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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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행적
2.1. 첫 등장
2.2. 구조 세 번
2.3. 구조의 대가
2.4. 신사의 실체
2.5. 대결
2.6. 과거
2.7. 결말
3. 의문


1. 개요[편집]


보이는 여고생에 등장하는 영적 존재. 성우는 야마네 마사시(초급). 마츠다 리사에&마츠다 사츠미(여우 요괴 한 쌍).

형태가 거대한 여우 비슷한, 어떤 산에 있는 신령. 권속으로 여우 요괴 둘을 데리고 다니는데, 요괴들은 사람처럼 기모노를 입었지만 옷깃을 (마치 수의처럼) 보는 사람 입장에서 왼쪽 옷깃이 위에 가도록 여몄고[1], 얼굴은 여우처럼 생겼는데 여우 귀가 머리가락 사이로 돋았다.

그래도 권속들이 그나마 조금 상식적으로 생겼다면, 그네들의 주인인 여우(?) 신령은 개과 동물의 해골과 염소의 해골을 합친 듯한 머리, 기린처럼 긴 목, 세 손가락씩 달린 양팔과 길고 유연한 촉수 꼬리 여러 개 달린 검고 거대한 존재이다. 여우 요괴들은 죽어도(?) 여우 신령 밑에서 새로 나온다. 2021년 4분기에 방송된 TVA판에서는 두 존재 모두 일단 신적 존재라 그런지, 다른 귀신과는 다르게 황금빛 기운을 뿜어낸다.

보이는 여고생에 등장한 수많은 영적 존재들과는 궤를 달리할 정도로 강대한 존재이고, 산의 신령 에피소드는 그 동안 단편적인 사건이 이어질 뿐이던 작품의 스토리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킨 분기점이기도 하다.

2. 작중행적[편집]




2.1. 첫 등장[편집]


11화에서 하나를 따라 다니면서 하나의 활활 타오르는 생명의 아우라로 잡귀들을 구워먹으며 한껏 몸집을 키운 바비큐 귀신 때문에 미코는 네비게이션을 훑어보며 적당히 영험이 있는 곳을 찾아 파워 스폿 체험이란 구실로 하나와 함께 어떤 신사를 찾아간다. 정확한 이름은 나오진 않지만, 토리이에 달린 현판에는 三狐谷神社(삼호곡 신사)라는 글씨가 쓰여있다.[2]

미코는 신사에서 헌금하고 박수를 두 번 친 뒤 제발 하나를 저 귀신으로부터 구해주고 겸사겸사 자신도 구해달라[3]고 비는데, 이윽고 여우 요괴 1쌍이 나타난다.

여우 요괴들은 바비큐 귀신에게 잡아먹힌 여느 잡귀와는 다르게 바비큐 귀신을 제령 직전까지 몰아붙였으나, 해치웠나 싶었던 그 순간 바비큐 귀신이 혀 채찍으로 여우 요괴들을 일격에 해치우고 잡아먹어 미코를 절망시킨다. 그런데 바비큐 귀신보다 더 큰 여우 신령이 나타나 바비큐 귀신을 일격에 찢어서 잡아먹어버렸다.[4]

아무 것도 모르는 하나가 인증 사진을 찍자며 미코와 함께 신사 입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여우 신령이 바비큐 귀신을 잡아먹는 장면도 함께 찍혔다. 사진 촬영 직후에 잔뜩 겁 먹은 미코를 권속들과 함께 둘러싸고 뭔가 자기들끼리 대화한다. 미코는 귀신들이 하는 말도 사람이 하는 말처럼 또렷이 듣지만, 여우 신령과 요괴들이 하는 말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다. 짧은 대화가 끝난 뒤 여우 신령이 미코에게 다가가더니 다짜고짜 "산카이(さんかい)"라고만 말하고는 사라진다.


