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하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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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Harding
1. 소개
2. 작중 행적
3. 기타


1. 소개[편집]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등장인물. 배우는 줄리앤 무어. KBS 더빙판 성우는 서혜정, SBS 더빙판 성우는 이향숙[1]. 이슬라 소르나 탐사팀 일원 중 한 명이자 역할은 사진 촬영 담당이다.

2편 잃어버린 세계에서 등장하며 전작 쥬라기 공원에 등장한 공원의 수의사 하딩 박사[2]의 딸이며 쥬라기 공원: 더 게임의 히로인인 제시와는 이복자매이다.


2. 작중 행적[편집]



2.1. 소설[편집]


이안 말콤의 동료로 검은 단발머리에 근육이 잘 잡혀있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장부라고 묘사되어 있다. 직업은 전작의 로버트 멀둔과 동일한 맹수 전문가이며 후술할 영화판과는 달리 무책임하거나 어리석지 않으며 오히려 전반적으로는 신중한 편이면서도 뛰어난 용기와 빠른 결단력으로 여러 사건들을 헤쳐나가는 담대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3] 특히 오토바이를 몰며 열쇠를 물고 도주하는 벨로시랩터를 추격해 마취총을 맞추는 장면은 팬들이 인정하는 소설의 명장면 중 하나.[4]

현명하고 침착하게 여러 사건들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전작의 히로인 엘리 새틀러에서 자체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며 활동적인 성격은 이후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클레어 디어링이 어느 정도 계승하여 그나마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편집]


원작의 캐릭터와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는데 직업부터 고생물학자로 바뀌었고[5] 머리도 검은 단발이 아닌 갈색 장발머리이다. 또한 소설에서는 동료 선에서 그쳤던 말콤과의 관계가 연인으로 설정되었으며 원작보다도 열혈과 활동성이 매우 넘치는 성격이다.[6]

원작의 레빈 박사가 삭제되면서 그의 포지션을 겸하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악역보다 더 악역같은 민폐 히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평가는 매우 낮다. 상술했듯 원작 소설의 사라 하딩에 매력을 느낀 독자들은 원작파괴라고 비판하기도 할 정도.

언급된 바에 따르면 말콤이 전작 쥬라기 공원에서의 사건으로 코스타리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연인답게 제일 먼저 문병을 먼저 왔었는데 이안이 걱정된 것도 있지만 사실 말콤에게 공룡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려는 이유가 더 컸다고 한다. 초반에는 이 성격 때문에 새끼 스테고사우루스에게 심취하다가 무리를 자극해서 죽을 뻔한 걸 가까스로 모면한다. 그 외에도 말콤의 딸인 켈리가 따라오자 켈리를 다그치는 말콤을 만류하기도 했다.[7]

이후 티렉스가 방임이 아닌 양육을 했다고 굳게 믿으며 증거를 찾겠다는 등 잔뜩 흥분하다가 인젠 수확팀이 섬에 도달한 것을 목격하고는 닉 벤 오웬과 함께 공룡들을 풀어주게 되며 닉이 수확팀의 대장인 롤랜드 템보가 수컷 티렉스의 사냥을 위해 미끼로 묶어둔 새끼 티렉스를 구출하는데 다리가 부러진 것[8]을 확인하고 트레일러로 데려와서 치료하는 병크를 일으킨다.

사실 새끼 티렉스를 발견해 멋대로 데려온 건 닉이며[9] 그에게 몇 번이나 미친 거냐고 호도하면서도 새끼를 차에 태우고 트레일러로 데려와 치료하려는데 이 모습을 보고 멘붕한 말콤을 오히려 앞장서서 설득 시킨다.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티렉스 양육설이고 고로 부모가 충분히 새끼를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새끼를 살려야 한다'고만 말할 뿐 일행의 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셈.[10][11]

