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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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왜 연예인인가?
3. 비연기자 더빙
3.1. 무한도전 2015년 추석특집 관련
4. 비성우 연기자 더빙
5. 외국의 사례
5.1. 서구권
5.2. 일본
6. 연예인 더빙 관련 희생작품
6.1. 한국
6.1.1. 주연이나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
6.1.2. 단역으로만 출연한 작품
6.2. 일본
6.2.1. 주연이나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
7. 그 외



1. 개요[편집]


인기, 노래실력, 외모 등 연기 이외의 부분을 보시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치적인 캐스팅 냄새가 납니다. 그런 캐스팅은 반드시 들통납니다.

그리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작품에 플러스 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 SHIROBAKO 14화 中


요즘 기업광고나 상품광고에서도 보면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나오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연예인을 홍보대사나 모델로 내세우면 자사 상품의 매출이 늘고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 생각하는데다가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서 연예인들을 홍보인으로 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연예인을 더빙 분야로 쓰는 이유도 그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는데 전문적인 성우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은 기업광고에서처럼 자사에 대한 수익을 높이기 위한 수단과 인기가 높은 연예인일수록 홍보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빙 방면에서도 연예인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문화평론가


말 그대로 전문 성우가 아닌 연예인들이 더빙하는 것. 성우와 같은 연기자인 일반 배우, 개그맨들은 물론이고 가수아이돌 등의 비연기 직종들을 포함한 연예계 종사자, 심지어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까지[1] 분야를 가릴 것 없이 더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성우도 따지고 보면 '연예인'의 한 범주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성우 더빙'이 맞는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다.[2]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부분이지만 해외에서는 성우가 영상물은 기본이고 예능인, 특히 가수로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히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맞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아이돌 마스터, 러브라이브 등에 등장한 다수의 성우들, 그것이 성우!에서 등장하는 이어폰즈[3] 등이 있다. 또한 영어권 국가, 특히 영국헐리우드에서 체계적으로 양성되는 배우는 발성 교육을 기본으로 받기 때문에 성우 연기로 참여하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특히 대사처리가 후시녹음이 된 이후부터는 더더욱.

반대의 경우로 성우가 영상물에 출연하거나 상술했듯 다른 분야로 넘어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서는 멀티 엔터테이너, 성우 겸 탤런트 문서 참고.

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이루어지며 국내에서는 90년대 무렵부터 블루시걸, 돌아온 영웅 홍길동 등의 일부 연예인 더빙 애니들이 조금씩 성행하다가, 2000년대 이후엔 극장가에 걸리는 더빙 애니메이션 8할이 연예인 더빙작이다.

연예인 더빙은 크게 비연기자 더빙과 비성우 • 연기자 더빙으로 나눌 수 있다.


2. 왜 연예인인가?[편집]


연예인은 사회적으로 정치인, 경제인, 행정인, 사회인사, 방송인 등과 함께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대중이 받는 영향력도 큰 편이다. 정치인이나 경제인, 행정인이나 사회인사 등은 연예인에 비해서 비중이 무겁고 권위가 있어보이는 편이라 함부로 대하기 어렵지만, 연예인들은 비중이 가볍고 귄위가 덜해보이면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을 더빙에 캐스팅하는 이유는 연예인들을 통해서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보려는 의도가 있거나 기업의 홍보수단에 쓰기 좋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송에서 가요,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서 유명세를 타는 연예인일수록 홍보수단이나 더빙 대상으로 끌어오기 좋다는 인식이 팽배한 편이라 이런 점에서 연예인 더빙 중에 성공적으로 이루었던 사례는 거의 드문 편이라 할 수 있다. 연기력, 발성력보다는 단지 인기가 많고 성우에 비해서 대중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또 연예인들 대부분은 성우 경력이 전혀없는 비경력자들이 대부분이라 전문성우에 비해서 작품에 밀착도가 부족한 경우가 적지않다. 아예 연기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좀 더 자세하게 후술되겠지만, 이러한 이유들이 겹쳐져 '흥행 가능성이 낮은 작품을 이슈화 하기 위해' 저명도 있는 연예인을 기용해 더빙을 맡기는 것이 비성우 더빙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비연기자 더빙[편집]


[4] 그와중에 김현심 성우의 프레야가 돋보인다.[5]

중복 캐스팅전속 시리즈도 정상으로 보이는 최악의 미스캐스팅

아예 연기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들이 한 더빙이니 만큼 그 결과는 대체로 안 봐도 비디오, 시궁창급이다. 이렇듯 발성 스킬의 기본조차 부족한 연예인이 화제성만 노려서 더빙에 기용되었다가 난감한 더빙 상태를 보여주며, 흥행이 참패되는 이런 참담한 사태가 발생하면 정말이지 성우들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거기다 이런 마케팅성 연예인 더빙에 궤를 같이 하는 '성우 뺨치는 연기' 같은 언론플레이를 하는 기레기들을 보자면 성우 뺨치다 못해 실신시킬 기세다(...).

이런 비연기자 더빙은 개그맨, 아이돌, 아동들이 주가되다 보니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특히 《쾌걸 조로리》 극장판은 조로리의 성우인 김정은을 다른 배역[6]으로 바꾸고 개그맨을 조로리와 히로인 역에 넣어서 욕만 제대로 쳐먹고 망했다. 결국, 쿵 팬더[7]와 토 스토리[8]는 홍보용으로만 개그맨을 쓰고 본편을 전문성우가 더빙하게 되었다. 이 쾌걸 조로리 사건을 기점으로 언론에서도 연예인 더빙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가 꽤나 자주 나오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별히 개그맨 더빙이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그맨 더빙에는 반드시 그 개그맨의 유행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개그 프로에서의 연기가 자기 아이덴티티 자체인지라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인지 더빙을 할 때도 개그 프로에서의 말투와 유행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작품 배경이나 배역은 안드로메다로... 위의 영상과 같이 자세와 표정이 전혀 안맞는 부분에서 유행어를 우겨넣다 보니 싱크가 심각하게 어긋나기도 한다. 더구나 유행어는 말 그대로 시대를 심각하게 타는데, DVD가 나올때 쯤엔 벌써 유행 지나기 딱 좋다. 몇년 지난 작품에서 유행어를 발견하면...손발주의.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다 보니 "돈 받고 더빙하면서 자기 개그 캐릭터 홍보하러 왔냐?"는 비난도 있다. 즉, 개그맨이 작품의 캐릭터에 동화되지 않고 오히려 개그 캐릭터의 개성으로 작품 속 캐릭터의 개성을 흐리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위 영상은 작품 속 캐릭터가 아예 개그 캐릭터에게 잡아 먹히는, 최악의 경우. 개콘에서 쓰인 억양을 영화에 그대로 가져왔다.[9]

