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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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종류
2.1. 소형 석고
2.1.1. 아그리파
2.1.2. 줄리아노 데 메디치
2.1.4. 브루투스
2.2. 중형 석고
3. 여담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한 때 입시미술계를 주름잡았던 영광의 얼굴들. 소묘나, 석고정물수채화 등의 입시과목에서 따라 그리는 용도로 많이 쓰였다. 그러나 21세기로 넘어오며 너무 획일화된 방법이라고 지양하는 추세.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시대의 대리석, 청동 인물상을 석고로 복제한 것의 부분들이며 그 당시의 유명인들이 많다. 고대 로마의 인물상은 일종의 홍보물로, 로마에서 석고로 만든 머리를 각 지방으로 보내면 그 곳에서 머리를 제대로 된 재료로 조각하여 복제한 뒤 몸통, 팔다리 등을 각기 다른 조각가들이 대량으로 조각해서 조립하였기 때문에, 같은 인물이라도 조금씩 다른 버젼이 존재하는 것도 특징. 서구에서 장식이나 미술 교육용으로 복제하기 시작한 것이 원류로, 이에 영향받은 한국, 일본의 미술입시계에도 도입. 다만 입시미술계에서 불리는 이름들은 정확한 고증 없이 닮은 이미지만 가지고 부르기 때문에 실제와는 다른 경우가 많다.

미술학원이나 학교 미술실에도 몇 개쯤은 필수적으로 존재하는데, 이게 밤에 보면 은근히 무섭다보니 미술실에 관련된 괴담이나 납량특집 등에 단골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석고상의 머리 부분이 사실은 진짜 사람의 머리로 만들어졌다거나 하는 괴담도 있다.
석고상의 코와 미간 사이에 각이 있으면 인간역사 속 인물이고, 각이 없이 매끈하면 신화 속 인물이거나 신적 존재를 뜻한다.
석고 보이즈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2. 종류[편집]



2.1. 소형 석고[편집]



2.1.1. 아그리파[편집]


파일:아그리파 석고상.jpg

한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석고상 중 하나. 양감은 풍부하지만 머리의 굴곡이 적어 쉽기 때문에 주로 입문용으로 쓰인다. 원본은 고대 로마의 유명한 장군이자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오른팔, 친구, 사위였던 마르쿠스 빕사니우스 아그리파의 석상이다.


2.1.2. 줄리아노 데 메디치[편집]


파일:줄리아노 석고상.jpg 파일:줄리아노 석고상2.jpg

석고소묘에서 가장 널리 그려지는 석고상계의 아이돌. 난이도는 중급 정도. 원본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메디치 가문의 영묘를 위해 만든 조각으로, 젊어서 죽은 줄리아노 데 메디치(느무어스 공작) 또는 줄리아노 디 로렌조 데 메디치(1479년 3월 12일 ~ 1516년 3월 17일)의 생전 모습이라고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동명이인인 숙부, 줄리아노 디 피에로 데 메디치(1453-1478)를 주인공으로 착각한다. 피렌체의 산 로렌초 교회의 메디치 가문 예배당에 있다.

1950년대 이후 최근까지 우리나라의 입시미술계에서 프랑스식 발음인 줄리앙으로 불렸던 이유는, 20세기 초부터 예술교육의 기본 교육 시스템을 서유럽, 특히 프랑스로부터 대부분 들여온 일본의 입시미술계의 영향을 우리나라도 그대로 별 논의 없이 들여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다. 아주 먼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인물도 아닌, 15세기의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사람이므로 이탈리아식 발음인 줄리아노 데 메디치(Giuliano di Lorenzo de' Medici)라 명기함.

2.1.3. 비너스[편집]


파일:비너스 석고상.jpg

그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의 두상. 전신상은 높이 204cm,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 1820년 4월 8일 아프로디테 신전 근방에서 밭을 갈던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어 루이 18세에게 헌납되어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었다.


2.1.4. 브루투스[편집]


파일:브루투스 석고상.jpg

흔히 청년 브루투스로 불리며, 원본은 로마 건국 신화에 나오는 로마 공화국의 전설적 창시자 루키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의 청년 시절을 묘사한 조각상. 카이사르를 배신 때리고 암살한 것으로 유명한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와는 다르다. 다만 이와 대비되는 대형 석고상인 장년 브루투스는 카이사르를 찌른 그 브루투스다. 이쪽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제작.


