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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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정의
3. 특징
4. 보유 목적
4.1. 미치광이 전략과의 관계
5. 종류
5.2. 부분적 비대칭 전력


1. 개요[편집]


비대칭 전력(, asymmetric power)은 비대칭전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개발 및 보유되는 전력을 가리킨다.


2. 정의[편집]


비대칭 전력의 정의는 비대칭전에서 파생되었다. 군사학상 '비대칭전(非對稱戰, asymmetric warfare)'이란 '양 교전 세력간 조건의 차가 매우 커서, 한 세력이 상대와 같은 전략 및 전술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패하게 되는 전쟁'을 말하며, 비대칭전을 유발하는 조건으로는 재래식 전력의 보유 및 군사 기술에 대한 격차를 뜻하는 '능력의 비대칭성'과 '기술의 비대칭성', 교전 세력이 처한 상황을 가리키는 '전투시간의 비대칭성', '전투공간의 비대칭성', 이외에 외교적 카드나 지원을 포함하는 '방법의 비대칭성' 등이 있다.

따라서 비대칭전에서는 각 세력이 취하는 전략이나 전술에 큰 폭의 차이가 발생하며, 비대칭전에서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열세인 세력이 택하는 전략, 전술적 수단이 바로 비대칭 전력이다. 이러한 비대칭 전력에 대한 문제는 1997년 미국 국방부의 정기보고인 《4년주기 국방 검토 보고서(Quadrennial Defense Review)》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지적되었다. 해당 보고서는 '재래식 무기에 따른 경쟁에서 미국이 갖는 우위는, 적들로 하여금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비대칭적 수단을 사용하게 만들었다.'고 밝히며 비대칭 전력의 위력을 조명하였다.

과거 영국의 군사학자 버질 리들 하트 경(Sir Basil Henry Liddell Hart, 1895~1970)은 후일 비대칭 전력으로 분류되는 특수한 병기들을 분류하여 '전력 비교가 허용되지 않는 강력한 절댓값의 무기'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비대칭 전력이란 다음과 같은 전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 적대적인 두 국가(=가상적국) 가운데 한 쪽은 보유하고 다른 쪽은 보유하지 못한 전력

  • 통상적인 전쟁에서 극복할 수 없는 무력의 격차(=비대칭전)를 극복하기 위해 보유한 전력

  • 어떠한 경우에도 적국에 피해를 강요할 수 있는 전력

  • 전략적으로 사용되어 수량만으로는 각국간의 전력 비교가 무의미한 무기


3. 특징[편집]


비대칭 전력은 란체스터 법칙이 통하지 않는 와일드 카드다. 자신과 상대 사이에 가진 무력의 격차가 큰 상황이라면 일반적으로는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없고 줘 봐야 상당히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피해를 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게 될 경우 나는 상대에게 '어떠한 경우에라도 확실한 피해를 주거나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게 되며 상대는 당연히 내가 가진 비대칭 전력에 의한 피해를 고려하며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된다.

현실 생활로 비유해서 한 마을에 근육질의 무술 유단자 사내가 A, 마르고 볼품없는 평균 이하의 사내를 B라고 가정하자. 이 동네에 경찰이 없는데 이 둘이 사이가 험악해서 싸움이 날 경우 A가 B를 흠씬 두들겨 패 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다. 그러나 A가 맨손인데 만일 B가 을 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A가 어지간히 훈련이 되어 있더라도 B와의 싸움 자체를 피할 것이며 설령 싸우게 되면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B가 가진 칼이 비대칭 전력이 된다. 이 경우 A가 정말 어마어마한 격투기 실력+나이프 파이팅을 비롯한 무기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라는 극소수 초희귀 케이스라면 맨손으로도 B를 이길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 허나 그래도 B가 만약 총을 든다면? 이때는 아예 A와 B의 관계가 역전되다 못해 압도적으로 B가 유리해진다. A는 B와 상대하는 것 자체를 피하거나 B가 가진 총에 맞서기 위해 같이 총을 들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 역시 이와 비슷한 논리이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들의 싸움을 공정하게 중재할 제3자 혹은 상위의 존재, 국가 내에서라면 법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합법적인 억지수단인 공권력이 국제사회단계에서는 없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다. 재래식 전력으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대칭 전력만으로는 중소규모의 국가들은 강대국에 대항할 수단이 사실상 거의 없다. 걸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같은 사례를 보라. 미국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곤 하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은 아예 져서 망했다. 때문에 비교적 약소국들은 국력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보유할 수만 있다면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고 강대국 역시 손 놓고 앉아서 당할 수 만은 없기 때문에 비대칭 전력의 보유, 확산을 금지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한 사례이다. 현실적으로 각 국가간 인적, 물적 자원 등에 의한 국력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


4. 보유 목적[편집]


비대칭 전력은 상대에게 특정 행동을 강요할 수 있다. 이를테면 냉전시기 미국소련을 생각해 보자. 이 둘은 확실한 상호확증파괴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 북한과 같이 비대칭 전력 자체에 상징성을 부여해서 국민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다.


