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정(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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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요
 
밴드 '비공정'은 강흠(보컬/기타), 류경선(기타), 정환규(베이스/신스), 서민광(드럼), 박상규(엔지니어) 5인으로 이루어진 밴드다.
대중들에게 다른 세계이자 탈출구가 되자는 가치를 두고 탄생한 비공정은, 세상 밖을 자유로이비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나누겠다는 의지와 포부가 담겨있다.
  
  
  
2.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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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발매
 
''2023년 9월 데뷔 Single [Hatch]''

Hatch : 부화하다, (배항공기의) 화물출입구

우리는 태어나서 어떤 세상을 마주하고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
어머니의 배를 찢고 피투성이로 세상 밖에 나온,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상태의 인간은 세상의 시선과 편견에 부딪혀 다시금 스스로를 깊은 곳에 가두곤 한다.

비공정의 시작을 알리는 첫 싱글 ‘Hatch’ 는 앞으로 그들이 나아갈 방향이자 태도이다.
어두운 알 속에 가두어진 우리를 다시금 끄집어내어 부화시키고, 끝끝내 날개를 펼쳐 세상 밖을 자유로이 비행하며,
보고 들으며 느낀 것들을 나누겠다는 의지와 포부가 담겨있다.

뭍의 시선으로, 이륙을 마친 비공정이 앞으로 어떤 세상을 거쳐 어떻게 기록될 지 기대해봐도 좋겠다.

''2023년 11월 Single [밤새 틀어둔 마주할 나의 슬픔에]''

많은 이들의 사랑과 추억을 품고 있었을 도시는 온기를 잃어버린 채 외로이 서 있다.
그 앞으로는 바닥을 드러낸 강의 흔적과 또 다른 잔해들이 사방으로 널브러져 있다.
타인에 의해 움직이던 오리배는 끝내 날지 못하고 바닥에 처박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데, 마치 동아줄이라도 내려오길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다.

얼마 전 이륙을 마친 비공정이 처음 마주한 세상의 모습은 이렇듯 잿빛에 가깝다.
말라버린 자연과 빛을 잃은 도시.
그 자릴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날 겪었던 상실과 외로움, 그 언젠가를 추억하며 애써 지은 미소가 담겨있다.

비공정의 두 번째 싱글 ‘밤새 틀어둔 마주할 나의 슬픔에' 는 여명을 기다리는 이들의 현재이고 바람이자, 또 다른 빛이다.
길었던 밤에 모습을 드러낸 비공정이 우리에게 어떤 아침이 되어줄지, 이제 창을 열고 맞이할 시간이다.

"2024년 2월 EP [Neom 0541]"
그림자가 지지 않는 창공을 향하여

그 크기와 모습은 전부 다를지라도 우리는 모두 꿈을 안고 살아간다. 혹자는 ‘이룰 수 없는 것’이야말로 꿈의 본질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꿈을 좇는 누군가의 발걸음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 같은 꿈의 환상성이 무의미해지는 ‘과정’의 가치 때문이리라.

비공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향해 키를 잡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5인조 밴드다. 데뷔 싱글 [Hatch]를 통해 출항을 알린 후 두 번째 싱글 [밤새 틀어둔 마주할 나의 슬픔에]를 거쳐 탄생한 첫 번째 EP [Neom 0541]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나 지난 두 개의 싱글에서부터 이어지는 밀도 있는 주제의식이다. 참고로, 활동을 시작한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구축된 작품관은 이들의 전신이 되었던 밴드 ‘FAVST (파우스트)’에서부터 수년간 이어진 노하우의 결과물인 셈. 판타지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배’, 이름하여 ‘비공정’은 그 명칭답게 이들의 세계관 속에서도 유유히 창공을 가르며 자유를 대변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그 항해의 과정에서 이미 먼 옛날 폐허가 되어버린 ‘Neom’이라는 가상 도시를 발견하고 그 가운데 살아남은 생존자들과의 만남을 그려낸 작품이 바로 이번 EP [Neom 0541]이다.

이야기는 허허벌판에 남겨진 그들의 은신처에서 시작하여 (‘Den’) 점차 근경으로 좁혀들어간다.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는 도시의 흔적과 생존자들의 삶을 묘사하며 (‘Unreal’, ‘Hyenoid’) 현실을 마주하고 상실의 아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거나 (‘FAST’) 끝내 이 모두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 나간다는 (‘Wick’) 결말과 함께 마무리되는 다섯 트랙의 구성은 비공정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어우러져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정서적인 탈출구를 제공한다.

뚜렷한 기승전결을 뒷받침해주는 사운드적인 측면 또한 스토리텔링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차지한다. 때로는 부가적인 소리를 모두 소거한 미니멀한 전자음으로, 때로는 상쾌하게 질주하는 풀밴드 사운드로, 또 어느 순간에는 미세한 감정의 진폭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어쿠스틱 연주로 유기적인 흐름을 이어간다. 획일화되지 않은 작법을 통해 이야기의 속도와 밀도에 가장 알맞은 소리를 얹어내는 노련함은 어떤 작품의 주제와 형식이 일치할 때 느껴지는 감각적인 쾌감과 함께, 마치 영화 한 편을 감상한듯한 기분을 느끼게끔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토록 촘촘하게 설계된 스토리텔링과 음악적인 구성을 통해 비공정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자유’이고 ‘꿈’이자 ‘희망’이다. 조금은 거창하고 뻔한 표현일지라도, 바로 그렇기에 그 어느것보다 직관적인 힘이 서려있는 단어들이다. 비록 저마다 닿고자 하는 이상의 형태가 선명하지 않을지언정 그곳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넘실대는 현실을 타고 유유자적 나아가는 비공정의 항로에 그림자 없이 맑은 하늘이 함께이길 기원한다.




4. M/V
\[Neom] 0541\ - Unreal
https://www.youtube.com/watch?v=7Ea02MceM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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