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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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오늘날
4. 품질
5. 다른 의미
6. 수제 ○○
7. 게임에서
8. 관련 문서
9. 동음이의어


1. 개요[편집]


수제( / handmade, handicraft)는 으로 직접 만든 물건을 일컫는 말이다.


2. 역사[편집]


근대에 기계화 공장이 등장하기 전에는 모든 물건을 수제, 즉 수공업으로 만들었다. 대다수 물건은 가내수공업으로 소량 제작하여 대대로 물려받았으며, 몇몇 기술력이 필요한 물건들은 장인공방에서 제작했다. 자본주의로 상품을 판매할 시장이 대폭 확대되어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이 형성된 후에도 공장제 수공업이 이루어졌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수공업은 주류에서 밀려났다. 오늘날에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CNC) 인간보다도 더 정교한 공정과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오늘날에는 기계로 처리하기 힘든 공정이나 명품으로서의 희소성 등 특수한 몇몇 경우에만 수제로 물품을 제작한다.

다만 '수제'의 범위를 '사람이 손을 움직이는 것'으로 최대한 확장한다면, 오늘날에도 산업 현장에서 모든 제품을 전면 기계화·자동화 공정으로 생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체적으로는 컨베이어 벨트로 이루어진 자동공정이라 해도 부품 조립을 사람이 하나하나 한다면 어쨌거나 수작업 공정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자연물 손질 가공, 완성품 품질 검수 등의 작업은 지금도 사람이 할 때가 많다. 단순하고 대규모 노동력이 필요한 반복 작업들은 기계를 도입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노동자의 인건비가 기계보다도 싸기 때문에 기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1]


3. 오늘날[편집]


예술품은 오늘날에도 수제가 대부분이다. 예술과 대량생산은 다소간 서로 마찰을 빚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예술의 감상은 개별 작품의 특수성을 강조하는데, 대량생산은 이러한 특수성을 희석시킨다. 이와 관련된 논의로는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참고할 수 있다.

예술품과는 정반대로 공산품 중에 가장 단일화된 공정을 필요로 하는 무기는 일찍이 공장 생산이 보편화되었다. 무기는 오히려 똑같이 만들어 불특정 다수인 군인이 손쉽게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무기 중 예술품으로 소비되어 종종 수제로 제작하는 일본도는 다소 이례적인 예이다.[2]

오늘날 수제를 강조하는 브랜드는 대개 명품 마케팅의 일환에서 수제를 고집한다. 슈퍼카의 여부를 가리는 기준 중 하나가 수제이냐 아니냐일 정도이다.[3] 차량 계에서는 롤스로이스,[4] 헤드폰 계에선 Grado, 이어폰 계에선 AKG의 k3003가 수제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선물은 개개인의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수제로 만들곤 한다. 앞서 예술품을 공장제로 잘 만들지 않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주로 밸런타인 데이 초콜릿이나 스웨터, 곰인형 등을 만든다. 직접 만든다는 훈훈함이 중요한 것이라서 품질은 공장제보다는 좀 떨어질 때가 많지만 드물게 수공예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례도 나타난다.

어지간한 것은 다 인터넷 매장에서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어떤 물건들은 시장에서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DIY로 만들곤 한다. 특히 개인의 습관이나 체형에 맞춰야 사용이 편리한 주변기기들(팔받침대 등)은 만들면서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으므로 수제의 메리트가 있다. 지금도 이런 류의 물품들은 장인에게 직접 치수를 전달해 주문제작하곤 한다.

'수제'라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 요리 분야에서는 아직까지도 (대량생산되지 않은) 수제가 어느 정도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대량생산된 완제품 요리를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유통 과정에서의 변질을 막기 위해 이루어지는 처리 과정에서 맛이 약간 떨어지기 때문이다.[5] 때문에 유명 셰프파인 다이닝 계열 요리는 단지 희소하다는 이유만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며 대량생산된 요리에 비해 맛도 확연히 더 뛰어난 편이다. 또한 평소의 일반적인 식사 역시 맛, 종류,[6] 재정적 이유로 집밥을 만들어먹을 때가 종종 있다.

4. 품질[편집]


위에서 다루었듯이 오늘날 대부분의 물건은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며, 하나하나 수제로 만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장인이 만든 물건은 매우 고품질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경우 어지간한 수제보다는 공장제가 더 품질이 좋다. '수제가 품질이 좋다'라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으로, 공장제가 세상을 뒤덮어버렸기 때문에 공장제에 준하는, 오히려 이를 능가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장인의 수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에 가깝다. 그리고 장인의 물건들도 품질 그 자체보다는 희소성과 네임밸류로 인한 사치품으로서의 가치로 더 인정받는 경향이 있다.