4.1. 미치광이 전략과의 관계[편집]


비대칭 전력은 미치광이 전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이를테면 당신의 앞에 바지를 벗은 미치광이가 '나 1000원만 주라! 안주면 확 똥 묻힌다!'며 외친다고 가정해 보자.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똥이 더러워서라도 그 미치광이한테 접근하지 않을 것이고 조심스럽게 지갑을 꺼낼 것이다. 미치광이 전략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 '어? 씨! 내 말 안 들어? 나 여기서 빤스 내려? 싼다? 어? 진짜 싸?' 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물론 국제사회에서 팬티 벗고 똥싼다고 날뛸 미치광이도, 또 그런다고 오냐오냐 들어줄 또라이도 없을테니 보통은 군사적 위협이나 비대칭 전력을 통한 위협을 통해 미치광이 전략을 시행한다.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장사정포를 통해 언제든 '서울을 타격할 수 있다!' 는 어필을 하면서[1] 미치광이 전략을 주도했고[2] 결국 북한의 핵개발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루어 내었다. 그리고 핵무기라는 또 다른 비대칭 전력을 확보함으로서 한국, 더 나아가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시켜 체제보장을 이끌어낼 목적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5. 종류[편집]



5.1. 대량살상무기[편집]






5.2. 부분적 비대칭 전력[편집]


아래 전력들은 일반적으로는 재래식 무기로서도 합산되어 완전한 비대칭 전력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용도가 전술적 목적에 한정된 재래식 무기들과는 다른 전략성을 가지거나 별도로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 미사일
    • 극초음속 미사일
    • 탄도 미사일
      • 대륙간 탄도 미사일[3]
      •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4]
    • 순항 미사일[5]


수상함 전력을 은밀히 타격 가능한 특징으로 인해 또 다른 비대칭전력으로서의 능력이 있다. 독일의 유보트가 영국의 바다를 위협한 것이 유명하다.

  • 공군력
    • 핵 투발이 가능한 전략폭격기(장거리 폭격기)
    • 스텔스기
      •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폭격기, 스텔스 공격기, 스텔스 정찰기
      • 다목적(멀티롤) 스텔스기
    • 무인기, 특히 공격용 드론(UCAV)


  • 정보 작전 전력
    • 신호정보, 기술정보와 같은 전자정보 수집 정보기관
    • 휴민트 담당 정보기관
    • 사이버전에 특화된 해커 부대 및 각종 사이버, 전자전 무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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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적 명중률이나 파괴력, 피해를 차치하더라도 한 나라의 수도에 곧바로 포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피해 규모가 얼마 안 된다고 쳐도 굉장히 큰 위협이다.[2] 여기서의 장사정포 역시 비대칭 전력중 하나로 취급할 수 있다. 서울 도심을 직접적으로 타격할수 있다는 입장에선 상당히 곤란한 상대이기 때문.[3] 제대로 된 투발수단이 없다면 핵무기도 반쪽짜리 무기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상 정치적 의미로서는 완전히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일단 원하는 곳으로 날릴 수 있어야 협박이든 뭐든 할 것이 아닌가?[4] 이 쪽이 훨씬 위협적이다. 현대의 기술로도 마음 먹고 숨은 잠수함 탐지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잠수함이 문득 부상해 쏴대는 핵탄두는 격납고의 위치가 노출된 ICBM을 막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나 때리면 너도 죽는다라는 상호확증파괴의 개념이 제대로 등장한 것도 다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등장 때문이다.[5] 원래 순항 미사일은 ICBM과는 달리 정밀 파괴를 위한 전술무기에 가깝지만 미국이 걸프전때 했던 것 처럼 하루에 수백 발 이상을 때려박을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적국의 발전소나 공군기지, 주요 산업시설등을 향해 미국만한 물량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최대 사거리가 1000km가 넘는데다 명중률도 극히 높은 전략병기로 바뀐다.[6] EMP, HPM, 스턱스넷, 크라수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