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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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진실
4. 사례
4.1. 수능한파가 찾아온 경우
4.2. 수능한파가 찾아오지 않은 경우
5. 해외의 유사 사례


1. 개요[편집]




입시한파(入試寒波)라고도 하며, 수능 당일 또는 그 가까운 날만 되면 날이 극히 추워져 한파가 찾아온다는 징크스이다. 학교대사전이 만들어질 때부터 있던 말이었으니 늦어도 2000년대부터는 그런 게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볼 수 있다.

2. 상세[편집]


수능은 대략 11월 중순 쯤에 실시되는데, 유독 수능 당일은 무슨 이유 때문인진 몰라도 굉장히 추워진다는게 이 수능한파라는 도시전설이다.

정확한 날짜를 보자면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수능 실시일이 수요일에서 11월 셋째 주[1] 목요일로 변경되었고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11월 둘째 주[2] 목요일로 변경되었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서 11월 셋째 주 목요일로 다시 변경되었다. 다만 11월 1일이 금요일인 경우는 한 주 앞당긴 날에 한다. 따라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변경 이후라도 11월 둘째주인 14일이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첫째주에 치렀다. 즉 11월 7~13일에서 14~20일이 된 셈. 그로 인해 수능날 평균기온도 내려갔다.

미신 내지는 농담으로 이것이 인간의 마음이 천기까지 흔드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 또 다른 농담이자 시니컬한 말로는 수능 망쳐서 자살을 하거나, 사고 또는 질병, 늦잠 등 다른 이유로 인해 수능을 응시하지 못한 학생들의 원혼 때문에 춥다는 말도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계란계란 작가는 웹툰 오늘은 자체 휴강에서 수험생들이 발산하는 음(陰)의 기운 때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농담으로 수험생이나 가족들이 온갖 신들을 불러대서 그렇다고 하기도 한다. 괴담에 따르면, 아무리 따뜻한 늦가을~겨울이더라도 수능 당일만 되면 갑자기 기온이 확 내려간다고 한다. 2019년이 이 괴담과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연히 이상하다 할 정도로 추워지진 않고 설령 수능 당일이 평균 기온에 비해 따뜻한 경우에도 단순히 긴장 등에 의해 춥다고 느끼는 것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단,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에는 수능이 시행된 1994년 이후 최초로 수능 당일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바가 있다. 관련기사

사실 수능한파는 수능장까지 이동하는 데에만 영향을 준다. 고사실 내에서는 난방을 강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고시장 밖에서는 너무 춥게 입지만 않으면 내부 난방은 괜찮을 것이다. 시험장 안에서는 오히려 난방 때문에 졸음이 오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3. 진실[편집]


실상은 수능이라서 추워지는 것이 아니라, 추워지는 시기에 수능이 잡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능이 잡히는 시기는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로, 이 시기 이전에는 서울 기준으로 최저 5도 이상의 가을 날씨를 보이던 것이 수능이 지나 11월 15~20일이 넘어가면 최저온도는 영하 기온을 찍기 시작하고 첫눈이 내리게 되며 11월 20~25일이면 겨울에 접어든다. 일반적으로 추워지는 시기에 수능이 잡히니, 당연히 수능일도 추워질 확률이 높은 것. 기사. 실제로 1년을 통틀어 수능 직전의 열흘 남짓한 기간에 기온이 가장 빨리 떨어진다.[3] 거기다 한반도가 동위도에서 가장 추운 겨울 날씨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훨씬 높은 영국 같은 서안 해양성 기후 지역에서는 한겨울에 기온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수능날 날씨보다 약간 추운 정도밖에 안된다.[4]

수능을 치는 날은 아침 일찍 나온다는 점도 큰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새벽 시간은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고 땅이 차갑게 식기 때문에 하루 중 가장 추운 시간이다. 평상시 아침에 출근/등교하는 사람은 보통 7시~8시 쯤 집에서 나서는데 수능 당일엔 새벽 6시~6시 반쯤 나서니, 같은 시기여도 온도가 더 낮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갑자기 추워졌다고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수능은 전국적인 행사인 것도 이유가 된다. 한국이라는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도 지역별 날씨 차이는 크다. 따라서 일부 지역은 수능 날 유독 추웠을 수도 있고, '어느 지역은 진짜 추웠다 → 다른 지역도 (애초에 겨울인 만큼) 좀 추웠다 → 수능한파가 온 것이다'라는 식으로 퍼지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으로 선택적 기억에 따른 편향인 부분도 꽤 크다. 아래의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수능한파가 온 수능보다 오지 않은 수능이 더 많다(...).


4. 사례[편집]


서울을 기준으로 수능당일 최저기온을 보면, 1994 수능부터 2022 수능까지 영하의 최저기온을 기록한 날은 단 8번 뿐이다. 기사 참조, 기사

97수능이 영상 2.1도로 당시 수능일 기준 추운 편이었고, 98, 99수능이 영하, 00수능이 영상 1도로 추운 수능이 연속되면서 수능한파란 말이 본격화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여담으로 1975년생이 보는 1994수능은 여름에 봤는데 그 때가 강력한 이상 저온이라 최저 19도, 최고 25도였다.

