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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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박애진 단편소설


장르
SF
저자
박애진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2.09.14 전자책 출간
분량
약 1.3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5022000001

1. 개요




1. 개요[편집]


작가 박애진 2022년 9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지구에서 개미형 기계를 수거해 오기 시작한 건 대략 50년 전부터였다. 지구 대기에 다시 진입할 수 있게 되기까지 20여 년이 걸린 것이다.


그때는 모든 게 단순했다. 개미들은 알아서 수송선으로 들어왔다. 달 기지에서는 수송선만 보내면 물고기 떼가 몰린 곳에 그물을 치듯 손쉽게 개미를 달로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다 꼭 10년째 되던 해에 갑작스레 개미들이 자취를 감췄다. 분명 남은 개미들이 있는데도 그러했다. 원인은 곧 밝혀졌다. 수송선이 나타나면 개미들이 몸을 숨겼던 것이다.


달에서는 개미들을 유도할 수 있는 주파수를 만들어서 불러 모았다. 하지만 그 방법이 유효했던 것도 잠시에 불과했다. 개미들은 도로 수송선을 피했다. 바이러스와 백신의 싸움처럼 달에서는 새로운 유도 주파수를 찾고, 개미들은 잠깐 끌려오다 다시 회피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결과는 개미의 승리로, 달에서는 더 이상 개미를 유도할 주파수를 만들지 못했다.


달 기지는 수송선에 공격조를 붙였다. 최대한 손상 없이 수거하려 초기에는 금속 그물을 사용했다. 그물을 사용한 지 1년 만에 개미들의 속도가 빨라졌다. 최대 시속 40킬로미터였던 개미들의 속도가 70킬로미터까지 올랐고 어깨에 그물을 자르는 펜치를 장착했다. 결국 움직이지 못하도록 파손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개미들도 방식을 바꿔, 일단 순순히 잡힌 뒤 내부에서 수송선을 분해해서 탈출했다. 뒤늦게 나노봇을 이용했음을 알고 나노봇을 따로 수거했다. 진작 나노봇까지 챙겼어야 했다며, 그 생각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탓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하지만 누가 책임지고 자시고 할 새도 없이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지구의 나노봇은 달에서는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아무 기계가 닥치는 대로 분해했다. 나노봇이 오작동하면 달 기지 전체가 위태로워졌다. 어쩔 수 없이 개미를 잡으면 나노봇을 제거하는 나노봇을 뿌린 다음 수거하는 게 중요한 철칙이 되었다.

<사냥>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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