그런데 그래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2013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인 프리 버즈[10]에서 아빠! 어디가?의 출연자인 민국과 지아를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주연급 캐릭터 두 명의 이름을 민국과 지아 비슷하게 밍쿠와 찌아로 개명하는 쾌걸 조로리 못지 않은 원작 훼손 사태가 일어났다. 결국 전국 관객 5만명밖에 보지 않은 이 영화는 한국 흥행에서 대참패했다. 분명 흥행시키려 캐스팅했을 텐데...

2000년대 들어서 방송사에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거나, 배우나 가수의 인기 등의 이유로 나레이션에 성우가 아닌 연예인이 더빙을 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연예인이 나레이션을 맡기는 했지만 '아마존의 눈물'의 김남길이 나레이션을 하면서 다큐멘터리의 더빙은 거의 연예인들 차지. 거기다 최근에 예능 프로그램도 연예인들이 더빙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K팝스타윤도현아빠! 어디가?이적. 그나마 다큐멘터리나 예능은 외화나 애니처럼 고난이도의 연기를 요구하지는 않기 때문에 거슬리는 경우는 크게 없긴 하다. 그리고 분위기를 잘타면 좋은 결과물을 내기도 한다. 실제로 '아마존의 눈물' 더빙을 맡은 김남길의 경우 안정적인 나레이션으로 크게 호평받았다.

퀄리티가 많이 하락함에도 연기력이 떨어지는 개그맨이나 아이돌을 캐스팅하는 이유는 간단한데, 일단 개그맨이나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언론에 기사가 많이 뜨기 때문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런 작품들은 연예인을 쓰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의 '화제와 흥행성'을 갖추지 못한 비주류 작품, 즉 듣보잡이라는 것이다. 혹은 한국에서 애니 제작으로 내세울 게 없는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중국, 태국 등에서 제작된 경우. 위에 예시로 쓴 애니메이션도 아이슬란드에서 제작된 것이다.

따라서 저연령층을 주대상으로 싼값에 배급권을 사온 작품들을 개그맨이나 아이돌의 유명세로 포장하여 상영하는것이며, 이런 애니들은 처음부터 연예인의 유명세를 얻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고서는 국내에 들여올 생각조차 없었던 작품들이다. 실제로 쿵푸팬더, 겨울왕국처럼 어느정도 흥행이 보증된 디즈니나 픽사작품들은 더빙판에서도 전문 성우들이나 성우가 아니더라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을 기용하지, 비연기자를 기용하는 경우는 없다. 즉, 비성우 더빙을 지적하는 의견 대부분은 이를 들여온 배급사의 사정에는 무관심하다.

이러한 사실은 비성우 더빙이 성우밥줄 위협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례가 된다. 유명인 이름값 붙이지 않으면 들여오지도 않았을 작품들인데 어떻게 성우 밥줄을 끊었단 말이 나오는가? 전 배역을 비성우 더빙으로 채우는게 아닌 다음에야 주역이 아니더라도 일거리 하나 더 생겼다고 볼 수 있다.[11]

겨울왕국엘사 역으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성우 소연[12] 또한 이런 문제에 대해 "작품 자체에 자신이 없을 때 유명 연예인을 많이 캐스팅하는 것 같다.", "작품에 자신 있으면 전문 성우가 녹음을 많이 한다." 라고 인터뷰했다.

또 다른 불만은 이런 비연기자 더빙을 맡을 경우 되려 전문 성우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이다. 아이유벨기에 CG 애니메이션인 《새미의 어드벤처 2》에 참여할 때 일반 성우의 50배나 많은 1억을 받았지만 반면에 성우는 경력이나 여러 모로 차이가 있지만 아무리 많이 받아도 극장판에서 몇 백만원 벗어나는 경우가 없다.


3.1. 무한도전 2015년 추석특집 관련[편집]


그러던 도중에 무한도전이 2015년 추석특집으로 멤버들이 외화더빙을 시도한다는 컨셉을 방영한다는 말에 성덕들은 폭발했다. 그나마 현역 성우인 이우신, 안지환, 김영선, 박선영, 최석필, 방성준이 출연해서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비성우 더빙의 폐해를 아는이들은 벌써부터 난색을 표하기 시작했다. '나쁘지 않을 뿐'인 연기력과, 더빙 시간이 10시간으로 길어졌다는 점[13]이 심기를 건드린 것. 하지만 MBC에서 사멸 직전인 외화 더빙을 조명하는 차원에서 무한도전이 기획한 이벤트성 편성이라는 점 때문에 이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 더빙 과정을 다룬 9월 26일 무한도전 방영분을 보면 오디션 심사성우로 박선영과 안지환이 출연했고 이우신, 김영선, 최석필, 방성준은 멤버들의 멘토로 출연해 멤버들을 잘 이끌어 주고 일반인들이 자세히 모르는 성우들의 작업 모습을 잘 보여줬다. 특히 박선영 성우는 자신들 때문에 더빙시간이 길어져 죄송하다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우리가 개그를 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는 성숙한 멘트로 답해 찬사를 받았다. 윤소라 성우가 굳이 트위터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진지한 자세를 칭찬하는 글을 남긴 걸 보아 당사자인 성우들은 별 불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방송 내용을 보면 무한도전 멤버들 중 발연기를 보여주는 멤버들은 얄짤없이 디스하면서(특히 광희) 포장하거나 미화하지도 않았다.

