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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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만들기 쉽다는 착각
4. 파생, 하위 장르
5. 목록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生活 Toon

생활을 다루는 만화(生活+cartoon, 한국어영어의 조합)다. 에세이 만화라고도 하며, 일본에서 주로 그렇게 부른다.

한국판 일상물이라 볼 수 있다. 스토리 만화가 소설에 가깝다면 생활툰은 수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즉, 일기를 만화로 그린 것이다.

미국 만화에는 자서전 만화(Autobiographical comics)라는 비슷한 장르가 있다. 영어 위키백과의 자서전 만화 항목. 외국에선 일본 만화가인 나가시마 신지의 만화를 최초의 자서전 만화로 보고 있으며 미국 만화 중에선 1970년대부터 나온 모양. 이중 1976년부터 나온 하비 피카(Harvey Pekar)의 《아메리칸 스플랜더》(American Splendor)는 영화화까지 되었다.


2. 역사[편집]


출판만화 시절에 단행본 뒤의 자투리 페이지로 생활툰 형태의 만화들이 나오곤 했는데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그리기 쉬운 생활툰이 범람하게 되었다. 시초는《마린블루스》로 본다.

2000년대부터 네이버 웹툰, 야후 웹툰, 다음 웹툰 등 한국 메이저 포털 사이트에서 작가와 비정규직 계약을 맺고 고료를 지급하며 웹툰 시장을 키웠다. 당시에는 포털 사이트의 유입 트래픽을 늘리고자 이메일, 캘린더, 블로그, 카페 등 각종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고 웹툰 역시 그 중 하나였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완결된 내러티브 구조를 갖춘 웹툰보단 생활툰처럼 무제한에 가깝게 연재할 수 있는 스토리 없는 웹툰들이 각광받았다.

2010년대에는 인기 생활툰은 전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략 2013년에 연재 됐던 선천적 얼간이들이 큰 인기를 끈 이후 "독자들과의 단순한 경험 공유로 인한 공감"에서 "자신이 겪은 재미있는 썰 풀기" 정도로 생활툰의 개념이 바뀌었고, 생활툰의 진입 허들이 꽤 높아졌다 아무리 그림을 잘 그리고 연출이 좋아도 자기가 그런 사건을 겪지 않으면 말짱 꽝이니까. 생활툰으로 유명한 레바도 실재로는 생활툰보단 판타지에 가까운 잡다한 망상과 스토리 창작으로 만화가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변한 이유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이유는 작가층의 고령화다. 작가와 독자층 모두 1020 학생 혹은 사회 초년생이었던 과거와 달리 작가와 독자 모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생활환경에 괴리가 생겨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는 고갈 되었다. 게다가 웹툰 작가가 반쯤 연예인화되면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대두되었고 일반인에 가까운 그들의 가족 역시 그 피해를 입게 되어 작가들 스스로 일상을 들어내기 힘들어졌다. 기존 독신이던 작가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가정을 새로 꾸림에 따라 연재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 가족에 대한 사생활 때문에 생활툰을 꺼린다. 아예 연재할 때부터 작가 생활을 이해해주는 가족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가 스스로 조심스러워질 수 밖다.

두번째는 웹툰산업이 체계화되면서 미리보기 시스템이 도입되고 웹툰 기반 IP산업이 확대되며 생활툰을 침몰시켰다. 미리보기가 있다면 다음화가 기다려지는 내용전개로 독자들의 결제를 유도해야 하는데 일상툰은 대부분 한 화만에 끝나는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있기 때문에 결제를 유도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작가의 일상은 그 일상을 바탕으로 캐릭터 상품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른 상품으로 확장시키기 어렵다.

대신 생활툰 수요와 공급은 인스타그램유튜브 브이로그로 대거 넘어갔다. 작가 본인이 일기장 느낌으로 가끔씩 썰을 푸는 용도로는 SNS에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간에 광고를 넣기 편해서인지 협찬광고도 자주 나온다.

3. 만들기 쉽다는 착각[편집]


일단 작화력이 중요하지 않고 알아볼 정도면 충분히 수요를 충족한다. 한마디로 만들기가 제일 쉽고 만만하다. 초보 만화가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장르도 생활툰이다. 일진물, 판타지와 더불어 네이버 웹툰에서 3대장으로 군림한다.

하지만 만들기 쉽다는 것은 착각이다. 생활툰의 소재는 요리,[1] 패션, 반려동물,[2] 잡담, 먹방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나마 결혼을 한 사람이 연재를 한다면 연애, 결혼, 임신, 출산, 육아가 포함되기도 한다. 기존에 수많은 생활툰에서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참신하기 어렵고, 소재고갈이 빨리 찾아온다. 미쳐 날뛰는 생활툰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누구나 인생에 재밌는 경험 한두가지는 있어. 근데 그게 고갈되면 어쩔껀데?"' 게다가 만들기가 제일 쉽고 만만한 그 만큼 경쟁이 제일 치열하다. 접근이 제일 쉬운데 반면 경쟁이 제일 치열한 아이러니한 장르이다. 특히 이 장르는 인생을 무미건조하게 살아온 사람일수록 하기 어려운 장르이다. 경험이 적은 만큼 소재의 양도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 특유의 소재고갈로 인해 한 작품 당 연재기간이 매우 짧은 것 역시 문제점이다. 생활툰으로 7년 ~ 8년 연재하는 사람이 왜 엄청나게 드문지 생각해 보자. 생활툰을 저만큼 연재할 정도면 그 사람은 인생 경험을 매우 많이 한 것이며 나이 역시 절대 적지 않을 것이다.

밝은 생활툰을 연재하는 데는 즐겁고 화려한 인생을 산 사람이, 어두운 생활툰을 연재하는 데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이 유리하다. 하지만 그런 사람조차 인생 경험은 유한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는 속도보다 생활툰이 연재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결국은 소재고갈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생활툰이 그림일기라고 하지만 그걸 어떻게 포장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일례로 마음의소리가 생활툰으로서는 전무후무하게 성공한 비결에는 조석이 자신의 가족들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꾸밀지를 정말 많이 고민하고 심사숙고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마음의 소리 등장인물 중 하나인 조철왕은 실제로는 만화에 나오는 그런 성격이 아닐 것이 뻔하지만 조석은 최대한의 재미를 위해 조철왕의 성격을 그렇게 묘사하고 살을 덧붙여서 캐릭터 조철왕을 완성시킨 것이다. 진짜 일기처럼 겪은 내용 그대로만 묘사하고 끝나면 그 만화 아무도 안 본다. 만약 그대로 묘사했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면 그 작가 본인이 매우 비범한 수준으로 스펙터클하게 살아온 것이 되지만.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없는, 옴니버스 형식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뚜렷한 갈등 구도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없고, 그냥 잡담만 하며 전개된다.[3]



4. 파생, 하위 장르[편집]




5. 목록[편집]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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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툰으로 따로 독립하기도 한다.[2] 동물툰으로 따로 독립하기도 한다.[3] 일상툰임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겪은 사건에 연출을 극한으로 적용해 긴장감을 유발하는 작품도 있다. 이 경우에 연출만 적절하다면 호평을 받으나 연출이 어울릴 만큼 작가가 겪은 사건이 다이내믹 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화하기는 더 어렵다[4] 과격한 요리툰이긴 하지만 오너캐가 등장하고 평소의 생활상을 다룬 점에서 생활툰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