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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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2. 역사
3. 특징 및 운용
4. 순항 미사일 자체 개발국
5. 순항 미사일 목록
5.1. 핵 투발용
5.2. 대함 공격용



1. 정의[편집]


Cruise Missile. 지상 혹은 해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유도탄으로, 대기권 내에서만 비행하며 비행 구간의 거의 전 구간을 일정한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대체로 제트 엔진을 탑재하는데, 로켓이 아니라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이유는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훨씬 유리하며 속도도 아음속~초음속 수준으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와 같이 날개를 통해 얻은 양력을 이용한 비행을 하므로, 원리상으로 보면 일반적인 미사일-로켓이 아니라 사람 대신 탄두를 실은 무인기라고 보는게 맞다.


2. 역사[편집]


처음 이와 같은 물건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 것은 미국이다. 미 해군은 제1차 세계 대전 즈음 개발된 초기의 기계식 자이로스코프를 이용, 왕복엔진과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비행정에 사람 대신 폭탄을 탑재하고 정해진 거리만큼 날아가면 알아서 떨어지는 물건을 만들었다. 미 육군은(정확하게는 미 육군 항공대, 미 공군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독립해나왔다.) 좀 더 싼 값에 제작하기 위해 모형 비행기만한 크기의 물건을 비슷한 개념으로 만들었다. 이는 먼 훗날 UCAV 개념으로 발전된다. 다만 둘 다 신뢰성에 문제가 지극히 많았으며 개발 중 원래 예정된 거리를 끝까지 가지 못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땅에 처박히기 일쑤였다. 잘못하면 적진까지 날아가지도 못하고 아군 진영에 떨어져 오인폭발하겠다 싶어 미군은 곧 이러한 류의 무기 개발을 중단하였다. 당시에는 아직 미사일이란 말보다는 비행 폭탄이나 공중 어뢰 등으로 표현했다.

전 세계 최초의 순항 미사일이자 현대의 순항 미사일의 시초(세계 최초의 제트추진 순항 미사일)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나치 독일의 V1이다. V2와 마찬가지로 V1의 유산 역시 연합국들에게 흡수되었으며 미국과 소련은 뒤이은 냉전 기간 동안 이 '비행 폭탄'이라는 컨셉을 차츰 다듬어 나가기 시작한다.

냉전 시기에는 프로젝트 플루토(1957~1964)와 같이 핵탄두를 싣고 원자력 엔진으로 추진하는 등 개발이 추진된 적도 있었으나 ICBM이 발달하면서 차츰 묻히게 되었다.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전략무기로 쓰자니 명중률이나 속도, 생존성에서 탄도탄에 비해 장점이랄 것이 없었고 전술무기로 쓰자니 크기 때문에 발사플랫폼도 한정적이고 유연성도 유인 전투기/폭격기보다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당시 기술로 얻을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의 명중률이란 것이 요즘처럼 표적만 정확하게 노려 파괴하는 'Surgical Strike' 같은 것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던지라, 대충 맞아도 표적 주변까지 싸그리 초토화할 수 있는 핵폭탄이나 화학탄 정도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미국과 소련이 ICBM의 보유량을 서로 제한하기로 합의하면서 협정에서 다뤄지지 않은 순항 미사일이 핵투발 수단으로서 다시금 반짝 관심을 받긴 했지만, 성능의 한계 탓에 여차하면 버릴 수 있는 협상용 카드로나 쓰였다. ICBM에 비하면 속도는 느렸고 탑재가 가능한 탄두중량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순항 미사일을 ICBM만한 크기로 만들어 큰 탄두를 실을 수는 있지만 느린 속도는 여전한데다 덩치까지 커져 요격당할 위험이 훨씬 커지는 데다 가격경쟁력도 없어 다들 하지 않고 있다. 순항유도탄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모로 부담없이 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순항 미사일이 다시금 빛을 보게 된 것은 기술이 발전한 1980년대에 들어서이다. 미국은 점차 발달하는 적 방공망의 제압 및 회피를 위해 다양한 스탠드-오프 무기들을 개발하여 배치하였고 그 중 토마호크와 ALCM이라는 순항 미사일이 걸프전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순항 미사일은 현대 전장의 주역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게 된다. 아군 희생을 줄이고 적 방공망을 제압/회피하는 데 초점을 맞춘 미국과는 달리, 구 소련은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을 연안에서 저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대함공격용 순항 미사일들을 개발, Tu-95Tu-22M 폭격기, 오스카급 잠수함 등에 배치하였다. 현재의 순항 미사일은 현대전의 첨병으로 전쟁 초기 적 SEAD 및 중요 고정표적 공격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형화가 많이 진척되어 전술기에서 발사되는 종류도 다수 존재한다.

2018년 3월에 푸틴이 직접 핵추진으로 날아가는 핵탄두 탑재 순항 미사일을 발표했는데. 푸틴과 러시아의 주장으로는 이론상으로 무한대로 날아가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방공망을 회피해 타격을 한다고 한다.