외화 더빙에서 까지 비성우 더빙이 유행할 지 모른다는 설레발을 치며 비난하는 의견도 있는데 일본이 외화더빙에 비성우들을 기용하는 사례가 많은 건 일단 외화 더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더군더나 한국의 비성우 더빙 절대다수는 마이너한 애니메이션을 들여온 중소 배급사들이 어떻게든 수익을 내기 위해 하는 거다. 실제로 MBC는 비긴 어게인을 자막판으로 방영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두 비성우 더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중 호평을 받은 건 주먹왕 랄프에서 랄프역을 맡은 정준하와 파이 스토리[14]의 트로이, 스머프의 가가멜 역으로 분한 박명수. 개그맨이면서 배우이기도 한 정준하는 제작사 디즈니의 오디션을 통과하고 랄프가 살아있는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을정도.[15] 박명수는 정준하보다 연기력이 떨어지는 대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찌질한 소악당 역이 너무나 잘 맞아서 호평을 받았다. 가가멜의 경우 원판의 배우가 박명수랑 같이 탈모인(...)이라[16] 더 정감있고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참고로 박명수는 2008년에 달력 특집 때 가가멜로 분장한 적이 있으니 나름대로 가가멜과 인연이 있다. 비긴 어게인 더빙에서도 역시 이 둘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17] 유재석도 꿀벌 대소동이라는 3D 극장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나온 적이 있다. 유재석은 이때 개그맨 지망생 시절부터 친구이던 성우 전태열을 찾아가 연기지도를 받았다.


4. 비성우 연기자 더빙[편집]


비성우이지만 연기력은 입증된 배우가 하는 더빙이다. 앞에서 말한 연예인 더빙은 단순히 흥행만을 노렸을뿐 연기력을 고려하지 않아 결과물을 기대할 수 없지만,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가 참여할 경우에는 얼마든지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성우와 배우의 구분이 따로 없는 미국에서는 별 논란이 제기되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이순재(업), 송용태(라이온 킹)[18], 채시라(노틀담의 꼽추), 심현섭(쿠스코? 쿠스코!), 임채무(파이스토리)[19], 김수로(메가마인드), 정준하(주먹왕 랄프) 등 다수의 배우들이 성공적인 더빙연기를 보여준 바 있고 한국성우협회 관계자도 "연기를 성우만 해야 한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다만 스타성만 노린 캐스팅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영화/드라마와 같은 일반 연기가 목소리뿐 아니라 시각적인 부분에까지도 집중력이 다소 분산되는데 반해, 더빙의 경우에는 이미 준비되어 있는 시각적인 요소에 목소리 연기를 더해 완성하는 단계이므로[20] 목소리 연기 하나에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때문에 발성면에서 필요한 집중력이 서로 다르며 이 차이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에는 성우의 연기에 비해 다소 어색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실제 작중 배경과 유사하게 조성된 촬영장 또는 무대에서 스태프, 상대 배우들과 몸짓을 동반한 연기를 하던 촬영 환경과 스튜디오에서 오직 목소리만 녹음되는 연기 환경의 익숙도 차이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영상물에서는 연기력으로 극찬받던 배우일지라도 더빙에 참여하면 어색하다는 평이 나오는 경우가 잦은 건 이 때문. 이건 무대극 배우가 영상물 연기에 도전할 때에도 종종 나타나는 문제점.

그러나 연기력 논란의 가장 큰 원인은 제작진이 캐릭터를 덜 이해했다거나 캐스팅 자체를 잘못하는데서 기인한다. 연기력이 검증된 전문 성우도 PD가 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거나, 나이를 먹을 수록 바뀌는 목소리를 감안하지 않거나,[21][22] 지나치게 다작하거나,[23] 맞지도 않는 캐릭터에 캐스팅되어서 혹평을 자주 받는다.[24]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자면 억양과 발성이 투박하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에게 디즈니 만화에 등장하는 나긋나긋한 왕자님 더빙을 맡긴다면 아놀드가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칭찬을 받을수가 있을까? 반대로 만화에서 등장하는 '꼴마초' 캐릭터를 맡기면 잘 어울리는 배역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런데도 비성우 더빙의 연기력 논란이 생기면 일단 배우 탓으로 몰고 보는 논리는 무척 성급한 생각이다.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의 목소리 연기가 어색할 때 그게 더빙능력의 차이인지 작중 인물과 맞지 않는 잘못된 배역 때문인지, 제작진의 문제인지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는 주연 캐릭터를 절대 성우에게 맡기지 않으며[25], 기동전사 건담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도 종종 더빙 경력이 거의 없는 배우를 캐스팅해 훌륭한 결과물을 냈다.

송강호김승준이 같은 캐릭터를 더빙한 마다가스카의 경우, 성덕들이 '김승준의 연기가 더 우월하다'는 주장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누가 더 우월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두 배우의 캐릭터 해석과 음색이 달라서 발생하는 단순한 차이임을 알 수 있다. 송강호는 알렉스를 다소 경박한 톤으로 해석했고, 김승준은 본인의 미성을 살린 진중한 톤으로 잡았다. 그리고 원작을 더빙한 벤 스틸러는 김승준보다 얇고 가벼운 톤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목소리 색이 다르고, 연기 스타일과 캐릭터 해석이 다르니 결과물이 다른 건 당연지사.[26] 그리고 들어보면 알지만 송강호는 발음이 매우 또박또박해서 발연기 성우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발음 뭉개기가 없다. 취향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급이 다르다'느니 하는 주장은 그저 김승준의 음색이 귀에 익숙해서 하는 억지일 뿐, 사실 송강호도 김승준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더빙임을 감안해서인지 특유의 사투리톤도 자제했고, 장점인 감정연기도 잘 발휘되었다.

2016년작 국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달빛궁궐의 경우에도 비성우 연기자인 이하늬의 더빙은 호평을 받았다. 이쪽은 '더빙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검증된 배우'가[27] '적절한 배역에'[28]캐스팅 되어 연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걸 증명한 케이스.