심지어 티렉스 부부가 새끼를 찾으러 트레일러 근처로 접근하는 걸 인지한 말콤이 트레일러에 경고하려고 전화를 걸었음에도 새끼 티렉스 치료에 정신이 팔려 전화를 받지 않았다.[12]

결국 전화를 받지 않자 말콤이 직접 트레일러로 돌아와[13] 당장 새끼를 내보내야 한다며 새끼를 들고 나가려고 하는데 이때도 아직 치료가 안 끝났다며 거부한다. 비가 몰아치는 바깥에서 쫄딱 젖은 채로 달려와 당장 새끼 티렉스를 내보내야 한다고 하는 사람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묻는 게 정상인데도 말이다. 이쯤되면 뭐라 할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답이 없다.

결국 부부 티렉스가 트레일러 양쪽으로 접근하고 나서야 소리도 못 내고 얼어붙는다. 이후 새끼를 돌려보내고 말콤은 사라에게 "내 말 들으랬잖아. 간단한 말도 못 알아 들어?" 라고 비꼬지만 닥치라고 대화 자체를 듣지 않으려고 하며 말을 막아버린다. 게다가 이것도 차후 집필할 책에 쓸 수 있겠다며 비꼬는 말콤에게 한다는 말이 이로서 티렉스의 양육설이 증명된 것이라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것은 덤. 직후 티라노사우루스 부부는 자신의 영역에서 트레일러를 내보내기 위해 다시 찾아와서 트레일러를 공격하는데 본인을 포함해서 일행 모두가 죽을 뻔했으며 이를 보고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에디 카는 결국 티렉스 부부에게 잔혹하게 죽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14]

다행히 에디를 제외한 나머지 탐사팀원들은 수확팀에게 구조되어 살아남고 함께 섬을 벗어나기 위해 통신 센터로 이동하는데, 이때 또 새끼를 치료하다가 옷에 묻은 피[15]냄새를 맡고 부모 티렉스가 다시 찾아오면서 일행을 패닉에 빠뜨렸다. 심지어 본인은 티렉스가 후각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으며 옷에 묻은 피가 티렉스 새끼를 치료할 때 묻은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16] 그럼에도 옷을 버리지 않은 건 그냥 정말 생각이 없다고 홍보하는 셈이다.[17] 그야말로 초광역 민폐. 부부 티라노사우루스의 2차 습격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섬 중앙지역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하지만 이어서 벨로시랩터에게 습격을 받는 와중에도 자신의 가방을 대신 물어 뜯거나 사냥하다 말고 벨로시랩터들이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등 겹겹이 겹친 운빨 덕에 상황을 모면하게 되고 끝끝내 본토로 살아 돌아가며 샌디에이고에서 난리가 벌어지자 말콤과 함께 상황을 수습하는데[18] 수컷 티라노사우루스를 성공적으로 유인하고 마취총으로 저격하여 다시 이슬라 소르나로 다시 보내는 활약을 보인다.

상술했듯 작중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자주 겪는데 상기한 첫 등장 때 스테고사우루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다가 공격당할 뻔 한 것, 티렉스 부부 때문에 트레일러가 밀려나면서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 말콤이 단단히 붙들라고 하는데 하필 붙잡은게 냉장고 문짝이라 트레일러 후미의 유리창에 그대로 떨어진다. 바로 깨지진 않고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이게 은근히 긴장감이 있는 장면으로 평가가 높다. 유리창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 말콤이 뻗은 사라의 가방을 붙잡으면서 간신히 살아남은 것도 그렇고[19] 랩터 2마리에게 포위되었는데도 살아남은 것 등 여러 차례의 죽을 위기 속에서도 히로인 보정이 아주 단단히 붙어서 매번 살아남는다.