2.2. 중형 석고[편집]



2.2.1. 아리아드네[편집]


파일:아리아드네 석고상.jpg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레타의 공주이자 디오니소스의 아내인 아리아드네의 조각상 복제품. 한국에서는 수십 년간 아리아스로 불렸었고, 현재도 학교 미술 선생님이나 화실 강사, 석고상 판매업체에서는 '아리아스'로 부른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미술교육용으로 제작한 것을 국내로 수입할 때, 일본이 처음 프랑스에서 들여올 때의 오기인 아리아누(アリアヌ)를 우리나라 업자들이 그대로 베껴 썼기 때문이다. 일본업자들은 그 오타를 지금은 많이 수정하여 아리아드네(アリアドネ)라고 한다.

일본의 석고상 제조업체 담당자도 이 내용을 설명하였다.#

“アリアス”の名称は、古代ギリシャ神話の登場人物“アリアドネ(Ariádnê)”のフランス語読み“アリアヌ(Ariane)”が日本で誤解されたためについた名称です(“ヌ”と“ス”を取り違えたと推定)。

"아리아스"의 명칭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등장 인물 "아리아드네(Ariádnê)"의 프랑스어 읽기 "아리아누(Ariane)"가 일본에서 오해되었기 때문에 붙은 명칭입니다 (가타카나의 "누/ヌ"와 "스/ス"를 헷갈렸다고 추정).


아리아스(arias)는 사람 이름에 가끔 있거나, 오페라의 아리아(aria)의 복수형이다. 가끔 그리스어는 아리아스, 라틴어는 아리아드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다른 나라 다른 언어에서 부르는 말은 다음과 같다.
한국어
아리아드네
영어
Ariadne
그리스어
Ἀριάδνη
독일어
Ariadne
라틴어
Ariadne
러시아어
Ариа́дна
스페인어
Ariadna
일본어
アリアドネ
중국어
阿里阿德涅 [Ālǐ ā dé niè]
포르투갈어
Ariadne
프랑스어
Ariane

일명 떡볶이로 불리는 묶음머리의 정밀 묘사가 매우 까다롭다. 삼수생 정도는 되어야 당시(2000년대 이전) 실기 시험 4시간 안에 완성을 할 수 있는, 입시에 출제되면 다들 탄식을 내뱉게 되는 극악 난이도의 석고상이다.


2.2.2. 호메로스[편집]


파일:호메로스 석고상.jpg 파일:호메로스의 흉상을 바라보는 아리스토텔레스.jpg

고대 그리스의 음유시인. 렘브란트의 그림 속에서도 등장하는 석고상이다. 한국에서는 영어식인 호머로 불린다.


2.2.3. 카라칼라[편집]


파일:카라칼라 석고상.jpg

로마 제국의 황제. 폭군으로 유명하다. 본인 스스로 흉포하게 생긴 자신의 흉상을 좋아했다고. 석고상의 경우 옷의 면적이 넓고 굴곡이 큰 반면, 머리카락은 양감은 적고 자잘한 부분이 많아 다소 그리기 까다롭다.


2.2.4. 키케로[편집]


파일:키케로 석고상.jpg 파일:키케로 석고상2.jpg

고대 로마의 정치가, 철학자, 변호사이다. 한국에서는 석고상의 이름을 왠지 독일의 철학자인 칸트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1][2]


3. 여담[편집]


  •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는 여성 신도의 알몸에 실리콘을 바라고 석고상을 떴다는 충격적인 성 착취가 고발된 적이 있다. 성기 부분이 잘 보이게끔 다리를 벌린 상태로 그 부위만 석고를 뜨기도 했다고. 관련 기사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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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칸트는 근대 독일의 인물로 키케로보다 1800년 늦게 태어난 인물이다.[2] 칸트라고 부른 건 양반이고, 나이 든 강사들은 일본식 발음으로 간도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아마 칸트의 이 초상화와 인상이 비슷하여 누군가 오인하여 가르친 게 굳어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