정리하자면 연기력 논란이 없는 배우를 적절한 캐릭터에 캐스팅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4.1. 아이엠스타 유인나 더빙 논란[편집]


2015년 10월 투니버스에서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바로 유인나가 TV 애니메이션 아이엠스타 시즌2의 레귤러 캐릭터인 나츠키 미쿠루를 맡은 것. 이전에도 옆 동네에서 도라에몽 극장판인 노비타의 우주영웅기에 배우 심형탁을 섭외한 일은 있었으나[29] 그나마 여기는 단역이었으며, 심형탁 스스로가 도라에몽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팬이었기 때문에 문제삼는 이는 별로 없었다. KBS판 원피스에서도 가수 김건모가 캐스팅되긴 했지만 이쪽 역시 단역이었다.

그러나 유인나아이엠스타에서 중요한 주연이었던 미르[30]으로 캐스팅되었고 예고편에서 유인나의 미르 목소리가 나가자 성우덕들은 경악을 하며 '한국 성우계도 갈 데까지 갔다'라는 둥 난리가 났다. 10월 29일에 유인나가 녹음한 분량이 방송에 나왔는데, 역시나 연기와 목소리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앞서 상술된 바 있듯, 유인나 본인은 이미 준수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고 나레이션, 라디오 등을 통해 목소리 연기를 경험한 바 있다. 허나 미르는 10대 소녀인데 유인나는 말투는 간드러지지만 음색은 얇지 않아서 성인 여성 캐릭터에 적합하며 실제로 그간의 목소리 연기도 그런 캐릭터에 집중되었다. 즉 드라마였다 해도 미스캐스팅이다. 결국 미르라는 캐릭터의 톤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목소리를 쥐어짜야했고, 당연히 대사의 전달력이나 감정 표현면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노출되었다.

그렇기에 이 캐스팅을 평가할땐 단순히 '연예인 더빙이라서 망했다', '유인나 데리고 더빙을 왜 했냐'고 주장하는건 굉장히 근시안적 접근이다. 비성우 더빙의 승패를 가늠하는 '사전 준비'와 '캐스팅'면에서 김진아 PD가 신중을 기하지 못 했던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몇몇 사람들은 더 나아가 '이건 CJ의 외압이다!', '돈이 궁한 연예기획사들이 더빙까지 노릴 것이다'는 식으로 업계 배경지식을 조금이라도 갖춘다면 상상도 못 할 루머들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이 있는데 CJ 외압설은 PD 본인이 직접 부정했고 유인나는 YG 소속으로 CJ와 별다른 연관이 없는 배우다. 게다가 극장에 걸리는게 아닌 케이블 애니메이션 더빙 게런티는 CF하곤 비교도 안되고 케이블 예능출연 게런티보다 낮다. 어지간히 정신나간 기획사가 아니라면 연예인 개인의 홍보효과도 미비하고 돈도 안 되는 더빙에 소속 연예인을 보낼 리가.[31]

5. 외국의 사례[편집]



5.1. 서구권[편집]


서구권에서는 기본적으로 성우와 배우 간의 장벽이 극히 낮기에 배우와 성우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커리어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렇다는 것이지, 성공 정도에 따라 한 쪽으로 전문화하는 경우가 많다[32]. 성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철저히 본인 목소리를 내는 데 열중하고, 전문 성우들은 우리가 아는 '캐릭터적인'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는 편. 양쪽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사람들은 몇 안 된다.

많은 배우가 성우에 관련된 별도의 학습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성공적인 더빙연기를 펼쳤으며 오히려 쿵푸팬더같이 대규모의 제작비용을 들여 만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거의 대부분의 배역을 영화배우가 맡는, '연예인 더빙'이다. 이걸 가지고 "서구권에선 연예인 더빙 잘만 하는데 왜 난리냐?" 식으로 따지는 경우가 있는데, 명백한 오해다. 서구권의 연예인 더빙은 우리가 흔히 보는 연예인 더빙 사례하고는 완전히 다르게 돌아가기 때문.

서구권의 연예인 더빙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비성우 연기자들의 역량이 아닌 선정과 적용방식이다. 홍보 목적으로 퀄리티를 내다버리는 대신 역에 맞는 역량과 개성의 성우를 선정하거나 심한 경우는 아예 성우를 점찍고 캐릭터/배역을 설계[33]한다. 무엇보다 목소리 연기가 안 되는 사람이면 뽑지도 않으며 다른 목소리를 내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34]. 사실 막대한 돈을 들여서 배역에 안 맞는 연예인을 억지로 데려오는 것부터 웃기는 짓이지만... 이러니 애초에 트러블이 안 나는 것.

당장에 월트 디즈니 컴퍼니 애니메이션만 봐도 뮤지컬 배우를 쓰던 개그맨을 쓰던 오디션을 거쳐서 엄격하게 뽑는다.

그렇다고 서구라고 해서 문제가 전혀 없는 게 아니다.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에 비해 자본이 적게드는 비디오 게임계에서 잡음이 잦은 편인데, 주로 논란이 되는것은 주요 배역 몇개에만 유명 배우를 꽂아놓고 나머지는 몇 안되는 성우들의 중복 더빙으로 퉁치는 관행. AAA 게임, 특히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게임들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 제기된다. 몇몇 주역만 쓸데없이 고퀄리티급 캐스팅을 해놓고 매니아들이 게임 내내 보게 되는 NPC들은 몇명 안되는 성우[35]로 돌려막기를 해 욕을 먹었다. 다행히 개발진도 이게 영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폴아웃 4에선 쓸데없이 셀러브리티를 뽑는 대신[36] 기용 성우들의 숫자를 늘렸다. 데스티니에서는 고스트 역의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악평이 심하여 DLC를 통하여 전문 성우 놀란 노스로 교체된 경우가 있고,[37]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에서는 이전 시리즈까지 솔리드 스네이크 역이었던 데이비드 헤이터에서 헐리웃 배우인 키퍼 서덜랜드로 교체되어 팬덤에서 큰 반발이 일었다.