게다가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발암도가 짙은 사람이라 팬들 사이에서 인기는 매우 낮은 인물로 따지고 보면 단순한 민폐짓 말고도 작중 행동 하나하나가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을 일으키는 타입이다. 예를 들면 섬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이후 '혼자 이곳에 오다니 제 정신이냐'며 말콤이 말하자 '날 그렇게 걱정하면서 박물관 모금 땐 왜 안 도와줬냐, 부모님과 식사할 때 나타나지도 않았었지? 왜 필요할 땐 안 도와주냐'며 투덜대는데 말콤은 이에 상황이 다르다고 응수한다.[20] 켈리가 사라의 의견에 동조하자 말콤은 켈리를 내보내려 하지만 이를 만류하고[21], 섬에서 다른 탐사팀 인원들을 데리고 나가려는 말콤에게 켈리와 둘만 나가라, 당신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필요없다는 폭언도 서슴치 않는다.[22]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인건 사라의 '아는 척.'[23] 공룡은 인간이 익숙한 모든 동물들과 완전히 다른 존재임에도, 자기가 나름 맹수전문가라고 공룡 전문가까지 되는 것마냥 행동한다.[24] 그야말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꼴이 따로 없다. 사실 그런 전문가 마냥 한 발언들이 위험성을 언급하는 면에서는 맞는 말이 많았기에 사실 그런 아는 척 하는 부분은 그러려니 할 수도 있는데 그 이상으로 문제되는 건 이사람은 입으로는 이래저래 남에게 훈수를 두면서 정작 본인은 전혀 안 지킨다는 것이다. 해먼드에게도 관찰자로 행동하고 오웬이 담배를 피는 것을 보고 공룡이 멀리서도 알 수 있으며 우리는 관찰 및 기록을 하러 왔지 그들과 상호작용하면 안된다고 말하는데 이 장면 바로 직전에 정작 본인은 스테고사우루스 새끼한테 접근해서 직접 손으로 만졌고 카메라 필름 감는 소리로 의도치 않게 새끼가 위협을 느끼게 하여 화가 난 어미 스테고사우루스한테 꼬리 가시로 끔살 당할뻔 했다. 이후로도 위 문단에 묘사된 대로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성, 침입자 공격, 후각 등으로 남한테 그들의 위험성에 대해 잔뜩 훈수를 두면서도 정작 본인은 새끼를 데려와서 치료하다가 티라노사우루스 부부의 어그로를 끌고 티렉스 새끼의 피가 묻은 외투를 버리거나 냄새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으며[25] 결국 인젠 수확팀이 전멸하는데 근원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이런 행동에 모두 타인이 희생됐는데 정작 본인은 반성조차 없다.

이쯤되면 알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알면 알수록 평가가 답이 없을 정도로 계속 깎이는 인물.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 묘사에 제대로 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 작품의 타 캐릭터와 비교하자면 피터 잭슨킹콩에서 업계 퇴출 위기에 몰린 영화감독 칼 덴험이 광기에 가까운 열정으로 해골섬의 괴물들을 촬영하는 데 전념하느라 의도치 않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사라 하딩은 칼 덴험과 달리 캐릭터적인 깊이는 없으면서도 선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행동들은 그냥 이기적이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어떠한 내면적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말콤은 21년 후 후속작인 5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오래간만에 시리즈에 복귀했는데 작중 언급되거나 제작진들을 통해 말콤과 맺어졌는지 안 맺어졌는지 등 비하인드로도 언급되지도 않고 있으며 결국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도 복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하여 대다수의 팬들 사이에서는 1편에서는 커플이였으나 3편에서 맺어지지 못하여 아쉬움을 샀고 현재까지도 재결합을 바라거나 맺어지는 설정의 2차창작이 종종 나오고 있는 앨런 그랜트-엘리 새틀러와 달리 차라리 말콤이 사라와 헤어지고 다른 여성과 맺어지거나 차라리 말콤이 독신으로 사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이니 이를 통해 사라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팬들에게 이미지가 얼마나 나쁜지 짐작할 수 있다.