3. 특징 및 운용[편집]


순항 미사일은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가지고 있다. 비행기처럼 장시간 작동 가능한 엔진을 이용해 추진력을, 날개를 이용해 양력을 얻는다.[1] 이로 인해 비행 중 고도나 속도를 바꿀 필요 없이 순항할 수 있으며, 순항(Cruise, 순항) 미사일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이는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비행하는 탄도탄과 가장 쉽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대부분 지상공격용으로 쓰였고 또 그 중 토마호크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오직 대지 공격용 미사일만 순항 미사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순항 미사일이란 명칭은 어디까지나 '비행 방식에 따른 분류'이고 표적이 무엇인가는 따지지 않는다. 하푼 같은 대함미사일만 해도 태반이 순항 미사일이며 흔치는 않으나 장거리 대공 미사일 중 하나인 CIM-10 Bomarc 같은 램제트 방식의 지대공 초음속 순항 미사일도 존재했다.

항공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행한다는 특성 상, 순항 미사일은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줄여 미사일 자신이 요격당할 확률을 낮춰 생존성을 높이고 적에게 기습을 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순항 미사일은 비행경로를 사전에 설정해 둘 수 있어, 이를 통해 적 방공망의 취약지점을 골라 비행하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나타나게 한다거나 동시 다방면 착탄이 이뤄지게끔 해서 CIWS의 대응능력을 감소시키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동표적에 대한 공격도 탄도탄에 비해 용이하므로, 이는 순항 미사일을 사용하는 측에게 공격 목표 및 방식을 선정하는 데 있어 유연성을 준다.[2] 대부분의 순항 미사일은 마하 1.0 미만의 아음속 영역에서 비행하지만, 명중률이 높아서 탐색기의 성능에 따라 CEP 1m 수준의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순항 미사일의 이러한 비행 특성은 UAV와도 비슷하다. UAV와의 차이점은 기체 내에 폭탄을 내장하고 있으며 한 번 사용하고 버린다는 점과, 정찰 용도로는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3] UAV와의 공통점은 비행 특성과 사용자의 인명 손실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 이 때문에 MTCR에서는 순항 미사일과 UAV를 같은 그룹에 묶어서 설명하고 있다.[4]

특히 아군 인명 손실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큰 장점[5] 덕에 순항 미사일은 전쟁 초기 방공망 제압 또는 방공망의 보호를 받는 중요 표적 공격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걸프전 때는 F-117과 함께 바그다드 폭격에 사용되었으며 2011년 리비아를 상대로 실시한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서는 한 번에 토마호크 124발으로 리비아군의 방공망을 와해시켜 버리기도 했다. 다만 순항 미사일의 장점들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 국가의 지형 및 표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며 군사위성은 여기엔 없어선 안 될 존재이다.


4. 순항 미사일 자체 개발국[편집]




5. 순항 미사일 목록[편집]


더 자세한 것은 위키백과 문서 참조.


5.1. 핵 투발용[편집]


핵무기 투발을 목표로 개발했고 대다수가 실제로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만 기록한다.



5.2. 대함 공격용[편집]


대함 미사일은 먼 거리에서 이동하는 표적에게 대형의 탄두를 (들키지 않게 가급적 저공으로) 운반해야 한다는 특성상, 순항 미사일 형태가 주류를 차지한다. 대함 공격용 순항 미사일의 목록은 대함 미사일 문서를 참조할 것.

물론 예외는 어디나 있는 법이어서 로켓 엔진을 사용했다거나 탄도 미사일이거나 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프랑스군의 엑조세는 초기 버전인 MM38에서 로켓 엔진을 사용한 바 있으며[6] 중국군의 DF-21은 아예 탄도 미사일으로 만들어졌다. 스웨덴군의 소형 대함 미사일인 RBS-17헬파이어 기반으로 개발된 미사일이다. 그 외에도 영국군의 시스쿠아나 노르웨이군의 펭귄 대함 미사일 같이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고속정을 상대할 용도로 헬리콥터에 탑재하는 소형 대함 미사일들은 일반적인 로켓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기는 반대로 제트엔진을 탑재할 경우 탑재하는 공간에 대비해 연료, 탄두 중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사거리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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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왠지 하푼 같은 십자가형 날개는 양력을 못 만든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러한 날개도 충분히 양력을 만든다. 일종의 복엽기의 변종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려나?[2] 최소사거리가 크고 포물선 궤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탄도탄과 비교해 봤을 때 순항유도탄의 유연성은 큰 장점이다. 반면에 탄도탄은 요격이 극히 어렵기 때문에 고정표적 공격에 있어서는 순항유도탄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며, 순항유도탄은 방자 측의 능력에 따라서 요격이 가능하다.[3] 이스라엘군의 하피 무인기는 용도로 보면 전형적인 순항유도탄이지만 희한하게도 이론 상으로나마 공격이 취소되면 회수 후 재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지라 UCAV로 취급된다.[4] 덕분에 장거리 정찰용 UAV도 거래가 제한되곤 하였으나 명백히 정찰용인 UAV의 완제품 거래 정도는 허용하고 있다. MTCR은 신사협정 같은 거라 별다른 구속력도 없고 회원국들끼리 서로 잘 어떻게만 하면 규정을 바꾸기도 쉽다.[5]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순항 미사일의 시초인 V1의 경우도 그렇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테러용 밖에 안 되더라도 인명 손실이 0인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6] 신형인 MM40 이후의 모델들은 사거리 연장을 위해 제트 엔진을 탑재했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