5.2. 일본[편집]


전문 성우를 잘 대접하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연예인 더빙이 만연하다. 오히려 빈도로 따지자면 한국보다 훨씬 더 심하다.

그중 특히 비판을 많이 먹은걸로 유명한게 다름 아닌 영화 《어벤져스》. 일본 개봉 시 몇몇 주연 캐릭터를 전문 성우가 아닌 연예인 및 개그맨들이 더빙을 맡아 처참한 연기 수준을 보여 주면서 욕을 잔뜩 먹었는데, 심지어 해당 캐릭터들은 원래 전담 성우가 따로 있엇다가 갑자기 캐스팅이 바뀐 케이스다. 게다가 블루레이에서마저 그렇게나 평이 안 좋던 극장용 더빙판을 그대로 실어서 팬들에게 규탄받는 중이다. 과거 연예인 더빙을 했던 영화들은 대체로 영화관 개봉 시에만 연예인 더빙을 사용하고 BD/DVD에서는 전문 성우 더빙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는 일은 없었지만, 《어벤져스》는 그런 성의조차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 관련 기사, 아마존 재팬의 상품페이지에서 펼쳐지는 분노한 팬들의 성토[38]

그 외에 일본에서 악명높은 연예인 더빙은 《타이타닉》에서 츠마부키 사토시다케우치 유코가 더빙한 버전이 있다. 그나마 이쪽은 나중에 여러 프로 성우들이 재더빙을 한 버전이 많이 있어서 사정이 좀 낫다(...)

물론 일본서도 연예인 더빙이 무조건 까이는건 아니다. 원래부터 연기력이 뛰어나 극중 인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재능이 있다거나, 극중 인물을 철저히 연구한 배우들은 프로성우들 못지않은 훌륭한 연기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좋은 예로서 《천체전사 선레드》의 등장인물 뱀프장군. 전문 성우가 아닌 개그맨임에도 성우급의 퀄리티를 발휘하고 있다. 물론 프로들에 비해 어색해 보이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절대로 못 들어줄 수준은 아니며 성우팬들에게도 찬사를 듣는 수준이다. 또한 유희왕 ARC-V 이전의 유희왕 시리즈 주인공 성우들이나 《수수께끼 그녀 X》의 우라베 미코토, 《진 구세주 전설 북두의 권》의 켄시로,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안티 스파이럴 등 또한 전문 성우가 아님에도 역을 잘 소화해낸 경우의 한 예이다. 《미니언즈》의 등장인물 스칼렛 오버킬은 그야말로 전설을 써내려갔다. 더빙한 장본인이 다름아닌 일본 최고의 여배우인 아마미 유키이다. 연기자의 연기보다는 캐스팅이 적절해서 돋보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건 실사 배우 쪽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만큼 진짜 못 들어줄 정도로 어색하고 성의없는 더빙의 사례도 엄청나게 많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름만을 팔기 위해 인물의 연구와 몰입도를 검증하지 않은 연예인을 주역으로 발탁하는 용자짓을 저질러 작품을 완전히 망쳐먹은 사례도 많은 편. 상기한 《어벤져스》의 블랙 위도우 더빙을 맡은 요네쿠라 료코는 충공깽스러운 연기력과 듣기 거북한 괴상한 목소리로 전 일본을 대상으로 어그로를 끌었다.[39] 영화상의 목소리마저 빈말로도 매력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괴팍하고 심술맞은 할머니 목소리라 수백만 관객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끔찍한 고통을 선사했다. 일본에서는 영화 보는 내내 요네쿠라 목소리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의견이 대다수. 여튼 주역들의 발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심하게 저하시켜서 뛰어난 연출과 작품성이 함께 침몰해 버렸다는 악평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위의 요네쿠라의 경우는 그렇게 악평을 먹었음에도 2014년에 개봉한 속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도 그대로 캐스팅됐고 영화 《다이애나》에서도 주인공의 더빙을 맡았다(...) 그 외에도 고리키 아야메가 《프로메테우스》의 엘리자베스 쇼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미스틱의 더빙을 담당하는 등 퀄리티 그런거 없고 그냥 화제성만 노리는 막장 더빙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유명한 예로 《심슨 더 무비》가 일본에서 개봉했을때도 연예인 더빙이 문제가 됐는데 주역 4명인 호머, 마지, 바트, 리사의 성우를 연예인들로 교체해 버렸다. 당연히 4명에게 본래 담당하던 전문 성우가 있었다. 당연히 엄청난 집중포화를 당했다. 위의 한국 항목에 있는 조로리 극장판 사태와 비슷한 경우. 20세기 폭스 일본지사는 이 성우변경에 대해 "일본의 이상에 맞는 즐거운 가족을 테마로 했다"라고 되도 않는 변명을했지만 어떻게 봐도 화제성만 노린 캐스팅이다. 이 건으로 인해 팬들에게 강력한 비판을 받았으며[40] 야마데라 코이치와 마지의 본래 일본판 성우인 이치조 미유키도 이 건에 해 강력하게 디스했다. 결국 나중에 블루레이가 발매됐을때 기존 성우진으로 더빙한 버전을 추가했다.

게임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에서도 연예인 더빙에 대한 일화가 있다.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주역인 두등장인물은 배우인 오오이즈미 요호리키타 마키가 맡아오고 있는데, 게임 개발이 한창일 때 역전재판 시리즈의 메인 디렉터인 타쿠미 슈가 레이튼 교수 측이 배우에게 배역를 맡기는 걸 보고, 자기네도 영화판에서 기용한 적 있는 배우가 있다는걸 떠올려, 각각 배역을 맡았었던 배우 나리미야 히로키키리타니 미레이로 캐스팅했다. 문제는 기존에 나루호도 역을 맡아온 성우 콘도 타카유키는 이미 본작에서도 캐스팅되어 한창 녹음 중이었는데, 단지 배우를 성우로 쓰고 싶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강판해버리는 병크를 저질러 버린 것. 당연히 자기가 나루호도 역인줄 알고 있었던 콘도는 이 사실을 모르다 뒤늦게 깨닫고는 곤혹을 겪었다. 게다가 결국 나리미야와 키리타니의 연기는 최악의 발연기로 대차게 까였다.

