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순다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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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요 섬 목록
3. 행정 구역
4. 지리
4.1. 인구
5. 종교
5.1. 인도네시아
5.2. 동티모르
6. 역사
7. 정치
7.1. 인도네시아
7.2. 동티모르
8. 경제


1. 개요[편집]


Lesser Sunda Islands

파일:1920px-Lesser_Sunda_Islands_en.png
자바 극동부 및 소순다 열도


도서부 동남아시아에서 자바섬 동쪽 발리섬부터 티모르섬까지를 포괄하는 작은 섬들이 늘어서 있는 열도다. 인도네시아어로는 '누사 틍가라'(Nusa Tenggara / Kepulauan Nusa Tenggara), 즉 '동남부 섬들'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3개 주와 동티모르 전체를 포함한다. 소순다 열도 전체의 면적은 약 88,843km2 정도이며(해안선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잠정 수치임), 2020년 기준 총인구는 16,303,575명이다.

소순다 열도의 동쪽 끝인 티모르섬을 넘어가면 동북쪽에는 말루쿠 제도의 웨타르(Wetar)섬, 키사르(Kisar)섬 등이 가까이 접해 있다. 티모르섬 동남쪽의 티모르해(Timor Sea)를 건너가면 멀지 않은 곳에 호주 북부 해안이 있다.


2. 주요 섬 목록[편집]




3. 행정 구역[편집]


  • 인도네시아





4. 지리[편집]


소순다 열도는 도서부 동남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건기가 있는 열대 사바나 기후가 폭넓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낙엽수림이 전 지역에 걸쳐 나타나며, 관목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동누사틍가라의 숨바섬, 티모르섬 일부 등 특별히 건조한 지역에서는 연 강수량이 1,000mm 미만으로 떨어져 스텝 기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 발리섬에서는 대체로 열대 몬순 기후가 나타나며, 동남부에서는 우림 기후도 나타난다. 이처럼 계절이 뚜렷하고 자바 동부와 비슷한 정도로 적당히 습한 기후를 띤 발리는 농경에 적합해 전통 시대부터 소순다 열도의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이었다.


4.1. 인구[편집]


인도네시아의 지방을 크게 자바, 수마트라, 칼리만탄, 술라웨시, 소순다 열도, 말루쿠 제도, 서뉴기니로 나눌 때, 소순다 열도는 자바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자바와 함께 둘뿐인 인도네시아 평균 인구 밀도를 상회하는 지역이다.

2020년 센서스 기준, 발리주에 432만 명이 사는 것 외에도 롬복섬에 383만 명, 숨바와섬에 156만 명, 숨바섬에 78만 명, 플로레스섬에 183만 명(2010), 서티모르에 201만 명(동티모르는 2021년 추산 기준 134만 명), 아도나라섬에 13만 명, 름바타섬에 14만 명, 알로르섬에 16만 명이 거주한다.

인구가 적은 극동 지역(말루쿠, 서뉴기니)과 비교하면, 소순다 열도에서 인구가 여섯 번째로 많은 섬으로 핵심 도서 취급은 받지 못하는 숨바섬보다 말루쿠 제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암본섬의 인구가 적다. 서파푸아주(2022년 이후 서파푸아주 및 남서파푸아주) 전체(113만, 2020)보다 숨바와섬 하나의 인구가 많고, 파푸아주(2022년 이후 파푸아주, 중앙파푸아주, 파푸아고원주, 남파푸아주) 전체(430만, 2020)보다 면적이 54분의 1에 불과한 발리주[1]의 인구가 더 많다.

즉, 보기보다 인구가 많은 지역인데, 그에 비해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발리를 제외하면 시골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비교적 존재감이 옅다. 롬복의 인구가 발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면 놀라는 사람(가령 자바인)이 있을 정도다. 발리가 아닌 소순다 열도 지역, 즉 서누사틍가라와 동누사틍가라가 경제적 낙후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며, 실제로 롬복의 마타람이나 서티모르의 쿠팡 등 지역 중심 도시와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면 인프라가 인도네시아 기준으로도 꽤 부실한 편이다.


5. 종교[편집]



5.1. 인도네시아[편집]


소순다 열도의 3개 주는 각각 주류 종교가 다르다. 우선 발리주는 2018년 기준 힌두교(발리 힌두)가 주류(86.9%)이지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슬람(10.1%) 및 기독교(2.4%) 인구가 있다.

서누사틍가라(롬복, 숨바와)는 유럽 세력의 식민화가 이슬람화 이후로 늦어 이슬람이 주류(2020년 기준 96.8%)이며 약간의 힌두교도(2020년 기준 2.4%)가 있다.

마지막으로 동누사틍가라는 소순다 열도에서 유럽의 식민 지배 영향이 가장 강한 곳으로, 2020년 기준 가톨릭이 53.6%, 개신교가 36.2%, 이슬람이 9.4%이다. 포르투갈이 19세기 중반까지 오래 세를 유지했던 플로레스 지역에서는 가톨릭이 우세하고, 네덜란드가 우세했던 서티모르나 식민화가 늦었던 숨바 등에서는 개신교가 우세하다.


5.2. 동티모르[편집]


포르투갈이 오래 지배하였던 동티모르는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가톨릭이 압도적(97%)이다. 2% 정도의 개신교도가 있다.


