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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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2. 역사
3. 평가
4. 비판
5. 비운동권의 실패 사례
6. 해외


1. 정의[편집]


비운동권은 다음의 항목 중 하나를 뜻한다.
  1. 기성 정당과의 연대가 없는 그룹을 지칭, 이 경우 '정치색이 없는 학생'의 의미로 쓰인다.
  2. 1에 반운동권을 합쳐 지칭, 이 경우 '운동권이 아닌 학생'의 의미로 쓰인다.
  3. 2에 21C 계통을 합쳐 지칭, 이 경우 '비운동권을 자처하는 학생'의 의미로 쓰인다.

줄여서 '비권'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1과 2의 의미를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비운동권과 반운동권(그리고 21C 계통)은 모두 운동권의 안티테제(순수 비운동권-운동권의 정파성, 반운동권-운동권의 좌편향성, 21C-운동권의 폭력성)로서 출발한 개념은 맞으나 2000년대 초중반의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의 비운동권과 2000년대 중후반에 대두되었던 뉴라이트 보수성향 반운동권 학생회와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어의 혼선으로 인해 1과 2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를 이용해 운동권이 비권이든 반권이든 싸잡아서 "반권"으로 묶어 공격했기 때문에 현재 둘을 바라보는 일반 대중의 인식은 비슷하다.

2. 역사[편집]


80년대에 걸쳐서 운동권 학생운동 단체들은 사구체 논쟁이라고 불리는 사상 논쟁을 통해 정치 집단으로서 거듭났다. 하지만 이런 운동권 학생들의 문제점이 90년대 초반에 드러나면서, 운동권에 거부감을 갖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한총련의 범죄행위 등(이석 치사 사건이라든지, 이종권 치사 사건이라든지... 거기에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것도 크다)으로 인해 정치적 학생운동이 점차 궁지로 몰렸는데, 이 때문에 운동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학생들이 하나의 집단화가 된 것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비권은 별 특징이 없어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학생회는 학생을 위한 것이다.'는 논리와 복지를 내세운 공약으로 어필해 비운동권 학생회도 많이 생겨났다. 또한, '대학생이라면 진보다'라는 명제에 의문을 가진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진보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간에도 정치적 견해나 가치관에 대한 다양성이 대두되었기에 일정 노선을 고집하는 운동권에 대한 회의가 커진것이 또다른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 운동권 학생회의 정치성에 질린 학생들이라 정치적인 사업에 치중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한 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운동권보다 일을 잘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실제로 제대로 일하는 비권 학생회는 시설 마련 등의 결과물을 뽑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등록금 인하를 위한 활동과정에서 운동권 학생회가 과격성을 보인 것을 비난하며 당선된 비운동권 학생회가 학교와 대강 협상만 하며 정말 중고등학교 학생회 수준으로만 일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운동권도 1학기는 등투 2학기는 선거체제, 크게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했으니 어느 정도 협상력을 강하게 얻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아래 '실패 사례' 문단에서처럼 각종 실언이나 실책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부분 대학 행정에서는 운동권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경쟁이 한창이었던 2000년대에는 운동권과 대립하는 비운동권이 당선되면 상대적으로 협조를 잘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2010년대 이후에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에서 운동권 학생회가 사라지거나 후보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서, 상대적인 혜택은 사라지는 추세다.


3. 평가[편집]


'사회의 지식인층인 대학생이 사회의식이 없다.'는 식의 논리로 까이며, 반대로 비권 입장에서는 '대학교 학생회가 학생에게는 관심없고 정치에 끌려다닌다.'는 식으로 운동권을 깐다.

운동권이 학생들의 실제 생활과 관련없는 정치적인 목표를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는다면, 비권의 경우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추진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물론 소위 "반권"들은 정치성이 강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조직력이 운동권에 비해 부족하다보니...투표 성사에 필요한 투표율을 달성하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가장 비권 세력이 강했다고 평가받는 2000~2009년의 서울대 총학생회(10번 중 비권 6번 당선)의 경우에도 2010년부터는 선거 자체가 성사되지 않거나 운동권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지고 있다.[1]


4. 비판[편집]


