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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설마 안 마저... 지금 나에겐 신기사 모두가 중요한 전력이다... 와타리... 와타리도 그런 걸까?
| 결국 이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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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스스로의 선택이긴 하지만...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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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오셨군요. 지휘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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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는 병실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새하얀 병실에 혼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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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무서워하지 마. 같이 들어가자. 이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거야... 도망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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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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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화는 되돌릴 수 없다... 어쩌면 몇 번이고 계속 들어왔던 탓일까? 아니면 악몽 속에서 공포에 짓밟힌 탓일까... 그것도 아니면 잠재의식 속에서 수 차례 되새겨서일까... 내 눈 앞에 일말의 환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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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고통스러운 장면은 이미 내 눈앞에서 수없이 반복된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만은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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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지휘사 랑 와타리 인가요. 오늘은 저를 보러 오는 사람이 정말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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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직 모두 모인 건 아니예요. 아직 밖에서 임무 중이라 못 오는 없는 에뮤사, 뮤아, 더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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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네요. 지금의 중앙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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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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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만약 지휘사 님이 혼자서 외롭게 저의 죽음을 직면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했으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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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죽은 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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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는 애매모호하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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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걱정마요. 혼자서 미래를 마주할 각오는 되어 있으니까요,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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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지만, 지금은... 당신과 헤어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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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병실... 우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에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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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용감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를 보기 위해선, 지켜보는 사람 역시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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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정말...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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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나머지는 내게 맡겨. 아니, 우리에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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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앙투아네트에게 정중하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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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이 녀석들도 많이 성장했어. 꽤 믿음직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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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이번 사건은 우리도 히로에게 너무 물렀지만, 하로도 우릴 우습게 봤지. 중앙청은 아직 건재해. 진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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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히로는 분열을 노렸지만 우리를 쓰러트리지 못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에게는 무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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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저는 여러분들을 믿어요.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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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저 혼자... 먼저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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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앙투아네트. 이건 쓸쓸한 죽음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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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우리는 모두 혼자가 아니야, 앙투아네트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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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카지가 엄청 어른스러운 말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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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정말 믿음직스럽군요. 당신들은 이미 성장한 거 같네요... 제가 모르는 사이, 많은 것을 겪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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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와 다를 바 없는 위험한 분위기가 앙투아네트의 몸에서 선명하게 뿜어져 나온다. 이변의 무늬가 죽음의 뿌리처럼 그녀를 단단히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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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녀는 필시적으로 저항하며 우리에게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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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아무쪼록... 저 대신 "사람" 으로 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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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해준 노력에 감사드려요... 하지만, 여기가 여러분들의 끝이 아니니, 멈추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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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의 흐릿한 시선은 우리를 넘어 더 멀리 있는... 공허의 너머를 바라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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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인류를 얕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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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저도 이렇게 모두에게 둘러싸여 있는 결말이 있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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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대가 영원히 끝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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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이전까지만 해도 내게 웃으며 중앙청에 가입하라며... 나를 이끌어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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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만약 내 힘이 좀 더 강했더라면, 만약 이 위기들을 모두 내 칼로 베어버릴 수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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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난 절대 이 미래를 포기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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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는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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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 눈빛을 본 이상... 나도 이 이상 얘기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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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나를 향해 돌아섰고, 내가 슬픔 속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한 뒤에야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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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앞으로의 싸움에서는 나도 전력으로 지휘사를 지원하겠다. 지금까지처럼 전술정보를 제공하면서 신기사로서 전장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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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전까지 침묵을 지키던 와타리가 옆에서 내 옷자락을 잡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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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 지휘사 님, 혼자서 죽음과 미래를 직면하면 많이 괴로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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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힘들더라도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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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건 우리와 앙투아네트의 약속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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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와타리는...... 지휘사 님이 혼자 마주보게 두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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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이 약속, 와타리도 함께 이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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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청을 지탱해주던 앙투아네트를 잃었지만, 중앙청은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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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장례는 중앙청에 남은 이들이 어른이 되는 의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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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무거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하루 만에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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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힘으로 미래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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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와타리와 함께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유언을 증언했다. 앙투아네트는...... 죽음은 그리 무서운 결말이 아니라며, 앞으로의 길이 우리에게 달렸다는 말을 남겼다.
