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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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방법
3. 용도
4. 단점
5. 속독학원
6. 참고 도서



1. 개요[편집]


速讀 / Speed Reading

독서법 중 하나로, 책을 빨리 읽는 것을 뜻한다.

본래는 책을 훑어보는 것을 책을 찬찬히 읽는 정독에 비견하여 말하는 것이지만, 오늘날 광고 등에서 말하는 속독은 단순히 책을 빠르게 읽는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람들이 속독을 배울 수 있는데 높은 IQ를 가진 사람이 더 배우기 쉽다.[1] 개인마다 속독 속도는 다양하며, 음독 이상으로 빠르게 읽는 사람도 있고, 1초에 문장 단위로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줄단위 속도를 가진 사람도 있다. 아예 페이지 하나를 대각선 형태로 스캔한 다음, 걸려드는 단어들을 머리 속에서 순식간에 재구성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유형마저 있을 지경.

속독을 익힐 경우 200~300페이지 분량의 소설은 1시간 이내에 독파 가능하며, 책 내용이 어렵지 않을 경우 30분 이내로도 독파할 수 있다. 만화책의 경우 허영만의 '식객'처럼 대사가 특별히 많은 것이 아니면 10분 내외면 한 권을 읽을 수 있다. 율곡 이이의 경우 한 번에 10줄씩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문 책을 10줄씩 읽으면서도 아직 자신의 책 읽는 능력은 멀었다며 겸손했다고 한다.


2. 방법[편집]


간단히 말하면, 눈으로 읽기다. 속독의 기초 단계는 단어를 머리속에서 발음하지 않고 시각으로만 인지하여 그 의미를 연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단어를 보고 사과 그림을 바로 떠올리는 방식이다.[2] 머리속으로 낭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 단어 단위에서 시작하여 어구, 문장, 단락 순으로 시각만으로 인지하는 범위를 훈련을 통해 늘릴 수 있다. 글자의 높낮이 굴곡에 대한 패턴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어에 비해 영어가 좀 더 쉽다.

종종 속독을 무슨 선택받은 능력처럼 자랑하고 대중매체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천재라면 기본적으로 익히고 있는 스킬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는데 사실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단순히 많이 읽다보면 생기는 부산물을 체계화시킨 기술일 뿐이다. 따라서 독서를 많이 하는 책벌레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게 속독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3]

속독을 하는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단어나 문구를 넘어서 문장이나 문단 단위로 끊어서 읽어 낸다. 보통 일반인들이 글을 인식할 때는 말하는 속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느린 속도인데, 이들은 머릿속에서 단어의 뜻을 불러오고 이를 인식하는 속도가 빨라서 몇 개의 단어 혹은 문장을 거의 동시에 가깝게 빠른 속도로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것. 집어넣고 꺼내는 속도가 빠른 것이다.

그렇기에 그저 빠르게 보는 것이 속독은 아니다. 일반인들은 머릿속으로 글을 순간적으로 빠르게 불러오는 게 안 되기에 보는 느낌은 들지만 머리는 그저 이미지를 본다고밖에 인지하지 못한다. 사실상 이건 제대로 읽는 게 아니라 수박 겉핥기라고 보는 게 맞다. 제대로 속독을 하려면 내가 글을 읽고 있다는 걸 인지해야하고 인지할 때 내 머리가 글을 불러오는 속도와 읽는 속도가 맞아야지 속독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정확한 내용은 후술.

또한 책을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읽다보면 어느 책에서나 비슷비슷하게 반복되는 부분에 익숙해져서 읽지 않아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대충대충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소설에서 판에 박힌 정경 묘사같은 걸 할 때. 그냥 '주인공이 지금 눈 오는거 보는 구나' 하곤 바로 그 장면 끝나는 곳까지 뛰어 넘는다. 특히 양판소를 많이 읽을 경우 하나같이 반복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라 이런 부분은 대부분 바로 건너뛰게 된다.