다만 마지막에 수컷 티렉스를 마취총으로 맞춰 생포하는 큰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특히 말콤의 딸 켈리와 무척 사이가 좋은데 초반부에 말콤이 다른 여성에게 켈리를 맡겨두려고 하자 켈리가 사라는 안 되냐고 사라를 찾고 섬에서 만난 후에도 줄곧 친모녀처럼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만일 잃어버린 세계 이후 이안이 사라와 잘 돼서 결혼하는데 성공했다면 켈리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기타[편집]


  • 이복자매이긴 하나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쥬라기 공원: 더 게임에 등장하는 이복 여동생 제시 하딩도 민폐 캐릭터이다. 다만 그래도 제시의 경우 언니와 비교해보면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6]

  • 동명의 영국걸그룹 Girls Aloud의 멤버였던 가수가 있으나 전혀 관련 없는 캐릭터이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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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러니하게도 전작의 히로인 엘리 새틀러도 맡았다. 시리즈 최고의 히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캐릭터인 엘리와 비교했을때 그야말로 극과 극, 참으로 아이러니한 캐스팅이라는 의견이 많다.[2] 원작 소설에서는 나름 비중이 있지만 영화판에서는 트리케라톱스 장면에서만 나오는 카메오로 전략했다. 여담이지만 이후 쥬라기 공원: 더 게임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했다.[3] 대표적으로 아프리카에 있을 때는 초원에서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걸어서 빠져 나와야 했는데 자신을 쫓아온 사자들을 돌팔매질로 쫒아낸 적이 있다고 언급된다.[4] 이후 이 장면은 먼 훗날 쥬라기 월드에서 오웬 그래디가 전혀 다른 분위기로 오마주한다.[5] 원작과 동일한 맹수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본업은 고생물학자가 맞다. 원작에서 고생물학자 포지션이였던 레빈 박사의 포지션을 이어받게 되면서 생긴 설정.[6] 얼마나 넘치냐면 존 해먼드가 이슬라 소르나 탐사팀을 구성했을 때 다른 팀원들이 모이기도 전에 단독으로 출발하였을 정도.[7] 그러나 후술하겠지만 이는 딸에 대한 말콤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언행이었다.[8] 본편에서는 삭제되었는데 이는 피터 러들로우가 술에 취해있던 중 새끼 티렉스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부러지게 된 것이다.[9] 원작 소설에서는 에디. 참고로 닉은 영화판 오리지널 캐릭터로 원작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10] 다만 티렉스 새끼 입장에서는 은인인 것이 야생에서 동물이 다리가 부러졌다는 건 사실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또한 사라의 주도로 새끼를 치료하다가 트레일러가 공격 받는 것은 원작에도 그대로 나오는 설정이며 대단히 중요한 장면이라 아무리 원작과 영화가 거리가 많다지만 소설의 명장면 중 하나였던지라 빼버리긴 애매했다. 그저 연출이 너무나도 짜증나게 된 것이 문제.[11] 닉을 나무라는 모습을 보면 사라도 이게 위험한 짓이란 건 분명 알고 있었다. 그러나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나무라는 말콤에게 사과는 커녕 말싸움을 하는 것이 진상처럼 보인 것. 차라리 어쩔 수 없었다 미안하다고 인정하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그렇게까지 밉상은 아니었을 것이다.[12] 게다가 전화벨을 들은 닉이 전화를 받으려고 했으나 도와 달라며 다시 붙잡았다.[13] 이때 말콤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전화 좀 받으면 누가 죽이기라도 하냐며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14] 여담이지만 에디의 죽음은 현재까지 시리즈에서 가장 잔혹한 죽음으로 평가 받고 있다.[15] 기후가 습한지라 잘 마르지 않았다.