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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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와 진실
3. 여담


1. 개요[편집]


정교회의 거룩한 불(Holy fire).

'성령의 불'은 부활절 자정에 예루살렘 성묘 교회(부활 성당) 안에서 아무런 점화장치 없이 홰에 불이 붙는 현상을 말한다. 정교회 신자들은 이 불이 정교회 신앙의 참된 진리를 증명해주는 하느님의 징조로 여긴다.

이 현상은 4세기 고문서에도 기록이 있고, 17세기 프랑스 과학자 겸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도 저서 《팡세》에 경험담을 기록한 바 있다.

2. 역사와 진실 [편집]


정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아닌 다른 종파 주교들이 하면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십자군 전쟁 중 십자군이 부활 성당을 이슬람교로부터 탈환한 후 라틴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부활절 미사를 집전했을 때 아무리 기다려도 불이 안 붙자 하는 수 없이 정교회 총대주교를 데려와 기도를 시키자 불이 붙었고, 불셔틀 1547년에도 아르메니아인들이 성묘 교회에서 성령의 불을 얻기 위해 오스만 튀르크에 뇌물을 주고 교회 안으로 들어간 적이 있지만 역시 불이 붙지 않았다. 이때 오스만 튀르크 병사들에게 성묘교회 밖으로 쫒겨난 그리스인 정교회 주교는 교회 기둥에 낙담하여 기대어 앉았는데, 주교가 기댄 교회의 기둥이 갈라지더니 갈라진 틈새로부터 불길이 쏟아졌고, 정교회인들이 그 불로 초를 밝혔으며, 오스만 튀르크 병사들은 공포에 질렸다고 한다.

그러나 총대주교 대리(locum tenens)로서 이 의식을 집전한 페트라의 코르넬리오스 대주교(Metropolitan Cornelius of Petra)가 한 말에 따르면, 사실 불은 총대주교가 직접 기름 램프로 붙인다고 한다. 불을 거룩하게 만드는 것은 믿음과 기도라는 것.[1] 라틴 총대주교가 아무리 기도해도 불이 붙지 않았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실은 사람이 붙이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3. 여담[편집]


이스라엘 정부는 화재 위험을 이유로 정교회가 진행하는 성금요일 전례와 ‘거룩한 불’(Holy Fire) 기도회 출입 인원을 제한한다. 실제로 1808년 화재가 발생해 성묘 위에 만들어진 원형건물이 불타고 10여 명이 사망했다. 또 1800년대 중반에는 거룩한 불 예식을 진행하다 불이나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일도 있었다.[2]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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