2.2. 구조 세 번[편집]


그 후에도 미코와 하나, 유리아가 주변 잡귀들을 싹 다 잡아먹은 드럼통 귀신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갑자기 여우 요괴들이 나타나서 일격에 처치하고 구해주더니 미코에게 손가락을 하나 들어 보이고는 사라진다. 이후 엄마를 따라다니는 평범한 꼬마로 위장해서 귀신을 못 본 척하는 영능력자를 낚는 귀신에게 미코가 당할 위기에 처하자 또 다시 나타나고 처치하여 구해주고는 손가락을 두 개 들어 보이고는 사라진다.[5] 얼굴이 뭉개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더라도 다음에 다시 등장할 때는 회복하는 것을 보면, 여우 신령의 힘이 어지간히도 강한 모양. 이렇게 두 번 도움을 받은 뒤 미코는 여우 신령이 말한 '산카이'란 말이 삼회(三回, 일본 음으로 '산카이'), 즉 '3번'이란 뜻이었음을 알고 긴장한다.

두 번 구조받은 뒤 미코는 이제 기회가 한 번 남았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동안 고양이 원령들을 달고 다녀 경계하던 토오노 젠과 그의 친구인 의사와 대화를 나눈 뒤 오해와 경계심을 풀고, 생전에 젠을 폭력으로 지배해서 상처를 입히고도 모자라 사후에도 젠을 구속하는 젠의 어머니로부터 그를 해방시키기 위해 용기를 낸다. 미코는 난생 처음으로 귀신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제 그만 선생님을 놓아줘."라고 말하여 도발함으로써, 여우 요괴들이 젠의 어머니 귀신을 없애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여우 신령이 말한 '기회 3번'을 모두 사용하였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일주일 후에, 거리를 걷는 미코와 하나의 뒤편에 여우 신령과 여우 요괴들이 조용히 나타나 의미심장하게 지켜본다. 그리고 미코와 하나가 신사에서 찍었던 사진을 누군가가 갓마더에게 보내는데, 갓마더는 사진을 보곤 경악하며 복귀를 결심한다.


2.3. 구조의 대가[편집]


미코는 여우 요괴들이 자기 주변을 나돌며 울리는 방울 소리를 계속 듣다가, 다시 신사에 찾아가 그동안의 도움에 보답하는 의미로 참배하기로 유부를 싸들고 찾아간다. 그러나 이전처럼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걸음을 옮겼음에도 삼호곡 신사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 주변의 숲은 눈깜짝할 새에 귀신들이 들끓는 마경이 된다. 미코가 안 보이는 척 걸어나가려 해도 귀신들은 미코가 자신들을 보는지 질기게도 시험한다. 미코가 땅에 넘어지자 땅바닥에서 솟는 짓까지 벌여 동요시키며 죽이려 하는데 여우 요괴들이 나타나 그 귀신을 없앤다.[6]

미코는 이미 3번 구해줬는데도 구해준 것에 의아해하며 원래 주려고 왔던 유부들을[7][8] 접시에 올리고 두 번 합장하며 기도하는데, 어째서인지 여우 요괴들은 얼굴을 흉악하게 일그러뜨리고 유부를 지네 떼 따위로 썩게 만들며 화를 낸다.[9] 그러자 갓마더가 나타나 GO하다 길 잃었냐고 귀신들이 안 보이는 척 연기하면서, 벌레 퇴치 스프레이처럼 생긴 퇴마 스프레이로 길을 열고 미코를 데리고 나갔으며, 앞서 갓마더가 숲 주위에 해놓은 조치 덕분인지 여우 요괴들은 둘을 그냥 보내준다.

갓마더-미츠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미코와 대화를 나눈 뒤 미코가 방문했던 그 신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곳이 아니고, 앞으로 다시는 그 곳에 발을 딛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자신이 숲에 취한 조치로 시간은 벌었으니 그 사이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중얼거리는데, 과거 갓마더의 제자였고 미코 일행과도 면식이 있던 영능력자 신도 롬이 나타나 언제 그 아이들을 그 신사로 데려가겠느냐고 묻는다.

31화에서는 하나가 감기 걸렸다고 보고하면서 찍어 보낸 사진에 귀신이 찍힌 걸 본 미코가 유리아와 함께 하나를 찾아 가서, 악귀는 안 보이되 오라는 볼 수 있는 유리아가 하나의 오라가 약해질 때마다 신호하면[10], 미코가 그 오라의 연료가 되는 음식(칼로리)을 투입하길 반복하는 식으로 귀신을 빈사 상태(?)로 만드는 데 성공하는데 자신의 오라 탓에 더위를 느낀 하나가 창문을 열자 난입해서 약해진 귀신을 잡아먹고는 미코한테 삿대질을 하고 사라진다. 이때, 이전과는 다르게 여우 신령까지 찾아왔는데, 어째서인지 피 비슷한 걸 흩뿌리면서 죽어가는 모습이었다.

