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티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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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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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티네 (1993)
ソナチネ | Sonatine

파일:소나티네 포스터.jpg

감독
기타노 다케시
각본
기타노 다케시
음악
히사이시 조
출연
비트 다케시
고쿠마이 마야
와타나베 테츠
오오스기 렌
테라지마 스스무
카츠무라 마사노부 외
상영 시간
93분
개봉일
1993년 6월 5일

1. 개요
2. 예고편
3. 특징
4. 등장인물
5. 줄거리
6. 여담



1. 개요[편집]



파일:소나티네 상징.jpg

소나티네의 상징적인 명장면[1]

凶暴な男、ここに眠る。

흉폭한 남자, 여기 잠들다.

기타노 다케시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하나비와 함께 기타노 영화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다. 그 남자 흉폭하다의 폭력성과 3-4×10월의 오키나와 배경이 합쳐진 본작은 초기 기타노 스타일의 집대성이며[2]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출품되면서 기타노 다케시를 유럽권에 널리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기타노 다케시가 이 영화를 처음 구상할 당시의 제목은 《오키나와 피에로》였는데, 실제 촬영에 들어가서 '소나티네'라는 제목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소나티네란 짧은 피아노 소나타 기악곡을 말한다. 덧붙여, 소나티네라는 제목에 걸맞게 본 작품 또한 크게 3장으로 나뉘어진다. (도입부부터 인적이 드문 해변으로 피신하기까지, 해변가에서의 도피 생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어 온 균형이 암살자에 의해 깨진 후 결말까지.)


2. 예고편[편집]






3. 특징[편집]


인간론적 허무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기타노 다케시는 소나티네가 자신이 감독할 수 있는 마지막 영화라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모든 촬영 기법과 아이디어를 총동원했고 그 덕분에 기타노 다케시 본인이 인정한 최고의 명작이 탄생하게 되었다.[3]

기본적으로 매우 암울하다. 일명 기타노 블루라 불리는 특유의 스크린 표현 기법은 《소나티네》에서도 잘 드러나 있어, 항상 짙은 파란색으로 칠해놓았기에 냉혈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끊임없이 강조한다. 작품 내 등장인물들은 사람을 죽일 때조차 무표정으로 사람을 벌집으로 만들며 자신의 친구나 동료, 부하가 적에게 살해당할 때조차 소름끼칠 정도로 평온하고 조용한 분위기와 반응을 보인다. 그 와중 가끔씩 튀어나오는 개그들은 오히려 서글프게 느껴질 정도이며 영화 내내 스크린 속에서 마주했던 조연들이 허탈하게 죽임당하는 모습들을 보면 허무함까지 느껴진다.

주인공 버프나 해피 엔딩은 커녕, 주연도 비중있는 조연도 결국 모조리 죽어버린다. 심지어 그들의 죽음이 단 5초도 되지 않아 스크린 속에서 잊혀지고 이후에 언급조차 없는 모습을 보면 이 작품의 핵심 주제인 인간론적 허무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주인공인 무라카와가 기관총으로 자신과 상대 조직을 쓸어버린 뒤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다 문득 관자놀이에 권총을 가져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이자 핵심 주제를 그대로 관통하는 장면이다.


4. 등장인물[편집]


도쿄의 유수 조직인 키타지마구미의 행동대장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평소에는 제법 활기차고 장난이 많은 성격이라 자신보다 10살 이상은 어린 후배들과도 잘 놀아주며 웃음도 상당히 많은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에 불과할 뿐 진실은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냉혈한이다. 영화 시작부터 마작판 사장을[4] 물 속에 담구며 협박하다 끝내 죽여놓고서도 무표정한 모습에서 그 냉혈성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도 그저 짜증난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를 죽인 과거가 있다.[5]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야쿠자를 해오면서 싫증이 났는지 현재는 야쿠자를 때려치고 싶다며 고민하고 있다. 두목의 명령으로 오키나와에 간 뒤 '별 일 아닐 것'이라는 말과는 달리 폭탄으로 부하 대다수가 사망하자 인적없는 해변가로 도피한다. 거기서 부하들과 장난치며 시간을 보내는 도중 여자까지 따라붙고,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나날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잠시, 킬러의 습격에 의해 자신의 심복인 켄마저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 뒤 자신이 두목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되자 단신으로 호텔에 쳐들어가 두목과 손을 잡은 조직, 심지어 자신의 조직마저 M4 카빈으로 모조리 몰살시킨 뒤 차 안에서 자살을 선택한다.