기본적인 인지 능력의 향상은 글을 빨리 읽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는 유산소 운동, 낮잠, 오메가 3등의 섭취는 한번에 읽을 수 있는 단어의 수를 증가시켜준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일반적으로 속독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기술처럼 마법같은 독해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글의 구조가 잘 짜여져 있을수록 속독에 유리하다. 예컨데, 첫 문단을 보고 뒤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다면 글을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

속독을 할 때 보통 글을 읽고 문장마다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본인의 최고 속도를 찾아서 글을 읽는 훈련을 하게 된다. 이때 최고 속도를 넘어서 욕심을 부리고 글을 읽게 되면 그때부터는 속독의 부작용이 시작된다. 그 부작용은 글을 읽고 난 후 이해되지 못한 문장을 건너뛰어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는 전혀 머리에 인지되지 않았는데도 그 줄을 읽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버리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고 나면 분명히 책을 읽었는데 읽은 내용과 머리 속에 남은 부분이 다르다거나 넘어간 부분이 처음 읽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이게 습관이 되어버리면 책 읽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게된다.

속독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 눈동자의 움직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각심리학에서 시각패턴 지각 중 독서능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유능한 독서가와 무능한 독서가는 눈동자 움직임에서도 실제로 차이가 나타난다고 한다. 극단적인 예로, 서구의 실독증(alexia) 환자들은 단어의 개개 알파벳 하나하나를 응시하면서 책을 읽는다. 반면 책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보다 넓게 자주 도약하면서 한번에 넓게 읽는 경향이 있다.[4] 물론 '눈동자만 빠르다면 나도 속독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위키하우에도 속독 방법이 2가지나 있다.

바이오닉 리딩(bionic reading)이라는, 문서 내 단어의 특정 부분(주로 앞부분)만을 강조하여 인위적으로 속독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3. 용도[편집]


업무용 문서나 정보의 수집 및 정리처럼 전체적인 내용을 빠르게 읽고 개략적으로 이해해야 할 때 가치가 있는 독서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하는 방식이니 마치 영화 줄거리만 읽고 영화를 본 것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 물론 정보습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없겠지만 소설이나 수필처럼 같은 내용이어도 표현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 되는 글을 읽고 감상하는 데는 부적합하다.

사서들은 주 업무가 정보 정리와 관련있다 보니 일반적으로 속독의 달인들이 많다. 단기간에 들어오는 책들의 줄거리나 개괄적인 내용을 빠르게 파악해서 정리를 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업무상 속독의 달인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초록을 전문으로 하는 사서들의 속독은 가히 신의 경지라고 할 수준이라 극단적인 예로는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20~30분 만에 읽고 그 자리에서 책의 줄거리 키워드 등을 뽑아 내는 사람도 있을 정도.

의외의 장점이라면, 눈의 피로가 경감된다는 것. 책벌레라면 밤에 몰독하거나 피곤한데 놓을 수 없는 책이 있어서 안경을 바꿔가며 봤던적이 제법 있을 텐데, 율곡 같이 열 줄읽기를 하거나 대각선 읽기를 탑재한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시점 고정시간이 적어서 눈의 피로가 훨씬 덜하다. 물론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머릿속에 재구성하고 이해하기까지의 시간은 그냥 읽는 것과 비슷하게 소요될지 모르지만 이 과정은 눈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안구건강에 도움이 된다. 눈동자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어느정도 눈 주위 근육이 강화된다는 점도 있다.

서점에서는 속독이 훌륭한 독서방법이다. 추천받거나 한 책이 아닌 이상 초반부정도는 읽어보고 살 수밖에 없는데, 속독을 하면 그만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 물론 속독으로 전부 읽어버리는 것도 가능이야 하겠지만...


4. 단점[편집]


속독은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데는 좋은 방법이지만, 책의 내용을 자세히 알아야 하거나, 곱씹는 등 고찰 과정이 필요하거나, 생전 처음 보는 분야라 이해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속독의 기술을 언급하거나 가르치는 대부분의 경우에도, 컬트 수준의 과격하고 선명한 주장을 하지 않는 이상 책을 여러번 읽는 것을 전제로 한 경우가 많다.

속독가들이 한번 본 책을 나중에 다시 보면 중간중간 빼먹었던, 혹은 기억이 나지 않는 소소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된다[5].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고 넘어가거나 넘겨버리기 때문에 실제로 기억해둘 필요를 못 느끼거나 읽지를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 물론 속독을 하면서 오자까지 잡아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새하얀 종이위의 점이 눈에 띄듯 맞춤법이 틀리는 게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대게 속독을 할 정도면 책을 상당히 많이 읽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따로 맞춤법을 공부하지 않아도 글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틀린 부분이 상당히 눈에 거슬리게 된다.

