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여왕의 집/등장인물

-1 세계적 패션그룹 라헨의 장녀. 뽐내지 않아도 흐르는 기품, 
온화한 카리스마를 가진 그녀는 타운하우스의 ‘여왕'이다. 

라헨의 전무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남편과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딸, 그리고 엄마 바보 막내아들까지.
감히 슬픔이 범접하지 못할 것 같은 그녀에게도 상처가 있다. 

결혼생활 내내 밖을 내 돈 아버지. 
첫 번째 외도에서 배다른 동생 정원을 데리고 돌아왔고, 두 번째 외도에서 가정을 영영 떠났다. 이 충격으로 여동생 연주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내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내가 겪은 아픔을 되물림하지 않겠다는 의지.
뛰어난 사업수완에도 불구 가정주부를 자처하고, 남몰래 남편이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까지 ‘완벽한 가정에 집착하는 이유다. 

명섭이 새롭게 런칭하는 브랜드 패션쇼. 그를 축하해주기 위해 몰래 여수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죽은 여동생 연주를 연상시키는 여자, 미라를 만나는데 ....

-1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젠틀한 상사이자 친구같은 아버지, 
그리고 아내 밖에 모르는 사랑꾼 남편. 
명섭은 분명 선주가 꿈꾸던 완벽한 가정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다. 

누군가는 흙수저에서 시작해 그룹 전무까지 오른 명섭을 낙하산이라고 폄하한다. 
하지만 회장 강임의 사위라는 점은 절대로 명섭에게 프리미엄이 아니었다. 
오리려 끊이없이 자신을 증명해야하는 시험의 연속이었다. 

강임의 인정을 받기 위해 라헨을 세계적 패션 그룹으로 키우는데 온 힘을 쏟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가정적인 아빠이자 남편이어야 했다. 

잠시도 풀어질수 없던 그에게 미라가 나타났다. 
선주와는 다르게 그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그녀. 
자신의 곁에서 쉬었다 가라는 미라의 제안을 명섭은 받아들인다. 
그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1 작은 제화공장을 운영하던 부모님과 보냈던 유년시절은 
미라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순간이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이 사망하자 제일 먼저 등을 돌린 건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다. 

삼촌으로부터 부모님의 공장을 지키기 위해 대립하던 어느 날, 
부모님과 각별했던 그 누구도 미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지 않았다. 
그때 연장을 든 영국의 팔을 막아준 사람은 다름 아닌 명섭이었다. 

처음으로 내 편이 되어 준 사람, 그에게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은 상관없었다. 
동시에 명섭의 아내를 꿈꾸는 건 과한 욕심이란 것 역시 알고 있었다. 
그와 함께하기로 약속한 일 년 동안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되었다며 스스로 다잡았다. 

1년은 지독하게 행복하고 빨랐다. 
헤어짐을 앞두고 여수로 떠난 이별 여행에서 미라는 깨달았다. 
도저히 그 전의 불행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다는 걸.
그렇다면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바로 명섭의 옆자리를 차지하는 것, 그 남자의 부인이 되는 것.

-1 선주의 아버지가 첫 불륜 후 데려온 선주의 이복동생, 
강임이 거둬 키웠지만 사랑을 주지는 않았다. 
정원은 이를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존재가 불행을 초래했다는 사실에 자책했다.

그런 정원을 선주와 연주는 친동생처럼 보듬어줬다. 
연주의 죽음 후 정원이 자책이 극에 달했을 때에도 선주는 정원을 품었다. 
정원이 밝게 자랄 수 있었던 건 모두 선주 덕분이었다. 
정원에게 선주는 하나뿐인 누나이자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할 존재다. 

헌데 요즘 누나가 이상하다. 
슬픔 가득한 눈빛과 불안한 몸짓. 
정원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누나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그게 무엇이든 누나가 다치게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1 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가드너 상을 받은 저명한 정신의학과 전문의.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 대학 시절 선주의 가장 가까웠던 친구. 
우정이란 말로 포장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품어왔다. 
선주가 명섭을 선택했지만, 그 후에도 영훈은 그녀의 곁에 남아 행복을 빌어주었다. 
베스트프렌드라면 마땅히 그러는 법이기에.

얼마 전 선주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순간, 영훈은 그 바람이 무너졌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남편의 외도를 발견한 여자가 흔히 짓는 표정, 선주의 얼굴에도 있었으니까.

-1 두 번의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가정을 떠난 후 강임은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다. 
사위 명섭 역시 선주와 결혼한 데에는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그를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선주에게 온전히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덫을 놓아서라도 명섭의 민낯을 드러내고,
선주를 회사에 복귀시키려는 인물.

-1 전교 1등을 놓치는 적이 없는 모범생.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매사에 시크한 성격.

-1 차가운 성격의 누나와 달리 밝고 긍정적인 막내아들. 
또래들과 달리 엄마 선주에게 애교가 넘친다.

-1 벼락부자 집안의 외동딸로 허영심이 많은 성격. 
선주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하지만 한참 역부족이다. 
돈만 많은 집안에 레벨을 높여줄 사위가 필요했고, 
조건에 맞는 검사와 맞선본 지 두 달 만에 허겁지겁 결혼했다. 
그렇게 결혼한 남편은 가정폭력을 일삼는 XXX였다. 
하루에도 열두 번 이혼을 생각하지만, 부장검사 부인이라는 직함을 포기하기는 또 싫다. 
남편이 폭력을 행사한 뒤 사주는 명품백과 보석들을 SNS에 올리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낙.

-1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여자. 
타운하우스의 여왕 자리를 꿈꾸고 야심차게 입성했으나 선주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결국 선주와 친구처럼 지내지만, 속에서는 그녀를 향한 질투가 가득하다. 
남편 준상은 심한 의처증으로 예랑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괴롭히는데, 
정작 본인은 이것도 일종의 사랑이라며 착각하며 산다.

-1 스포츠카를 몰며 여러 남자와 쿨한 연애를 추구하는 자유로운 영혼.
타운하우스 여인들의 뒷담화 대상이 되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타입. 
사실 그녀의 성격은 처음부터 이렇지 않았다. 
믿었던 남편의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 난 뒤, 가치관이 180도 바뀌었다. 
결혼생활에 모든 걸 통달한 관조자의 입장으로 다른 타운하우스 여성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인물.

-1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며 상대방 위에 군림하려는 성격.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인간말종.

-1 실력 없이 눈치와 아부로 험난한 사회에서 살아남은 인물. 
부인이 혹시 바람을 피우고 있지 않은지,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는 없는지 쉴 새 없이 의심한다.

-1 불륜으로 가정을 떠난 아버지로 인해 늘 가슴 한 켠에 늘 애정 결핍이 있었다.
이버지와 같은 느낌의 학과 교수님과 사랑에 빠져 불륜을 저지르고,
결국 이루지 못할 사랑에 좌절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다.

-1 춤=인생을 담은 예술이라는 지론의 아티스트. 
블랙홀 같은 매력을 가진 몸의 대화의 일인자.

-1 퀸즈 클럽 회원. 
돈으로 형성된 권력 계층의 계급의식이 강한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