2. 하얀 날개 100%[편집]
| 지휘사 님, 시간 되신다면 함께 해저 연구소로 가시겠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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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가 함께 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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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요, 지휘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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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와타리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녀와 함께 연구소에 다녀오자. 어쩌면 연구소에 가는 마지막 여정이 될 지도 모른다...
| 해저 연구소의 마지막 주민이 떠난 뒤, 이곳은 폐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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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뭐 빠트린 거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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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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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못 들고 가는 것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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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조용히 와타리의 뒤를 따랐다. 당연히 그녀의 임시 거처로 가는 줄 알았는데, 폐허의 다른 끝으로 데려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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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끝의 반쯤 무너진 안전 통로로 뚫고 나와 보니, 얕은 수면 위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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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아, 여기도 곧 물에 잠길 거 같아요...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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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바로 여기에요... 와타리가 못 들고 가는 것들은 다 여기에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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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의 옆에는 극히 간소한 무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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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간소하게... 표시 하나만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봉분도, 글자도... 그리고 어떠한 정보도 없는 탓에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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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이건 와타리가 "아빠"께 해 드린 묘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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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같이 묻을 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옷자락 조차도... 묘비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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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하지만, 묘비도 없다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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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바닷바람이 그녀의 목소리를 간신히 내 귓가로 전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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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아마 다음에는 못 돌아올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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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벌써 물에 잠기기 시작한 것 같다. 곧 해저 연구소의 다른 부분과 함께 천천히 잠겨 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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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오늘은 "아빠" 와 작별 인사하러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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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그리고 과거도... 와타리가 이 연구소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들을 떠나 보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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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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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지금의 와타리는 지휘사 님과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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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며칠 동안 알게 된 사람이 지난 세월 연구소에서 봤었던 실험체들보다 훨씬 많아졌어요... 저도 모르게 연구소 때의 일상이 점점 흐려져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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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건 이렇게 간단한 거였군요. 그저, 나가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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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그녀에겐 극히 드문, 스스로 행복을 느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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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이 "세상" 에 비하면, 제가 겪었던 것은 단지 작은 부분에 불과하겠죠. 하지만 제게 있어서, 접경도시는 이미 큰 세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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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와타리는 더 많은 곳에 가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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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제일 중요한 것은 지휘사 님과 같이 가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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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의 등에서 뻗어나온 흰 깃털의 힘은 하늘에서 불어와 인간 세상을 휩쓸고 간 돌풍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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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미하던 윤곽이 점점 선명해졌다. 그 어떤 위급한 전투보다 결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며, 와타리의 마음과 성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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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와타리는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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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왜 지휘사 님만 곁에 있으면, 와타리가 강해질 수 있는지... 무언가에 푹 빠질 수 있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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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상처가 나서 피가 나도 아픔보다 따뜻함을 느끼니까 계속 힘낼 수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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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이것이 바로 어른들이 말하는... 사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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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와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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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나는 뭐하고 대답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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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처럼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치 아이를 달래는 것 처럼 그녀를 위로했었나? 아니면 정중한 약속으로 두 사람의 미래를 맹세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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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가장 선명한 그 순간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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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고마워요... 정말 그런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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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돌아오는 사랑을 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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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 와타리는 이미 이렇게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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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라는 이름의 항성이 수평선 저편에서부터 떠오르고 있었고 소녀의 행복한 미소는 그보다 더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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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리가 새하얀 날개를 펼치며 햇살 아래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온 세계를 보호할 만큼 따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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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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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와타리의 고백과 약속을 들었다. 그녀는 절대 이 날을 잊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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