6. 역사[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인도네시아/역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티모르 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동티모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 정치[편집]



7.1. 인도네시아[편집]


인구가 많은 타 권역과 달리 소순다 열도는 부동 지역이 없다. 힌두교가 주류이고 어느 정도 친-자바 정서가 있는 발리는 중부자바, 욕야카르타 이상으로 진보색이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서 가장 강하며, 민주항쟁당의 지지세가 압도적이다. 다당제 체제인 인도네시아에서 주 전체에서 당 하나가 과반의 지지를 모으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발리는 2019년 총선에서 민주항쟁당이 6/9석을 획득해 이를 이루었다. 종교 구성상 전통적으로 이슬람계 정당의 지지세가 미미하여 투표 대상이 민주항쟁당, 골카르, 민주당, 국민민주당, 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 정도로 좁혀지고, 국민민주당 표가 민주항쟁당이나 민주당으로 넘어가 사실상 이를 제외한 4당 간 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도요노가 큰 격차로 압승한 2009년 대선에서조차 발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메가와티가 우세한 주였다.

이슬람이 주류이며 자바보다 정통 이슬람에 가까운 서누사틍가라(롬복, 숨바와) 지역은 보수적이다. 기독교도가 많은 동누사틍가라는 진보적인 투표 경향이 강하다. 동누사틍가라는 발리와 달리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 표가 민주항쟁당, 국민민주당, 민주당 3당으로 갈리며, 의외로 기독교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온건 이슬람계 정당 국민계몽당국민수권당의 지지세도 어느 정도 있어(2019년 총선 기준 계몽당 2/13석, 수권당 1/13석) 이들 정당에는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역대 대선 결과는 이하와 같다.

  • 2004년 대선
  • 2009년 대선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민주당) 우세: 서누사틍가라(75%), 동누사틍가라(53%)
    •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민주항쟁당) 우세: 발리(52%)
  • 2014년 대선
  • 2019년 대선
    • 조코 위도도(민주항쟁당) 우세: 발리(92%), 동누사틍가라(89%)
    • 프라보워 수비안토(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 우세: 서누사틍가라(68%)


7.2. 동티모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동티모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8. 경제[편집]


종합적으로, 2019년 기준 주별 1인당 GRDP를 보면 관광업과 농업이 크게 발달한 발리($4,119)는 인도네시아 평균 수준으로 비교적 윤택하지만, 생계형 농·축산·어업 외에 뚜렷한 강점 분야가 없는 서누사틍가라($1,851)와 동누사틍가라($1,386)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최하위권이며 동누사틍가라는 모든 주 가운데 가장 1인당 GRDP가 낮았다.

동티모르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자원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GDP가 동누사틍가라와 비슷한 수준(2020년 $1,456)이다. 자원의존형 경제 구조의 문제로,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500 수준에서 시작해 한때 $4,000~6,000 수준으로까지 1인당 GDP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2010년대 후반~2020년대 초 다시 급격히 하락했다.

발리, 서누사틍가라, 동누사틍가라, 동티모르 모두에서는 전통적으로 농업수산업이 주민들의 생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소순다 열도 지역의 농업은 기본적으로 식량(쌀, 콩, 카사바, 옥수수 등)이나 야자 관련(코코넛, 코프라, 종려당 등)이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향신료 등 특용 작물은 비중이 낮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서누사틍가라 등지에서 후추, 정향, 시나몬, 담배 재배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발리는 전통적으로 소순다 열도에서 농업과 전통 수공예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까지도 비옥한 쌀 생산지로 남아 있다. 강수량이 보다 적고 척박한 지역은 쌀이 아닌 카사바, 옥수수 등이 식용으로 재배된다.

서누사틍가라는 인도네시아에서 축산업이 어느 정도 발달한 곳으로 꼽힌다. 서누사틍가라의 롬복은 발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농업에 유리한 화산성 토양과 적당한 강수량을 갖추고 있어 농업이 번성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롬복에서 남부 지방은 소순다 열도의 다른 많은 지역처럼 건조하고, 다른 곳도 지하수 고갈로 인해 물 부족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롬복의 농업에는 2010년대 무렵부터 지속 가능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커피 생산에 적합하여 커피가 산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발리의 킨타마니 지역에서는 세계적 명성이 있는 고급 싱글 오리진 커피가 생산되기도 한다. 동누사틍가라의 플로레스섬 등에서도 고급 커피를 포함한 커피 생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티모르섬에서도 커피 재배가 활발하다.

동누사틍가라와 롬복은 특히 코코넛 재배 및 코프라 생산이 활발한 편이다. 2019년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동누사틍가라는 인도네시아에서 여덟 번째로 코코넛 경작지 면적(143,864헥타르)이 넓은 주였고, 동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북술라웨시, 북말루쿠, 중부술라웨시 다음이었다.[2]

발리는 인도네시아, 나아가 동남아시아의 대표 관광지로,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관광업이 매우 발달한 곳이다. 서누사틍가라는 롬복에 관광 산업이 어느 정도 발달해 있다. 동누사틍가라의 숨바섬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사바나 투어로 점차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기타 서누사틍가라, 동누사틍가라, 동티모르 지역에도 풍부한 자연 관광 자원이 있지만 아직 개발이 많이 되어 있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광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아니지만, 광업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숨바와섬에는 바투히자우(Batu Hijau) 금은동광 등 주요 동광이 있다. 티모르섬 중부는 망간 산지로 유명하다. 동티모르 근해에는 석유천연가스가 어느 정도 있어 동티모르의 3대 수출 품목으로 커피와 함께 원유 및 천연가스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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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리주는 발리섬 외에 부속 도서를 포함하므로 발리섬만 따지면 파푸아주보다 인구가 적다.[2] J. C. Alouw and S. Wulandari, "Present status and outlook of coconut development in Indonesia," (paper presented at 1st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ustainable Plantation, 201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