또한 소설이 아닌 전문 서적을 읽을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서적은 책을 단순히 읽는 것뿐 아니라 그 원리를 이해하고 나아가 적용, 연계까지 할 수 있어야 그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 위주의 가벼운 문학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 이상의 도서를 읽을 때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것. 특히 인문학 고전이나 대학교 전공서적, 학술논문, 헌법판례, 반박과 재반박이 왔다갔다하는 지극히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 글, 심오한 철학적 개념을 다룬 글, 충분한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글 등, 고도의 지적 활동이 요구되는 독서에는 이미 읽는 속도라는 것이 사실상 별 의미가 없어진다. 심지어 인문학의 경우 세계 최고의 석학들도 기껏해야 한 구절 내지는 한 페이지 붙들고 몇 시간씩 끙끙대는 경우가 흔하다. 속독학원들에서 흔히 광고하는 내용이 대부분 꼬마아이가 큼지막한 글씨의 동화책을 파라라라락 넘기는 모습인 것도, 전문 서적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읽는 속도가 빠르다면 고도의 지적활동이 요구되는 독서에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속독이 가능한 사람들은 책의 내용과 문장을 이해하는 속도가 빠른 편이기 때문.

그 외에도 내용에 대해 고찰하거나 사색하는 과정이 필요한 책의 경우에도 속독이 딱히 유용하다고 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책을 세세하게 읽고 머리속으로 장면을 그려보거나 고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속독하는 이들을 두고 낭만이 없다, 사색은 언제 하냐, 그게 무슨 책 읽는 거냐 등의 이유로 싫어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독립적인 '기술'로써 의미가 있느냐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다. 상술된 방법에도 나와있듯이 속독을 지나치게 숭배하는 경우 혹은 속독을 가르치면서 지나치게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우 눈운동이 오로지 속독을 위해서 의미있는 훈련 기술인듯 설명하고는 하지만, 주의할 부분은 애초에 눈 움직임이 중요한 것은 '속독'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독서 자체가 그렇다는 부분이다. 독서를 자주 하지 않는 일반대중을 상대로 한 책일수록 줄간격이 넓어지거나 글자 크기가 커지는 데에는 단순히 분량 늘리기 같은 1차원적인 이유만 있는게 아니다. 속독을 바라는 사람일수록 요행을 바라는 사람일 확률이 높고, 그런 사람일수록 평소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독서 능력에 있어서 눈 움직임 같은 신체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해 '속독 = 눈운동이 중요함'이라고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 속독을 통해 글 한 편을 뚝딱 써내거나 발표를 뚝딱 해내는 경우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들은 편집 능력이 숙달된 것이지 실제로 오랫동안 지식으로 축적될 수 있는 데이터를 속독으로 익힌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6]

수험생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인터넷 광고나 속독사이트 리뷰게시판을 보면 마치 속독(의미단위 읽기)이 마법의 묘약처럼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체험해보면 효과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속독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심리학자가 편찬한 '유혹하는 심리학(Scott Lilienfeld 외 3인, 타임북스, 2010)'에서 대표적인 허무맹랑한 류의 대중심리학 주장으로 뽑힌 바 있다. 또한 속독(skimming)이 특정 기술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정한 사람들이 텍스트를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읽어내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들이 교육 등의 외부 효과에 의해 특정한 텍스트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익숙하며, 집중력과 이해 능력, 그리고 동체 시력이 좀 더 좋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이지 특별한 기술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그것이다. 요컨데 종이가 귀해서 편집도 함부로 할 수 없던 옛날처럼 목차 구성이나 문단 편집 상태가 엉망인 책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굳이 책을 스키밍 하지 않아도 요약본이나 전자책 등을 통해 빠르게 책 어느 부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는게 가능해진 요즘 시대에는 과거의 주판처럼 무용에 가까워진 기술이다. 따라서 책 한 번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무작정 속독학원 같은 곳에 등록해 고액을 지불하는 일은 자제하는게 좋다.