스튜디오 지브리호소다 마모루가 은근 많이 하는 짓이기도 하다. 물론, 이 쪽은 단순히 화제성 혹은 네임 밸류만을 노린 건 아니긴 하지만.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성우의 연기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원하는 미야자키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듯. 하지만 기무라 타쿠야안노 히데아키는 좀 너무했다는 평. 때문에 일본에서도 가끔 한국어 더빙을 더 선호하는 팬도 있는 편.

실제로 표현은 안 해도 검증이 안된 배우들이나 아이돌 가수가 무분별하게 비중 있는 배역, 심지어는 주역에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프로성우들이나 성우기획사에서 대단히 불만이 많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일본내 성우들중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기로 유명한 베테랑인 야마데라 코이치는 연기력 검증이 안 된 배우들이나 아이돌 가수를 성우로 기용하면 안 된다고 독설을 날릴 정도인데, 실제로 모 아이돌이 성우로 캐스팅된 작품에서 실수를 하고도 웃으면서 성의없는 모습을 보이자 페트병을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그 후 그쪽 소속사에서 강력히 항의하자 사과를 했지만, 자신의 주장만은 굽히지 않았다. 그 외에도 알게 모르게 성우와 비성우가 같이 캐스팅된 애니에서 호흡을 맞출 때 성우들 쪽에서 비성우들을 소외시키는 면이 있기도 하다. 식사할 때 따로 먹는다던가 인사해도 받는 체 마는 체 한다거나.

하지만 일본 성우들의 이런 배우 & 아이돌 성우 참가자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자신들은 성우양성소에서 몇 년을 고생해서 엄한 지도를 받아가며 헬게이트를 통과해 프로성우가 되고[41] 주역을 따내는 데도 오디션을 통한 엄청난 경쟁을 거쳤는데, 인기 좋고 홍보 잘 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배우 & 아이돌 등등이 검증도 안 거치고 주역까지 따내면서 발연기와 민폐를 끼쳐서[42] 거기에 대한 항의표시라고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일부 배우나 아이돌이 연기도 못하면서 프로정신도 없이 그저 인기 좋다고 성우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경우도 간혹 있고, NG가 나도 반성의 기미를 안 보여서 큰소리까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위의 야마데라의 그 페트병 투척도 참다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또한, 시라이시 료코는 어느 방송에서 '연예인이 성우의 일을 뺏고 있다' 라고 불만을 이야기한 적도 있다. 이때문인지 아이돌이나 가수같은 비성우 연예인들 중에서도 성우계 겸업을 진심으로 지망하는 이들은 성우교습소에 다니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오디션을 보고 성우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43]

2015년 5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쥬얼펫 시리즈의 제 7기 작품인 매지컬 체인지에서는, 2009년의 1기부터 2014년의 6기까지 꾸준히 동일 캐릭터를 맡아왔던 시시도 루미가 갑작스레 강판당하고 그 자리에 가수인 misono가 캐스팅 되었다. 문제는 시시도가 "오디션 연락을 받지 못했다"라고 트위터에서 언급하면서 소속사 없이 프리로 활동하는, 즉 뒷배가 없는 만만한 시시도를 제치고 misono를 억지로 집어넣은 거 아니냐는 "배역강탈"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 장기 시리즈의 고정 캐릭터를 꾸준히 맡아오던, 게다가 워낙 독특한 목소리가 캐릭터를 확 살려주는 성우를, 난데없이 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성우도 아닌, 연기력 검증도 안된 가수에게 맡겨 버렸으니 성우팬들 사이에서도 문제지만, 시시도 루미가 원래 나름 인기있던 아이돌 가수 출신인지라 가수로서나 성우로서나 한참 선배의 배역을 강탈했다며 아이돌 시절의 시시도 루미 팬들까지도 고깝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나 같으면 배역 교체되면 열은 받아도 이 바닥이 원래 그러니 참고 넘어가겠다"라고 선배를 디스. 성우에게 장기 시리즈의 고정 배역이란게 어떤 의미인지를 전혀 모르고 있다

그래도 영화 더빙에 있어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게, 유명작이나 블록버스터는 미국 현지 제작사에서 직접 더빙을 감수하러 나온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스타워즈 시리즈인데, 스타워즈 3의 경우 바로 옆에서 더빙을 듣고 있던 제작진 측이 아나킨이 용암에서 올라올 때의 신음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몇 시간을 신음소리만 반복해서 녹음했다고 한다.

3월에 개봉한 《겨울왕국》은 한국판과는 달리 성우진이 전부 배우다.

일본의 경우 미디어 믹스의 구조 자체가 다른 나라와는 독특한 방식으로 형성된 나라 중 하나인데, 애당초 애니메이션 등의 산업이 활발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러한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더빙하는 성우라는 직업의 사회적 입지 또한 상당하다. 국내에서 단순히 더빙, 내레이션을 작업하는 직업이 성우라면 일본에서의 성우는 일종의 '음지 아이돌'같은 느낌으로, 애니메이션 등으로 인기를 얻은 뒤 앨범을 내서 가수로 솔로 데뷔를 한다던가,[44] 방송에 출연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연예인으로의 영역에 조금씩 발을 들여 놓는 경우가 있다.[45]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성우들이 기존 아티스트, 연예인들의 테리토리를 침범하는, 본 문서에서 이야기하는 논제와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본의 인기 특촬인 《가면라이더 드라이브》에서도 이 연예인 더빙을 간접적으로 까는 에피소드가 있다. 로이뮤드 072 문서 참고.

6. 연예인 더빙 관련 희생작품[편집]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작품이나 비성우는 ★ 표시.
대체로 잘 되었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나 비성우는 ☆ 표시.
사람에 따라 평이 갈리는 애매한 경우에는 둘 다(★☆) 표시.


