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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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다 또는 계곡 등에서 레저로서의 스노클링
3. 재래식 잠수함의 충전 방식
3.1. 독일 해군
3.2. 일본 해군


스노클링(snorkeling).


1. 스노클링 수영[편집]


스노클을 사용하는 수영 방법. 해당 문서 참고.


2. 바다 또는 계곡 등에서 레저로서의 스노클링[편집]


파일:shutterstock_1024139929.jpg

마스크(코를 덮는 물안경), 스노클, 핀(오리발)을 착용하고[1] 물 속을 구경하는 레저를 말한다. 원칙적으로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 않고 아주 간단한 교육만으로 할 수 있으므로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인구가 많이 증가하였다. 동남아, 몰디브, 하와이 같은 해외 휴양지 여행을 가면 거의 필수 관광 코스이며, 국내에서도 제주도나 동해[2]를 중심으로 여름 휴양철에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마스크와 스노클을 결합한 뒤[3] 마스크를 쓰고 스노클을 입에 물고[4] 입으로 천천히 숨을 쉬면서 물 속을 구경하면 된다. 포인트는 입으로만 숨을 쉬는 것.

"수영을 못하는데 스노클링을 어떻게 하나요?" 라고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데, 마스크와 핀에서 일정 정도의 부력이 발생하므로 실제 해보면 생각보다 물에 둥실둥실 쉽게 뜬다. 즉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물에 떠서 물속 구경을 할 수 있다. 다만 스쿠버다이빙 라이센스가 없거나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아예 초심자를 위해 마스크와 스노클이 결합된 일체형 풀페이스 제품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스노클링을 할 때에는 물에 엎드린 상태에서 약간 앞쪽을 보는것이 가장 정자세이며, 이렇게 해야 스노클에 물도 적게 들어간다. 만약 스노클에 물이 들어왔을 때의 대처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투~" 하면서 강하게 입으로 바람을 불어내어 물을 빼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그냥 고개를 들면 스노클 밑에 달린 배수변으로 물이 빠져나온다.

수면에 머물러있지 않고 숨을 참은 뒤 잠수해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귀 압력평형(이퀄라이징)을 해주어야 한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프리다이빙의 초급단계에 해당한다. 압력평형을 안 해주고 그냥 잠수해 들어갔다가는 귀가 찢어지는 고통을 맛볼 것이다.

바다에서 스노클링할 때 주의사항은 바닷속 생물이나 바위, 산호 등에 손을 대지 말고 그냥 눈으로만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산호나 바다생물 중에는 독이 있는 종류도 있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산호는 그 자체로 매우 날카롭고 거칠어 손이나 발을 다치기 쉽다. 특히 열대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는 절대로 산호초를 딛고 서서는 안 된다. 당신이 보는 산호초는 최소 수십~수백 년을 자라 겨우 그 정도 생성된 것이며, 당신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그 산호초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 게다가 파도에 휩쓸려 산호초 위에서 넘어지기라도 했다가는 온몸에 상처가 죽죽 남을 것이다. 바위나 바다 생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웻슈트 및 네오프린 장갑과 부츠를 착용하는 게 권장된다.

3. 재래식 잠수함의 충전 방식[편집]


디젤 엔진을 구동원으로 사용하는 재래식 잠수함이 수중에서 축전지를 충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잠망경 심도에서 스노클만 물 밖으로 꺼내고 디젤 엔진을 돌려 충전한다.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 되었는데 19세기 말, 그러니까 내연기관을 사용한 첫 잠수함이 선보일 때에 이미 시제품이 등장했다. 배기관을 물 위로 올린다는 생각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할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일찍 나온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스노클은 말 그대로 배기관만 수면 위로 연장한 수준이라 조금만 파도가 치거나 심도가 어긋나도 물이 그대로 밀려들어왔다. 실제로 1910년대 초기형 스노클을 장착한 일본 해군의 잠수함이 역류로 침몰해 승조원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현대적 개념의 스노클은 1930년대 네덜란드에서 개발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발발후 네덜란드를 점령한 독일은 스노클을 장착한 네덜란드 잠수함을 나포해 연구했지만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했다. 그러다 유보트의 손실이 늘어나고 수세에 몰린 1943년에 와서야 묻어뒀던 스노클을 허겁지겁 꺼내 개량한 다음 유보트에 장착했고, 처음부터 스노클을 장착한 수중 항행 중심의 21형 유보트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까지만 해도 잠수함은 필요할 때에만 잠수하는 가잠함의 개념이었고 이마저도 충전을 위해 수면에 부상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고 레이더와 항공기를 사용한 대잠망이 발전한 전쟁 중후반기에는 목숨을 내걸고 부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가장 절박한 독일 해군을 중심으로 채용되었던[5] 슈노르헬(Schnorchel)[6]이 오늘날에는 대다수 재래식 잠수함의 기본 사양이 되었다.

그러나 스노클링을 위해서는 얕은 심도에서 스노클을 꺼내 시끄러운 디젤 엔진을 돌려야 하고, 이 때 소음과 스노클의 노출을 통해 적에게 노출될 수 있다.[7]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핵추진 기관과 디젤 기관에는 AIP라는 보조 추진체계를 장착한 경우가 많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3.1. 독일 해군[편집]


독일 해군이 스노클을 안 쓴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어차피 이때 잠수함은 평상시에는 수상항해하고 적을 피할 때만 잠수하는 가잠함에 가까웠는데, 스노클은 소음이 엄청나기 때문에 적함 근처에서 스노클로 충전하는 것은 적함 근처에서 부상해 충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위험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스노클이 일으키는 파도가 잠망경 견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조건 저속항행을 해야 했다. 자함의 디젤엔진 소음으로 인해 적함을 탐지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덤. 결국 스노클로 충전할 바엔 부상해서 견시를 세운 뒤 충전하는 게 나았기 때문에 구태어 이 장비를 달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1943년부터 모든 게 달라진다.

