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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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등장인물
2.1. 박만도
2.2. 박진수
3. 줄거리
4. 해석 및 탐구
5. 미디어
6. 여담



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전후 소설가 하근찬(1931~2007)의 소설. 1957년 한국일보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작가의 등단작이자 대표작.

1950년대 한국의 작은 마을[1]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 2대에 걸쳐 가족이 겪은 수난을 소재로 하여 근대 한국사의 질곡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두 가지 있는데, 한 가지는 작가가 기차에서 물건을 강매하는 팔이 없거나 다리가 하나 없는 상이 군인을 자주 본 경험과 제 3자에게서 들은 유럽 여행담에서 다리가 잘린 남자가 자기 아들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죽고 자신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다리를 다쳐서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합쳐 쓰게 되었다고 한다.[2]


2. 등장인물[편집]



2.1. 박만도[편집]


주인공 일제 시절 남양 군도징용에 끌려나가 비행장에서 일어난 폭격으로 왼팔을 잃고 외팔이 된 인물로, 전후 시점인 작중 시간대에서는 3대 독자 진수를 마중 나가지만 아들이 외다리가 된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아들이 자신감을 잃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들을 다독여 주며 격려하고 외나무다리에서 아들을 업고 집으로 간다.


2.2. 박진수[편집]


주인공 박만도의 외아들인 3대 독자로, 전쟁에서 수류탄 조각에 왼쪽 다리를 잃고 외다리가 되었다. 다리를 잃은 후유증과 슬픔으로 아버지에게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하소연하지만 아버지의 격려로 용기를 찾고 외나무다리에서는 다리를 건널 수 없어서 아버지의 등에 업힌다.


3. 줄거리[편집]


1953년, 과거 일제 징용에 끌려갔다가 팔을 잃고 귀향해서 살고 있는 박만도는 3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6.25 전쟁에서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반가움에 들떠 정거장으로 마중을 나간다. 만도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 징용을 나가 비행장 건설을 하다가 폭격에 휘말려 팔을 잃었다.[3] 역으로 나가면서 만도는 진수에게 구워줄 고등어 한 손을 산다. 그리고는 내심 아들이 자신과 같은 장애인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기다리지만 얼른 나타나지 않자 점점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아부지!"하고 아들 진수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으나...

진수가 수류탄에 한 쪽 다리를 잃고 목발을 짚은 것을 보고는 충격을 받는다. 만도는 분노 반 안타까움 반으로 "에라이, 이놈아!"라고 벌컥 소리치고는 쌩 가버리지만 그래도 외다리인 아들이 절뚝거리며 뒤처지니 걱정되고 처음 받은 충격도 가라앉자 중간에 들른 주막에서 기다리고는 국수를 같이 먹고 더 먹으라며 권하는 등 화해한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 진수는 이런 꼴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지 아버지에게 하소연하고 만도는 팔 하나 없어도 나처럼 잘 살 수 있다며 격려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외나무다리가 나타나자 한쪽 다리가 없는 진수는 도저히 다리를 건널 수 없었다. 이에 만도가 한 쪽밖에 없는 팔로 아들을 업고 입으로 고등어 묶음을 물려고 하자 도움만 받는 게 미안했는지 진수가 그 짐을 대신 들어주기로 한다. 만도는 술기운 때문에 비틀거리긴 했지만 외나무다리를 천천히 건너고 속으로 서로를 걱정하는 만도와 진수를 거대한 산이 내려다보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4. 해석 및 탐구[편집]


요약하자면 여기서 만도와 진수 부자는 일제강점기6.25 전쟁이라는 고통을 연속으로 겪은 한민족을 상징하며 이들이 건너는 외나무다리는 한민족들이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시련인 동시에 서로 도와서 나아가게 해줄 실낱같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5. 미디어[편집]


1989년 6월 24일 MBC를 통해 6.25 특집극으로 방영된 바 있다. 아버지 박만도 역은 김인문이, 아들 진수 역은 정성모가 연기했다. 태평양 전쟁과 6.25 전쟁 사이에 이들 부자가 겪은 생활고 부분은 작가의 다른 단편 '흰 종이 수염' 의 내용을 가져다가 추가했다. 당시 신문 기사


6. 여담[편집]


  • 골든벨 38번 문제로 등장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겪은 전쟁을 서술하라는 문제로, 답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 작가인 하근찬은 이후 흰종이 수염을 써냈으나 이 작품에 비하면 평가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수난이대에 비하면 전쟁의 비극을 서로 도우며 씻어가자는 적극적인 장면이 없어서일지도...

[1] 작중 배경은 경상북도 하양역이다. 대사가 모두 동남 방언으로 되어 있다.[2] 출처. 소설 나는 이렇게 썼다(1999) p51~p52[3] 정확히는 공습 경보가 울릴 때, 비행기를 숨길 굴을 공사하던 중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가 미군 전투기가 공습했고 겁에 질린 만도가 다시 굴 속으로 숨었다가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면서 한쪽 팔이 절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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