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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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원인
3. 치료
4. 대중매체에서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 Delirium / Acute Confusional State('급성 혼란 상태')

사전적으로 섬망은 갑자기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으며 떨림을 느끼거나, 주의력 저하로 주변 상황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의학에서의 섬망 증상은 보편적으로 정신병적 장애 증상을 의미한다.# 특히, 수술 후 또는 노인 및 중증 환자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큰 수술을 겪거나 앞둔 환자들에게 나타나거나 생사의 길을 걷는 중환자에게 주로 공포심을 동반한 피해망상을 보이며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라고 생각하거나 헛것을 보고 극심한 공포심을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밤이 되면 증상이 악화 된다.

치매처럼 언행에 있어 유아퇴행을 보이며 심하면 난동부리거나 사람을 보면 소리 지른다. 유일하게 치매와 다른 것이 지속성이 없어서 환자가 회복하면 사라질 수 있다. 대체로 경고성 증상으로 환자가 건강상에서 급격하게 위험한 상태일 때에 발현된다. 주로 큰 수술을 했거나 암말기환자, 마취환자에게서 발현되기에 중환자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의식이 있어보여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날짜나 인식이 뒤죽박죽이라 대화 성립이 안된다. 즉, 의식이 있어 보여도 무의식인 상태로서, 사람에 따라서 기억을 못하거나 환각이나 환청으로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수술을 마친 환자가 회복을 위해 누워있는데, 불현듯 일어나서 집에 가야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고 귀신이 보인다고 주장하고 그렇게 착각하여 믿기도 한다. 또는 납치당했다며 경찰을 찾기도 한다. 간호사들을 가족으로 보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지속적으로 약의 주입이 필요한 환자인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몸에 꽂혀있는 주사들을 모두 빼려고 하기에 손발을 천으로 침상에 묶어둔다. 오줌관을 끼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의식이 있는 환자라도 굉장히 불편해하기에 긁어달라고 해주거나 빼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한 상태일 때, 또는 수술했을 때 높은 확률로 발현하지만, 의외로 세간에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간호사들이 존경 받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섬망증세에도 성실히 간호하기 때문인데,[1] 드라마나 소설 등의 작품에서는 대부분 가만히 있는 수면 중의 환자를 간병하는 것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간호사들이 편하게 간병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2. 원인[편집]


원인은 주로 다음과 같다.
  • 알코올 중독금단증세
  • 약물 중독[2]
  • 극심한 스트레스 및 뇌기능 장애[3]
  • 뇌종양 또는 뇌암
  • 감염내분비계 장애
  • 장기간 금식
  • 불면증
  • 큰 수술에 의한 체력저하
  • 그 외 원인 질환

감염으로 인한 내분비계/신경계 장애로 인해 발생하거나, 장시간 수술을 마친 직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환자, 약물의 부작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체내에 암모니아 수치가 쌓이면 이러한 환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즉, 배뇨를 못하면 생기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에서 배뇨 튜브요도에 연결한 환자들에게서 널리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튜브를 요도에 연결 할 때 발생한 감염에 의한 가능성도 있고, 연결 시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노령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을 줘서라는 말도 있다. 링크

위 논문에서는 16가지 위험 인자를 추려내어 섬망환자와 비섬망환자를 비교 했으며,

영양결핍(nutritional deficiency), 수분 전해질 불균형(fluid imbalance), 수술(surgery) 여부, 수면박탈(sleep disturbance), 욕창(bed sores)[4], 섬망 발병 시 약물사용(delirium medication), 인공도뇨(foley catheter), 위관영양(nasogastric feeding) 처치, 기저귀 사용(diaper use)의 위험인자가 섬망군에서 비섬망군 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개중 영양결핍, 수면박탈, 귀저귀 착용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요도로 감염되어서 나타날 수도 있는 증상인데, 특히 기저귀를 차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기저귀의 위생 상태에서 초래되는 감염병이기도 하다.

특히, 펜더믹 기간 병문안을 받지 못하고 의료직원들에 의해 방치된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에 이런 증상이 악화 되거나 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3. 치료[편집]


섬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이다. 해당 질환에 의해 위험한 상태이므로 원인 질환이 치료되고 몸이 회복하면 대체로 섬망증세는 치료된다.

만약 1년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사망율이 매우 높다. 섬망은 경고성 증상이므로, 섬망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원인이 되는 다른 질병 등으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년 이상 장기화 된 환자의 사망률이 40~50%가 될 정도다. 따라서 섬망이 나타났다면 몸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검진할 필요가 있다.

약물 치료로 치료될 정도는 섬망 증상 자체가 미미한 수준일 때의 효과로 실질적인 치료라기보다 증상완화에 가깝다. 예를들어, 심한 초조와 흥분 증상만을 보일 때에는 소량의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한다. 그러나 원인 질환이 심각하여 섬망 증세도 심하면 무의미하다. 만약에 보호자가 필요한 심각한 환자의 경우에는 보호자가 의사와 상담해 복용하는 약물을 바꾸거나 줄이게 된다.