팬들은 여우 신령이 미코의 소원(악귀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것)을 들어준 대가로 죽어가는 자신을 살리는 뭔가를[11] 하길 원하는데, 막상 미코가 엉뚱한 것을 공물로 바치니까 분노하는 것 아니냐는 가설을 세웠었다.

해당 화에서 미코는 여우 신령들이 하나를 노리고 손을 뻗은 게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이후 롬이 설명한 바를 보면 올바른 추측이었다.


2.4. 신사의 실체[편집]


여우 신령의 행보가 걱정되어 미코는 갓마더 미츠에를 찾아가 상담하려 했으나 갓마더는 마침 보관 중이던 물건을 찾으러 나가 자리를 비운 참이었고, 그 자리에 이전 만난 신도 롬이 나타나 미츠에에게 아무 것도 못 들었냐고 물어보며 운을 뗀다. 결국 미코는 롬과 함께 신사를 재방문하고, 도중 갓마더도 나타나 셋이 동행하며 신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갓마더는 삼호곡 신사가 위치한 산은 온갖 귀신들이 어마어마하게 들끓어 주변에 머무르는 사람도 거의 없어졌지만, 신사만은 일부 방면에서 어떤 소원도 들어주는 곳으로 꽤 유명했졌고, 여러 사람들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찾아갔지만 강력한 영능력자들도 그 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그냥 소원을 들어주기만 하지 않고, 소원을 빈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어떤 대가 때문이라는 것.

롬은 다시 이렇게 해석하였다. 보통 문제의 신사에 찾아가 빌 만한 소원은 단 하나뿐이고, 따라서 대가도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내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여우 신령 입장에선 미코가 바비큐 귀신으로부터 하나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겸사겸사' 자기도 구해달라고 추가로 모호한 소원을 빌었기 때문에, 소원 내용의 구체적인 해석을 두고 혼란스러워하다가 기회 3번을 주었다는 것이다.

롬은 여우 신령이 언급한 '산카이'가 3번 구해준다는 의미였다면 이미 진작에 충족되었으리라 설명하고, 대가를 지불하기를 계속 미룬다면 그 대가를 소원을 빈 사람의 지인에게서 받으려 들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미코 본인에게서 그 동안 바로 대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산신은 결계 밖에서 쓸 수 있는 힘이 제한적이라 미코가 다시 신사 내부로 들어와야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갓마더는 여우 신령을 두고 신사의 주변 사람들이 '산의 신령'이라고 부르는데, 정체 모를 그것이 무서워 사람들이 멋대로 산신이라 할 뿐 실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무시무시한 존재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감사의 마음과 함께 공물을 바치는 평화로운 해결방법은 안 통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롬도 이 말에 묵묵히 동조한다.

신사의 경내로 들어서기 전, 산기슭에서부터 일행은 온갖 귀신들과 맞닥트린다. 갓마더는 사람을 대체하는 주술인형을 던져 귀신들이 인형을 진짜 사람인 줄 알고 정신이 팔린 사이 회피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몇몇 귀신은 여기에 속지 않는다. 롬은 갓마더의 방법을 '구닥다리'라고 평하고는[12] 갓마더로서는 상상치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길을 뚫는다.

원래 삼호곡 신사는 결계 속에 있어 보통 사람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하나의 오라가 귀신뿐만 아니라 결계마저도 일시적으로 녹였기에 미코 일행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롬은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하나도 데려가려 했으나 실패하자, 하나의 오라가 깃든 파워스톤을 넣은 인형으로 대신하여 뚫고 들어간다. 어쨌든 롬은 미코의 몸에 온갖 주술적인 물건들을 주렁주렁 달아주고는[13], 갓마더와 자신이 결계를 박살내 여우 신령의 힘을 약화시킬 테니, 그동안 신령이 뭘 하든 무시하면서 미끼로서 시간을 끌어달라고 부탁한다.