첫째는 이때부터 연합군 항공기에 ASV Mark III 레이더가 달린 것이다. 항공기용 레이더가 처음 달린 건 1940년이나 이때는 탐지거리가 너무 짧아 육안과 별 차이도 없었고, 첫 실용적인 레이더는 1941년부터 장착한 ASV Mark II로 수상함이라면 20km 밖, 잠수함 크기는 6km정도에서 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다시피 탐지거리도 짧았고 1942년부터는 독일 역시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Metox라는 레이더 역탐지 장비를 유보트에 달아두었다. 때문에 연합군 항공기가 레이더로 유보트를 찾으면 유보트도 이 사실을 알고 잠항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Mark III는 역탐지하기 매우 힘들었으며[8] 탐지거리도 크게 늘어나 잠수함이라면 20km 밖에서 탐지 가능했다. Mark III 이후의 레이더는 30km 밖에서도 잠수함을 탐지 가능했다. 이때부터는 연합군 항공기들이 원거리에서 유보트를 레이더로 찾아내고 엔진을 끈 뒤(소음을 줄이기 위해 활강) 태양을 등지고 접근했다. 뒤늦게 유보트의 견시가 발견해 급속잠항을 해도 이미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한 뒤였다.

두 번째는 1941년 진주만 공습부터 발동한 미국의 전시체제가 1943년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가동해 미군의 물량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이제 신형 레이더를 단 B-24 리버레이터와 PBY 카탈리나가 온 대서양을 뒤덮자 유보트의 수상항해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가 된 것이다. 그 결과 1943년 5월 한 달 동안만 무려 41척의 유보트를 손실한다.[9]

결국 이때부터 잠수함이 부상해 축전지를 충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독일 해군도 유보트에 스노클을 달 수밖에 없었고, 21형 유보트에 이르면 아예 수상항해보다 수중항해를 중시한 설계로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레이더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외에도 스노클을 사용하면 함내에 기압차가 발생해 결로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가뜩이나 열악한 유보트의 함내 환경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관짝이 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평상시 무엇보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파도로 인해 흡기구가 막혀 버리는 경우였는데, 이러면 엔진이 함내의 공기를 연소시켜 단 몇 분 내에 승조원이 몰살될 수도 있다. 때문에 기관장이 상시 스노클을 관리하며 유사시 수동으로 엔진을 끄고 켜야 했다. 만약 농땡이를 치다 까먹었다간...'유보트 비밀일기'의 원문[10] 저자인 볼프강 히르슈펠트가 U-234의 시험운항 도중 스노클 관리 미비로 죽을 뻔 했다.


3.2. 일본 해군[편집]


일본 해군도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1945년 잠수함에 스노클을 설치했다. 하지만 기존 일본 주력 잠수함의 주 엔진은 배기력이 약한 2행정기관이 대다수라 잠망경 심도에서 주기관으로 스노클링을 하기 어려웠고, 4행정기관을 쓰는 보조 엔진을 돌려 충전능력을 보조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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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우에 따라서는 오리발은 없어도 되긴 된다.[2] 삼척 등에 포인트가 많으며, 사실 바닷가 바위를 중심으로 어디라도 즐길수 있다.[3] 스노클에 보면 마스크 스트랩(끈)에 끼울 수 있는 버클이 달려 있다. 원래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에는 공기탱크에 연결된 호흡기가 오른쪽 어깨로 넘어오므로 스노클은 호흡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마스크 왼쪽에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스노클링만을 할 때에는 좌우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4] 앞니로 스노클 마우스피스의 홈을 물고, 입술로 나머지를 덮으면 된다.[5] 영국과 일본은 1945년부터 스노클을 사용했고 제해권에서 아쉬울 것이 없었던 미국은 종전 후에야 스노클을 도입했다.[6] 유보트에 달아놓은 슈노르헬이 처음으로 유명해져서 오늘날에도 잠수함용 스노클은 독일어식 발음인 슈노르헬로 부르는 경우도 꽤 있다.[7] 이미 2차대전 시점에서 연합군은 스노클을 노출한 유보트를 탐지할 수 있었다. 독일 역시 스노클에 전파탐지기를 달고 전파 흡수재를 코팅하는 등의 대처를 했고, 연합군 역시 밀리미터파로 조사 전파를 바꾸는 등 보이지 않는 싸움이 계속 이어졌다. 현재도 디핑소나와 소노부이는 물론이고 수면 위에 작게 띄운 스노클을 잡을 수 있는 레이더 그리고 이산화탄소 감지같은 기술로 무장한다.[8] 독일도 Naxos라는 Mark III 역탐지 장비를 개발해냈지만 역탐지 가능한 거리가 너무나 짦아서 실용성이 거의 없었다. 종전 시까지 독일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9] 1939년 유보트 9척 손실. 1940년 24척 손실. 1941년 35척 손실, 1942년 87척 손실, 1943년 무려 244척 손실. 그중 1943년 5월에만 41척 손실.[10] 책으로 엮어내기 전 사적으로 썼던 일기