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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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역사
3. 기타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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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검(三精劍)은 대한민국 국군에서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는 군인에게 수여하는 검이다. 즉 장군, 제독의 신분 증명용 물품 중 하나다. #

삼정(三精)이란 육·해·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護國)·통일(統一)·번영(繁榮) 3가지 정신을 달성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길이는 100㎝(날 75㎝, 자루 25㎝)로 칼자루에는 태극 문양이, 칼집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휘장(봉황)과 무궁화가 조각되어 있다. 칼의 한 면에는 '산천의 악한 것을 베어내 바르게 하라'는 뜻의 글이, 다른 한 면에는 진급 당시 현직 대통령의 이름과 함께 삼정검 앞날에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행생즉사(幸生卽死)’라는 글귀(검명)가 새겨져 있다.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으로도 널리 알려진 말이다.

참고로 의장용 검이긴 하지만 가검이 아니라 진검이다. 다만 날이 무딘상태로 지급되기에 살상용으로 쓰려면 날을 연마해야한다.

2. 역사[편집]


1983년부터 이 검을 주기 시작하였는데 (그전에는 검이 아닌 지휘봉을 주었다고) 당시에는 양날이 아닌 외날이라 삼정검이 아닌 삼정도(刀)였다. 삼정도가 수여된 계기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장세동 대통령경호실장이 도검 장인 전용하 씨를 직접 찾아가 삼정도 제작을 의뢰하였다고 한다. 제1호 삼정도는 국군통수권자인 전두환 대통령이, 제2호 삼정도는 윤성민 당시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이 받았으며, 1985년까지 대통령이 재가한 장성 또는 기관장에게만 수여되다가, 1986년에는 전체 군 장성에게 수여한 뒤 1987년부터 신규 준장 진급자에게만 수여하기 시작하여 현재의 관행이 자리잡았다. #

그러던 중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위 '삼정도'를 사인참사검을 본뜬 모양의 양날검인 '삼정검'으로 바꾸었다. 당시 삼정도가 서양의 세이버의 형태과 흡사하고, 한국 전통 도검은 외날이 아니라 양날검이라는 주장이 관가 안팎에서 나온 것이 그 원인이다.[1]

본시 삼정도는 조선시대 무인들이 사용하던 한국 전통 도검인 운검을 토대로 디자인된 것이었고, 삼정검은 사인참사검을 토대로 디자인된 것이다. 대통령이 장성들에게 칼을 나눠주는 용도는 실전용이 아닌 엄연히 의장용이고, 운검이 실전용 칼이고 사인참사검이 의식용 칼임을 생각하면 고증대로라면 삼정도가 아니라 삼정검을 주는 것이 맞다. 실제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왕이 무신에게 하사하던 칼은 환도같은 외날검이 아닌, 보검(보석으로 장식된 양날검)이었다. 삼정검의 실제 목적은 장성급 진급을 축하하는 선물이므로 사인검 형태가 격식에 맞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2품 무반에게 주어 임시 호위를 맡기는데 쓰던 운검에 비해, 사인검은 왕이 신뢰하던 특정 신하에게 하사하는 더 격조있는 검이었다. 고종 황제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에게 하사한 사인검은 TV쇼 진품명품에서 3억원을 감정 받았다. 즉 사인검은 특사품의 성격을 지녀 훨씬 소장 가치가 높고, 현대의 장군들 입장에서 봐도 호위무사들의 칼을 본딴 것보다는 상서로운 힘을 가진 특사품을 본딴 칼을 대통령에게 받는 것이 더 기분 좋은 일이다. 운검 역시 고위 무반들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를 본딴 칼이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운검은 군용 환도의 일종에 불과하고 사인검은 한번 받으면 가보로 대대로 자랑할 수 있는 보검이었으니, 현대에도 장성 진급자가 탄생한 가문에서 의미를 이어받아 자랑할 수 있다. 어차피 조선시대 무신들의 실전용 무기는 거의 100% 밖에 없다시피했고, 지휘용으로는 등채를 사용했으며, 칼은 지휘관임을 상징하는 도구이자 지휘관들에게는 잘 발생할 일 없는 백병전용이었기 때문에, 저렇게까지 실전성 갖고 따질 필요까진 없다.