6.1. 한국[편집]



6.1.1. 주연이나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편집]




6.1.2. 단역으로만 출연한 작품[편집]




6.2. 일본[편집]



6.2.1. 주연이나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편집]




7. 그 외[편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는 일본도 유명 연예인[50]이 맡았는데 한국판도 연예인 콜?이라고 개드립을 쳐서 하울의 성우를 로 캐스팅 할 뻔 했으나 윗분들에게 까여서 무산되어 전문 성우인 김영선으로 캐스팅했다고 뉴타입에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51]

한국에서 비성우를 주로 쓰는 사람으로는 영화 부산행으로 유명해진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연상호가 있는데, 이 감독은 애니메이션에 성우를 쓰지 않고 배우를 캐스팅한다. 이 때문에 한국 성우팬들이 영 못 마땅하게 보는 편. 본인 말로는 성우와의 연줄이나 성우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고[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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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표적으로 밑에 나와 있지만 '프리 버즈'에 출연한 아빠 어디가의 민국과 지아. 이들은 스타의 자녀로서 조금 유명세를 탔을 뿐이지 연예인은 아니다.[2] 더욱이 위에서 말한 정말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의 출연 사례까지 감안한다면 '비성우'란 단어가 더 부합될 수가 있다.[3] 작중 등장하는 가상의 유닛이 아니라 실제로 있는 성우들의 가수 유닛이다.[4] 알다시피 해당 영상 속 목소리는 김원효이다. 중간에 자기 유행어를 쓴 부분은 더욱 비판을 받고있다.[5] 사실 저 애니메이션은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이라는 이름의 영화로, 토르: 천둥의 신 개봉 직후 나온, 일종의 낚시성이 짙은 애니메이션이었다. 거기에 저런 더빙이 합쳐졌으니... 흥행은 망했어요.[6] 메인 악역 역할을 맏았다.[7] 쿵푸팬더가 아니다! 본래는 '진바오의 모험'이라는 중국 애니메이션이지만 한국에서 들어오면서 혼란스럽게 제목이 변경되었다.[8] 이 또한 토이스토리가 아니다! 원제는 'knight rusty'로 동명의 TV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있으며 나름 평가가 좋은 작품이나 극장판 수입시 제목을 저따위로 바꾸면서 주인공인 러스티의 이름을 토니로 강제개명해버렸다.[9] 안타깝게도 개그 콘서트출신 개그맨의 애니메이션 더빙중 호평받은 건 심현섭이 연기한 쿠스코 쿠스코가 유일하다. 디즈니의 깐깐한 더빙 오디션을 통과한 코메디언으로 정준하가 유명하지만, 사실 심현섭이 선례. [10] 동명의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다른 영화다.[11] 진짜 성덕들이 화낼만한 작품은 위에 개그맨들 데려다 쓴 듣보잡 회사 작품들이 아니라 가디언즈 같은 작품이다. 드림웍스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에게 내놓은 작품인데 거기서 류승룡과 이제훈이 어떤 연기를 보여줬던가...[12] 성덕들에겐 겨울왕국 이전부터 우리니라 여성 성우들 중에서도 인지도와 연기력이 매우 높은 인기 성우다.[13] 전문 성우들의 더빙 시간은 보통 3시간 안팎이라고 한다.[14] 이 작품에는 박명수 말고 배우 임채무도 참여했고 굉장한 열연을 펼쳤다.[15] 그리고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변하는 랄프의 성장이 정준하와도 딱 매치가 되어서 한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들었다.[16] 인텨뷰에서 본인이 친 드립[17] 단 박명수는 대사가 적고 담당 배역인 사울이 악인은 아니지만 속물인 캐릭터라 박명수와 잘 맞았기에 가능했다. 대사량이 많았다면 연기 이전에 체력 떨어져서 못 버텼다.[18] 1970년 데뷔만 성우로 했고 이듬해부터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비췄다. 오히려 본격적인 성우 활동이 더 늦었다. KBS 성우극회 명단에서도 지워진만큼 비슷한 케이스인 김진태와 마찬가지로 비성우로 보는게 맞다.[19] 부인이 성우 박인숙여사 이다.[20] 성우들도 녹음할 때 어느 정도의 표정 연기를 겸한다. 그래야 감정이 잡히기 때문. 세간의 편견과는 달리 그저 목소리만 연기하지 않는다.[21]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인덱스 역을 맡은 문선희(역시 문선희가 맡아 논란이 생긴 제로의 사역마의 루이즈는 이 문제에 캐릭터 해석문제까지 겹친 경우)나 작안의 샤나에서 샤나를 맡은 배정미가 대표적이다. 둘 다 어린 소녀에게서 나이든 어린 여성 목소리가 나온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년, 소녀 연기의 상한선은 보통 40대 후반 내지 50 정도로 잡으며 50이 넘어간 이후로는 배역의 연령대가 올라간다.[22] 나이 들어서도 미성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강수진이나 엄상현 같은 성우도 있지만 이는 굉장히 드물다. 그나마 이들도 젊은 성우들에 비하면 감성 표현면에서 나이들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엄상현이 2000년대에 주로 하던 미소년 배역들은 남도형, 정재헌, 심규혁, 이경태 같은 젊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성우들이 이어받았고 장편 시리즈 주역이라 꾸준히 소년역을 하고 있는 강수진도 공허의 유산 더빙을 마친 후 더 이상은 감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며 (프로토스 기준으로 20대 중반 청년인)아르타니스 역을 전환점으로 보았다.[23] 한국 성우인 안지환이나 배정미, 일본 성우 미키 신이치로나 타카야마 미나미처럼 좁은 발성과 음색 변화를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으로 극복하는 성우에게 지나친 다작이나 중복 캐스팅은 매우 치명적이다.[24] 이용신이 바로 이런 케이스. 굵고 힘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굳센 성인 여성에 어울리는 성우임에도 달빛천사로 떴다고 한동안 나이 어린 소녀 캐릭터만 맡겨서 발연기 논란이 심했다. 이용신이 어린 소녀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하게 된 것은 전속이 풀리기 직전에나 가능했다.