사실 아래의 기준은 국민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날씨가 추워져도 원체 날씨가 따뜻한 남부 지방은 수능한파가 찾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4.1. 수능한파가 찾아온 경우[편집]


2017년에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때는 비와 눈이 내렸다.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서울 기준 영하 3도의 강추위가 찾아왔으며 일평균기온이 영하였다.[5] 다만 2014년 11월의 경우 수능 전후를 제외하고는 고온이 잦아서 평년보다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12월 1일부터 강한 한파가 지속되어 1월 초까지 이어져서 12월은 평균기온이 매우 낮았다. 시험 난도 역시 문과 국어 빼면 얼음이었다.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고 당일도 매우 추웠다. 심지어 수능날 전날과 다음날은 모두 최저기온 영상에 최고기온 10도 이상으로 올라갔지만, 수능 당일만 서울 기준 최저 기온 -3°C에 최고 기온 5°C 내외를 기록하면서 완벽한(?) 수능한파가 찾아왔다. 한편 수능 전날과 다음날에 중부지방에 비가 왔지만 수능 당일은 맑았다. 그렇지만 2019년 11월은 고온인 편이었고 12월에도 큰 한파 없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으며 이듬해 초에 역대 최고의 초고온 현상을 보여주었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 수능은 아예 대놓고 날짜가 12월이었다. 이상 고온이 오지 않는 이상 거의 확정이였고, 현실이 되었다. 평년 수준이더라도 영하 1~2°C이며 서울 기준 -2.3°C로 평년 수준이나 12월인 만큼 동남권을 제외하고는 영하의 날씨가 찾아왔으며 낮에는 4.2°C로 낮았다. 12월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평년보다 조금만 낮지만 일평균으로 치면 작년보다도 낮았다. 한편 만약 연기되지 않고 11월 19일에 치러졌으면 한파가 아니라 오히려 역대 최고의 이상 고온에 폭우까지 내리는 날에 수능이 치러졌을 것이다. 이 날은 많은 지역에서 잠깐이지만 평년보다 15~20°C 정도 높은 이상 고온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4.2. 수능한파가 찾아오지 않은 경우[편집]


여담으로 2017학년도 수능부터 수능한파가 찾아오지 않았을 때의 수능은 불수능이라는 징크스가 있다.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기온 11°C를 기록하면서 10월 수준의 기온을 보였다. 이 해는 서울의 11월 평균 기온이 10.7°C로, 역대 11월 기온 1위였다. 그렇지만 시험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기온 10°C, 최고기온 21°C를 기록했다. 비 오는 날이 많은 11월이었지만 다행히 이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 2012 수능처럼 날은 포근해도 시험 난이도는 끓는 물 정도로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예비소집일 낮에 추위가 풀리면서 수능일은 최저기온 4C, 최고기온 16C로 맑고 따뜻했다. 시험 난이도도 6년만에 어려운 편이었다.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예비소집일 기온이 17°C까지 올랐고, 수능일 기온이 16.2°C까지 올랐다.[6] 그러나 수능 끝난 뒤 16일 밤부터 찬공기가 내려와서 17일에는 평년과 비슷한 날씨로 회복되었다. 역시 날씨답게 국어영역은 헬파이어였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심한 이상고온을 보이다가 13~14일 이후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도 크게 벌어져 17일도 평년 수준의 추위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으나[7] 비가 온 이후로도 고온을 유지해서 올해 ‘수능 한파’ 없다…“맑고 일교차 커, 얇은 옷 껴입는 게 좋아요”로 말을 바꿨다. 서울의 수능 당일 최저기온은 5.4°C였으며 최고기온은 16.6°C까지 올라 10월 말~11월 초 수준으로 꽤 따뜻했다.역시나 올해도 국어를 제외하면, 특히 탐구 영역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과목이 뜨거웠다.[8] 사실 이 해 11월 자체가 마지막날을 제외하면 2011년에 버금가는 이상 고온으로 점철되어 있어 수능한파가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었다.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상고온으로 11월 초만해도 늦봄~초여름 날씨가 이어졌지만, 수능이 다가오면서 기록적인 기온 하락을 보였고 평균 온도가 20도이던 날씨가 며칠 만에 한파 주의보가 내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수능이 다가오니 진짜 추워지냐는 말도 돌았지만 공교롭게도 수능 당일에만 날씨가 풀렸다. 대신 16년만에 수능날에 비가 왔다.[9]

5. 해외의 유사 사례[편집]


  • 일본은 예전 대학입학자선발 대학입시센터시험 시기에 폭설이 내린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수능폭설
  • 중국은 한국, 일본과 정반대로 9월 학기제 특성상 초여름인 6월에 치르는 보통고등학교학생모집전국통일고시 때마다 입시 폭염이 찾아온다. 기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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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20일[2] 7~13일[3] 서울 기준, 기온이 빨리 떨어지는 10,11월에 한 달 동안 일평균 기온이 약 7~8도씩 떨어진다. 그 중에서도 11월 6일(평균 11.2도)에서 19일(평균 5.5도)은 13일 동안 6도 가까이 급강하한다. 보통 수능시험이 있는 날이 11월 13~20일 경이다.[4] 과거 기준으로는 상당히 추운 정도였다.[5] 수능일이 11월 13일로 당시 기준으로는 가장 늦은 날이었으나 현재 기준으로는 사실상 가장 빠른 시기이다.[6] 기온 기준 2년 전과 비슷했다.[7] 짙은 미세먼지 주말간 다소 해소…올해 '수능한파' 있을듯[8] 지난해 불수능 못지 않게 어렵게 출제되었다.[9]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017년 11월 23일에는 눈이 왔다.[10] 베이징같은 중국 북부 지역은 북부 사막의 영향으로 5월부터 일찍 폭염이 찾아오고 6~7월에 폭염이 절정을 맞이한다. 그래서 8월에는 입추가 지나면 기온이 많이 낮아진다. 한국에서 9월 학기제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 중에는 한여름에 수능을 쳐야 한다는 거부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