삼정검은 국방부장관이 직접 수여하였으나 2018년부터 대통령이 직접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하고, 장성 진급자들 중에서 중장 이상 진급자는 대통령이 진급자의 삼정검에 직접 계급 및 보직명칭이 적힌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준다. 보직이 바뀔 때마다 새로 수치가 하나씩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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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제독(당시 중장)의 삼정도에 수치를 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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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삼정검 수치 수여 후 대통령과 함께 사진도 찍는다.[2]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황선우 해군사관학교장.

2018년 1월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군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최초로 직접 수여했다. #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국방장관이 수여하던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대통령이 직접 수여키로 한 것으로 풀이되며,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게 직접 수여하는 관행은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에도 계속되었다.

3. 기타[편집]


한승연의 부친인 한종칠씨가 바로 이 삼정검을 만드는 장인이다. 100% 전통 방식 수제품으로 시가 기준으로 최소 500만 원인 가치 높은 검이다.

참고로, 진검인지라 이것을 소지하려면 도검 소지 허가증이 필요한데, 수여와 동시에 발급해준다. 다만 전역시 경찰서에 별도로 신고는 해야한다.

만일이지만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된다면 군은 삼정검을 해당 징계자에게서 회수할것이라고 한다.뉴스 사실 5공화국 이후로 계급 강등이 일어나지 않아 이 부분은 제정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이 계급 강등 징계를 받은 이후 규칙이 필요하게 되어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편집]


한때 온라인 FPS 게임인 AVA에서 이걸 출시한다고 해서 어마어마하게 까였다. 뭐 캐시 칼이니 랜덤 박스니 하는 거야 AVA가 하루 이틀 그런 게 아닌데 문제는 이 삼정검을 출시한다는 사실 자체. '대한민국 국군에서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는 군인에게 수여하는 검이다. 위에서 '장군, 제독의 신분 증명용 물품 중 하나다.' 라고 서술하였듯이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국군 장성 계급만이 쓸 수 있는 물건인데, 이걸 대한민국과 쌩판 상관없는 유럽 연합이나 러시아 군인들에게 지급한다는 것이 삼정검의 본질을 흐린다며 논란이 된 것이다. 특히 계급같은 게 없는 어디 판타지 RPG 게임 같은 것도 아니라 현대전을 다루는 리얼리티 밀리터리 FPS 게임인 AVA였기에 더더욱. 물론 삼정검같은 마이너하고도 한국 고유의 물건을 게이머에게 체험시켜준다는 취지 자체는 나쁘다고만 할수는 없을지도 모르나, AVA의 유저층들은 캐주얼한 아이들 게임을 원한게 아니라 전쟁소설을 보는듯한 하드하고 리얼한 진짜 특수부대가 실전하는듯한 분위기를 원한건데 이런걸 내버리니 게임을 뭐 이렇게 판타지스럽게 바꿔버리냐고 화내는게 이상한일이 아니었다. 똑같이 근접무기로 나왔었던 식판까지는 그래도 모든 병사들이 쓰는 물품인데다 기발한 유머감각에 웃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건 너무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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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한국 전통'이라는게 어느 시대를 말해야 하는지 자세히 정하지도 않았고, 청동기 시대 이후부터는 전통 도검에 외날도검이 반드시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청동기 시대 비파형 동검 같은걸 추종할 작정이 아닌바에야 '한국 전통도검은 외날이 아니라 양날검이다'라는 주장은 틀렸다. 한반도인은 고대 시절부터 북방 기마민족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외날검인 환두대도를 받아들여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썼고, 조선시대부터는 환도가 쓰였다. 그러므로 한반도에 철기문화가 도래된 직후부터 한국의 전통검은 외날도검이었다. 양날검은 오히려 한족의 검인 한검이 그 원류로, 한반도에는 중국을 통해 흘러들어왔다.[2] 중장, 대장급 모두 해당이며 심지어는 준장급도 삼정검 수여받은 후 대통령과 사진을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