임없이 네오나치나 서방, 나토 탓을 들먹이는 것도 불만을 자신들에게서 최대한 돌리지 않게 하면서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의 명분없는 전쟁을 지지하도록 어떻게든 단결해보려는 수작이다.[103] 반미 국가들이나 일부 미국에 불만이 있는 국가들에게 있어 러시아는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허술하게 보여도 일단 어느 정도 미국에 맞설 수 있는 나라이고 연료 등이 필요한 국가들에 있어서도 러시아 만한 국가가 없다. 러시아의 그런 유리한 상황을 푸틴 스스로가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104]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미 일방주의 정책으로 인해 경계심을 갖게 된 이후 러시아의 존재감도 어느 정도 필요해진 것 만큼은 사실이다.[105] 인도는 전통적으로 구 소련 시절부터 우방이었기 때문이다.[106]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갖고 있는 중동 국가들 상당수가 친러 국가들이라 러시아의 비위를 거슬려 적대 국가들을 지원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점도 있을 것이다.[107] 석유 치킨게임으로 미국에 데인 게 있다보니 앙금이 있다.[108] 나아가 세계보건기구가 오만 증후군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할 가능성조차 희박하다. WHO에 대한 비판에서도 볼 수 있듯, WHO는 엄격히 따져서 '권력자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는 UN, EU, NATO 등 대다수 국제기구에도 해당된다.)[109] 미국 정신과 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에서는 '선거 출마자에 대한 정신적인 분석은 하지 않는다'는 골드워터 규칙(Goldwater Rule)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배리 골드워터가 정신이상자라고 주장받아 정치적인 실패를 맞자, 관련 책을 출판한 사람을 골드워터가 고소한 것에서 비롯된다.[110] 우크라이나를 나토 영역에서 제외한다는 보장이 없는 한 러시아는 돈바스 내전 개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11] 이를 토대로 보면 생포해야 하는 젤렌스키를 암살하려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젤렌스키를 암살하려는 것이 푸틴이 미쳐서가 아니라 너무 궁지에 몰린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의 전황이 푸틴의 예상보다 좋지 않고 여기서 그냥 물러서면 푸틴은 남은 강경 지지자마저 잃게 되고, 그렇다고 전쟁을 지속하자니 부수적, 실질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이다. 따라서 푸틴 본인이 권력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거지라도 승리 선언을 하고 전쟁을 빨리 접어야하는 상황이다. 원래 계획대로 키이우를 단시간 내에 점령한다면 그게 최선의 명분이겠다만, 그건 이미 물건너 갔으니 젤렌스키라도 제거해서 원래 명분 중 하나인 젤렌스키 정권을 제거했다는 명분으로 승리 선언을 하려는 것. 그럼 강경 지지자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112] 러시아의 입장에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가 서방, 자세하게는 나토의 영향을 받고있다는 상황이 절대로 달가울 리가 없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난 후, 스웨덴과 핀란드가 기존의 중립국 지위를 벗고 NATO에 가입하게 됐을 때도 '가만 안둔다'며 미사일 전력을 인근 지역으로 옮겼는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바로 옆나라라 그냥 둘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발트 3국이야 일찌감치 나토에 가입해버려서 러시아가 손을 쓸 상황이 못되지만 우크라이나만큼은 나토에 가입하기 전에 미리 손을 써서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다. 다만 선택한 방법이 최악의 수를 골랐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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