2.5. 대결[편집]


미코는 주술물품을 잔뜩 두른 채 가만히 신령의 미끼가 되어 기다리고, 직후 신령이 나타나 주술물품을 모두 깨트린 뒤 미코를 통째로 삼켜버린다. 어둠 속에서 어린 아이의 발자국 소리, 방울 소리 등이 한동안 들리더니 곧 눈구멍에 눈알 대신 거대한 금속 방울이 달린 여우 신령의 본체가 나타나 미코의 이름을 부른다.

이후 미코는 밖으로 뱉어지지만 신령 역시 껍질을 찢고 나와 본체를 직접 드러내는데, 작중에서 자주 사용하던 커다란 두 팔 외에도 마치 애벌레처럼 인간의 팔들이 털로 덮인 가슴 근처에 달려서 방울을 잔뜩 끌어안은 형상이었다.[14] 미코는 결국 다리가 풀려 쓰러지지만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신령을 무시하고, 갓마더가 보다 못해 미코를 구하기 위해 난입하여 여우 요괴들의 주의를 끈다.[15] 그 순간 여우 신령이 시끄러운 방울 소리로 모두를 멈추게 한 뒤 입 속에서 작은 팔이 나와 미코를 부르며 방울을 하나 건네준다. 엄청난 압박감과 시끄러운 소리로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간 미코는 무심코 방울에 손을 뻗는다. 갓마더는 다급하게 말리려 하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롬이 튀어나와 의미심장한 표정과 함께 방울을 먼저 낚아챈다.


2.6. 과거[편집]


37화에서 여우 신령에게 방울을 받은 자는 죽어서 여우 요괴가 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16][17] 과거 갓마더는 스승 토와코로부터 아직 어린 신도 롬을 자질이 있는 아이라고 소개받아 제자로 받아들였다. 롬은 삼호곡 신사가 있는 산 밑을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무언가를 들었다. 갓마더는 비록 자신이 듣진 못했지만 롬이 무슨 말을 들었음을 알아차리곤 그곳에 가면 절대 안 된다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지만, 롬은 결국 산으로 걸음을 옮겨 끝내 신사에 도달했다. 갓마더는 자신의 스승 토와코와 함께 롬의 뒤를 쫓아 신사의 경내로 들어갔는데, 소년 롬이 여우 신령이 내민 방울을 받으려는 순간 토와코가 대신 방울을 받고 갓마더와 롬을 밖으로 빼돌렸다.


2.7. 결말[편집]


롬은 미코 대신 방울을 받아들고 '원래 자신이 받아야 했던 물건'이라 말하고는 주위를 교란시키기 위해 연막을 친다. 그리고 미코에게는 이제 여우 신령이 대가를 요구하지 않을 테니 갓마더와 함께 어서 탈출하라고 일러준다. 그 뒤 여우 신령의 본체를 향해 이번엔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냐고 묻자, 여우 신령은 롬을 낚아채 들고 다시 방울 소리를 울린다. 롬이 처음부터 자신이 남을 작정이었음을 깨닫고, 갓마더는 롬을 감싸곤 자신이 남을 테니 미코와 함께 탈출하라고 한다.

여우 신령에게 지시를 받아 여우 요괴 한 쌍이 달려들지만, 요괴들 중 하나가 바로 토와코였다. 토와코는 제자들의 위기에 각성해 또 다른 여우 요괴와 여우 신령을 공격한다. 38화에선 그대로 여우 신령에게 붙들려 몸이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찢기지만, 토와코는 손가락으로 신사의 본전 쪽을 가리킨다. 이를 보고 갓마더는 미코에게 어서 본전으로 가라고 말한다.

갓마더의 지시대로 미코는 본전 안으로 향한다. 여우 신령은 깜짝 놀라 막으려고 하지만 갓마더가 신령의 앞에 무언가를 던진다. 그것은 삼호곡 신사의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롬이 '구닥다리'라고 평했던, 사람을 대체하는 주술인형이었는데, 신령은 여기에 속아 미코 대신 인형을 공격한다.[18]

