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모여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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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뜻
2. 출전
3. 유래






암컷 빈
수컷 모
가라말 려
누를 황



1. 뜻[편집]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면을 파악해야 함



2. 출전[편집]


열자(列子), 說符篇(설부편), 第8


3. 유래[편집]


진목공이 말을 감정하는 상마가 백락(伯落)에게 나이가 늙었으니 자손중에 말을 잘 고를 만한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백락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좋은 말이란 형용과 근육과 뼈를 보기만 하면 됩니다. 천하의 명마라는 것은 꺼지는 것도 같고 숨겨진 것도 같으며 없어지는 것도 같고 잃게 되는 것도 같으며 없어지는 것도 같고 잃게 되는 것도 같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은 먼지를 박차고 자국도 남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의 자식들은 모두가 재주가 시원찮아서 좋은 말은 고를 수 있지만 천하의 명마는 고를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땔나무와 채소를 져다 갖다 주는 사람이 있는데 구방고(九方皐)라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만나보도록 하십시오."



목공은 구방고를 만나 그로 하여금 다니면서 말을 구하도록 하였다. 석 달만에 돌아와서 보고하였다.

"이미 찾아냈습니다. 사구에 있습니다."

목공이 말했다.

"어떤 말이오?"

"암놈이며 누렇습니다(牝而黃)."

사람을 시켜 가져오게 하였는데 수놈인데다 검다(牡而驪)라고 하였다. 목공은 기뻐하지 않고 백락을 불러서 말했다.

"실패요. 당신이 시켜서 말을 구하러 보낸 자는 물건의 색깔과 암수조차도 구별하지 못하니 어찌 말에 대하여 알 수가 있겠소?"


백락은 크게 한숨을 쉬면서 말하였다.

"끝내는 이렇게 되었는가. 이것이 바로 천만 명의 신하가 있다 하나 세어 꼽을 만한 자는 없다는 말입니다. 구방고가 본 것 같은 것은 하늘의 빌미입니다. 그는 그 정수만을 파악하고 그 대강은 잊어버린 것이며 그 속을 살피고서 그 외모는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는 그가 보아야 할 것만을 보고 그가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가 살펴야만 할 것만을 살피고서 살피지 않아도 될 것은 빠뜨린 것입니다. 구방고가 말의 상을 보았다는 것은 그 말에 귀중한 특징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말이 온 것을 보니 과연 천하의 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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