[25] 일례로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역의 더빙은 성우도, 연예인도 아닌 안노 히데아키다.[26] 다만 송강호 버전 알렉스는 배우 본인의 나이 때문에 제일 노숙해 보일 뿐이다.[27] 이하늬는 이미 스머페트역으로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한적이 있다. 당시에도 인터뷰에서 원작 더빙을 맡은 케이티 페리의 목소리와 연기를 언급하는 등 사전준비에서 성의있는 모습을 보였다.[28] 단순한 외적 요소만 보면 악역에 중년인 '매화부인'역에 젊은 주연급 여배우를 기용하는건 미스캐스팅이다. 그러나 이하늬는 중저음톤에 국악전공자로 판소리경험도 있어 매화부인을 연기하기에 적합한 목소리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29] 이전에도 심형탁은 도라에몽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도라에몽에 단역 까메오라도 좋으니 더빙 출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발더빙이 될 수 있다며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다행히 심형탁의 애정을 인정하고 엄연히 연기자 출신인데다 어디까지나 까메오 출연을 희망하는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주자는 여론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서 심형탁 본인도 경솔한 발언을 하였다며 사과하였다.[30] 일본판은 나름 경력이 쌓인 전문 성우인 스자키 아야가 맡았다.[31] TV조선 프로그램 스토리 잡스의 성우특집에서 성우들의 수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가장 수입이 짭짤하고 수고도 적게 드는게 광고 더빙. 멘트 하나만 해도 15초, 20초, 30초 등 광고 시간 별로 나뉘고, 라디오나 극장 등 송출매체 별로도 나뉘어서 수입이 다 따로 둘어온다. A급 성우는 몇초 더빙으로 수천만원을 가져갈 수 있다. 나레이션이나 TV 프로그램 고정(안지환이나 이선주 등)도 돈이 꽤 되어서 대기업 직장인 수준 연봉을 벌 수 있다. 반면 외화나 애니메이션은 돈보고 하면 못한다. 외화는 10분 단위로 금액이 정해져 있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수입이 한정적이고 TV 애니메이션은 더욱 열악해서 한번만 더빙하면 끝나는 외화보다 준비기간이 훨씬 길고, 연습도 더 많이 해야하고, 녹음시간도 오래 걸려 딴 일 하기도 힘든데 페이는 가장 적다. 편당 8만원에서 많아봐야 10여 만원이라고.[32] 성우들 커리어를 살펴보면 언제 어느 TV 시리즈에서 단역 출연했었다, 이런 수준. 나중에 팬덤에 의해 소재가 되기도 한다.[33] 전형적인 헐리우드 방식이다. 각본이나 기획 단계에서 아예 A급 배우 누군가를 쓸 것이라고 상정하고 만든다. 그러다 이게 패스되면 진짜로 그 배우를 뽑아 쓰거나 하위호환을 데려오거나 다른 A급 배우를 뽑은 뒤 그에 맞춰 캐릭터를 새롭게 설정하는 식.[34] 간단하게 셀러브리티가 총동원된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 연예인 배역을 서로 바꿔버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자.[35] 이런 돌려쓰기로 유명한 사람들 중 한 명이 Stephen Russell인데, 폴아웃 3부터 시작하여, 폴아웃: 뉴 베가스를 제외한 베데스다 제 게임에 항상 나오고 있으며 최소 3-4명의 배역을 맡는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만 예로 들어도 머서 프레이, 버써, 클라비쿠스 바일 등등 엑스트라 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중요 인물들을 중복해서 담당했다.[36] 엄연히 린다 카터가 있지만 이 분의 경우는 이 개발사 한정 레귤러에다가 사장님 아내분(...)이라는 내부인의 위치에 있어 미묘하다.[37] 그러나 정작 바꾸고도 평가는 나아지지 않았다.[38] 구글번역기로 돌려보기만 해도 엄청난 분노를 느낄 수 있다.(...)[39] 정작 요네쿠라의 연기력 자체는 굉장히 준수한 편에 속한다. 작품폭이 좁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브라운관상의 발성이나 표정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40] 일본에서 《심슨 가족》이 첫방영된 건 1992년으로, 상기했듯이 첫 방영 이후로 한번도 성우가 교체된 적이 없다. 팬들이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41] 양성소에서 나온다고 무조건 프로성우가 되는것도 아니며, 성우소속사에 입사한다고 하더라도 연구생 신분으로 몇년 굴러가며 연기력 검증을 받아야 준소속~정소속으로 급이 올라간다. 만약 이런 검증에서 떨어지면 해고되는건 당연한 이야기.[42] 실제로 연기 서투른 아이돌 가수 & 모델하고 애니 작품을 같이 할 경우, 녹음시간이 몇 배로 길어진다고 한다. NG 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까.[43] 칸다 사야카가 이러한 대표적 케이스.[44] 이 경우엔 가수란 명칭보단 멀티 엔터테이너랑 인상이 강한 아티스트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45] 그렇다고 연예인급으로 유명하지는 않다. 음지의 아이돌, 즉 마이너한 부류이기 때문에 라디오 방송, 앨범 발매 등이 있어도 대중의 인지도 자체는 미미하다. 일종의 한국 아이돌이 앨범 하나로 빵 터뜨려 준 뒤에 갑자기 연기자로 전향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의 유사한 사례로 서유리를 들 수 있다.[46] 우려와 달리 다행히(?) 연기가 어색한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47] 참고로 치킨 히어로는 대원방송에서 더빙했는데, 여기서는 전부 다 대원 자사 성우로 되어 있다.[48] 당연하지만 정유미(성우)와는 무관하다.[49] 2번 항목의 영상이 바로 이거다.[50] 미국판은 크리스찬 베일[51] 사실 가수 바다가 단역(소피의 자매)으로 출연하긴 했다.그리고 연기를 제일 못했다, 진짜로 그나마 이쪽은 단역이라 망정이지...[52] 하지만 이 점에 대해 일부 성우 팬들은 핑계 같다고 생각하는데 마음 먹고 성우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하면 성우들이 도전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53] 하지만 서울역 이전까지는 더빙을 하는 배우들 인지도가 별로 없는, 정말 연기력-인맥밖에 없는 경우가 다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