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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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문제점
4. 덕혐과의 차이


1. 개요[편집]


아이돌이 자신의 을 혐오하는 듯한 언행 혹은 그러한 성향을 말한다.


2. 상세[편집]


주로 어떤 아이돌이 팬서비스가 부족하거나 팬들을 소홀이 여기는 듯한 말이나 행동을 보였을 때 "그 아이돌은 빠혐이 심하다"고 말하는 식으로 사용된다. 팬사인회에서 자신의 팬에게 무례한 말을 하는 수준부터 단순히는 팬들의 사진촬영에 응해주지 않는 행동까지 빠혐으로 규정될 수 있다. 아이돌이 아닌 연예인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특히 아이돌 팬덤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팬들과의 소통과 접촉이 핵심인 아이돌 업계 특성상 아이돌들은 다른 연예인들 보다 팬들과 수없이 마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팬 앞에서 보인 행동과 말들이 항상 팬덤에게 평가 받기 때문이다.


3. 문제점[편집]


물론 자신의 팬들을 혐오하는 아이돌은 도덕적으로 비판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빠혐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문제되는 이유는 그 기준이 너무나도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팬들이 들이대는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는 것이나 팬카페에 잘 접속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경우 그 행동들의 이유가 팬들을 혐오하기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1] 어찌보면 어떤 아이돌이 빠혐이 심하다는 말은 팬덤의 추측에 불과하다. 당연히도 아이돌이 자신의 팬에게 욕을 하거나 폭행을 하는 등 직접적인 혐오 행위를 표출할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이돌의 빠혐 성향은 간접적인 행동이나 말을 통해 유추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 것도 아닌 행동도 빠혐으로 해석당하면 그 아이돌은 꼼짝 없이 팬을 혐오하는 아이돌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특성때문에 빠혐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안티나 심지어는 이 아이돌을 비난하고자 할 때 쓰이는 경우가 많다. [2]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보다는 비난이 목적이므로 빠혐이라는 것이 대부분 실체가 없다. 빠혐의 근거로 팬사인회 후기나 개인의 경험담이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증명이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증거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빠혐과 거리가 먼 행동을 상황이나 맥락을 조작해서 빠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부분 근거가 빈약한 억까에 가까운데도 빠혐 담론이 아이돌 팬덤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팬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 때문이다. 일부 자존감이 낮은 팬들은 아이돌은 자신보다 우월하므로 자신을 비롯한 팬들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아이돌은 잘생기고 예쁜 외모를 바탕으로 잘난 이성 아이돌과 실컷 연애할 수 있기 때문에 못생긴 팬들은 귀찮아할 것이라는 일종의 피해망상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그들은 아이돌의 행동이나 말에서 조금만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생겨도 그 부분을 극대화해서 받아들이고 "얘가 팬들을 싫어할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걸 대놓고 티내네"라며 불만을 표출하게 된다. 그 후 바로 과거의 기억들을 자기 맘대로 편집해서 근거로 삼고 "그러고보니 그때도 빠혐이었어"라며 자기 생각을 합리화하기 시작한다. 이런 팬들이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빠혐이라며 아이돌을 비난하기 시작하면 다른 팬이나 안티들에게 퍼지며 확산되고 그 아이돌은 빠혐 이미지가 박히게 된다.

빠혐 몰이의 구체적인 예시로, 한 아이돌이 팬 사인회에서 연상의 팬에게 "누가 뭐래요"라고 무례하게 대답했다며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해당 팬은 녹음된 음성을 공개했지만 앞 뒤 맥락이 편집되어 "누가 뭐래요" 부분만 들리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상황 확인 결과 팬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누가 뭐래요"라며 장난식으로 대답한 것이었다. 또한 트위터에 글을 올린 사람은 해당 발언을 들은 본인이 아니었고 지인의 얘기를 자기가 겪은 것처럼 올린 것이었다.#


4. 덕혐과의 차이[편집]


덕혐은 오타쿠가 아닌 일반인 전반이 오타쿠를 혐오하는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이나, 빠혐은 아이돌이 자신의 팬을 싫어하는 듯한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덕혐은 욕, 폭행 등 공개적으로 드러난 혐오 행위를 통해 규정되지만 빠혐은 해당 아이돌이 자신의 팬들을 혐오한다는 팬들의 추측으로 규정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런 차이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어가 만들어진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덕혐은 실제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오타쿠에 대한 편견에 기반한 혐오행위를 표현하고자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빠혐은 팬들에게 소홀한 아이돌을 비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어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덕혐과 가리키고자 하는 정서는 유사하나 사용하는 용례는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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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활동기에 대부분의 아이돌은 아침 일찍부터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스케줄을 소화하거나 연습을 하다가 밤 늦게 숙소에 들어가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날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간을 내서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프로 정신이라고 볼 수 있으나 힘들어서 팬들의 소통에 호응하지 못하는 것도 마냥 비난하기는 힘들다. [2] 팬들이 왜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비난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으나 아이돌 팬덤에 속에서는 꽤나 흔하게 보이는 경우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외모, 실력면에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거나 예전에 비해서 팬 대응이 소홀해졌다고 생각할 때 혹은 단순히 재미로 좋아하는 아이돌을 비난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부류는 자신을 다른 팬들과 달리 아이돌을 이성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