5. 속독학원[편집]


한국의 속독학원은 대부분 사기성이 농후하다. 오히려 부작용이 더 따르며 정독과 달리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속독학원도 있긴 하다. 한국의 속독학원에서 강조하는 것은 '눈동자 움직임만 빨리하면 당신도 언어영역 고득점자'이지만, 상술된 것처럼 눈동자가 움직이는 속도만으로는 속독이 완성되지 않는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글을 빠르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 연구에서는, 미숙한 독자가 능숙한 독자보다 단어 하나에 매달리는 시간이 길고 같은 독자라도 쉬운 단어보다 어려운 단어에 눈동자가 오래 멈춰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어휘력, 배경지식 수준을 높이고 이것저것 많이 읽어보는 것이 결정적으로 독해에는 도움이 된다. 절대 속독학원이나 속독교육 사이트에 현혹되지 말자.그냥 그시간에 책 한 권이라도 더 많이 읽어보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부분 무작정 많이 읽다보면 속독능력이 생기므로 학원 따위에 휘둘리지 말도록 하자. 대표적인 예로 분당 1000단어 읽는 것이 알파벳 문화권에서는 최상위급 속독[7]이지만, 소설 덕후들 중에서는 따로 속독을 배우지 않더라도 분당 5000자[8]를 읽는 사람이 드물지 않다.[9]


6. 참고 도서[편집]


  • 《감각과 지각》(Sensation and Perception) 5/e
  • 《국어교육학 원론》
  • 《독서의 역사》
  • 《한국독서학회 독서연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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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Q는 문제 해결능력으로 형태를 분석하는 능력이다. 언어 자체도 사실상 형태이니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인 iq와는 유의미한 관계를 지닌다.[2] 외국어 습득 방식 중 직독직해를 위해 외국어 단어를 번역한 국어가 아니라 이미지를 연상하도록 훈련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3] 독서광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 같은 인물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마치 1~3초마다 한 장씩 넘기는 것 같아보일 정도인데 그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사색을 하며 그런 것에 길들여진 인물이라 독서를 많이 한 것이 읽는 속도를 자연스럽게 빠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4] 좀 더 어렵게 다시 설명하자면, 안구도약(saccade) 간격은 더 길고, 회귀운동(regressive saccade)은 더 빈도가 적게 나타나며, 응시정류시간(fixation pause)은 더 짧고, 지각역(perceptual span)는 더 넓다. 해당 문단은 《감각과 지각》(5/e), H.J.Foley et al. 참고하였음.[5] 어떤 책에서는 속독을 하다보면 뇌가 읽는 속도에 적응되면서 속독을 하면서 기억을 하게 된다고 했다.[6] 방송국 예능 및 다큐 PD들이 300개에 달하는 녹화본을 일반인 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편집한다고 해서 그 녹화본의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된다.[7] 서양에서는 WPM(Word Per Minute)이라고 한다. 즉, '분당 읽는 단어(의미단위) 수' 라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100~200WPM('자'로 변경하면 대략800~2000)이 보통 사람이 읽는 속도이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인 대학생 평균이 200~350WPM 그리고 자연스럽게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속도가 400~500WPM이라고 한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해외의 사람들도 이견은 없지만, 속독을 가르치는 수많은 단체들은 속독은 최소 1000WPM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끄는 '기술'이라고 주장한다.[8] 즉 단어 기준으로 하면 대략 1000단어.[9] 물론 한글이 상대적으로 영어보다 속독이 쉬운 점도 감안은 해야 한다. 참고로 왜 한글을 읽을 때 속독이 잘 되는가 하면, 영어는 단어 하나하나를 인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글은 글자 하나씩 인지하는데 공평하게 시간이 걸려서 읽는데 끊김이 없기 때문. 또한 영어의 경우 단어가 길고 잘 안 쓰일수록 뇌에서 처리하는 데 오래 걸리므로 읽기가 지연되지만, 한글은 일정한 속도로 쭈-욱 읽는 경향이 강해서 수식어구가 단어 앞뒤로 주렁주렁 달리거나 문장구조가 오묘하면 속도를 잡아먹는다. 마지막으로 라틴계열 언어는 의성어, 의태어가 비교적 약하여 직유와 은유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고, 복잡한 논리의 서사를 문장구조로 극복하는가 하면, 우리말은 한자어들과 사자성어등을 빌림으로서 복잡한 논리를 전달하여 언어의 밀도 (Language density) 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라틴계열 언어라는 것이 뇌의 입장에선 표어문자에 가깝기도 한데, 이는 철자 하나하나의 조합으로 단어를 조합하는게 아니고 단어 전체의 윤곽의 시각적 정보로 단어를 유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틴계열 언어의 가독성은 한글에 비해서 커닝 (Kerning; 철자간의 간격) 과 띄어쓰기 간격의 균일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라틴권에서 커닝은 타이포그래피의 꽃이라 할수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