[16] 정작 티렉스의 영역만 벗어나면 안심할 수 있다는 인젠 수확팀 고생물학자인 로버트 버크의 말에 티렉스는 어떤 공룡보다도 후각이 좋으니 확신할 수 없다는 말까지 했다. 제작 측이 의도한 것인지 설정오류인지 알 수 없는 부분이다.[17] 정신이 없었으니 깜빡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이동 중 휴식시간에 롤랜드 템보가 옷에 묻은 피를 보고 혹시 다쳤냐며 경고 및 위험을 상기시켰지만 사라는 아까 치료하다 묻었는데 습해서 안 마르고 있다라고만 하여 롤랜드의 말을 무시, 옷을 버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선 어쩔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 사방이 바다에 그리 넓지 많은 않은 섬의 숲 한가운데를, 그것도 열대지방 섬의 숲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야생에서 생활을 자주 해 본 사람이 아닌데 겉옷을 함부로 벗고 난방수단도 없이 돌아다니다가는 감기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설령 폐렴에 걸리더라도 티렉스가 찾아오는 것보단 낫기 때문에 멍청한 짓은 확실하다. 당장 애인인 말콤은 물론이고 동료인 닉과 에디도 사라가 겉옷 없어 벌벌 떠는데 못 본 척 하고 있을 인간들도 아니다.[18] 이와중에 수컷 티렉스가 뒤쫓아오는데 말콤한테 속도 좀 줄이라며 눈치 없는 발언을 한다.[19] 이 가방을 사라는 행운의 가방이라고 부르는데 이전에도 여러 번 가방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이 행운의 가방은 이후 벨로시랩터가 열심히 물어 뜯으면서 유실된다.[20] 물론 사라 입장에선 많이 서운했었을 것이고 말콤도 이에 찔리는지 조금 당황스러워하면서 눈치를 보고 상황이 다르다고 말하긴 한다. 하지만 이 때는 정말 상황이 달랐다. 이슬라 소르나는 서운함과 실망으로 끝나는 곳이 아니라 정말 자칫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21] 당연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문제를 자식에게 보여주기는 싫은 법이다. 무엇보다도 켈리는 회사나 출장에 몰래 따라온 것도 아니고 과장 좀 보태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공룡의 섬에 몰래 따라왔는데, 자식이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부모인 아버지 입장에서 딸의 생사가 오락가락한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니만큼 켈리를 다그치는 말콤을 향해 과잉보호하지 말라고 한다.[22] 이를 들은 말콤 왈: "너한테 지금 필요한 건 정신병 치료제야."[23] 사실 팀에도 문제가 있는데, 공룡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섬에서 오직 말콤만이 그 전에 실제로 공룡을 경험했었고 육식공룡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일행들은 하나같이 말콤을 대놓고 개무시한다.[24] 당장 1편에서 랩터한테 살해 당한 로버트 멀둔도 아프리카 본토에서 활동한 맹수 전문가였다. 멀둔은 공원의 안전요원으로서 육식공룡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아 놈들의 습성에 대해 잘 알았고,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울였는데도 막판에 랩터한테 낚이고 역관광당해 끔살당했다.[25] 밤에 티렉스 발소리가 들리자 기껏 한다는 것이 비닐백에 켈리와 함께 밤새 먹던 과자 넣어 담요 속에 숨기고 불을 끄는 정도다. 바닥엔 여전히 과자 부스러기가 잔뜩 남아 있는 상태는 덤.[26] 둘을 비교하자면 제시는 좀도둑질하다가 걸리거나 미성년자임에도 담배를 피는 등 불량한 면모가 있긴 하지만 최소한 공룡에 대해 잘 아는 아빠가 하는 말을 듣긴 하고 말을 안 듣긴 하지만 적어도 언니 사라와 달리 괜히 나서다가 엄한 타인을 죽게 하는 일은 없었다. 또한 제시는 그래도 14살 밖에 안된 소녀라 '얘가 철이 덜 들었다'는 최소한의 변명의 여지라도 있다.[27] 여담이지만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나 영화가 개봉했을 때나 이 사라 하딩은 아직 미성년자였으며 데뷔하기 전(2002년 데뷔)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사라 하딩은 2021년 9월 5일 유방암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