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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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素女經
1. 개요
3. 소녀(素女)


1. 개요[편집]


중국의 고전적인 성교육 교재. 매우 19금인 내용이나, 제목 탓인지 가끔 '중학교 추천도서' 따위에 이름이 올라가 있어 보는 이를 당혹스럽게 한다. 도교의 자연주의 사상과 고대 중국의학을 토대로 쓰여진 성에 관한 최초의 철학서이며 성을 의학적 측면에서 기술한 성의학서이다. 성의학서 '황제내경[1](黃帝內經) 중 '소녀경 내편'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2. 방중술[편집]


소녀경의 궁극적 지향점은 쾌락과 동시에 건강과 장생의 추구이다. 남녀의 결합이란 하늘과 땅의 결합처럼 매우 신성한 것이며, 그 신성한 남녀 교접법도의 핵심에는 사정억지의 법도가 있다. 따라서 이 법도를 잘 실행하게 되면 성행위를 통한 쾌락은 물론 소녀경이 추구하는 장수와 건강도 함께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법이 바로 방중술이다.

방중술은 중국의 신선사상에서 비롯되었다. 신선사상이란 중국의 조물주로 여겨지는 황제를 신선의 조상으로 숭배하며 불로장수와 불로불사에 이르는 도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선도 사상에 장자의 무위자연적 사상이 보태짐으로써 만들어진 사상이다. 이는 세속을 초탈하여 언제나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사상이다.

어떻게 불로불사할 수 있을까? 그 연구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방중술이다. 방중술의 본래 의미는 침술 또는 성교를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발전하여 남녀 음양의 교접의 테크닉, 즉 음양교접의 비법이 된 것이다.

방중술의 핵심을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섹스는 하되, 싸기 전에 끝내라. [2] 오르가즘을 느끼고 내부에서 사정을 했지만 억지로 성기를 잡아서 정액을 나오지 않게 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건 그냥 사정한거다.

이는 소녀경 당시의 사람들이 여자는 음의 존재로, 양의 존재인 남자가 타액과 정액을 통해 기와 생명력을 여자에게 뺏긴다는 개념을 가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억지로 사정을 억제하다가는 지루가 오거나 심하면 요도 등으로 정액이 배출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냥 자연스럽게 싸는 게 최고다.

실습(?)을 할 때는 상대역으로 선녀가 나온다... 음란하다는 자각도 없이 순수하게 이것저것 실험해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소녀(素女)[편집]


이름이 '소녀'라서 어린 여성(少女)과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한자는 소녀(素女)이다. 황제는 로리콘이 아니었던 것이다. 소녀는 현대 중국어 발음으로는 sùnǚ로 읽히며, 또한 소(素)는 백색(하얀색)을 의미한다.[3][4] 또한 여신 소녀는 황제를 가르치는 교사였는데, 이 점에서 똑같이 황제의 스승 역할을 한 여성 신격인 구천현녀와 동일 신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한 중국 학자들의 경우 구천현녀와 소녀의 원 신격이 모두 다산과 사랑 그리고 전쟁의 여신인 메소포타미아의 이슈타르에 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는 이슈타르가 일반적으로 금성과 동일시되며 낮밤의 모습이 다른 대신격으로써 사랑과 전쟁이라는 두 모순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중국에 이르러 현녀(구천현녀)와 소녀로 분화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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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제내경'은 중국의 전설상의 인물인 황제 헌원씨(黃帝 軒轅氏)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녀경 내편'만은 수나라 때의 의관 양상선에 의해 기초가 짜여졌고, 그의 의술을 이어받은 손사막(孫思邈)에 의해 당나라 때에야 '천금방(千金方)'이라는 이름으로 완성된다.[2] 원문을 보면 황제가 소녀에게 묻기를, 성교는 원래 사정하면서 그 쾌감을 즐기는 게 아닌가? 그런데 왜 참아야함? 식으로 물어본다.[3] 단 여기서 백색이 가지는 의미가 한국에서와 같이 깨끗함, 정결함, 순수함 등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인데, 중국에서의 흰색은 죽음, 께름칙함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검은색은 강직함과 의리를 상징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금색과 적색 다음으로 선호되는 색깔이다. 경극에서 악역이 항상 흰색 가면을 쓰고 나오는 것을 보면 알기 쉽다.[4] 다만 경극의 경우 14세기 정도에 유행했던 곤극을 모태로 하고 있기에 중세 이후 중국에서의 '흰색'에 대한 의미가 고대 중국에서도 반드시 똑같은 의미였다고 말하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