  • 켄 (테라지마 스스무)

  • 료지 (카츠무라 마사노부[6])

  • 미유키 (코쿠마이 아야)

5.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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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와(비트 다케시 분)는 도쿄의 유수 조직이었던 키타지마구미의 행동대장이었지만 폭력에 찌든 야쿠자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고, 그나마 믿을 만한 구석이라곤 오랫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부하 카타기리(오스기 렌)와 켄(테라지마 스스무 분) 정도다. 무라카와는 '야쿠자 관둬 버릴까.'라며 스스럼없이 야쿠자 생활의 지긋지긋함을 드러내지만 믿고 따르던 두목 키타지마의 명령으로 키타지마구미와는 의형제 관계였던 나카마츠의 조직을 돕기 위해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키나와에서 지낼 아지트를 소개받고 별 탈 없이 끝날 분쟁이라는 두목의 말과는 달리 나카마츠구미와 대립하는 아난구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자신의 부하들이 죽어나자 무라카와는 위기를 느끼고 급기야 우연히 찾은 술집에서 총격을 당해 부하들의 대다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겪고 살아남은 부하들과 함께 인적이 거의 없는 해변가의 작은 집으로 도피한다. 그곳에서 이들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천진한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낸다.

마치 소년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들이었지만 무라카와는 꿈 속에서마저 러시안 룰렛을 하다가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는 꿈을 꿀 정도로 지쳐 있었고, 우연찮게 꿈에서 깬 그는 칠흑같은 밤의 해변가로 나와 남자친구에게 강간당할 뻔하던 미유키(코쿠마이 아야 분)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남자친구를 권총으로 살해한다. 미유키는 그런 무라카와의 대담한 모습에 점점 끌리고, 결국 해변가의 집에 남아 다른 조직원들과 즐거운 생활을 보낸다.

그러나 곧 잠잠해질 테니 도쿄로 돌아살 수 있게 해 준다던 나카마츠구미의 약속은 하염없이 길어져만 가고, 급기야 그들의 은신처에 아난구미에서 보낸 킬러가 찾아와 켄을 살해한다.[7] 이후 조직의 부두목인 타카하시를 만나기 위해 호텔로 간 무라카와 일행은 무라카와와 료지[8]만이 가까스로 살아남고, 타카하시에게서 두목이 자신의 구역을 노리고 아난구미와 짜고서 모두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었다는 것을 듣고 분노한 무라카와는 타카하시를 죽인 뒤[9] 홀로 적들의 회합 장소인 호텔로 쳐들어가서 M4 카빈으로 자신의 조직원들과 아난구미의 조직원들을 몰살한다.[10]

모든 것이 끝난 후 무라카와는 미유키가 기다리고 있던 해변가의 집으로 향하는 언덕을 넘지 못하고 차 안에서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다.


6. 여담[편집]



  • 포스터에서 작살에 꿰인 물고기는 큰양놀래기 (나폴레옹피쉬)이다.

  • 본편에서는 큰양놀래기는커녕 물고기도 나오지 않는데, 어째서 포스터가 저런 식으로 디자인된 것인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영화를 전부 보면 이해가 가능할텐데, 애초에 직설적인 의미가 아니라 은유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죽음이 확정되어 있고, 이는 이미 바늘에 뚫려 사망한 물고기와 똑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며, 이를 증명하듯이 영화가 시작되면서 살아있는 것 같았던 큰양놀래기가 사실은 이미 죽은 시체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클로즈업까지 하면서 보여준다.


  • 총덕들의 시선에 따르면, 예의 그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에 나온 리볼버 권총은 콜트 리볼버 중 1890년에 나온 콜트 뉴 서비스인 것으로 보인다는 모양이다. 해당 문서 참조. 덧붙여, 마지막 자살 신에서 쓴 권총은 리볼버가 아닌 M1911 이므로 예외.

  • 감독의 또 다른 명작 하나비와 출연진이 일부 겹치는데 여기서 야쿠자로 나온 대다수의 인물들이 경찰이나 의사같은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나오는 걸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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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스터에 삽입되기도 하였다.[2] 기타노는 이 영화가 자신이 감독할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 찍고 싶은 것만 모아서 촬영했다고 하며 스스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로 뽑은 바 있다.[3] 다만 기타노 다케시의 또다른 명작, HANA-BI와는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편. 하나비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일본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케시 본인은 소나티네가 자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는 했다.[4] 자신의 조직에 상납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크레인에 매달아 버린다.[5] 다만 이 이야기는 미유키와의 대화 중 농담마냥 나누는 대화 중 언급되는 정도로 작품 내에서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있었던 일인지, 허풍인지, 과장이 섞인 이야기인지 관람객은 알 수 없다.[6] 이후 2015년에 나온 같은 감독의 연출작 <8인의 수상한 신사들> (원제는 龍三と七人の子分たち) 에서 주인공의 아들로 출연한다.[7] 이미 나카마츠구미의 보스를 포함한 남은 조직원들은 모두 살해당한 뒤였다.[8] 오키나와에서 무라카와 일행의 안내를 맡은 현지인으로 켄과 연령대가 비슷해서 친한 관계가 된다.[9] 유일하게 살아남은 료지에게 마무리를 맡겼는데 수류탄으로 자동차까지 폭파시키는 바람에 무라카와가 타고 갈 것이 없어졌다고 면박을 주는 개그 장면이 나온다.[10] 3-4×10월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지만 본작에서는 료지에게 야쿠자들이 회동하는 호텔 전체를 정전시키도록 지시한 후 무라카와 자신이 직접 돌입하여 사살한다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