수제품은 제작자와 환경에 따라 품질 변동이 심하다. 가령 스텐 기관단총, 아리사카 같이 비숙련공으로 하여금 생산량만 충족시키도록 급히 생산하면 매우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공장제에 비하여 인건비가 많이 들며 대량생산이 어렵기에 생산 단가가 높다. 또한 오늘날의 대다수 수제는 오히려 대량생산이 어려운 특성으로 인한 희소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가격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5. 다른 의미[편집]


예술계에서는 '수제'라는 말이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글을 직접 손으로 쓴다거나, 음악을 작곡하면서 녹음-재생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일일이 악기를 연주해보며 손으로 악보를 그리는 식. 이중에 손으로 직접 쓰는 글을 '손글씨'라고 한다. 유명한 작가의 손글씨로 된 원고는 '육필(肉筆) 원고'라고 하여 팬들 사이에서 수요가 있다.


6. 수제 ○○[편집]


  • 수제버거: 대개 프랜차이즈에서 대량생산된 원재료를 납품받지 않고 하나하나 자체적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쓰인다.
  • 수제 소스: 제품을 쓰지 않고 직접 조리 공정을 거친 소스를 의미한다.
  • 수제 파이, 수제 쿠키 등등... : 파이, 쿠키 등 제과류는 홈베이킹의 일환으로 종종 수제로 만들곤 한다.
  • 수제 대수신


7. 게임에서[편집]


게임에서도 종종 아이템을 유저가 직접 제작하게 하는 컨텐츠를 제공하곤 한다. 수제가 아닌 것, '공산품'(?)은 상점의 형태로 이미 제공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수제인데 품질도 안 좋으면 메리트가 없으므로 수제만의 특성을 넣곤 한다.

  • 마비노기: 생활 게임을 표방하는 게임답게 블랙스미스, 천옷만들기 등으로 무기나 옷을 제작할 수 있다. 미니게임을 수행하여 고품질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개인 상점 같은 데서 제법 비싸게 팔 수 있다.
  •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기존 무기가 독기로 인해 녹슬어버렸기 때문에 유저들은 스크래빌드로 직접 무기를 조합해야 한다. 재료의 여러 속성들을 잘 활용하면 매우 강력한 무기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레시피들이 전해지고 있다.
  • 마인크래프트: 이 게임에서 대부분의 도구는 유저들이 직접 재료를 조합해 만들어낸다.

8. 관련 문서[편집]




9. 동음이의어[편집]


  • 수제(): 책 첫머리에 적는 제목. 보통 제목은 첫머리에 적으니 그냥 제목과 다를 게 없어보이지만 고문헌 중에는 책의 표지에 있는 제목인 표제(表題), 책 본문의 맨 앞머리 제목, 즉 '권수제'(卷首題), 책장 끝의 판심(版心)에[7] 적는 판심제(版心題)가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았다.
  • 수제(): 유수(流水)를 제어하기 위해 하천 가장자리에서 일정한 각도로 하천 중심부를 향해 설치한 구조물(표준국어대사전).
  • 수제(水): 물가. 일본어에도 유사한 표현인 水際(みずぎわ)가 존재한다.
  • 수제(水): 물로 만든 약. 물약 참고.
  • 수제(水): 물을 써서 가공하는 한약의 약제법을 뜻한다.
  • 수제(水): 제방을 뜻하는 북한어. 건설 제방이나 강기슭으로 물살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제방에서 일정한 각도를 주어 삐죽하게 내쌓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방언에서 수저(경상, 전라), 수세미(경북)를 의미하곤 한다.

[1] 전근대에도 경제 규모가 세계 수준급이었던 중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중국은 인구 대국이기 때문에 저렴한 노동력이 넘쳐났고, 때문에 기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이론이다.[2] 사실 이라는 물건 자체가 산업화 시대에는 이 등장함에 따라 쇠퇴했기 때문에 칼은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사례가 썩 많지는 않은 편이다.[3] 이 때문에 포르쉐 911의 경우 성능과 명성은 이미 충분히 슈퍼카임에도 수제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슈퍼카다 아니다 하는 논쟁이 심하다.[4] 롤스로이스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도색 조합/인테리어를 고객 마음대로 정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도색과 인테리어는 롤스로이스의 디자이너들과 같이 의논해서 디자인할 수 있다. 디자인이 끝나면, 장인들이 구동계와 차량 프레임, 문짝, 보닛 등 외관 부품만 받아서 차량 제작을 시작한다. 그러면 차량 내부 제작과 도색은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제작된 차가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는 6개월~1년이 소요된다.[5] 단적인 예로 3분 카레로 대표되는 레토르트 식품은 오늘날에도 보관상의 문제로 인해 약간 시큼한 맛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6] 사실 에지간히 요리를 잘하지 않고서는 사먹는 게 맛은 더 나을 때가 많다. 한편 근처에 가게가 없거나 배달해주는 데도 없는 메뉴는 직접 해먹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7] 본래 동양 전통 서적은 2페이지 양면을 1번에 찍고 그 종이를 바깥쪽으로 접어서 만들었다(이런 식으로 만든 책을 선장본線裝本이라 한다). 때문에 판심, 즉 판 가운데는 책장의 끝부분으로 접혀서 나오게 된다. 보통 이곳에 물고기 꼬리(어미魚尾) 모양의 장식을 새기고 그 사이에 제목과 장차(張次, 페이지 수)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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