이렇게 시간을 번 사이에 미코가 본전 안으로 들어갔더니, 중앙에 있는 받침대 위에 천으로 덮은 어떤 둥근 물체가 안치돼 있었다. 여우 신령은 자신이 갓마더의 술수에 속아 엉뚱한 것에 눈이 현혹되었음을 깨닫고 본전으로 황급히 달려간다. 한편 미코는 천으로 덮인 물체가 무엇인지 들어보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의 두개골이었다. 미코가 화들짝 놀라 두개골을 떨어트리자 바닥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는데, 그 순간 여우 신령도 금이 가더니 폭발하듯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신사도 없어지더니 미코 일행은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그 두개골은 여우 신령의 본체의 유해였다. 롬은 바로 여우 신령이 되어버린 어떤 여자가 영적으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었다. 얼핏 나온 회상으론 그 여자는 주위에 역병과 가뭄이 들자 인간제물로서 신사에 바쳐졌다. 어린 시절 여우 신령을 찾아간 롬이 빌었던 소원은 바로 그 여자를 구하고 싶다는 것. 하지만 어린 시절 선의로 빌었던 소원 때문에 자신의 사조 격인 토와코가 희생되고 스승 갓마더와도 사이가 멀어지는 결과로 돌아오자, 어린 시절 끝마치지 못했던 마무리를 자신이 짓기 위해 절치부심해왔다. 롬 앞에 나타난 인간제물 여자의 영혼은 그대로 다른 유령들에게 먹힐 뻔했으나. 토와코가 마지막으로 구해주고, 두 사람의 영혼은 평온하게 저승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듯 싶었지만, 누름돌 역할을 하던 인간제물의 영혼이 사라지자 삼호곡 신사가 있던 산에서 어떤 거대한 존재가 해방된다.

3. 의문[편집]


여우 신령의 본체였던 유골의 주인인 여자의 회상을 보면, 과거 이 일대에 기근 내지 역병이 들자 어떤 여자를 산제물로 바침으로써 이를 해결하였고, 삼호곡 신사도 생겨난 모양이다. 롬은 삼호곡 신사를 아무리 조사해보아도 이 산에 대한 문헌은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이 산에 수많은 귀신들이 들끓었으므로, 39화에서 삼호곡 신사가 없어지면서 해방된 어떤 존재는 과거 산 주변 일대를 병들게 할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위험하였고, 이를 억누르기 위해 산제물을 바침으로써 그 존재를 봉인한 대신, 산제물의 영혼이 여우 신령으로 바뀌었던 모양이다. 그토록 막강했던 여우 신령조차도 본래는 어떤 존재를 봉인하는 누름돌에 불과했다.

산의 존재가 작중에서 다시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만약 등장한다면 세상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어쩌면 과거의 전례처럼 다시 인간제물이 필요하고, 미코가 그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설대로라면 미코의 운명은 가면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드는 셈.