독한 약물을 주입하거나 섭취하는 환자들에게도 널리 일어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해 약물 주입량을 줄이거나 바꾸는것도 중요하다.

또한, 섬망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섬망이 치매로 악화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따라서 장기 입원 환자의 경우, 보호자들이 환자가 병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시공간적 감각이 매우 무뎌지기 때문에 시계달력을 걸어두고 이곳이 어디인지 반복적으로 설명 해주는 게 좋다. 을 많이 마시는 것과 배뇨를 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평소 애착하던 물건을 집에서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

이외에 환경 요인을 조절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환자의 불안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정도가 달라지므로 급작스럽게 주변 환경이 변한 곳에서 거주하게 될 경우,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친숙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이 간호하거나, 환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물건을 병실에 둔다. 만약 중환자실인 경우에는 이러한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건강상태가 좋아지면 최대한 빨리 중환자실에서 개인병실로 옮기는 것이 좋다.


4. 대중매체에서[편집]


주인공 박정환 검사(김래원 분)뇌종양으로 인해서 섬망 증세를 보이는데, 제7회에서 의 사망으로 인해 장례식장에 상주로서 자리를 지키던 이태준 검찰총장(조재현 분)에게 수년 전 사이가 좋았던 시절에 했던 얘기를 그대로 읊조리면서 몸에 이상이 있는 상태라는 걸 들키게 된다. 곧 박정환은 자신이 뭔가에 홀려 이미 적이 된 이태준에게 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놀라며 표정을 억지로 감추려 노력했다.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이성민 분)은 몸을 주체할 수 없는 이상증세를 보이자 순양의료원에서 진찰을 받은 상태였는데 뇌 속에 동정맥 기형이 있었다. 그리고 제11회 마지막 장면에서 장손 진성준(김남희 분)이 자신을 죽이려고 추돌사고를 사주했다는 걸 알자 울먹이며 섬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내 후계자로 점찍은 막내손자 진도준(송중기 분)을 못 알아보며 극심한 공포에 질리는 모습을 보였다.

강백산에게 납치 되어 요양병원과 지하실에 감금되었던 서윤희가 집으로 돌아왔지만 81화에서 친딸이 앞을 보지 못하자 병원에 갔을때 약물에 의한 시신경 손상과 더불어 섬망증세가 있음을 의사가 말하게된다.


5. 여담[편집]


  • 이 증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소리지르고 난동을 부리기 때문에 환자를 침상에 묶어둔다. 특히, 손발도 모두 묶어놓는다. 이를 처음 목격하는 사람들은 해당 환자를 악성 난동꾼이나 악질적인 환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묶는 것도 의식이 있다면 스스로 풀 수 있게끔, 손발을 느슨하게 천으로 침상에 묶어두기에 경찰[5]이 수갑으로 묶어둔 난동꾼과는 확연히 다르다.
  • 간호사가 간호하기 제일 힘든 환자가 바로 이 섬망 증세 환자들이다.[6] 중환자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으로서, 중환자실을 빠른 주기로 간호사들을 로테이션 돌리는 것이 바로 이 이유다. 그래서 일부 직업윤리에 문제가 있는 간호사 및 의사가 중환자실의 이러한 환자를 두고 SNS에 부적절한 발언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1 #2 이러한 증상이 세간에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악용하여 SNS에 환자를 난동꾼이라며 소개하는 경우도 있으며, 남녀갈등에 악용하기도 한다.


6. 관련 문서[편집]


  • 헛소리: 흔히 중환자들이 '헛소리'를 했다고 할 때가 있는데, 섬망의 증상 중 하나다. 실제로 섬망의 섬은 헛소리 섬()이다.
  • 집중력 감퇴: 주위 상황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며,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증상이다.
  • 아이작의 번제: 리버스의 보스들 중 애프터버스+부터 추가된 보스 Delirium의 한국어 번역명도 이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이작의 번제/보스#boss_delirium 문서 참조.
  • 엘리 굴딩의 3집 앨범의 타이틀이다.
  • 샌드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분열의 원어명이 Delirium이다.
  • 디아블로 2에서 등장하는 룬워드 조합 아이템으로 등장하는데, 레거시에서는 Delirium 이 명칭을 대표위원이라는 희대의 발번역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레저렉션에 와서야 이 이름을 비슷한 의미를 가진 착란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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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아퇴행된 노인 환자를 돌보면서 동시에 욕창 관리와 난동 억제, 헛이야기까지 받아주어야 하는 등 힘든 부분이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보다 그 이상이다.[2] 여기서 약물은 마약뿐만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약도 포함한다. 특히 수술 후 마취가 덜 깼을 때 흔하게 발생한다.[3] 뇌졸중 후유증 및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4] 장시간 누워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허리 통증[5] 의도적으로 난동부릴 경우에 병원에서 경찰에 신고하여 수갑 채우는 경우이다[6] 치매환자들을 직접 담당해서 하루종일 맡는 것과 같거나 그 이상이다. 손발을 침상에 묶어두기에 욕창 관리도 해줘야 하며, 치매증상과 비슷해서 식사나 간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