사실 "운동권에선 정치얘기나 하지 학생들의 필요는 충족시키지 못한다"라는 레토릭을 주로 이용하기는 하나, 정작 등록금 인상 반대 같이 실질적으로 학교와 대결하거나 협상력을 충분히 갖춰야만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힘을 못 쓰거나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실제 학생 복지나 학교 행정상의 문제 시정 등의 중요한 문제는 손대지도 않고 학교 축제에서 어떤 연예인을 부르는지 같은 전시행정만 거듭한다는 비판을 받는 게 다반사다.실제로도 성공회대 등 운동권의 세력이 강한 대학에서 학교를 상대로 강한 협상력을 발휘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운동권이 주도하는) 투쟁은 피곤하다는 식으로 물타기하면서 학교와의 합의가 어려운 사항(등록금 문제 등)은 어물쩡 넘겨버리는 총학이 상당히 많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조직력 부족의 문제와 더불어, 비권 총학생회들이 "우리 정치 안해요~"라는 식의 주장과는 달리 대개 보수단체나 정당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알려진 대학에서 학생회 경력을 쌓는다는 것 자체가 대개 정치인 지망생들의 주요 코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비정치적이라는 주장 자체가 면피용일 수밖에 없다. 결국 상기한 이유들을 정리하면 비권 총학생회는 조직력도 딸리는데다, 대개 보수정치인 지망생들이기 때문에 학교 당국 앞에서 기는 모습을 보이거나 구색맞추기용 시위만 하고 금새 합의하는 양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들로서는 큰 마찰이나 문제 없이 무난하게 임기 끝내고 정치인 커리어 쌓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귀결.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점차 취업준비로 바빠지면서 안 그래도 점점 학내 상황 개선이 어려워지는데, 학생들이 대학에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재촉한다는 비판이 많다.


5. 비운동권의 실패 사례[편집]


서울대학교에서는 2006년 비운동권 학생회장이 당선되었으나, 정치권과의 커넥션의혹, 이력조작[2], 바다이야기에 연루되어서 얼마 못가 탄핵당했다. 그러나 보수언론 측에서는 운동권이 그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언론플레이 한다고 쉴드 쳐주었다. 당시에는 하루라도 신문에 안나오는 적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건. 전문가들은 그를 허언증이라고 판단하였는데 여러모로 황우석이나 허경영과 비슷한 행적을 보였다.

고려대학교의 2002년 '최초를 꿈꾸는 사람들' 선본에서는 비운동권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보수성향을 띠고 있었으며 교회와의 유착도 있었다.

반운동권 계열인 건국대학교 2011년도 총학생회 집행국장은 디시인사이드 구 정사갤에서 '첫경험은 유부녀랑 하고 싶었는데' 같은 음담패설을 서슴없이 하던 것이 논란이 되어 교내에 대자보가 붙는 등 소동을 겪었다. 하지만 사임이나 탄핵 조치 없이 잘 해먹고 나갔다.

전남대학교에서 2011년 비젼을 못보여주던 운동권 계열을 대신하여 반 운동권 선본이 집권하였으나, 이전 운동권 선본보다 더한 삽질을 하였고, 2012년 총학선거에서 상대후보를 자격박탈시키는 등의 행패를 부렸다.

선거전에 들어가면 비권 총학이나 운동권 총학이나 드러운 짓을 많이 하고 다닌다. 중요한건 운동권과 비운동권이 서로 못된 것만 배웠다는 거다.#


6. 해외[편집]


일본에서는 전학공투회의가 한창이었던 60~70년대에 전공투에 속하지 않는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논포리(ノンポリ)라는 용어가 생겼다. Non-Political을 일본식 약어로 줄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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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이건 약간 자업자득인데, 2006년 집권한 비운동권은 탄핵되었고, 2008, 2009년 집권한 비운동권은 서울대 식권 위조 사건과 연루되어 비권 자체가 학생들의 신임을 잃었다. 다른 의견으로는 서울대는 투표기간 중 투표독려를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붙잡고 투표해주세요 ㅠㅠ 라는 것도 없었고 투표장에 후표가 서서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도 없다는 얘기다. 당연해 보일수도 있지만 서울소재 대학교 학생회 선거에서 투표 독려를 안하는 학교는 서울대뿐이었다.[2] 자신이 수십가지의 경험을 했다는 것인데 언론보도는 그중 한가지도 사실을 찾기 힘들다고 한다. 예를들어 당선 초기에 무예타이 자격증을 땄다며 무예타이 자세를 잡은 사진이 신문에 실린적이 있었는데 무예타이 도장 한번 안가본 사람이 생각하기에도 그냥 개드립. 게다가 성씨가 같아서인지 탄핵측에서는 황우석 드립으로 그를 까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