[1] 이런 차림을 일본식 용어로는 히다리마에(左前), 한국식 용어로는 좌임(左衽)이라고 부른다. 한중일 삼국은 전통적으로 산 사람이 입는 옷은 우임(右衽), 즉 보는 사람 입장에서 오른쪽 옷깃이 위에 가도록 짓는다. 좌임은 산 사람과 정 반대인 자, 즉 죽은 사람이 입는 옷이다. 중국에서는 좌임이 오랑캐들의 복식이라 하여 전통적으로 '미개함'의 상징처럼 간주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고구려 등에서는 좌임 복식도 흔하게 통용되었다. 오늘날 한복이 우임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2] 사실 현판에서 두 번째 글자가 여우 호() 자가 맞는지는 불명확하다. 하지만 일본 팬들은 작중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여우 호 자라고 거의 확신한다. 또한 三狐谷神社를 어떻게 읽는지도 작중에선 나온 적이 없어서 일본인들도 독법을 두고는 갸우뚱거린다. 한국인 독자들은 한국식으로 읽어 '삼호곡 신사'라고 하는 수밖에... [3] 미코 자신은 어디까지나 귀신들이 훤히 보이는 이 상황을 좀 어떻게 해달라는 푸념 정도였지만, 반쯤 생각 없이 빈 염원 덕분에 이 신사에서 미코와 하나가 별 탈 없이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소원을 빌지 않았다면 바비큐 귀신 퇴치 직후 큰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4] 그래서 신사의 이름이 '삼호곡(三狐谷) 신사'일 것이다. 삼호곡이란 한자를 곧이곧대로 풀면 '세 여우 골짜기'란 뜻이다. 여우 요괴 한 쌍에 여우 신령까지 합쳐서 셋이니, 현실의 동물 여우는 아니지만 아무튼 여우가 셋이다.[5] 이쪽의 성우는 마츠다 리사에.[6] 정확히는 여우 요괴 둘 중 하나가 잡귀들을 없애주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 짝의 행동을 추궁한다. 본래 여우 요괴들이 미코를 구해주는 것은 3번까지가 끝이고, 이 장면에서 구해준 것은 해당 여우 요괴의 독단이었던 모양. 미코가 잘못된 공물을 바쳤을 때도 가만히 있던 여우 요괴는 분노하는 반면, 미코를 구해준 여우 요괴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 여우 요괴에 대한 정체는 하단 참고.[7] 일본에는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미코는 이 여우 요괴들도 여우와 닮았으니 유부를 공물로 바치면 좋아하리라 판단한 모양이다.[8] 애니메이션에서는 당고로 바뀌었다.[9] 이 장면에서 말풍선도 여타 악령들처럼 시꺼매진다.[10] 유리아는 자신보다 고수 영능력자인 미코가 영시력 검사를 시킨다고 착각했다. 그리고 신호는 윙크인데, 유리아는 윙크를 잘 못한다는 게 덤으로 밝혀진다.[11] 미코 본인의 목숨을 제물로 바친다던가, 혹은 미코가 신내림을 받아 자신의 무녀가 되는 것 등[12] 여기서 나오는 주술인형은 본디 일본 전통민속에서 쓰이는데, 사람의 액운을 종이로 만든 간략한 인형에 불어넣어 강에 흘려보내는 등 주술의 관점에서 사람을 대체하는 용도이다. 그래서 롬이 '구닥다리'라고 평한 것이다.[13] 다만, 여우 신령의 힘이 워낙 막강한지라 딱히 위협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 한다. 미코가 호력이 어느 정도일지 묻자 대답하길, "오므라이스에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다 칩시다. 그럼 머리카락을 떼어내기 귀찮겠죠? 딱 그 수준입니다."[14] 눈알 대신 방울이 달렸고, 그 외에도 방울을 가득 안고 있는 모습이다. 본체나 권속인 여우 요괴들이 늘 방울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것을 보면 방울과 무언가 관계가 있는 듯. 본체의 얼굴은 전체적으로 큰 입이 달린 인간 여자의 얼굴이 여우와 유사한 실루엣으로 일그러진 느낌.[15] 갓마더는 과거 롬이 엮인 모종의 사건으로 이 신사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여우 요괴들을 향해서도 자신을 아직 기억하냐는 투로 덤벼들고, 요괴들 역시 민감하게 반응한다.[16] 이를 고려하면 신령의 몸을 형성하는 방울은 바쳐진 산제물과 신령에게 당한 피해자의 숫자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이 만화에서 유령들은 둘 이상이 융합하면 사지의 수가 늘어나는데, 여우 신령의 본체에는 무수히 많은 팔들이 돋아났다. 여우 신령이 수많은 원령들의 융합체라고 추정해볼 수는 있는 셈이다.[17] 여우 요괴들이 좌임(左衽) 기모노를 입은 것 또한 복선이다. 일본 문화에서 좌임 기모노는 죽은 사람이 입는 수의인데, 여우 요괴들은 말 그대로 죽은 사람의 혼령이기 때문이다.[18] 여우 신령은 보이는 여고생에 등장한 모든 귀신과 요괴들 중에서도 최강이거나, 최강이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존재들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막강한 존재이다. 그에 반해 갓마더가 사용한 주술인형은 롬의 말마따나 구닥다리인데다 무슨 대단한 술법도 아니라 흔한 귀신들 중에서도 속지 않는 놈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여우 신령을 상대로, 이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해서 속여넘기다니 참으로 놀랍고 또한 얄궂은 일이다. 늙은 말이 길을 안다고, 비록 갓마더가 영능력은 제자인 롬만 못하지만 긴 세월 동안 영능력자로서 쌓아온 경험은 헛것이 아니었다. 롬도 이 광경을 보고 "구닥다리라고 말했던 것을 취소하겠습니다."라고 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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